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미드

손보미 지음 | 제철소 펴냄

아무튼, 미드 (EVERYBODY L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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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4.6.13

페이지

212쪽

상세 정보

한국일보문학상, 대산문학상, 이상문학상, 젊은작가상 등 굵직한 문학상을 휩쓸며 자기만의 고유한 작품 스타일을 구축해온 소설가 손보미의 첫 에세이. ‘나를 만든 세계, 내가 만든 세계’ 아무튼 시리즈 예순여덟 번째 책으로, 그가 오랫동안 사랑해온 미드(미국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작가는 미드의 수많은 매력 중에서도 “소설이 그렇듯” 우리 삶을 재현하는 방식으로서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그를 번번이 사로잡고야 마는 건 그 이야기 속에서 울고 웃고 싸우고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하나같이 결핍을 지닌, 너무나도 인간적인 그들은 결국 현실의 우리 모습으로 포개지고 번져간다.

Everybody lies. ‘모든 인간은 거짓말을 한다’라는 대명제 아래 이 불가해한 삶의 끝은 절망일 수밖에 없다고 느끼지만, 작가는 미드를 통해 어딘가에 반드시 존재할 희망의 기미를 읽어낸다. 그런 의미에서 미드는 지금의 그를 만든 하나의 퍼즐 조각이며, 이 책은 ‘손보미 유니버스’로 들어가는 열쇠가 되어줄 것이다. 그가 들려주는 미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기 삶을 사랑한다는 의미는 무엇인지, 또 우리가 끝끝내 서로를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 까닭은 무엇인지, 생의 작은 비밀들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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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님

@chanim

놀랍게도 나는 이 책에 나오는 미드를 하나도 보지 않았다. <하우스>는 교수님께서 수업 시간에 한 편을 보여주신 적이 있으니, 엄밀히 말하면 한 편을 봤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미드는 미드를 안 본 사람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세상엔 참 다양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있구나, 이런 삶의 방식도 있구나 생각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미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본 미드를 추억하며 읽고, 미드를 안 본 사람이라면 어떤 미드로 입문할지 고민하며 읽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아무튼, 미드

손보미 지음
제철소 펴냄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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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한국일보문학상, 대산문학상, 이상문학상, 젊은작가상 등 굵직한 문학상을 휩쓸며 자기만의 고유한 작품 스타일을 구축해온 소설가 손보미의 첫 에세이. ‘나를 만든 세계, 내가 만든 세계’ 아무튼 시리즈 예순여덟 번째 책으로, 그가 오랫동안 사랑해온 미드(미국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작가는 미드의 수많은 매력 중에서도 “소설이 그렇듯” 우리 삶을 재현하는 방식으로서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그를 번번이 사로잡고야 마는 건 그 이야기 속에서 울고 웃고 싸우고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하나같이 결핍을 지닌, 너무나도 인간적인 그들은 결국 현실의 우리 모습으로 포개지고 번져간다.

Everybody lies. ‘모든 인간은 거짓말을 한다’라는 대명제 아래 이 불가해한 삶의 끝은 절망일 수밖에 없다고 느끼지만, 작가는 미드를 통해 어딘가에 반드시 존재할 희망의 기미를 읽어낸다. 그런 의미에서 미드는 지금의 그를 만든 하나의 퍼즐 조각이며, 이 책은 ‘손보미 유니버스’로 들어가는 열쇠가 되어줄 것이다. 그가 들려주는 미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기 삶을 사랑한다는 의미는 무엇인지, 또 우리가 끝끝내 서로를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 까닭은 무엇인지, 생의 작은 비밀들을 엿볼 수 있다.

출판사 책 소개

소설가 손보미의 첫 단독 에세이
이 불가해한 세계를 끌어안는 그만의 방식
아무튼, 미드 이야기


한국일보문학상, 대산문학상, 이상문학상, 젊은작가상 등 국내의 굵직한 문학상들을 휩쓸며 자기만의 고유한 작품 스타일을 구축해온 소설가 손보미의 첫 단독 에세이. ‘나를 만든 세계, 내가 만든 세계’ 아무튼 시리즈 예순여덟 번째 책으로, 그가 오랫동안 사랑해온 미드(미국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지금껏 발표한 소설들과는 다른 사적인 언어로 풀어냈다.

“그러니까 나는 그들을 사랑하게 된 것이다.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지?”

