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나이다 비나이다

신도윤 지음 | 한끼 펴냄

비나이다 비나이다

이 책을 읽은 사람

나의 별점

읽고싶어요
17,000원 10% 15,300원

책장에 담기

게시물 작성

문장 남기기

분량

보통인 책

출간일

2024.8.27

페이지

380쪽

상세 정보

거센 화염 속에서 가족을 잃은 그날 이후, 이준은 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 15년 뒤, 초등교사가 되어 시골의 ‘한사람 마을’로 발령받은 그는 마을 사람들이 새빨간 무언가를 들고 다 같이 어딘가로 향하는 모습을 본다. 기이한 광경에 호기심을 품은 그의 눈에 마을의 기묘한 점이 점점 눈에 띈다. 울타리로 둘러싸인 폐쇄된 마을, 신의 존재를 맹신하는 사람들, 절대적인 권위를 지닌 이장 겸 목사.

예배에 참석한 첫날, 추첨에서 선택받아 ‘영광의 방’에 들어간 후 굽은 허리를 곧게 편 할머니를 보고 이준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 ‘신의 이적’을 목도한 그는 직접 제물을 준비하는 등 영접에 집착하기 시작하는데. 과연 신을 흡족게 한다는 비밀의 제물은 무엇이며, 이준은 제물을 바치고 신을 만날 수 있을까.

2023년 기기괴괴한 이야기 공모전에서 사람의 몸에서 머리가 자라나는 괴이 단편소설 〈가지치기〉로 수상한 신도윤 작가가 첫 장편소설을 출간한다. 화재로 온 가족을 잃고 죄책감에 시달려 온 한 남자가 어떤 소원이든 들어주는 존재를 만나면, 무엇을 바라게 될까.

수상쩍은 비밀을 품은 작은 마을, 기이한 모습으로 등장한 신, 이상하게 비틀린 주민들을 실감 나게 그려낸 오컬트 호러 소설 《비나이다 비나이다》는 이제껏 본 적 없는 참신함으로 마지막 장을 넘길 때까지 독자들이 손을 뗄 수 없게 할 것이다.

상세 정보 더보기

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1

소정님의 프로필 이미지

소정

@sojunguqm5

사이비 종교가 주된 내용인 줄 알았는데
오컬트 판타지가 가미된 내용이었다.

먼저 읽었던 분들의 리뷰가 마무리가 아쉽다,
킬링타임용이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어느 정도 공감은 간다.

개인적으로는 허무하긴 하지만,
교훈적으로 마무리는 스토리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소원도 말이 되는 걸 빌어야지,
그 과정이 부도덕적이고 상식에 어긋난다면
결과가 참혹할 것이라는 걸 보여준 작품이다.

또한, 질서와 통제가 사라지면
남는 건 무법지대라는 걸 깨달았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신도윤 지음
한끼 펴냄

6일 전
0
대여하기
구매하기
지금 첫 대여라면 배송비가 무료!

상세정보

거센 화염 속에서 가족을 잃은 그날 이후, 이준은 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 15년 뒤, 초등교사가 되어 시골의 ‘한사람 마을’로 발령받은 그는 마을 사람들이 새빨간 무언가를 들고 다 같이 어딘가로 향하는 모습을 본다. 기이한 광경에 호기심을 품은 그의 눈에 마을의 기묘한 점이 점점 눈에 띈다. 울타리로 둘러싸인 폐쇄된 마을, 신의 존재를 맹신하는 사람들, 절대적인 권위를 지닌 이장 겸 목사.

예배에 참석한 첫날, 추첨에서 선택받아 ‘영광의 방’에 들어간 후 굽은 허리를 곧게 편 할머니를 보고 이준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 ‘신의 이적’을 목도한 그는 직접 제물을 준비하는 등 영접에 집착하기 시작하는데. 과연 신을 흡족게 한다는 비밀의 제물은 무엇이며, 이준은 제물을 바치고 신을 만날 수 있을까.

2023년 기기괴괴한 이야기 공모전에서 사람의 몸에서 머리가 자라나는 괴이 단편소설 〈가지치기〉로 수상한 신도윤 작가가 첫 장편소설을 출간한다. 화재로 온 가족을 잃고 죄책감에 시달려 온 한 남자가 어떤 소원이든 들어주는 존재를 만나면, 무엇을 바라게 될까.

수상쩍은 비밀을 품은 작은 마을, 기이한 모습으로 등장한 신, 이상하게 비틀린 주민들을 실감 나게 그려낸 오컬트 호러 소설 《비나이다 비나이다》는 이제껏 본 적 없는 참신함으로 마지막 장을 넘길 때까지 독자들이 손을 뗄 수 없게 할 것이다.

출판사 책 소개

〈파묘〉 〈곤지암〉 이후 한국 오컬트 붐을 잇는
이제껏 본 적 없는 기막히게 참신한 호러!

“제 발로 걸어 들어갈 수밖에 없는 지옥이, 거기 있었다.”


