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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얇은 책
출간일
2024.9.11
페이지
96쪽
상세 정보
서로가 서로에게 아무것도 아닌 비정한 현실, 고통을 피해 달아날 곳이 없는 사람들. “정말로 무서운 일이 벌어질 것만 같았다!” <저주토끼> 정보라의 섬뜩한 일상 공포. 인공지능이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는 시대, 정부는 인간의 뇌를 통째로 데이터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인터넷을 떠도는 ‘가짜’ 정보가 아닌 ‘진짜’ 인간의 뇌를 인공지능에게 학습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사회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것.
달리 갈 곳이 없던 ‘나’는 공짜로 재워주고 돈도 준다는 이유만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산골짜기 한가운데에 위치한 기계학습센터에 입주한다. 하루 여덟 시간씩 꾸준히 뇌 속 정보를 업로드하는 단조로운 일상에 915호 또라이가 나타나면서, ‘나’에게는 뜻하지 않은 사건들이 곰팡이처럼 스멀스멀 솟아나기 시작한다.
상세정보
서로가 서로에게 아무것도 아닌 비정한 현실, 고통을 피해 달아날 곳이 없는 사람들. “정말로 무서운 일이 벌어질 것만 같았다!” <저주토끼> 정보라의 섬뜩한 일상 공포. 인공지능이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는 시대, 정부는 인간의 뇌를 통째로 데이터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인터넷을 떠도는 ‘가짜’ 정보가 아닌 ‘진짜’ 인간의 뇌를 인공지능에게 학습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사회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것.
달리 갈 곳이 없던 ‘나’는 공짜로 재워주고 돈도 준다는 이유만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산골짜기 한가운데에 위치한 기계학습센터에 입주한다. 하루 여덟 시간씩 꾸준히 뇌 속 정보를 업로드하는 단조로운 일상에 915호 또라이가 나타나면서, ‘나’에게는 뜻하지 않은 사건들이 곰팡이처럼 스멀스멀 솟아나기 시작한다.
출판사 책 소개
서로가 서로에게 아무것도 아닌 비정한 현실, 고통을 피해 달아날 곳이 없는 사람들
“정말로 무서운 일이 벌어질 것만 같았다!” <저주토끼> 정보라의 섬뜩한 일상 공포
소설집 《저주토끼》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부커상 국제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연작소설집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에세이 《아무튼, 데모》로 계속해서 싸우고, 끝까지 항복하지 않는 저항의 힘을 보여준 정보라 작가의 신작 소설 《창문》이 위즈덤하우스 단편소설 시리즈 위픽으로 출간되었다.
인공지능이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는 시대, 정부는 인간의 뇌를 통째로 데이터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인터넷을 떠도는 ‘가짜’ 정보가 아닌 ‘진짜’ 인간의 뇌를 인공지능에게 학습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사회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것. 달리 갈 곳이 없던 ‘나’는 공짜로 재워주고 돈도 준다는 이유만으로 정부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산골짜기 한가운데에 위치한 기계학습센터에 입주한다. “제18차 기술지식혁명 어쩌고 토탈 인공지능 파워빌딩 프로젝트가 저쩌고 뭔지 알 수 없는 텅 비고 화려한 수식어”처럼 번쩍거리고 매끈한 공간이 아닌, 기계학습센터는 산골짜기 한가운데 폐교된 대학교 기숙사를 개조한 곳에 위치한다. “당신의 뇌를 통째로 삽니다” “신경세포 하나하나가 모두 돈이 된다”라는 광고 문구가 마치 미래형 매혈이나 장기매매를 연상시킨다. 변두리로 내몰린 사람들, 밀려나고 밀려나다 못해 더 이상 갈 곳 없는 사람들, “살아 있으니까 살고 있을 뿐”인 “아무것도 아닌” 사람들이 그저 공짜로 재워주고 돈도 준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의식과 기억을 전부 팔아넘긴다.
하루 여덟 시간씩 꾸준히 뇌 속 정보를 업로드하는 단조로운 일상이지만, ‘나’에게는 뜻하지 않은 사건들이 곰팡이처럼 스멀스멀 솟아나기 시작한다. 맥락 없는 대화와 과장된 아첨을 덧붙이며 다가오는 915호 또라이를 마주치는가 하면, 도박, 마약, 포르노 등의 화면들이 두뇌연결된 ‘나’의 뇌 속을 제멋대로 휘저으며 펼쳐진다. 불특정 다수의 인간들이 모여 두뇌를 연결하는 아주 단순한 행위를 반복하는 이 폐쇄적인 공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불쾌한 타인과 뇌 속을 침입하는 황당한 화면들이 반복해서 ‘나’를 헤집는 가운데, 실체를 알 수 없는 정부의 프로젝트도 끝을 향해 달려간다.
일상 속 무시무시한 공포와 뒤통수를 강타하는 듯 완벽하게 전복되는 이야기의 힘은 정보라 작가의 가장 큰 무기다. 독자들은 ‘나’가 피해자라고 생각하며 소설을 따라가다가, 순식간에 가해자로 바뀐 뒤에도 쉽사리 이입된 감정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끝내 묘한 통쾌함과 상쾌함을 느끼며 혼란에 빠져든다. 소설을 읽는 동안 “불길하고 사악한 어떤 것이 머릿속에 차근차근, 한 톨씩, 한 방울씩 스미는 것”처럼 뇌를 점령당한 기분을 느끼다가, 책을 덮고 나면 비로소 진정한 공포가 시작된다. 과연 진짜 또라이는 누구일까? 나는 절대로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까?
‘단 한 편의 이야기’를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
위즈덤하우스는 2022년 11월부터 단편소설 연재 프로젝트 ‘위클리 픽션’을 통해 오늘 한국문학의 가장 다양한 모습, 가장 새로운 이야기를 일주일에 한 편씩 소개하고 있다. 구병모 〈파쇄〉, 조예은 〈만조를 기다리며〉, 안담 〈소녀는 따로 자란다〉, 최진영 〈오로라〉 등 1년 동안 50편의 이야기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위픽 시리즈는 이렇게 연재를 마친 소설들을 순차적으로 출간하며, 이때 여러 편의 단편소설을 한데 묶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단 한 편’의 단편만으로 책을 구성하는 이례적인 시도를 통해 독자들에게 한 편 한 편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위픽은 소재나 형식 등 그 어떤 기준과 구분에도 얽매이지 않고 오직 ‘단 한 편의 이야기’라는 완결성에 주목한다. 소설가뿐만 아니라 논픽션 작가, 시인, 청소년문학 작가 등 다양한 작가들의 소설을 통해 장르와 경계를 허물며 이야기의 가능성과 재미를 확장한다.
시즌 1 50편에 이어 시즌 2는 더욱 새로운 작가와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시즌 2에는 강화길, 임선우, 단요, 정보라, 김보영, 이미상, 김화진, 정이현, 임솔아, 황정은 작가 등이 함께한다. 또한 시즌 2에는 작가 인터뷰를 수록하여 작품 안팎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1년 50가지 이야기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펼쳐 보일 예정이다.
‖위픽 시리즈 소개‖
위픽은 위즈덤하우스의 단편소설 시리즈입니다. ‘단 한 편의 이야기’를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 작은 조각이 당신의 세계를 넓혀줄 새로운 한 조각이 되기를, 작은 조각 하나하나가 모여 당신의 이야기가 되기를, 당신의 가슴에 깊이 새겨질 한 조각의 문학이 되기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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