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릴리언트 블루

함지성 지음 | 잔(도서출판) 펴냄

브릴리언트 블루 (함지성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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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4.6.12

페이지

248쪽

이럴 때 추천!

달달한 로맨스가 필요할 때 , 인생이 재미 없을 때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읽으면 좋아요.

상세 정보

잠들지 않는 도시, 뉴욕. 수키에게는 애써 잊으려고 해도 자꾸만 생각나는 한 사람이 있다. 몇 년 전, 보라카이에서 만난 프랑스인 커플 필립과 모나의 초대로 처음 찾았던 엑상프로방스. 그곳에서 만난 남자, 리버.

자연스럽게 쓸어 넘긴 머리칼과 잘생긴 이마, 소매를 걷어 올린 남색 셔츠를 입고 팔을 자동차 문 밖으로 뻗은 채 휘파람을 불고 있던 사람. 노란색이 섞인 푸르스름하고 맑은 눈동자를 가진 그가 내민 손이 다시 눈앞에 보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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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나

@uxa24

[브릴리언트 블루_함지성]

별점:⭐️⭐️⭐️⭐️⭐️

아름답습니다. 요즘 여러 문제로 외롭고 속상할때가 많았는데
이책을 읽으니 마음이 좀 편안해졌습니다.저의 외롭고 빈 마음이 문장 하나하나를 읽으면 읽을수록 채워져갔습니다. 작가님의 표현력이 정말 대단한거 같습니다. 책을 읽을때 제가 책 속의 인물이 된것마냥 설레고 즐겁고 몰입 됐습니다. 사랑이 뭔지 모르겠었는데 이책을 읽으니 굉장히 따스했고 사랑이 느껴졌습니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세상이 참 복잡한데 다들 이책 읽으시고 “힐링” 하셨음 좋겠습니다:)

브릴리언트 블루

함지성 지음
잔(도서출판) 펴냄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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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수

@xotnp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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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릴리언트 블루

함지성 지음
잔(도서출판) 펴냄

4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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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수

@xotnpjs

파랑파랑이 밀려오는 책

브릴리언트 블루

함지성 지음
잔(도서출판) 펴냄

4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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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잠들지 않는 도시, 뉴욕. 수키에게는 애써 잊으려고 해도 자꾸만 생각나는 한 사람이 있다. 몇 년 전, 보라카이에서 만난 프랑스인 커플 필립과 모나의 초대로 처음 찾았던 엑상프로방스. 그곳에서 만난 남자, 리버.

자연스럽게 쓸어 넘긴 머리칼과 잘생긴 이마, 소매를 걷어 올린 남색 셔츠를 입고 팔을 자동차 문 밖으로 뻗은 채 휘파람을 불고 있던 사람. 노란색이 섞인 푸르스름하고 맑은 눈동자를 가진 그가 내민 손이 다시 눈앞에 보이는 듯하다.

출판사 책 소개

엑상프로방스의 눈부신 태양 아래,
오직 사랑만이 전부였던 그해 여름 우리
그리고 돌아온 뉴욕에서 맞이한 차가운 이별

잠들지 않는 도시, 뉴욕. 수키에게는 애써 잊으려고 해도 자꾸만 생각나는 한 사람이 있다. 몇 년 전, 보라카이에서 만난 프랑스인 커플 필립과 모나의 초대로 처음 찾았던 엑상프로방스. 그곳에서 만난 남자, 리버. 자연스럽게 쓸어 넘긴 머리칼과 잘생긴 이마, 소매를 걷어 올린 남색 셔츠를 입고 팔을 자동차 문 밖으로 뻗은 채 휘파람을 불고 있던 사람. 노란색이 섞인 푸르스름하고 맑은 눈동자를 가진 그가 내민 손이 다시 눈앞에 보이는 듯하다.

“그런 날이 있었다. 잘 지내다가도 문득 그 사람 생각에 사무쳐 잠 못 이루던 밤.”