외따로이 떨어진 산골에서 바깥과 최소한으로 교류하며 살아가는 ‘한사람 마을’. 그 마을로 발령받은 이준은 내비게이션이 이끄는 대로 가지만 몇 번이고 엉뚱한 곳을 헤맨다. 도움을 구하러 들어간 근처 슈퍼의 주인으로부터 그 마을에는 가지 말라는 경고를 받지만,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무시한다. 그는 마을에서 맞는 첫 주말에 붉은 액체가 떨어지는 비닐을 들고 가는 주민들을 본다. 비릿한 피 냄새가 나는 그것의 정체는 신에게 바치는 제물. 그리고 개방적인 여느 교회와 달리 마을의 이장 겸 목사 성호는 출입자를 통제하고, 주민들은 그런 이장에게 맹목적인 믿음을 보낸다. 몇 주 뒤, 교회에 가는 것을 허락받은 이준은 예배에서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되는데.
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마을 주민들의 광신도 같은 일면은 종교적인 소재가 등장하는 오컬트 장르의 독자들에게 익숙한 즐거움을 선사하며 몰입도를 높인다. 폐쇄적인 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리는 이야기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인공이자 외부인 이준이 영광의 방에서 실제로 기적이 일어나는 것을 목도한 순간, 독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천장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장르의 클리셰를 이용해 이야기 속으로 독자를 끌어들인 뒤,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 놀라게 하는 이 소설은 감히 이제껏 본 적 없는 호러소설로 손을 떼지 못한 채 다음 장을 넘기게 할 것이다.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문체와 작중 인물들과 거리를 두어 더 서늘하게 느껴지는 내면 묘사, 광기에 휩싸인 인간의 무절제한 탐욕이 부른 끔찍한 결과, 앞만 보고 달려가는 직선적인 이야기가 특징적인 이 소설은 신인 작가의 첫 장편소설임이 믿기지 않을 만큼 독창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폐쇄적이고 외딴 시골 마을에 강림한 신의 손길
당신은 신을 만날 준비가 되었는가?

※주의 : 소원은 고심하여 신중하게 빌 것,
어떤 결과도 돌이킬 수 없으니!


한사람 마을에 발령받은 초등교사 이준은 화재로 온 가족을 잃은 아픔이 있다. 불타는 집에서 먼저 탈출했던 어린 이준은 가족이 무사하게 해달라고 빌었던 간절한 소원이 자신을 제외한 일가족 사망이라는 무참한 결과로 돌아오자 신에게 강한 배신감과 불신을 느낀다. 그래서 한사람 마을의 가족적인 따듯한 분위기를 마음에 들어하면서도, 신의 존재를 당연시하는 모습에 불편함을 느끼고 냉소한다. 며칠 뒤, 처음 교회에 방문한 이준은 신을 영접한 노인이 굽은 허리를 곧게 펴고 나오는 기적을 목도하고 또 한 번 강렬한 배신감에 사로잡힌다. 신은 왜 우리 가족은 구해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최이준 선생님께서는 곧 신을 영접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저도 그랬으면 좋겠네요.”
그 영접이 15년만 빨랐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_본문에서

영접은 한 달에 한 번 추첨을 통해 결정되고, 추첨에 응모하기 위해선 매주 교회에 제물을 바쳐야 한다. 신에게 바칠 고기가 필요해 학교에서 키우던 토끼를 죽인 아이 은성과, 그런 은성에게 격노해 화풀이하는 이장 성호를 보자 이준은 한사람 마을이 어딘가 뒤틀려 있다는 것을 눈치챈다. 단합회라는 명목으로 언성을 높이며 서로를 비난하고는, 그 시간이 끝나자마자 앞에서 말했으니 뒤끝 없어 좋지 않냐며 어깨동무하고 웃는 사람들을 보자 기묘한 뒤틀림은 더욱 커져만 간다.

그들은 서로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 난 늑대들처럼 서로를 물어뜯었다. 손가락질을 하며, 얼굴을 붉히곤 상대방의 인성과 지난날의 과오, 가족들을 욕해댔다. 그러면서도 자리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서 상대방과 마주 보는 자세 그대로였다. _본문에서

신을 향한 무분별한 광신을 못마땅해하던 이준은 마침내 직접 영접하여 신을 만나고 돌변한다. 그를 사로잡았던 신을 향한 배신감과 불쾌함은 광기로 변한다. 화재로 가족을 잃은 이준의 머릿속을 지배한 생각은 단 하나, ‘무엇이든 들어준다면, 죽은 사람을 살리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과연 한사람 마을의 신은 이준의 가족을 되살릴 수 있을까. 추첨을 더 기다릴 수 없는 이준은 어떻게 영접을 하려는 것일까. 영접을 주관하는 이장에게 숨겨진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선택’이 무엇을 얻을지가 아니라 무엇을 포기할지 정하는 것이라고 하면, 굽은 허리를 편 노인은 다른 것을 포기하고 건강을 선택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죽은 이를 부활시킬 정도의 소원이라면 과연 무엇을 포기해야 할까. 그리고 대가를 치르기만 한다면 어떤 소원이든 이뤄주는 신을, 신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그런 신의 강림이 인간에게 과연 축복일까? 작가는 《비나이다 비나이다》에서 호러, 오컬트라는 장르적 외피 안에 사람들이 원하는 모든 게 이루어지면 얼마나 끔찍한 세상이 될지, 내면의 욕망을 절제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떤 결말을 맞는지 섬뜩하고, 섬세하게 써 내려간다.

무제한 대여 혜택 받기

현재 25만명이 게시글을
작성하고 있어요

나와 비슷한 취향의 회원들이 작성한
FLYBOOK의 더 많은 게시물을 확인해보세요.

지금 바로 시작하기

FLYBOOK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