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명은 비밀입니다

전수경 지음 | 창비 펴냄

채널명은 비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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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4.9.20

페이지

192쪽

상세 정보

『우주로 가는 계단』으로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과 한국출판문화상을 받고 『별빛 전사 소은하』와 『무스키』 등을 펴내며 어린이 독자의 폭넓은 사랑을 받은 전수경 작가의 첫 청소년 장편소설이 출간되었다. 『채널명은 비밀입니다』(창비청소년문학 129)는 집에서 은둔 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TV 속으로 사라진 엄마를 찾아 나서는 딸의 이야기다.

TV를 통해 이곳이 아닌 다른 어딘가로 이동하고,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되어 볼 수 있다는 독특한 평행우주 설정이 눈길을 사로잡는 가운데, 가족과 친구의 비밀을 이해하는 과정이 뭉클하게 펼쳐진다. 겉모습만으로는 알 수 없었던 인물의 남모를 슬픔이 섬세하게 드러나고, 다른 삶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새로운 환대를 받으며 일어서는 모습이 그려지며 읽는 이들에게 담담한 용기와 위로를 전한다. ‘평범한 삶’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해 보게 되는, 지친 마음을 쓰다듬는 경쾌하면서도 따스한 시선이 빛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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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주변 사람들을 잘 돌보고 있는가.

소중한 사람들은 가까이 있기에 오히려 마음 쓰기 어려운 것 같다. 게다가 곁에 두고도 잊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작품은 그런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과연 내 사람들을 잘 챙기고 있는지, 나의 알량한 개인 사정 때문에 외면하고 있진 않은지 생각해 보게 된다.

당신도 이 작품을 읽고 고개를 들어 주위를 한번 둘러보길 바란다. 그동안 당신을 향한 환한 미소들을 놓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
P. 125
희진아! 내 부탁에 너무 부담은 갖지 마. 혹시 윤아를 구하지 못하더라도 절대 자책하지 말고, 어떤 일은 우리가 노력해도 막을 수 없고, 그냥 일어난대. 네가 할 수 있는 일만 해.

P. 133
한번 정해진 궤도에서 이탈한 사람이 뭔가를 시작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더라. 특히 우리 세계는 그런 사람에게 너무 가혹해.

P. 170
지금까지 엄마가 찾아낸 세계가 수십 개가 넘거든. 그런데 어디에도 너는 없더라. 너는 오직 여기에만 있어. 이 세계에만 존재해. 내가 여기에 돌아오는 이유야. 이 세계는 나에게 가혹하고 매정했지만, 그래서 너무 무섭지만 떠날 수가 없어. 네가 여기에 있으니까. 희진아, 너는 엄마에게 포기할 수 없는 유일한 세계야.

채널명은 비밀입니다

전수경 지음
창비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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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우주로 가는 계단』으로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과 한국출판문화상을 받고 『별빛 전사 소은하』와 『무스키』 등을 펴내며 어린이 독자의 폭넓은 사랑을 받은 전수경 작가의 첫 청소년 장편소설이 출간되었다. 『채널명은 비밀입니다』(창비청소년문학 129)는 집에서 은둔 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TV 속으로 사라진 엄마를 찾아 나서는 딸의 이야기다.

TV를 통해 이곳이 아닌 다른 어딘가로 이동하고,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되어 볼 수 있다는 독특한 평행우주 설정이 눈길을 사로잡는 가운데, 가족과 친구의 비밀을 이해하는 과정이 뭉클하게 펼쳐진다. 겉모습만으로는 알 수 없었던 인물의 남모를 슬픔이 섬세하게 드러나고, 다른 삶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새로운 환대를 받으며 일어서는 모습이 그려지며 읽는 이들에게 담담한 용기와 위로를 전한다. ‘평범한 삶’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해 보게 되는, 지친 마음을 쓰다듬는 경쾌하면서도 따스한 시선이 빛나는 작품이다.

출판사 책 소개

“엄마는 두 세계를 산다.
무엇이 엄마의 진짜 세계인지 나는 종종 헷갈린다.”
『우주로 가는 계단』 전수경 첫 청소년 장편소설
세계를 뛰어넘는 용기와 위로를 건네는 이야기


『우주로 가는 계단』으로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과 한국출판문화상을 받고 『별빛 전사 소은하』와 『무스키』 등을 펴내며 어린이 독자의 폭넓은 사랑을 받은 전수경 작가의 첫 청소년 장편소설이 출간되었다. 『채널명은 비밀입니다』(창비청소년문학 129)는 집에서 은둔 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TV 속으로 사라진 엄마를 찾아 나서는 딸의 이야기다. TV를 통해 이곳이 아닌 다른 어딘가로 이동하고,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되어 볼 수 있다는 독특한 평행우주 설정이 눈길을 사로잡는 가운데, 가족과 친구의 비밀을 이해하는 과정이 뭉클하게 펼쳐진다. 겉모습만으로는 알 수 없었던 인물의 남모를 슬픔이 섬세하게 드러나고, 다른 삶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새로운 환대를 받으며 일어서는 모습이 그려지며 읽는 이들에게 담담한 용기와 위로를 전한다. ‘평범한 삶’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해 보게 되는, 지친 마음을 쓰다듬는 경쾌하면서도 따스한 시선이 빛나는 작품이다.


