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

신진서 지음 | 휴먼큐브 펴냄

대국: 기본에서 최선으로 (신진서 9단의 인생과 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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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4.8.22

페이지

292쪽

상세 정보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 최강전은 한국, 중국, 일본 3국이 참가하는 바둑 국가대항전이다. 각국에서 5명씩 기사가 출전해, 대국에서 지면 바로 탈락하고 이긴 기사는 질 때까지 상대를 바꿔가며 대국을 벌인다. 그러니 이 대회에서 마지막 승리를 거두는 기사는 단 한 번도 지지 않은 ‘끝판왕’이 되는 셈이다.

이번 농심신라면배에서는 한국 5명의 기사 중 4명이 탈락하고 신진서 9단 홀로 남았다. 일본 기사 역시 1명이었다. 중국의 첫 번째 주자인 셰얼하오 9단이 혼자서 7명의 한일 기사를 물리치며 7연승을 거두었으니 중국 기사는 5명이 그대로 남은 상황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우승하려면 신진서 9단이 각국 최고의 기사들을 상대로 6연승을 거둬야 했다.

말 그대로 첩첩산중. 그럼에도 신진서 9단은 한 발 한 발 나아갔다. 꺾어도 꺾어도 더 강력한 상대가 나타나는 끝이 안 보이는 싸움 같았지만, 신진서 9단은 그 싸움에서 모두 승리하며 마침내 ‘끝판왕’의 자리에 올랐다.

2005년 홀로 5연승을 하며 제6회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창호 9단의 ‘상하이 대첩’을 넘어 ‘상하이 신화’를 창조한 신진서 9단의 끝내기 6연승, 그 긴박하고도 위대한 여정이 『대국 : 기본에서 최선으로』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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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둑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바둑돌로 할 줄 아는 것은 고작 오목뿐. 그래서 프로 바둑의 세계는 어떤 곳일지 들여볼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만난 신진서 9단의 에세이로 인해 프로의 세계를 엿볼 수 있었다.

겉으론 굉장히 정적이면서도 안에선 상당히 많은 에너지가 소요되는 종목이라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책으로 접하니, 마치 내가 해당 경기에 직접 참관한 것처럼 떨렸다.

바둑의 규칙을 이해하지 못해도 느낄 수 있는 스릴이라 짜릿했다.

바둑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나 아마추어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
P. 118
나 스스로를 격려할 수 있는 작은 발전, 작은 기쁨들이 쌓이면 슬럼프를 벗어나는 큰 동력이 된다. 잘 풀리지 않는다고 해서 획기적인 무언가로 상황을 반전시키려 하기보다, 조금 긴 호흡으로 작은 것들을 쌓아나가 보자. 이것이 슬럼프로 고민하는 이에게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이다.

P. 133
사실 패배가 그렇게 아프지 않다면 어떻게 승리가 절실할 수 있을까. 칼로 가슴을 찌르는 것 같은 그 고통을 피하고자 나를 비롯한 수많은 프로기사가 승리를 위해 오늘도 바둑판을 들여다보고 있다.

P. 134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들른 휴게소는 여정의 이탈이 아닌일부다.

P. 140
잡념은 교활하다. 이겼다고 생각해 방심하는 순간이 자신이 파고들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임을 알고있다. 목표가 눈앞이라면 그때야말로 조심해야 한다. 그때가 가장 큰 위기일 수 있다.

P. 141
적당한 부담은 나를 채찍질 하고 안주하지 않게 만드는 자극제가 된다. 부담이 없다면 치열하게 노력할 이유도 없다.

대국

신진서 지음
휴먼큐브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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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 최강전은 한국, 중국, 일본 3국이 참가하는 바둑 국가대항전이다. 각국에서 5명씩 기사가 출전해, 대국에서 지면 바로 탈락하고 이긴 기사는 질 때까지 상대를 바꿔가며 대국을 벌인다. 그러니 이 대회에서 마지막 승리를 거두는 기사는 단 한 번도 지지 않은 ‘끝판왕’이 되는 셈이다.

이번 농심신라면배에서는 한국 5명의 기사 중 4명이 탈락하고 신진서 9단 홀로 남았다. 일본 기사 역시 1명이었다. 중국의 첫 번째 주자인 셰얼하오 9단이 혼자서 7명의 한일 기사를 물리치며 7연승을 거두었으니 중국 기사는 5명이 그대로 남은 상황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우승하려면 신진서 9단이 각국 최고의 기사들을 상대로 6연승을 거둬야 했다.

말 그대로 첩첩산중. 그럼에도 신진서 9단은 한 발 한 발 나아갔다. 꺾어도 꺾어도 더 강력한 상대가 나타나는 끝이 안 보이는 싸움 같았지만, 신진서 9단은 그 싸움에서 모두 승리하며 마침내 ‘끝판왕’의 자리에 올랐다.

2005년 홀로 5연승을 하며 제6회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창호 9단의 ‘상하이 대첩’을 넘어 ‘상하이 신화’를 창조한 신진서 9단의 끝내기 6연승, 그 긴박하고도 위대한 여정이 『대국 : 기본에서 최선으로』에서 펼쳐진다.

