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지배자

토머스 서든도프 외 2명 지음 | 디플롯 펴냄

시간의 지배자 (사피엔스를 지구의 정복자로 만든 예지의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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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4.6.28

페이지

440쪽

상세 정보

인간은 작별 인사를 나누는 유일한 종이다. 인간은 나와 당신이 서로 다른 길을 간다는 것을 인정하고 각자의 길이 내일 다시 교차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작별 인사를 나눈다. ‘내일’이라는 개념을 발명해낸 인간은 진화의 승자가 되며 지구의 정복자가 되었다. 예지력은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강력한 도구다. 인간은 과거를 성찰하며 미래를 예측하며 현재를 살아냈다.

이 책은 인간의 정신이 일종의 ‘멘탈 타임머신’이라는 점을 밝혀내며 인지심리학과 진화생물학의 가장 뜨거운 주제인 ‘무엇이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가’에 대한 빛나는 과학적 통찰을 제공한다. 인간의 예지력이 숨 가쁘게 열어젖힌 흥미진진한 진보의 역사를 톺아보고 인류세의 재앙을 예견하며 예지의 과학을 펼쳐낸다. 현재를 제대로 살아내기 위해선 반드시 미래를 예측해야 한다. 그러므로 이 책은 과거를 성찰하고 미래를 설계하며 현재를 살아내기 원하는 모든 시간여행자를 위한 안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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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정서와 감정, 합리적 이성, 협동심, 이타심, 직립보행, 양손 사용 등

인간이 동물과 다른점을 꼽자면 이처럼 다양한 의견이 제시될 것이다.

다만 이 책에서는 시간을 거스르거나 앞지를 수 있는 인간 고유의 능력, 그러니까 과거와 미래를 머릿 속에 그릴 수 있는 능력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유튜브 알릴레오에 소개된 책이라 큰 기대를 품고 구매했지만, 딱히 재미있다고 느끼지는 못했다.

이 책의 결론을 아주 짧게 요약하자면,
인류는 인간만이 가진 고유한 능력인 불완전한 예지력을 활용해 엄청난 발전을 이룩했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핵전쟁, 환경파괴, 전염병 등으로 멸종될 수 있다. 그러니까 정신차려야 한다.

시간의 지배자

토머스 서든도프 외 2명 지음
디플롯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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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인간은 작별 인사를 나누는 유일한 종이다. 인간은 나와 당신이 서로 다른 길을 간다는 것을 인정하고 각자의 길이 내일 다시 교차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작별 인사를 나눈다. ‘내일’이라는 개념을 발명해낸 인간은 진화의 승자가 되며 지구의 정복자가 되었다. 예지력은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강력한 도구다. 인간은 과거를 성찰하며 미래를 예측하며 현재를 살아냈다.

이 책은 인간의 정신이 일종의 ‘멘탈 타임머신’이라는 점을 밝혀내며 인지심리학과 진화생물학의 가장 뜨거운 주제인 ‘무엇이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가’에 대한 빛나는 과학적 통찰을 제공한다. 인간의 예지력이 숨 가쁘게 열어젖힌 흥미진진한 진보의 역사를 톺아보고 인류세의 재앙을 예견하며 예지의 과학을 펼쳐낸다. 현재를 제대로 살아내기 위해선 반드시 미래를 예측해야 한다. 그러므로 이 책은 과거를 성찰하고 미래를 설계하며 현재를 살아내기 원하는 모든 시간여행자를 위한 안내서다.

출판사 책 소개

내일을 발명한 사피엔스는 지구의 정복자가 되었다
오직 인간만이 과거와 현재 너머의 내일을 설계한다

“인간의 예지력에 대한 놀라운 과학적 연구로 가득한 이 책은
과거를 성찰하고 미래를 다짐하는 모든 시간여행자를 위한 안내서다!”
― 장대익, 스티븐 핑커 추천!


