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녀장의 시대

이슬아 지음 | 이야기장수 펴냄

가녀장의 시대 (이슬아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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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4.6.3

페이지

3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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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가녀장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가녀장家女長, 생계를 책임지며 세계를 뒤집어엎는 딸들의 이름 〈일간 이슬아〉 이슬아 첫 장편소설 매일 한 편씩 이메일로 독자들에게 글을 보내는 〈일간 이슬아〉로 그 어떤 등단 절차나 시스템의 승인 없이도 독자와 직거래를 트며 우리 시대의 대표 에세이스트로 자리잡은 작가 이슬아, 그가 첫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제목은 ‘가녀장의 시대’. 〈일간 이슬아〉에서 이 소설이 연재되는 동안 이슬아 작가가 만든 ‘가녀장’이란 말은 SNS와 신문칼럼에 회자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 소설은 가부장도 가모장도 아닌 가녀장이 주인공인 이야기이다. 할아버지가 통치하는 집안에서 태어난 여자아이가 무럭무럭 자라 가정을 통치한다. 개천에서 용 나기도 어렵고 자수성가도 어려운 이 시대에 용케 글쓰기로 가세를 일으킨 딸이 집안의 경제권과 주권을 잡는다. 가부장의 집안에서는 결코 일어나지 않을 법한 아름답고 통쾌한 혁명이 이어지는가 하면, 가부장이 저질렀던 실수를 가녀장 또한 답습하기도 한다. 가녀장이 집안의 세력을 잡으면서 가족구성원1이 된 원래의 가부장은 스스로 권위를 내려놓음으로써 아름답고 재미있는 중년 남성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이 가부장은 한 팔에는 대걸레를, 다른 한 팔에는 청소기를 문신으로 새기고, 집안 곳곳을 열심히 청소하면서 가녀장 딸과 아내를 보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가부장제를 혁파하자는 식의 선동이나 가부장제 풍자로만 가득한 이야기는 아니다. 가녀장은 끊임없이 반성하고, 자신을 키우고 생존하게 한 역대 가부장들과 그 치하에서 살았던 어머니, 그리고 글이 아니라 몸을 쓰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노동에 대해 생각한다. 슬아는 그 어느 가부장보다도 합리적이고 훌륭한 가녀장이 되고 싶어하지만, 슬아의 어머니 복희에게도 가녀장의 시대가 가부장의 시대보다 더 나을까? 슬아의 가녀장 혁명은 과연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까? 가세를 일으키려 주먹을 불끈 쥔 딸이 자신과 가족과 세계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분투하는 이슬아의 소설은 젊은 여성들이 각계각층에서 활약하며 과거에는 상상도 못한 혁신과 서사를 만들어내는 요즘의 시대상을 반영한다. 소설 속에서 이슬아는 당당하게 선언한다. “그들의 집에는 가부장도 없고 가모장도 없다. 바야흐로 가녀장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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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

@900408

사장님의 시대


<가녀장의 시대가 반가운 이유>

이슬아는 반가운 시대가 다가오고 있음을 적어낸다. 지금까지 페미니즘은 여자들에게 불합리한 것들이 얼마나 당연한 것인지, 그리고 바꿔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슬아는 '가녀장의 시대'를 마치 소설처럼(소설은 꾸며낸 이야기이므로) 당연하게 그려낸다. 자신의 부모인 복희, 웅을 직원으로 둔 사장님 이슬아로서.


<사장님의 시대>

슬아의 가정에서 새로운 측면들이 있다. 첫 번째, 집안일은 노동이므로 값을 지불하는 것. 두 번째, 부모를 고용해 함께 일한다는 것. 세 번째, 결혼기념일과 같은 특별한 날에 복지를 한다는 것. 이밖에도 다수의 가정 혹은 직장과 다른 모습을 보인다. 이것만으로 작가는 평범한 가정의 당연함에 의문점을 남긴다. 결국 '사장님의 시대'가 아닌지에 관해선 생각해 볼 만하다. 직장 안과 밖 슬아는 사장님 역할이다. 슬아가 가녀장이기 때문이 아니라, 사장님이기 때문에 새로운 형태의 가정과 직장이 가능했던 것 아닐까?


