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측정해 드립니다

권정민 지음 | 사계절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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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4.5.30

페이지

76쪽

상세 정보

‘민주인권그림책’은 사계절출판사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협업으로 출간하는 논픽션 그림책 시리즈다. 우리가 사는 현대 사회를 촘촘하게 들여다보고 다양한 사회적 의제들을 찾아내어 그림책으로 풀어냈다. 차별과 불평등, 이주노동, 성역할, 폭력의 감수성 등 민주주의와 인권의 의미를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일상 속에서 공감하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책에 담아냈다.

측정은 값을 구하는 도구다. 측정은 세상의 모든 것을 관찰하여 숫자로 드러낸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수면의 질, 식단, 운동 횟수, 소비 성향 등 내밀한 사생활까지 스스로 측정할 수 있게 되었다. 측정은 숫자로, 숫자는 데이터로 변환되어 일상 속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 측정은 생활의 편리를 위한 유용한 도구로만 쓰이는 걸까?

권정민 작가는 무엇이든 비교하고 수치화하게 만드는 ‘측정’의 본질에 주목하여 독특한 형식의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이 그림책을 읽는 순간 모두 측정에 참여하게 된다. 기초 측정, 심화 측정, 종합 측정. 체계적이고 정밀한 측정이 빼곡한 ‘측정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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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_ju

“측정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측정하고
측정할 수 없는 것은 측정할 수 있게 하자”
-갈릴레오 갈릴레이-

⬆️책 내용 중

이 책은 세 가지 측정으로 나뉜다
[기초 측정] [심화 측정] [종합 측정]
세 가지 측정 중 종합 측정은
우리의 일상속 다양한 측정이다
근무, 식사, 집안일, 운동, 쇼핑, 여행, sns, 스마트폰 등
그리고 “자신에 대한 만족도” 측정

당신을 측정해 드립니다

권정민 지음
사계절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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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민주인권그림책’은 사계절출판사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협업으로 출간하는 논픽션 그림책 시리즈다. 우리가 사는 현대 사회를 촘촘하게 들여다보고 다양한 사회적 의제들을 찾아내어 그림책으로 풀어냈다. 차별과 불평등, 이주노동, 성역할, 폭력의 감수성 등 민주주의와 인권의 의미를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일상 속에서 공감하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책에 담아냈다.

측정은 값을 구하는 도구다. 측정은 세상의 모든 것을 관찰하여 숫자로 드러낸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수면의 질, 식단, 운동 횟수, 소비 성향 등 내밀한 사생활까지 스스로 측정할 수 있게 되었다. 측정은 숫자로, 숫자는 데이터로 변환되어 일상 속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 측정은 생활의 편리를 위한 유용한 도구로만 쓰이는 걸까?

권정민 작가는 무엇이든 비교하고 수치화하게 만드는 ‘측정’의 본질에 주목하여 독특한 형식의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이 그림책을 읽는 순간 모두 측정에 참여하게 된다. 기초 측정, 심화 측정, 종합 측정. 체계적이고 정밀한 측정이 빼곡한 ‘측정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한다.

출판사 책 소개

사계절출판사×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민주인권그림책 시리즈 출간!


‘민주인권그림책’은 사계절출판사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협업으로 출간하는 논픽션 그림책 시리즈(전 8권)입니다. 우리가 사는 현대 사회를 촘촘하게 들여다보고 다양한 사회적 의제들을 찾아내어 그림책으로 풀어냈습니다. 차별과 불평등, 이주노동, 성역할, 폭력의 감수성 등 민주주의와 인권의 의미를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일상 속에서 공감하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책에 담아냈습니다. 시리즈에는 자신만의 고유한 작품 세계를 바탕으로 현재 그림책 작업을 활발히 하는 작가들이 다수 참여했습니다. 볼로냐 라가치상, BIB, 대한민국 그림책상 수상 작가 및 두꺼운 팬층을 지닌 개성 있는 그림책 작가들이 함께했습니다. 정진호, 권정민, 서현, 이명애, 조원희, 소복이, 오소리 등 국내외 13명의 그림책 작가들이 민주인권그림책의 기획의도에 동의하며 적극 동참했습니다.
이 시리즈는 올해 하반기에 개관하는 민주화운동기념관의 전시 콘텐츠 프로젝트에서 탄생했습니다. 기획 및 저작 지원을 맡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과거 국가폭력의 현장이었던 남영동 대공분실을 민주화운동과 민주주의의 역사를 기억하는 공간인 민주화운동기념관으로 조성하고 있습니다.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탄압하고 고문했던 남영동 대공분실을 보존하고, 전시와 교육 시설을 마련하여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2022년 초에 발족한 ‘민주인권그림책프로젝트’는 한국 현대사의 뜻깊은 현장의 전시 콘텐츠로서 그림책을 자리매김한다는 의미를 갖고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그림책의 높은 예술성과 전달력을 통해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미래 세대에게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실행한 프로젝트가 이제 결실을 맺어 그림책으로 출간됩니다.