인간은 작별 인사를 나누는 유일한 종이다. 인간은 나와 당신이 서로 다른 길을 간다는 것을 인정하고 각자의 길이 내일 다시 교차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작별 인사를 나눈다. ‘내일’이라는 개념을 발명해낸 인간은 진화의 승자가 되며 지구의 정복자가 되었다. 예지력은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강력한 도구다. 인간은 과거를 성찰하며 미래를 예측하며 현재를 살아냈다. 이 책은 인간의 정신이 일종의 ‘멘탈 타임머신’이라는 점을 밝혀내며 인지심리학과 진화생물학의 가장 뜨거운 주제인 ‘무엇이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가’에 대한 빛나는 과학적 통찰을 제공한다. 인간의 예지력이 숨 가쁘게 열어젖힌 흥미진진한 진보의 역사를 톺아보고 인류세의 재앙을 예견하며 예지의 과학을 펼쳐낸다. 현재를 제대로 살아내기 위해선 반드시 미래를 예측해야 한다. 그러므로 이 책은 과거를 성찰하고 미래를 설계하며 현재를 살아내기 원하는 모든 시간여행자를 위한 안내서다.

무엇이 인간을 특별한 존재로 만들었을까
예지력, 멘탈 타임머신 능력에 관하여


과학자들은 지구의 수명을 약 46억 년으로, 최초의 생물체인 원핵생물이 약 38~41억 년 전에 기원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지구상 생명의 역사를 대략 40억 년으로 상정하고 이를 다시 한 달로 축소해본다면, 최초의 영장류는 불과 10시간 전(약 6000만 년 전)에 진화했으며, 인류가 현생 침팬지와 마지막으로 조상을 공유하고 갈라진 시점은 고작 60분, 그러니까 고작 1시간 전(약 600만 년 전)이다. 지구의 역사에서 마지막 1시간 만에 일어난 격동은, 그 이전의 모든 변화를 합친 것보다 많을 것이다. 특히, 현생 인류인 사피엔스는 불과 2분 전에 등장했고, 30초 전에 동굴 벽화를 그렸고, 6초 전에 최초의 달력을, 2초 전에 최초의 컴퓨터를, 0.5초 전에 시계를 만들었다. 그리고 눈 깜짝할 사이에 인류는 로켓을 타고 우주를 탐험한다.

2006년 옥스퍼드대학교 국제생물의학센터와 영국왕립과학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무엇이 우리를 인간이게 하는가’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세계적인 석학들과 함께 발제자로 참여했던 토머스 서든도프는 인간과 동물의 격차에 관한 세계적인 연구자다. 그는 인간과 동물의 근본적인 격차가 예지력(foresight), 즉 미래를 상상하는 능력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밝혀내며, ‘멘탈 타임머신(mental time machine)’ 능력이 인간 진화의 핵심적인 원동력이었다는 개념을 최초로 제안했다. 인간의 정신은 사실상 일종의 타임머신으로 과거에 있었던 일을 한 번 더 경험하고 앞으로 일어날 미래를 예측하며 살아간다. 인간은 자신이 계획한 대로 미래를 설계하며 다가올 기회와 위험을 대비한다. 예지력은 인류에게 주어진 가장 강력한 도구로, 사피엔스가 예지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이래 지구는 놀라운 진보와 격변의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추천사를 쓴 진화학자 장대익 교수의 말대로 이 책은 “예지력에 관한 놀라운 과학적 연구로 가득”하다.

