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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얇은 책
출간일
2024.8.5
페이지
200쪽
상세 정보
이탈리안 요리를 향한 갈증 그 하나로, 서울에서 뉴욕으로 그리고 탄탄대로가 펼쳐진 맨해튼에서의 화려한 삶을 정리하고 토스카나의 작은 레스토랑에서부터 차근차근 시작한 권순환 셰프. 이탈리아 주방 입성은 첫 단추부터 꼬여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뉴욕에서의 경력은 인정받지 못하고, 동네 식당 주방에서조차 구박받기 일쑤였지만, LVMH가 운영하는 벨몬드 호텔을 거쳐 지금은 조지 클루니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토스카나에서 휴양하는 곳으로 익히 유명한 로즈우드 호텔에서 일하며 이탈리아인보다 이탈리안 요리를 잘하는 셰프로 정평이 나 있다. 이 책은 권순환 셰프의 요리를 향한 열정과 그의 아내 윤수지의 시에나에서의 삶을 가감 없이 진솔하게 담고 있다. 한국과 전혀 다른 문화적 차이에 차근차근, 느릿느릿 스며드는 이야기다.
상세정보
이탈리안 요리를 향한 갈증 그 하나로, 서울에서 뉴욕으로 그리고 탄탄대로가 펼쳐진 맨해튼에서의 화려한 삶을 정리하고 토스카나의 작은 레스토랑에서부터 차근차근 시작한 권순환 셰프. 이탈리아 주방 입성은 첫 단추부터 꼬여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뉴욕에서의 경력은 인정받지 못하고, 동네 식당 주방에서조차 구박받기 일쑤였지만, LVMH가 운영하는 벨몬드 호텔을 거쳐 지금은 조지 클루니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토스카나에서 휴양하는 곳으로 익히 유명한 로즈우드 호텔에서 일하며 이탈리아인보다 이탈리안 요리를 잘하는 셰프로 정평이 나 있다. 이 책은 권순환 셰프의 요리를 향한 열정과 그의 아내 윤수지의 시에나에서의 삶을 가감 없이 진솔하게 담고 있다. 한국과 전혀 다른 문화적 차이에 차근차근, 느릿느릿 스며드는 이야기다.
출판사 책 소개
당신의 일상에 새로운 시각을 열어줄
가장 클래식한 도시, 시에나에서의 삶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한 셰프 부부가
전해주는 오늘을 사랑하는 방식에 관한 이야기
이탈리아에서도 가장 클래식한 도시로 꼽히는 토스카나주의 시에나. 요즘 들어 한국인들도 알음알음 찾아드는 이 도시는 중세 모습을 오롯이 간직한 곳이다. 천년은 되어야 ‘구옥’이라고 불리는 시에나의 건물처럼, 이곳 사람들은 옛것을 지키려 하고 변화를 달가워하지 않으니 바깥세상엔 별 관심이 없다. 자기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유독 강한 이탈리아인들은 한국인이 하는 이탈리안 요리는 무조건 퓨전이라며 고개부터 돌린다. 그런 이곳에서 요리로 인정받는 유일한 한국인 셰프가 있다. 그의 이름 ‘쑨’은 전통 토스카나 요리를 제대로 하는 한국인 요리사의 대명사다.
이탈리안 요리를 향한 갈증 그 하나로, 서울에서 뉴욕으로 그리고 탄탄대로가 펼쳐진 맨해튼에서의 화려한 삶을 정리하고 토스카나의 작은 레스토랑에서부터 차근차근 시작한 권순환 셰프. 이탈리아 주방 입성은 첫 단추부터 꼬여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뉴욕에서의 경력은 인정받지 못하고, 동네 식당 주방에서조차 구박받기 일쑤였지만, LVMH가 운영하는 벨몬드 호텔을 거쳐 지금은 조지 클루니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토스카나에서 휴양하는 곳으로 익히 유명한 로즈우드 호텔에서 일하며 이탈리아인보다 이탈리안 요리를 잘하는 셰프로 정평이 나 있다. 이 책은 권순환 셰프의 요리를 향한 열정과 그의 아내 윤수지의 시에나에서의 삶을 가감 없이 진솔하게 담고 있다. 한국과 전혀 다른 문화적 차이에 차근차근, 느릿느릿 스며드는 이야기다.