하지만 이제 모두 추억일 뿐. 그와 이별한 지금, 수키의 곁에는 그녀만 바라보는 케빈이 있다. 너무나 다정한 사람. 하지만 그 다정함에 항상 희미한 짜증이 나는 건 왜일까. 그러던 어느 날 필립과 모나가 전해온 결혼 소식. 리버도 불렀을까? 그곳에 가면 그를 다시 볼 수 있을까? 수키의 마음은 복잡하기만 하다. 망설임 끝에 수키는 뉴욕에서의 잔잔한 일상을 뒤로한 채 동생 르네와 함께 오직 사랑만이 전부였던 그해 여름날의 남프랑스로, 광활한 하늘 아래 보랏빛 라벤더를 활기차게 품고 있는 엑상프로방스로 향하기로 하는데…….

붙들고 있는 것이 아플까, 놓아 버리는 것이 아플까.
떠나는 것이 힘들까, 머무는 것이 힘들까.
밤바람에 나무가 흔들리면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

《브릴리언트 블루》는 이별이 남긴 그리움을 안은 채 현재의 일상을 살아내며 마침내 진솔한 속마음을 마주하고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탐구하는 로맨스 소설이다. 몇 년 전, 수키는 보라카이에서 만난 친구들의 초대로 남프랑스를 찾았고, 그 숨 막힐 듯한 낭만으로 가득 찬 엑상프로방스에서 한 남자를 만났다. 중심부에 노란색이 섞인, 푸르스름하고 맑은 눈동자를 가진 리버. 운명처럼 만난 그와의 사랑은 특별했고 언제까지나 영원할 줄만 알았다. 하지만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도시 뉴욕에서 일상을 살아가며 조금씩 차갑게 식어갔다. 여행지에서 시작된 사랑은 영원하지 않다는 공식은 정말일까? 미래를 함께하기에는 아직 너무 어렸던 탓일까? 온몸을 전율하게 만드는 재즈와 서로의 귓가를 울리는 짙은 신음 그리고 뿌옇게 달아오른 창밖을 두드리는 빗소리는 점차 희미해져 갔고, 뜨거웠던 사랑만큼이나 커다란 흉터를 가슴에 남긴 채 결국 완전한 이별을 맞이하고 말았다.
그렇게 가슴 한구석에 그를 꼭꼭 묻어 둔 채 아무렇지 않은 척 지내던 어느 날, 프랑스 친구들에게서 반가운 소식을 듣는다. 결혼식에 초대받은 수키는 리버에 관한 모든 기억을 애써 외면해 왔기에 망설여졌다. 하지만 결국 다시 그곳으로, 리버를 처음 만났던 엑상프로방스로 향하기로 결심한다.

내가 이곳에 다시 돌아오다니.
눈을 감아도 태양은 뜨거웠고, 나는 눈부신 하늘에게 키스라도 받듯 고개를 기울여 한쪽 뺨을 들어 보였다. 캐리어 두 개를 손에서 떼지 않고 숨을 크게 들이마시자, 선선한 바람에 잔머리가 흔들리는 것이 느껴졌다. 공기 어딘가에 소금 냄새를 은은하게 감춘 바닷바람이 머리카락 깊숙이 배어 따라다닌다.
어디선가 조용한 파도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본문 중에서

리버와 이별한 후 수키는 온전한 일상을 살아가고자 노력했다. 다시 혼자로서의 삶에 적응하면서 공부와 일에 집중했고, 조금만 틈을 보여도 스멀스멀 올라오는 그리움을 떨쳐내고자 밤이면 누군가의 품에 안겨 눈을 뜨기도 했다. 그러던 중 한없이 다정하기만 한 케빈을 만났다. 가슴 뛰는 감정은 없지만 어쩌면 그의 곁에서 안식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럴수록 자꾸만 리버라는 이름이 마음속에서 또렷해지는 건 왜일까.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지새웠던 밤, 귓가를 간지럽히는 그의 숨결, 귓불을 어루만지는 그 작은 행동, 그리고 그녀를 둘러싼 방 안의 모든 것들까지도 예전 그대로 생생하기만 하다.