사피엔스를 지구의 정복자로 만든 예지의 과학
4차원, 시간의 개념을 발명하다


‘내일’은 하룻밤 사이에 발명된 개념이 아니다. 인류가 다른 동물에게서 볼 수 없는 정교한 수준의 예지력을 발휘했다는 증거는 180만 년 전 구인류인 호모 에릭투스가 제작한 양날손도끼에서 발견되었다. 양날손도끼는 적합한 원자재를 선택하고 대칭 모양으로 만들기 위한 정밀한 타격까지 여러 단계를 거쳐 제작되었다. 그들은 새로운 방식으로 미래를 보았고 도구 제작 기술을 공동체가 함께 연마했으며 자식에게 물려주었다. 현생 인류는 5만 년 전에 운반 도구를 발명했으며 4만 년 전부터 아름다운 동굴 벽화나 섬세한 조각품을 창작했다. 정교한 계획, 혁신, 추상적 사고, 상징의 사용으로 요약되는 ‘행동 현대성(modern behavior)’이 시작된 것이다. 예지력이 없으면 정교한 계획을 세울 수 없으며, 추상적 사고와 상징을 활용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예지력은 혁신과 협력을 촉진하며 사회적 힘을 촉발시켰다. 즉 네 번째 차원인 시간의 개념을 발명해낸 인간 사회는 비약적인 문화적 진화를 이뤄냈다.

인간은 매일 아침저녁 같은 장소에서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바라보며 서서히 변화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7000년 전 독일의 고제크 사람들은 천문학 관측소를 만들어 태양의 일출과 일몰을 추적하며 내일, 한 달 뒤, 1년 뒤에는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해냈다. 4000년 전 바빌론 사람들은 12개월로 구성된 달력을 발명했으며 다양한 문화권에서 모래시계나 물시계 같은 최초의 시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문자와 쓰기를 발명한 인간은 시간을 측정하는 방식을 합의하고 단기든 장기든 일정을 계획할 수 있게 되었다. 돈의 발명은 거래를 확장시키고 깨지기 쉬운 협력의 약점을 보완해냈다. 문자, 쓰기, 달력, 시계와 같은 멘탈 타임머신의 도구들은 과거를 기록하고 현재를 관리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능력을 극적으로 변화시키며 혁신을 견인했다. 동물에게는 불가해한 세계를, 인간은 창조해냈다.

인류세, 예지력이 가져다준 재앙의 시대
돌이킬 수 없는 티핑포인트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예지력은 인류사의 핵심 열쇠가 되었고 세상을 극적으로 변화시켰다. 하지만 인간에 붙여진 지구의 정복자라는 호명의 이면에는 끔찍한 비극과 잠재적 재앙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사피엔스가 지구를 정복하는 과정에서 구인류를 비롯해 수많은 종이 멸종했다. 산업혁명 이후 사피엔스의 개체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해 200년 전에 10억 명이었던 인구가 현재는 8배로 늘었다. 반면, 인간과 같은 계통으로 분류되는 500종의 영장류 중 60퍼센트가 멸절했거나 멸종 위기에 처했다. 이제 지구에서 가장 흔한 포유류는 인간의 가축들이다. 모든 야생 포유류의 개체 수는 전체의 4퍼센트에 불과하다. 전체 조류의 30퍼센트만 하늘을 자유롭게 날고 있으며 70퍼센트는 농장에 갇혀 있다.

예지력은 자주 실패하고 종종 위험한 결과를 초래한다. 당장 눈앞의 이익에만 집중하는 데 예지력을 발휘하는 까닭에 공동의 이익과 다가올 세대의 미래가 위협받는다. 인간은 전쟁에 승리하기 위해 원자를 쪼개고 핵무기를 양산했다. 예지력은 자본주의와 결합해 끊임없이 자연을 개발하고 파헤친다. 필요 이상의 강철을 주조하고 플라스틱을 합성한다. 건물, 도로, 컴퓨터, 쓰레기 등 인간이 만들어낸 생산물을 모두 합치면 30조 톤으로 추정된다. 기후변화, 팬데믹, 대량 멸종과 생물다양성 감소, 대기의 에어로졸 축적, 광범위한 탄소 배출, 삼림 파괴, 해양 산성화, 플라스틱 오염, 핵전쟁 위기… 우리 행성은 지난 1만 년 동안 홀로세라는 안정된 상태에 있었으나 인간의 활동으로 자연의 평형상태가 뒤흔들리며 마침내 인류세가 시작되었다.

