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대학에 입학했다

작가1 지음 | 위즈덤하우스 펴냄

엄마가 대학에 입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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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4.9.4

페이지

400쪽

상세 정보

50대 늦깎이 대학생이 된 엄마의 찬란한 등교. 『탈코일기』 『B의 일기』 『알싸한 기린의 세계』 등 세상이 조금씩 변화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꾸준히 창작물을 선보인 작가1의 신작. 『엄마가 대학에 입학했다』에는 50대에 간호대에 입학해 늦깎이 대학생이 된 엄마의 4년간의 대학생활을 글과 그림으로 담아냈다.

평생을 간호조무사로 일하던 엄마는 원래 꿈이 간호사였다. 20대에 간호대학 입학 기회가 있었지만 집안 형편(과 가부장제의 영향) 때문에 꿈을 포기했던 엄마는, 회사 동료와 대화를 나누다가 오랫동안 품었던 꿈을 다시금 떠올린다. 딸 기린(작가1)과 다른 가족의 응원에 기대어 그간의 후회와 망설임을 떨쳐내고, 이번에는 고등학교 성적만으로도 지원이 가능한 ‘만학도 입학 전형’에 지원해 당당히 합격한다.

그렇게 마침내 52세의 나이에 꿈꾸던 간호대학에 입학한 엄마. 하필 코로나 시기와 맞물려 온라인 수업과 시험 등 컴퓨터를 활용하는 방법부터 하나하나 익혀야 했지만, 엄마 특유의 인싸력과 배려심, 정의감 덕분에 20대 학우들과도 돈독한 관계를 쌓으며 대학생활을 해나간다. 뒤늦게 알게 된 캠퍼스 라이프의 짜릿함, 엄마의 시선으로 바라본 요즘 젊은 세대의 모습, 배움의 기쁨과 더욱 당당해진 인생관이 엿보이는 늦깎이 대학생이 된 엄마의 찬란한 해방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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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늦깎이 대학생이 된 엄마의 찬란한 등교. 『탈코일기』 『B의 일기』 『알싸한 기린의 세계』 등 세상이 조금씩 변화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꾸준히 창작물을 선보인 작가1의 신작. 『엄마가 대학에 입학했다』에는 50대에 간호대에 입학해 늦깎이 대학생이 된 엄마의 4년간의 대학생활을 글과 그림으로 담아냈다.

평생을 간호조무사로 일하던 엄마는 원래 꿈이 간호사였다. 20대에 간호대학 입학 기회가 있었지만 집안 형편(과 가부장제의 영향) 때문에 꿈을 포기했던 엄마는, 회사 동료와 대화를 나누다가 오랫동안 품었던 꿈을 다시금 떠올린다. 딸 기린(작가1)과 다른 가족의 응원에 기대어 그간의 후회와 망설임을 떨쳐내고, 이번에는 고등학교 성적만으로도 지원이 가능한 ‘만학도 입학 전형’에 지원해 당당히 합격한다.

그렇게 마침내 52세의 나이에 꿈꾸던 간호대학에 입학한 엄마. 하필 코로나 시기와 맞물려 온라인 수업과 시험 등 컴퓨터를 활용하는 방법부터 하나하나 익혀야 했지만, 엄마 특유의 인싸력과 배려심, 정의감 덕분에 20대 학우들과도 돈독한 관계를 쌓으며 대학생활을 해나간다. 뒤늦게 알게 된 캠퍼스 라이프의 짜릿함, 엄마의 시선으로 바라본 요즘 젊은 세대의 모습, 배움의 기쁨과 더욱 당당해진 인생관이 엿보이는 늦깎이 대학생이 된 엄마의 찬란한 해방 일지.

출판사 책 소개

“자식은 어쩌고 엄마가 여기에 와 있어요?”