폭신한 이불, 시계태엽 소리, 커다란 화장대와 물기를 머금은 듯한 벽지. 이 방 안 모든 게 그 자리 그대로이지만, 결코 돌아오지 않는 것들이 있다. 사랑하는 마음이나 눈빛 같은 것. 순간의 열정이나, 다칠 줄 알면서도 진심에 닿기 위해 도전하는 용기 같은 것.
—본문 중에서

바로 여기에 이 소설이 가진 특별함이 있다. 이별 후에 남겨진,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솔직하다. 바로 눈앞의 풍경을 바라보며 생각을 담담하게 털어놓음으로써 화자가 처한 상황과 감정을 고스란히 전한다. 나아가 특유의 섬세하고 생생한 묘사는 남프랑스, 뉴욕, 보라카이의 이국적인 배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섞여 단순히 글을 읽는 것을 넘어 화자가 경험하는 모든 것을 오감으로 느끼게 한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사람들과 함께 다채로운 음식을 맛보고, 내리쬐는 햇볕을 느끼며 거리를 거닐고, 나뭇잎이 바람에 스치는 소리를 듣고, 창문을 두드리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축축하게 젖은 도시의 냄새를 맡게 될 것이다.

모나의 라비올리.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를 완전히 감싸안은, 그야말로 완벽 그 자체의 레몬색 반죽. 오븐에서 갓 나온 송어 구이와 노릇하게 익은 통마늘이 지글거리는 소리가 아직도 내 귀에 생생하다.
송어 구이와 파르미지아노 치즈를 넣은 라비올리. 내가 그를 처음 만난 날의 저녁 메뉴였다. 부엌에서 정원의 나무 테이블까지,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치는 박수와 환호성. 포도주에 달아오른 우리들과,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흥분. 축복이 흐르는 길, 미끄러지듯 부드러운 매미의 울음소리.
주황빛 식전주에 이어 햄으로 입맛을 돋운 우리는 뉘엿해진 해에 모두의 머리칼이 기분 좋은 황금빛으로 빛나기 시작할 즈음 저녁 식사를 시작했다. 함께 만든 음식 앞에서 손을 맞잡고, 기도를 하고, 포도주를 마셨다. 6월 말의 햇볕이 기분 좋게 덥혀 둔 공기. 필립이 피워 준 모기향에 통나무 주변으로 뿌연 안개가 피어올랐다.
—본문 중에서

어렴풋이 떠오르는 어느 여름날을 닮은 로맨스 소설 《브릴리언트 블루》. 어쩌면 이 책은 끝나지 않는 길고 긴 터널 같은 그리움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사랑을 갈망하는 감정을 마다하지 않고 빼곡히 적어 놓은 일기장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한 번쯤은 경험했거나 경험하게 될 사랑과 이별의 본모습일지도 모르고, 차마 똑바로 바라볼 수 없었던 온전한 감정을 조금씩 똑바로 마주해 나가는 우리 자신의 목소리일지도 모른다. 책을 읽는 동안 독자는 마음속 깊이 자리한 기억을 여행하며 각자가 간직하고 있었던 진실한 사랑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꼭꼭 숨겨 놓았던 그리움이 한 번에 터져 나와 다시는 주워 담을 수 없게 될까 봐 조심스러운 마음까지도.

그런 날이 있었다. 잘 지내다가도 문득 그 사람 생각에 사무쳐 잠 못 이루던 밤. 나는 내 손가락 사이사이를 거슬러 지나가던 그의 밤색 머리칼이 얼마나 부드러웠는지 떠올리다 다시는 그렇게 부드러운 머리칼을 만질 수 없단 것을 깨닫곤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엉엉 울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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