인류세를 살아가는 사피엔스의 예측 가능한 타임라인은 무척 절망적이다. 인간의 예지력은 도리어 인류세의 재앙을 앞당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인류세의 위기를 극복하는 것도 예지력, 즉 멘탈 타임머신 능력에 달려 있다고 주장한다. 미래에 관해 생각하는 힘은 강력하지만, 미래에 관한 생각을 생각하는 힘은 더 강력하다고. 이 책은 멀지 않은 미래에 닥칠지도 모를 공멸의 디스토피아를 내다보며 멘탈 타임머신 능력을 어떻게 발휘해야 하는지에 관한 몇 가지 제안을 덧붙인다. 그리고 “기후변화, 핵전쟁, 생명공학적 팬데믹은 우리 스스로 초래하여 직면하게 된 위협의 몇 가지 예에 불과하다”고 단언하며 지금 우리는 “돌이킬 수 없는 티핑포인트” 앞에 서 있다는 것을 거듭 상기시킨다.

편집자 레터

그러므로 책이 여기 있다


“책은 시간의 족쇄마저 끊어버린다.”(74쪽) 칼 세이건의 말이다. 이 책의 원고가 몇몇 이들을 거쳐 내게로 왔을 때, 마침 온갖 회의가 휘몰아치고 있었다. 마감을 앞두고 몸살을 앓았다. 회의와 불안이 겹치면 몸은 통증을 감각한다. 책 만드는 일이 좋아서 여기까지 왔지만 여전히 나는 편집자의 일이 아닌 것들에 시달린다. 고루한 미팅이 이어지고 숱한 일들에 쫓겨 하루가 속절없이 흘러간다.

조바심이 일렁이면 잠시 멈추는 것이 상책이다. 편집자의 일을 내려놓고 홀로 남은 사무실에서 최초의 독자가 되어 원고를 읽는다. 좋다. 다정한 선의를 무시로 구사하는 번역자 선생님의 메일을 읽는다. 좋다. 책을 핑계로 우정을 일삼는 나의 디자이너를 생각한다. 좋다. 동료가 만드는 다른 책의 원고를 살핀다. 좋다. 우리가 함께 발견하고 자못 흥분했던 미래의 책을 떠올린다. 좋다. ‘시간의 족쇄마저 끊어버릴’ 책일지라도 중쇄를 찍지 못할 수 있다는 것. 그 책을 세상에 내놓기로 한 결심을 후회하지 않기로 한다. 그러고는, 좋아한다. 편집자의 일을 잠시라도 내려놓고 싶었는데 나는 도무지 편집자의 숙명을 헤어나오지 못한다. 그러나, 좋다.

칼 세이건의 아름다운 문장을 거듭 읽는다(저 문장 앞에 다섯 문장이 더 있다!). 내일을 발명한 인간은 지구를 정복했지만 숙명처럼 불안을 앓는다. 시간의 족쇄마저 끊어버릴 수 있어야 비로소 시간의 지배자라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므로 책이 여기에 있다. 그리고 오늘의 불안을 물리치기로 한다.

“책이란 얼마나 대단한 물건인가. 나무로 만든 이 물건의 납작하고 유연한 면에는 웃기게 생긴 길고 꼬불꼬불한 선들이 새겨져 있다. 그러나 일단 그것을 읽게 되면 몇천 년 전 죽은 이의 마음속까지 들어갈 수 있다. 그가 수천 년을 건너와 내 머릿속에 직접 대고 또렷하고 나직하게 말한다. 문자는 서로 알지 못하는 먼 시대의 시민을 하나로 묶어주는, 아마도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일 것이다. 책은 시간의 족쇄마저 끊어버린다.”(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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