<『가녀장의 시대』는 소설인가>

『가녀장의 시대』는 소설인가? 소설은 정해진 전개방식이 있으며, 이를 따라야 독자들은 소설임을 인식할 수 있다. 그러나 『가녀장의 시대』는 소설의 형태를 띄고 있지 않다.
이슬아의 에세이와 차별점 없는 문체(에세이에서 그대로 쓰는 문체), 짧은 에피소드 형식, 소설 전체를 아우르는 큰 사건이 없다. 즉, 그녀가 에세이를 쓰던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독자들은『가녀장의 시대』를 소설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저 '슬아'라는 인물의 일기였을 뿐이다. 정말 '소설'을 쓰고 싶었다면, 소설의 형식은 갖춰야 하지 않았을까?


<가녀장의 모순>

가녀장은 역차별인가?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온 시대는 '가부장'이다. 가부장제가 여전히 우리 삶을 지배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제서야 가부장제를 조금씩 타파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가녀장 시대가 와야 하는가?
개인적으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 가정 내에 가장이 존재하는 것에 의문을 제기한다.* 우리는 어떠한 형태로 가장을 정해지는가? 경제적으로 넉넉한 사람, 집안일을 하며 가정을 지키는 사람 등 가정마다 각자의 역할이 다르듯 가장도 모두 다르다. 우리는 왜 가장이라는 이유로 한 사람에게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가정은 한 사람의 책임으로 이루어지는 공동체가 아닌, 모두의 책임으로 이루어지는 공동체이다.

*독서모임 중 사물놀이 상모의 말 인용.

가녀장의 시대

이슬아 지음
이야기장수 펴냄

1개월 전
0
두드님의 프로필 이미지

두드

@doodeu

20240626 작가의 재능이 돋보이는 한국식 힐링 소설. 가부장이 아닌 가녀장 시대에 대한 내용으로 독특한 가족관계를 재미있게 풀어냄. 페미니즘 소설이라기 보다는 유쾌하면서도 담백한 일상 소설 같았음. 우울하지 않아서 가장 좋았고 역발상이 신선해서 더 좋았음.

가녀장의 시대

이슬아 지음
이야기장수 펴냄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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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가녀장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가녀장家女長, 생계를 책임지며 세계를 뒤집어엎는 딸들의 이름 〈일간 이슬아〉 이슬아 첫 장편소설 매일 한 편씩 이메일로 독자들에게 글을 보내는 〈일간 이슬아〉로 그 어떤 등단 절차나 시스템의 승인 없이도 독자와 직거래를 트며 우리 시대의 대표 에세이스트로 자리잡은 작가 이슬아, 그가 첫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제목은 ‘가녀장의 시대’. 〈일간 이슬아〉에서 이 소설이 연재되는 동안 이슬아 작가가 만든 ‘가녀장’이란 말은 SNS와 신문칼럼에 회자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 소설은 가부장도 가모장도 아닌 가녀장이 주인공인 이야기이다. 할아버지가 통치하는 집안에서 태어난 여자아이가 무럭무럭 자라 가정을 통치한다. 개천에서 용 나기도 어렵고 자수성가도 어려운 이 시대에 용케 글쓰기로 가세를 일으킨 딸이 집안의 경제권과 주권을 잡는다. 가부장의 집안에서는 결코 일어나지 않을 법한 아름답고 통쾌한 혁명이 이어지는가 하면, 가부장이 저질렀던 실수를 가녀장 또한 답습하기도 한다. 가녀장이 집안의 세력을 잡으면서 가족구성원1이 된 원래의 가부장은 스스로 권위를 내려놓음으로써 아름답고 재미있는 중년 남성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이 가부장은 한 팔에는 대걸레를, 다른 한 팔에는 청소기를 문신으로 새기고, 집안 곳곳을 열심히 청소하면서 가녀장 딸과 아내를 보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가부장제를 혁파하자는 식의 선동이나 가부장제 풍자로만 가득한 이야기는 아니다. 가녀장은 끊임없이 반성하고, 자신을 키우고 생존하게 한 역대 가부장들과 그 치하에서 살았던 어머니, 그리고 글이 아니라 몸을 쓰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노동에 대해 생각한다. 슬아는 그 어느 가부장보다도 합리적이고 훌륭한 가녀장이 되고 싶어하지만, 슬아의 어머니 복희에게도 가녀장의 시대가 가부장의 시대보다 더 나을까? 슬아의 가녀장 혁명은 과연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까? 가세를 일으키려 주먹을 불끈 쥔 딸이 자신과 가족과 세계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분투하는 이슬아의 소설은 젊은 여성들이 각계각층에서 활약하며 과거에는 상상도 못한 혁신과 서사를 만들어내는 요즘의 시대상을 반영한다. 소설 속에서 이슬아는 당당하게 선언한다. “그들의 집에는 가부장도 없고 가모장도 없다. 바야흐로 가녀장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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