★ 전수경이라는 유쾌한 우주로 기꺼이 독자들을 초대한다. 이현(소설가)

★ 서로의 세계를 오가는 과정에서 나의 세계를 더 정확히 사랑할 수 있음을 이 소설에서 배웠다.
강수환(평론가)

★ 타인의 생소한 면을 들여다보고 끌어안게 만드는, 뭉클한 진실을 전하는 소설. 김영희(교사)


엄마가 나타났다, TV 속에서
어느 날 희진이 맞닥뜨린 기상천외한 사건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 모범생 주인공 희진. 희진은 바깥세상과 단절되어 집에 틀어박힌 채 TV만 보는 엄마가 답답하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한밤중 잠에서 깬 희진은 거실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발견한다. TV에 이상한 검은 점 하나가 생기더니 덩어리가 되어 화면을 뚫고 나온 것이다. 믿을 수 없는 장면을 목격한 희진은 TV에서 나온 사람이 다름 아닌 자신의 엄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을 본 희진은 엄마에게 해명을 요구한다. 어떻게 된 일인지, 어떻게 TV에서 나올 수 있는지 묻는 희진에게 엄마는 뜻밖의 대답을 한다.

“희진아, 엄마는…….”
어색한 대치 상황이 이어지다 엄마가 결심한 듯 말했다.
(…)
“회사원이야!”
“풉.”
의외의 대답에 긴장이 확 풀리면서 헛웃음이 터졌다. (27면)

은둔 생활을 하던 엄마가 회사원이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희진에게 엄마는 자세한 설명을 덧붙인다. 히키코모리인 줄 알았던 엄마가 실은 TV를 통해 평행우주를 오가는 특수 임무 요원이었다는 사실을 희진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희진은 놀라운 일을 하는 엄마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한편, 자기 몰래 일을 해 온 엄마에게 배신감을 느낀다. TV만 보는 엄마가 못마땅했던 희진과 TV를 통해 이중생활을 해 온 엄마. 둘의 관계는 평탄하게 이어질 수 있을까?

미처 알지 못했던 가족의 낯선 모습
타인의 다른 세계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법


몸이 안 좋아 학교를 조퇴하고 일찍 집에 온 날, 희진은 엄마가 집에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엄마가 TV를 통해 다른 세계로 갔음을 직감한 희진은 근무 시간이 아닌 때에 다른 세계로 떠난 엄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하고, 엄마를 구하기 위해 TV 속으로 뛰어든다.

나는 더 이상 엄마를 기다리지 않기로 했다. 적당한 때 엄마를 따라 들어가 비밀을 직접 알아내기로 마음먹었다. (…) 엄마는 연약한 사람이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람이다. 지긋지긋한 엄마라 해도 지켜야 한다. 이 세계에서 엄마를 구할 사람은 나밖에 없다. (67~68면)

다른 세계의 엄마를 몰래 미행하던 희진은 날아다니듯 길거리를 유유히 걷는 엄마의 낯선 모습을 보고 당황한다. 우울하고 소극적이었던 평소와 딴판으로 쾌활하고 외향적인 엄마의 발걸음은 생각지도 못했던 장소로 닿는데……. 엄마에게는 무슨 비밀이 있는 걸까?
소설은 미처 알지 못했던 엄마의 다른 모습을 발견하는 딸의 마음을 섬세하게 그려 낸다. 엄마의 유일한 세계가 자신이었다고 생각한 딸에게 엄마의 새로운 모습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순탄하지 않다. 하지만 결국 엄마와 딸이 서로를 이해하며 각자의 삶을 존중하는 장면이 감동적으로 펼쳐지며 서툴고 어려운 가족 관계에서 잊지 말아야 할 소중한 사랑의 가치를 전한다.
한편 비밀을 감추고 있는 이는 엄마만이 아닌 듯하다. 갑자기 나타난 전학생 소미는 희진에게 친구 윤아의 마음을 잘 살피라는 엉뚱한 소리를 한다. 윤아가 힘들어 보인다는 소미의 말에 희진은 지극히 무난하고 평범한 윤아가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왠지 꺼림칙한 느낌을 받는다. 늘 명랑하고 쾌활해 보였던 윤아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걸까? 희진은 엄마의 비밀에 접근했듯 윤아에게도 더 가까이 다가서려 노력한다.

나를 있는 그대로 포근하게 안아 주는 세계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전하는 힘찬 응원


“한번 정해진 궤도에서 이탈한 사람이 뭔가를 시작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더라. 우리 세계는 그런 사람에게 너무 가혹해. 그 세계는 그렇지 않아. 엄마처럼 아무것도 아닌 사람도 환영해 줘. 온 세계가 나를 안아 주는 느낌이야.” (129면)

마냥 밝고 친절한 모습, 혹은 자포자기한 채 무너져 있는 모습 등 우리 눈에 드러난 겉모습이 그 사람의 전부일까? 엄마와 딸, 절친한 친구 같은 이름이 때로는 부담이 되어 서로에게 솔직한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는 건 아닐까?
『채널명은 비밀입니다』에는 남모를 슬픔을 간직하고 있는 이들이 나온다. 삶의 한순간에 좌절해 집에만 틀어박힌 채 지내는 엄마, 겉으로는 활발해 보이지만 마음속은 복잡한 윤아 등 힘든 시기를 겪는 인물들이다. 이러한 이야기 속에서 작가는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게 얼마나 힘든지, 한번 무너진 사람들이 다시 일어나 발걸음을 떼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말한다. 그리고 평행우주 설정을 통해 삶이란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가는 과정임을 보여 주며 다시 시작할 단단한 용기를 건넨다. 평범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일상을 보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채널명은 비밀입니다』는 맑고 환한 희망을 선사하는 작품으로 다가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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