작가의 미드 사랑은 2004년 미국 ABC에서 처음 방영된 <로스트>로부터 시작되었지만, 미드에 대한 기억은 훨씬 더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평일 저녁이나 주말 오후 TV를 켜면 흘러나오던 <탐정 몽크>, <베벌리힐스의 아이들>, <케빈은 열두 살> 같은 외화 시리즈물이 그것이다. OTT 같은 플랫폼 서비스가 전혀 없던 시절, 어렵게 구해서 본 <섹스 앤드 더 시티>나 <퀴어 애즈 포크>, <프렌즈> 속 세상은 말 그대로 신세계였다. “그 당시 내가 미드를 보며 가장 놀라웠던 것 중 하나는 주제나 소재의 방대함이었다. 한계선이 없는 것 같았다. 정치, 연애, 성 정체성, 유사 가족, 기타 등등, 아주 보수적인 입장부터 아주 급진적인 입장까지.”
미드에 본격적으로 빠져들기 시작하면서, 유독 낯을 많이 가리던 그의 성격에도 변화가 생긴다. “미드 때문에 낯선 사람들과 만나서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트위터에서 #미드당 활동까지 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이러한 크고 작은 변화들은 훗날 그의 소설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 모든 게 너무 좋아해서 생긴 일이다.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휴방에 들어간 동안에도 관련된 정보를 찾아보고, 감독과 배우들에 대해서 열렬히 관심을 가진 첫 번째 미드는 <로스트>였다. <로스트>는 실제로 내 생활에도 영향을 끼쳤는데 그중 하나는 그 드라마 덕분에 내가 스윙댄스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로스트>의 한 에피소드에 나온 음악이 좋아서 찾아보다가 ‘스윙재즈’라는 장르를 알게 되었고, 그 장르가 궁금해서 찾아보다가 ‘스윙댄스’를 알게 되었다. 그렇게 찾아간 동호회를 시작으로 나는 6년 넘게 춤을 췄고, 「그들에게 린디합을」이라는 소설을 썼다. 그리고 그 소설은 내 첫 소설집의 표제작이 되었다.”

미드, 손보미 유니버스를 완성하는 하나의 퍼즐 조각
열네 편의 미드 그리고 그 안에서 영원히 살아 있는 이름들


작가는 미드가 지닌 수많은 매력 중에서도 “소설이 그렇듯” 우리 삶을 재현하는 방식으로서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는 드라마 속 세상에서 번번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는 건 기발한 설정도 자극적인 사건도 아니다. 그 안에서 울고 웃고 싸우고 화해하고 미워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하나같이 어쩔 수 없는 결핍이나 결함을 지닌, 너무나도 인간적인 그들은 결국 현실의 우리 모습으로 포개지고 번져간다.

“어쩌면 사람들이 소설을 읽거나 드라마를 보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게 아닐까? 누군가가 보낸 시간을 영원히 그 자리에 머물게 만드는 것. 책장을 펴거나 혹은 드라마를 재생시키면 언제나 거기에 그들이 있다. 좋은 날, 슬픈 날, 씻을 수 없는 상처, 복구할 수 없는 실수들과 무너지는 마음, 서로에게 내미는 손, 그리고 또다시 시작되는 좋은 날, 슬픈 날, 씻을 수 없는 상처, 복구할 수 없는 실수들, 무너지는 마음, 또 내미는 손…. 그들은 그런 식으로 글자 속에, 화면 속에 영원히 머물러 있다. 영원히 살아 있다. 어쩌면 그게 내가 어떤 드라마들을 반복해서 보는 이유인지도 모른다.”

Everybody lies. <하우스>의 주인공 닥터 하우스의 유명한 대사이다. ‘모든 인간은 거짓말을 한다’라는 통렬한 명제 아래에서 이 불가해한 삶의 끝은 절망일 수밖에 없다고 느끼지만, 작가 손보미는 악인이든 범인이든 저마다의 이유로 부족하기 짝이 없는 미드 속 등장인물들에게서 어딘가에 반드시 존재할 희망의 기미를 읽어낸다. 그런 의미에서 ‘미드’는 지금의 그를 만든 하나의 퍼즐 조각이며, 이 책은 ‘손보미 유니버스’로 들어가는 열쇠가 되어줄 것이다. 그가 들려주는 열네 편의 미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기 삶을 사랑한다는 의미는 무엇인지, 또 우리가 끝끝내 서로를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 까닭은 무엇인지, 생의 작은 비밀들을 엿볼 수 있다.

“죽음이 우연이 아니라 살아남은 게 우연이라는 생각에 한동안 사로잡혀 있던 적이 있다. 『우아한 밤과 고양이들』을 출간한 후 나는 어떤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순전히 뽑기를 잘해서 살아남은 거라면, 우리의 삶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걸까요?” 그 당시 나는 그걸 알고 싶어서 소설을 쓰는 것 같다고 말했지만, 고백건대 그게 진실된 대답인지는 모르겠다. 물론 많은 이가 이미 말한 바 있다. 그게 바로 누군가 소설을 쓰고 누군가 여전히 소설을 읽는 이유라고. 불가해한 세계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남아 있는 공백이 있다. 아무리 무언가를 읽고 쓰더라도 우리는 신, 혹은 자연의 뜻을 알 수 없다. <트윈 픽스>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은 바로 이 지점이다. 아무리 이름을 붙인다 해도 남아 있는, 뻥 뚫린 구멍의 세계. 예측할 수 없는 일투성이인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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