출판사 책 소개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상하이 대첩’을 넘어 ‘상하이 신화’ 창조!

“한국이 우승하려면 6명의 일본, 중국 기사를 모두 이겨야 한다.”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 최강전, 신진서 9단의 눈앞에 놓인 임무는 바로 이것이었다.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 최강전은 한국, 중국, 일본 3국이 참가하는 바둑 국가대항전이다. 각국에서 5명씩 기사가 출전해, 대국에서 지면 바로 탈락하고 이긴 기사는 질 때까지 상대를 바꿔가며 대국을 벌인다. 그러니 이 대회에서 마지막 승리를 거두는 기사는 단 한 번도 지지 않은 ‘끝판왕’이 되는 셈이다.
이번 농심신라면배에서는 한국 5명의 기사 중 4명이 탈락하고 신진서 9단 홀로 남았다. 일본 기사 역시 1명이었다. 중국의 첫 번째 주자인 셰얼하오 9단이 혼자서 7명의 한일 기사를 물리치며 7연승을 거두었으니 중국 기사는 5명이 그대로 남은 상황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우승하려면 신진서 9단이 각국 최고의 기사들을 상대로 6연승을 거둬야 했다.
말 그대로 첩첩산중. 그럼에도 신진서 9단은 한 발 한 발 나아갔다. 꺾어도 꺾어도 더 강력한 상대가 나타나는 끝이 안 보이는 싸움 같았지만, 신진서 9단은 그 싸움에서 모두 승리하며 마침내 ‘끝판왕’의 자리에 올랐다.
2005년 홀로 5연승을 하며 제6회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창호 9단의 ‘상하이 대첩’을 넘어 ‘상하이 신화’를 창조한 신진서 9단의 끝내기 6연승, 그 긴박하고도 위대한 여정이 『대국 : 기본에서 최선으로』에서 펼쳐진다.

한국 바둑 1인자의 계보를 잇는 천재 바둑기사, 신진서 9단

‘한국 바둑’ 하면 누가 떠오르는가?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가장 먼저 나오는 이름이 조훈현 9단일 것이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조훈현 9단은 곧 ‘한국 바둑’ 그 자체였다. 그런데 그의 내제자가 10대의 나이에 그를 뛰어넘기 시작했다. 그 제자는 바로 이창호 9단. 그는 압도적인 성적은 물론이거니와, 바둑에서 ‘끝내기’의 중요성을 각인시키며 현대 바둑에 패러다임을 제시한 인물로도 바둑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2000년대 초반, 또 한 명의 천재 기사가 바둑계를 술렁이게 했다. 방긋방긋 웃는 얼굴과 상반되는 공격적인 바둑 스타일로 상대를 압도하는 이세돌 9단이다. 이세돌 9단이 세계대회를 휩쓸자 중국에서는 “대리(大李, 이창호 9단)가 가지도 않았는데 소리(小李, 이세돌 9단)가 왔다“며 탄식할 정도였다. 또한 그는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세기의 대결에서 1승을 거둔 기사로도 널리 이름을 알렸다.
조훈현–이창호–이세돌로 이어지는 한국 바둑 1인자의 계보, 그다음 자리에 신진서 9단은 벌써 이름을 올려놓았다. 휴먼큐브에서 펴낸 『대국 : 기본에서 최선으로』는 2000년생 젊은 기사 신진서 9단이 어떻게 한국 바둑의 계보를 잇는 세계 최고의 바둑기사가 되었는지 보여주는 신진서 바둑 인생의 기록이다. 바둑을 시작한 어린 시절부터 세계 1위가 되기까지, 신진서 9단의 빛나는 순간과 그 이면의 뼈저린 노력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한국 바둑의 부흥을 위해 신진서 9단이 내디딘 발걸음, 『대국 : 기본에서 최선으로』

”프로기사로서 성적을 잘 내는 것이 우선이지만, 우리나라 바둑을 위해 그 이상으로 무언가 해야겠다는 책임 또한 적지 않게 느끼는 나날입니다. 책을 내기로 마음먹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습니다. 제 이야기가 우리나라 바둑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서툴지만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_‘들어가는 글’에서

2000년에 태어난 신진서 9단은 5세 때 아버지가 운영하는 바둑학원에서 바둑을 처음 접했고, ‘타고났다’라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의 ‘특출한’ 바둑 재능을 보이며 어린이 바둑계를 평정했다. 2012년 만11세에 프로에 입단해 2018년 ‘입신(入神)의 경지’라는 9단에 올랐다. 한국 바둑기사 랭킹은 만4년이 넘도록 1위를 유지하고 있고, LG배‧춘란배‧삼성화재배‧응씨배‧농심신라면배 등 굵직한 세계 바둑대회에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신진서 9단은 그리 길지 않은 인생 대부분을 바둑과 함께했다. 바둑이 곧 그의 인생이라 말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 무엇보다, 그 누구보다 바둑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바둑 인기가 점점 시들해지는 최근의 상황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중요한 대국 일정 가운데 신진서 9단이 책을 내야겠다고 마음먹은 이유도 한국 바둑의 부흥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무엇이든 해보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신공지능’ 신진서 9단의 인생 복기, 그리고 멈추지 않는 도전