2년간 국내외 13명의 그림책 작가 공동 작업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다채로운 시선을 그리다

‘강인하고 친절한 희망’을 담은 논픽션 그림책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차례대로 출간될 총 8권의 시리즈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2년 동안 진행한 ‘민주인권그림책프로젝트’를 통해 나온 결과물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비롯해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그림책으로 다뤄 온 『꽃할머니』의 작가, 권윤덕은 프로젝트의 총감독을 맡았습니다. 권윤덕 작가를 필두로 그림책 연구자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프로젝트팀은 창작자들을 한자리에 모아 여러 차례 세미나와 토론을 통해 그림책을 만들어 갔습니다. 특히 참여 작가들은 남영동 대공분실 현장 답사를 통해 이 프로젝트의 의도를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림책 프로젝트의 캐치프레이즈는 ‘강인하고 친절한 희망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총감독인 권윤덕 작가는 “역사적이고 현실적인 문제를 정면으로 맞이하고, 그것을 그림책으로 친절하게 대중들과 소통하고, 앞으로의 희망을 그림책 안에 담아내고자 한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국가 예산으로 그림책 창작을 지원하는 공공 프로젝트 성격의 이 시리즈는 현재 그림책 분야에서 사회적 이슈를 다룬 그림책이 부족한 현실 속에서 창작자들에게 주제, 소재, 형식, 표현 등 모든 면에서 실험적이고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도록 했습니다. 창작자들은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주제를 일상 속으로 가져와서 치열한 고민과 연구 끝에 그림책에 담았습니다. 우리 사회가 현시점에 마주해야 할 이슈들을 다채로운 목소리와 깊이 있는 시선으로 풀어낸 논픽션 그림책입니다.

매일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눈뜨고 잠들 때까지
수많은 측정으로 촘촘해진 세상

눈부시게 발달한 측정 기술로
당신을 측정해 드립니다


‘측정’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혹시 자와 저울이 생각나나요? 키와 몸무게를 재어 비만의 정도를 살피는 것도 측정이고, 시험을 보고 성적표를 받거나 회사 업무를 수행하고 평가를 받는 것도 측정이지요. 측정은 값을 구하는 도구입니다. 측정은 세상의 모든 것을 관찰하여 숫자로 드러냅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수면의 질, 식단, 운동 횟수, 소비 성향 등 내밀한 사생활까지 스스로 측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측정은 숫자로, 숫자는 데이터로 변환되어 일상 속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측정은 생활의 편리를 위한 유용한 도구로만 쓰이는 걸까요?
권정민 작가는 무엇이든 비교하고 수치화하게 만드는 ‘측정’의 본질에 주목하여 독특한 형식의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이 그림책을 읽는 순간 모두 측정에 참여하게 됩니다. 기초 측정, 심화 측정, 종합 측정. 체계적이고 정밀한 측정이 빼곡한 ‘측정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모든 고양이는 평등하고 존엄하다?
측정하는 걸까? 측정당하는 걸까?


그림책에서 측정의 주인공은 고양이입니다. 고양이는 기초, 심화, 종합 단계에 맞춰 측정을 수행합니다. 고양이는 측정을 직접 경험하는 존재이면서 측정을 당하는 존재로 그려집니다. 기초 측정의 한 장면을 볼까요. 다양한 털 색깔을 지닌 고양이의 귀여운 얼굴들을 보여 주고 당신의 색깔이 삶의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합니다. 얼핏 고양이 털 색깔이 고양이 삶의 큰 영향을 미친다니 무슨 뜻인지 단번에 알아차리기 어렵지만 고양이의 자리에 얼굴색이 다른 사람을 넣으면 알게 됩니다. 인종 차별을 빗대어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을요. 고양이와 사람의 자리를 슬쩍 바꿔 놓고 나면 고양이의 색깔에 따라 호감을 나타내는 인간의 일상적인 행동도 곱씹어 보게 하지요.
심화 측정에서 고양이들은 능력을 측정합니다. 체력, 순발력, 지구력, 집중력, 사고력 등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되는 능력이지요. 어느 대학교의 졸업 사진을 그린 장면이 있습니다. 학사모와 검정 가운을 입고 꽃다발을 든 고양이들 사이로 학사모를 쓰지 않은 한 고양이를 보여 주고 질문합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증명할 방법이 있나요?” 학사모와 가운은 학업을 성실하게 수행한 성취인 동시에 대학교를 나온 사람과 나오지 못한 사람을 구분하는 상징이기도 하니까요. 학력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무신경한 인식을 꼬집으면서 학벌 위주의 편견이 차별을 낳는 사회를 예리하게 드러냅니다.
종합 측정의 단계에 이르면 일상 속에 스며들어 진행되는 측정의 모습들이 이어집니다. 이를테면 현대인의 필수품이 된 휴대폰의 화면을 보여 줍니다. 언제나 실시간 소통하는 SNS가 자기표현의 자유를 마음껏 누리는 곳인지, 타인의 관심을 의식하며 끊임없이 비교하는 곳인지 돌아보게 만들지요.

나의 삶은 차별과 관계없는 걸까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감각


권정민 작가는 『당신을 측정해 드립니다』에서 고양이에 빗댄 측정 기술이 실은 비교와 차별의 기술임을 특유의 위트와 아이러니로 담아냅니다. 우리 사회의 차별이 작동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들추어내고 차별을 감각하는 순간을 절묘하게 잡아채어 표현합니다.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차별은 보이지 않게 은밀히 작동되고 불평등은 더욱 심화됩니다. 작가는 눈에 띄는 차별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무심코 일어나는 차별의 생각을 정조준하며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모든 측정의 이야기는 하나의 질문을 향해 있습니다. ‘나의 삶은 차별과 관계없는 걸까.’
때로는 농담처럼 슬쩍 눙치다가, 이따금 정곡을 콕 찌르는 이야기는 차별과 불평등에 무감각한 일상을 깨웁니다. 모두가 평등한 사회가 되려면 우선 차별을 감각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것을 알리고 있으니까요.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작가가 마련한 측정에 꼭 참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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