주변 숲이 내어준 식재료와의 조화를 이룬 식문화, 유구한 역사와 전통 어린 도시 풍광, 그 바탕에 깔린 이웃에 대한 사랑. 이 모든 것이 셰프 부부에게 정서적인 교감 속에 살갑게 다가왔다. 시에나에서의 삶이 셰프 부부에게 일러주는 것들이다. 두 부부가 써 내려간 ‘없는 것을 갈망하지 않고 오늘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삶’은 무한 경쟁에 지친 우리에게 한 줄기 위안이다.
영어도 잘 통하지 않는 시에나에 정착하기까지 힘든 나날은 이어졌지만, 셰프 가족은 중세의 전통을 그대로 이어가는 시에나의 삶에 녹아들었다. 수백 년을 이어온 도시 공동체 콘트라다에 두 아이가 세례를 받는 장면은 지역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기도 했다. 잠깐의 여행, 체험, 유학 생활 등 스쳐 지나가는 이방인의 시선으로 토스카나의 문화와 시에나를 바라본 게 아닌, 시에나의 삶에 온전히 녹아든 셰프 부부가 본 중세 도시의 삶은 깊고도 따사롭다.
이 이야기는 여행자의 눈에 비친 마냥 풍요롭고 낭만적인 토스카나의 아름다움만을 말하지 않는다. 자신이 설정한 길을 믿고 묵묵히 걸어 나간 고난 극복 스토리이자, 있는 그대로를 고집하는 완고한 사람들과 마침내 함께하는 아름다운 정착기다.
누구에게나 미래는 막연하고 불안하다. 모두가 자신만의 길을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내딛는다. 한국인 셰프 부부가 들려주는 시에나 정착기는 우리 모두에게 삶의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토스카나의 요리가 가르쳐 준 것들
계절과 함께하는 식재료
이웃과 어울리는 식탁
없는 것을 갈망하지 않는 삶
이탈리아인들은 내가 서울, 뉴욕에서 어떻게 살았고, 무엇을 경험했는지, 어떤 레스토랑에서 일했는지 관심도 없었다. 설명을 늘어놓아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도 없었다. 그런 시에나에서 ‘여기 온 이상, 끝까지 가보자’라는 고집으로 하루, 한 달, 일 년을 보냈다. 그 끝이 어디인지 알 수 없고, 어디서 어떻게 끝날지 모른다. 그래도 난 그곳을 향해 아주 조금씩 천천히 나아가고 있다고 믿는다.
이탈리아에서 요리를 통해 배운 가장 중요한 점은 본질을 잊지 말자는 것이다. 이제 내가 좋아하고 추구하는 요리는 자로 잰 듯한 플레이팅이 꼭 필요하지 않다. 비싼 재료를 쓰지 않고도 매일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아야 한다. 호박꽃 튀김을 이 봄에 먹지 않으면 이듬해의 호박꽃을 기다려야 되지만, 그동안 다른 음식에서 재미를 찾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면 또다시 봄이 온다. 굳이 한여름, 한겨울에 호박꽃을 찾기 위해 배 타고 멀리서 온 꽃을 비싼 돈을 주고 살 필요는 없다. 없는 것을 갈망하고 주변을 원망하지 않으며, 매일 곁에 있는 것에 감사함과 소중함을 느끼며, 나는 이탈리아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제부터 나는 독자들에게 토스카나의 음식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을 말하려고 한다. 누군가에게는 나의 이야기가 삶의 나침반이 되어 앞으로 나아갈 든든한 힘이 되어주길 바라며.
- 프롤로그 ‘토스카나의 언덕길을 지나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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