『대국 : 기본에서 최선으로』는 신진서 9단의 ‘인생 복기’이다. 대국을 마친 뒤 그 수들을 바둑판 위에 그대로 재현하며 대국 내용을 돌아보듯, 자신의 바둑 인생을 찬찬히 돌아보며 좋았던 순간과 아쉬웠던 순간을 담담히 털어놓는다. 또한 바둑에서처럼 복기를 통해 자신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그려보기도 한다.
신진서 9단은 자신의 바둑 인생 3요소로 재능 즉 타고난 머리와 엄청난 노력, 그리고 ‘승부욕’을 꼽았다. ‘지면 또 둔다. 이길 때까지 둔다.’ 어린 시절 신진서 9단의 생활계획표에 있던 문구다. 하루 종일 바둑을 공부하고 인터넷 바둑을 수백 수천 판 두면서도 싫증 내거나 지치지 않았던 것은 패하면 잠을 못 이룰 정도로 강했던 승부욕 때문이었다. 그 덕에 어린 나이에도 실력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할 수 있었고, 지금의 자리까지 자신을 이끌어준 원동력이 되었다고 신진서 9단은 말한다.
바둑 영재로 프로에 입단해 승승장구해온 신진서 9단에게도 슬럼프가 찾아왔다. 2016년 중요한 세계대회인 LG배 4강에서 ‘인생 최악의 수’를 두며 패배한 뒤 그는 깊고도 어두운 슬럼프에 빠졌다고 한다. 슬럼프를 벗어나게 된 특별한 계기나 방법이 있었을까? 신진서 9단은 단호하게 이야기한다. ”그런 것은 없었다.“ 다만 스스로를 격려할 수 있는 작은 승리, 작은 기쁨을 하나하나 쌓아가며 슬럼프의 수렁에서 점차 벗어났고, 그 뒤로 그는 더 단단해질 수 있었다.
어린 시절 인터넷 대국에서 빨리 착점하던 습관은 고치기 힘든 고질적인 버릇이 되었고, 중요한 경기 중에 다른 대국을 예상하느라 잡념에 빠져 눈앞의 대국을 그르치기도 했으며, 상대의 수에 당황한 나머지 마인드컨트롤에 실패해 돌을 던진 적도 많다. ”가장 큰 적은 나였다“라고 스스로 이야기할 만큼, 바둑 실력보다는 자신 안의 문제로 좌절을 맛보았던 신진서 9단은 패배라는 비싼 대가를 치르며 모난 부분을 깎고 다듬어 자신의 바둑을 만들어 왔다. 그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런 단점을 고치고자 부단히 노력하는 바둑기사이다.

바둑 인생의 소중한 동반자들과 함께, ”성숙한 사람이 되고 싶다.“

신진서 9단이 직접 말하는, 자신의 바둑 인생을 함께하는 소중한 동반자들에 대한 이야기도 눈길을 끈다.
가장 먼저, 어린 신진서의 재능을 알아보고 바둑의 길로 이끌어준 아버지. 신진서 9단의 아버지는 아들이 오로지 바둑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희생과 헌신을 마다하지 않았고, 여느 바둑 선생님은 차마 하지 못할 혹독한 훈련으로 신진서 9단을 단련시켰다. 숨이 턱 막히는 아버지의 훈련 방식에 어린 시절에는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오른 지금은 ‘그렇게까지 해야 했다’며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아버지는 또한 항상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감사의 마음을 잊지 말라고 가르친, 진정한 신진서 9단의 스승이다.
신진서 9단은 자신 말고도 세계적 수준의 한국 바둑기사들이 우리 바둑을 지탱하고 있다고 말한다. 가장 존경하는 기사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한결같이 꼽는다는 박정환 9단을 비롯해 함께 프로기사의 길을 걷는 동료 기사 몇 명을 소개하며, 그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기를 독자들에게 부탁한다.
가장 잘 알려진 중국 바둑기사 커제 9단과의 인연과 에피소드, 그와 벌였던 대국을 소개하며, 승부의 세계에서 오래도록 함께하자고 커제 9단에게 응원의 말을 건네기도 한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동반자가 하나 더 있다. 프로기사 신진서와 가장 가깝게 지내는 존재, 바로 바둑 AI이다. ‘신공지능’이라 불릴 만큼 바둑 AI를 가장 잘 활용하며 가장 높은 AI 일치율을 보이는 신진서 9단에게 AI는 ‘친구이자 스승이자 넘어서야 할 존재’이다. AI 시대에 프로기사가 갖춰야 할 마음가짐과 공부 방법에 대한 신진서 9단의 생각도 엿볼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바둑을 잘 두는 사람의 자리에 올랐음에도 ‘끝없이 성장하는 기사’로 사람들의 기억에 남고 싶다는 신진서 9단, 그의 멈추지 않는 도전 의지는 책 속 짧은 문장을 통해 독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인간 중에 최강일지라도 바둑의 최강은 되지 못했기에 나는 오늘도 부지런히 달려야 한다. 바둑의 신과 하이파이브 하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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