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살리는 농사를 생각한다

녹색연합 외 4명 지음 | 목수책방 펴냄

모두를 살리는 농사를 생각한다 (17인의 농민이 말하는 기후 위기 시대의 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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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3.10.25

페이지

248쪽

상세 정보

기후 위기와 농업은 떼려야 뗄 수 없지만, 이와 관련한 논의에서 정작 농민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농업의 다원적 기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기후 위기 대응책 마련은 현재 농업과 농촌의 현실을 제대로 바라보는 일에서 시작해야 한다.

17인의 농민에게 듣는 기후 위기 시대의 농사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급변하는 기후와 농업이, 농민의 삶과 우리의 삶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해 주며, 더 나은 농민의 삶과 농업의 ‘정의로운 전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단초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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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로서도 농업과 환경문제도 각성해야하며 위기 의식을 가져야한다. 이책을 통해 우리가 소비자로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고민해보았음 한다

모두를 살리는 농사를 생각한다

녹색연합 외 4명 지음
목수책방 펴냄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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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살리는 농사를 생각한다

녹색연합 외 4명 지음
목수책방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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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와 농업은 떼려야 뗄 수 없지만, 이와 관련한 논의에서 정작 농민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농업의 다원적 기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기후 위기 대응책 마련은 현재 농업과 농촌의 현실을 제대로 바라보는 일에서 시작해야 한다.

17인의 농민에게 듣는 기후 위기 시대의 농사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급변하는 기후와 농업이, 농민의 삶과 우리의 삶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해 주며, 더 나은 농민의 삶과 농업의 ‘정의로운 전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단초를 제공한다.

출판사 책 소개

우리는 여전히 위기 뒤의 ‘현실’을 제대로 보려 하지 않는다
‘제수용 사과 한 개에 1만원’이라는 기사를 보고 헛웃음을 지어야 하는 세상이 왔다. 기후를 예측할 수 없다면 앞으로 농사는 어떻게 지어야 하나. 농민들의 삶이 흔들린다면, 당연히 우리의 식탁도 위험해진다. 하지만 놀라울 정도로 우리는 기후 위기의 직격탄을 맞는 농사 현장과 그곳에서 고군분투하며 농사짓는 농민들에게 관심이 없다. 농민은 예측 불가능한 날씨에 속수무책인 피해자로,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인 가해자로, 잠재적 탄소 흡수원인 땅을 관리하는 해결사로 호명되지만 정작 다양한 논의 속에서 농민의 목소리는 듣기 어렵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려면 농업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농업이 온실가스 배출원이냐 흡수원이냐 하는 차원의 논의를 뛰어넘어 농업의 다원적 기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기후 위기 대응책을 모색해야 한다. 당연히 그 시작은 현재 농업과 농촌의 현실을 제대로 바라보는 일이다.
녹색연합은 2022년 6월부터 2023년 1월까지 과수·축산·시설·노지 분야 17인의 농민을 만나 기후 위기를 어떻게 체감하고 있으며, 이 위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해결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을 물었다. 이 책은 급변하는 기후와 농업이, 농민의 삶과 우리의 삶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준다. 또 우리가 먹는 음식이 어디서 어떻게 생산되는지, 우리는 그 생산물을 어떻게 소비하고 있는지를 돌아보는 일 자체가 변화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위기가 모두 농민의 책임일까?

농민들은 기후 위기보다 폭등과 폭락을 반복하는 농산물 가격과 인건비‧자재비 상승이 더 무섭다고 말한다. 모든 것이 올랐다고 모두의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먹을거리 가격을 한없이 올릴 수도 없다. 식량 위기의 대안으로 스마트 팜 같은 생산성을 유지하는 방안이 이야기되고 있지만, 농민들이 왜 농사를 포기하게 되는지에 관한 논의는 찾기 어렵다. 우리는 농민에게만 싸고 좋은 먹을거리를 생산하면서 온실가스도 감축하라고 알게 모르게 강요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위기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데 사람들의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일을 하는 농민들의 안정적인 삶을 위한 안전망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
소비자들은 크고 모양 좋고 맛있는 농산물을 싸게 먹고 싶어 한다.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추려면 농약과 비료를 많이 써야 하는 ‘고투입 농사’를 지을 수밖에 없고, 고투입 농사는 당연히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친환경 농사를 짓는 한 농민은 이렇게 묻는다. 탄소를 다량 배출하는 농산물을 생산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하고, 조금 모양이 좋지 않은 농산물도 괜찮다고 말하는 소비자들이 더 많아져야 하지 않겠느냐고.
축산업은 기후 위기 시대에 가장 따가운 시선을 받는 분야다. 육류 생산 과정에서 상당한 온실가스가 나오고 축산 분뇨의 악취와 오염 문제도 심각하다. 육류 소비량이 많아지니 가축을 밀집해서 대량 사육하는 공장식 축산이 성행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2000년대 후반부터 전염병이 돌면 대량 살처분하고 다시 키우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하지만 사료, 도축, 가공, 유통 등을 담당하는 기업은 안정적으로 돈을 번다. 너무 오른 사룟값과 인건비, 악취 민원, 전염병 등 이중‧삼중고를 겪는 건 역시 축산 농가다. 축산 쪽에서는 사육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말하는 농민도 있다. 사실 축산 사육 두수를 적정 수준으로 줄이지 않는 한 문제 해결은 어렵지만, 거대기업이 축산업을 좌지우지하고 있어 논의조차도 쉽지 않다. 이 책에 등장하는 농민의 목소리는 기후 위기 대응과 해결의 열쇠가 결코 생산자에게만 있지 않다고 일깨워 준다.

우리는 기후 위기의 수동적인 ‘피해자’가 아니다

때로는 억울하고 자주 무력해지기는 하지만 현장 농민들은 스스로 이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한 해법을 찾고 있다. 실제로 한 농부는 “남들이 좋다는 거 다 해봤으나 산에서 부엽토 가져다가 뿌리는 것이 더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한다. 인위적인 화학물질 투입보다 미생물이 살 수 있는 환경 만들어 주는 게 더 근본적인 해법이라는 것이다. 어떤 농민은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무경운 저투입 보존농업으로 가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기후 위기의 수동적인 피해자에 머물지 않고 농민 스스로 적극적으로 대안적인 농법을 찾고, 농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제도나 정책을 만드는 일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기후 위기에 관심을 가진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는 목소리에서 작은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
17인의 농민 인터뷰 뒤에는 긴 시간 농업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 취재해 온 이들과 함께 인터뷰 작업의 의미와 시사점을 검토한 대담과 ‘2050 농식품 탄소 중립 추진 전략’의 한계와 문제점을 진단하는 글이 실려 있다. 현장과 동떨어진 기술 중심의 해법과 문제가 많은 친환경 농업 인증제, 농민은 빼놓고 논의되는 농업 기술의 디지털화 등 저탄소 농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이 얼마나 농업 현장과 유리되어 있는지 잘 알 수 있게 해 준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농민이 기후 위기와 관련한 적절한 정책 대안을 만드는 주체가 되고, 농민의 특수성이 충분히 보장되는 대안을 마련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이 책이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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