못 다 이룬 꿈을 이루고 싶어 뒤늦게 대학생활을 시작한 엄마에게 사람들은 여러 말을 건넨다. 대부분 감탄이나 축하, 진심에서 우러난 걱정의 말들이긴 하지만, 때로는 “집에서 집안일이나 하지, 나이 먹은 아줌마가 무슨 대학”이냐, “남편이나 자식은 어쩌고 엄마가 여기에 와 있냐”는 걱정을 가장한 힐난을 듣기도 한다. 그뿐 아니다. 간호조무사 일과 학업을 병행하던 시기에는 동료가 심하게 눈치를 주기도 하고, 시험기간이라 펜도 놓을 새 없이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두고 큰 대학병원에 들어갈 것도 아니면서 유난 부리며 20대 애들을 성적으로 밀어내지 말라고 충고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여기에 엄마는 당당하게 응대한다.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공부하는 게 아니라, 집안 형편 때문에 젊었을 때 못 배운 게 한이 되어 공부하는 것이라고. 못 배운 사람이라고 그만 불리고,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점수는 아무래도 상관없으니 그저 내가 최선을 다했다는 기록이면 충분하다고 말이다. 낮은 시험 점수마저도 자랑스러워하며 엄마는 말한다. “내 최선의 점수! 누가 뭐래도 괜찮아. 기죽지 않아. 계속 열심히 공부할게! 그러니 아줌마의 마지막 유난이라고 생각하고 지켜봐줘!”

“언니 엠비티아이가 뭐예요?”

‘요즘 애들’과 어울려 학교생활을 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을 아니다. 하필 코로나19로 인해 1학년이 되자마자 비대면 수업을 해야 했고, 가뜩이나 컴퓨터 활용에 익숙지 않은데 시험까지 복잡한 절차를 거쳐 비대면 방식으로 치러야 해서 실수가 잦았다. 제 시간에 제출 버튼을 누르지 않아 아예 답안지를 제출하지 못해 재시험의 위기에 처하기도 하고, 조별 발표 수업에 사용할 피피티를 만드는 데 고전하다가 딸에게 용돈을 주고 부탁하기도 한다. 하지만 엄마 특유의 인싸력으로 새학기 초부터 모임장을 맡고 수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비슷한 상황의 만학도들에게는 비빌 언덕이 되고 딸보다 어린 동기들에게는 믿고 따르는 ‘언니’가 되었다. MBTI가 뭐냐는 술자리 질문에 일찍 잠든 딸에게 전화해 대뜸 확인하기도 하고, 딸의 옷을 훔쳐 입고 등교해 자신 있게 셀카를 찍어 보내기도 한다. 무엇보다 어린 친구들이 서로를 위하고 때로는 선의로 경쟁하며 학업을 열정적으로 이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그곳에서 함께 공부할 수 있음에 즐거워한다.

“도전으로 인해 달라진 나를 보았으니까!”

수십 번의 조별 과제와 시험을 치르고, 천 시간의 실습까지 마친 엄마는 어느덧 졸업반이 되어 국가고시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처음에는 조별 과제를 할 때 컴퓨터도, 타자도 느린 본인이 무임 승차자가 될까봐 걱정이 많았는데, 저력을 다해 참여하다 보니 어느덧 졸업반 때는 만학도 학생과 함께 조별 과제를 하고 싶다고 학생들이 자청하는 경우도 생겼다. 마지막 기말고사를 치르고도 국가고시를 앞두고 쉬지 않고 공부했던 엄마는, 무사히 시험에 응시해 합격선을 넘는 점수를 받아낸다. 졸업하고 무엇을 하고 싶으냐는 딸의 질문에, 일단 취직을 한 뒤에 그간 마음에 품고 있던 새로운 도전들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답한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1년씩 살아보기, 겁이 나서 못했던 서핑 같은 거친 운동 해보기, 세계 각지의 음식 먹어보기, 또 다른 자격증을 따보기…. 커다란 도전으로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고 나니, 또 다른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것이다. 새로운 도전은 경험이 되고, 그 경험들이 쌓여 가치관이 되는 것이니, 그러다 보면 분명 아주 다채로운 가치관을 지닌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엄마는 에필로그 지면을 통해 당부한다. “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늦었다며 겁먹지 않기를. 이 만화를 읽고 사실 늦지 않았음을 깨닫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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