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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토 가나에 지음 | 재인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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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

출간일

2024.5.20

페이지

4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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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작 이후 11년. 미나토 가나에는 한층 깊고 유려해진 서사와 섬세하고 탄탄한 내면 묘사, 한번 접하면 결코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캐릭터들을 이번 작품에서 능수능란하게 펼쳐 보인다. 『일몰』은 출간 즉시 일본 최고의 문학상인 나오키상(162회) 후보에 올랐으며, 2023년 9월에는 일본 와우와우(WOWOW) TV 드라마로 만들어져 기록적인 시청률을 올리기도 했다.

학교 폭력과 부모의 학대, 청소년 범죄, 자살 등의 사회 문제와, 그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인간의 욕망과 본성을 면도날처럼 예리한 하드보일드 문체로 파헤치는 것으로 유명한 그녀는 이번 작품에서도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그에 관련된 사람들의 마음에 새겨진 상처와 콤플렉스가 그들의 삶을 왜곡시키는 과정을 세밀화처럼 묘사한다. 이와 함께 인간 군상의 생존을 향한 본능의 몸부림과 가족주의가 드러내는 낯 뜨거운 삶의 풍경을 속도감 있게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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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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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야 아쉬워하니 후회.
그러나 후회한들 돌이킬 수 없다.

p.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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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토 가나에 지음
재인 펴냄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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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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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

미나토 가나에 지음
재인 펴냄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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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데뷔작 이후 11년. 미나토 가나에는 한층 깊고 유려해진 서사와 섬세하고 탄탄한 내면 묘사, 한번 접하면 결코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캐릭터들을 이번 작품에서 능수능란하게 펼쳐 보인다. 『일몰』은 출간 즉시 일본 최고의 문학상인 나오키상(162회) 후보에 올랐으며, 2023년 9월에는 일본 와우와우(WOWOW) TV 드라마로 만들어져 기록적인 시청률을 올리기도 했다.

학교 폭력과 부모의 학대, 청소년 범죄, 자살 등의 사회 문제와, 그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인간의 욕망과 본성을 면도날처럼 예리한 하드보일드 문체로 파헤치는 것으로 유명한 그녀는 이번 작품에서도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그에 관련된 사람들의 마음에 새겨진 상처와 콤플렉스가 그들의 삶을 왜곡시키는 과정을 세밀화처럼 묘사한다. 이와 함께 인간 군상의 생존을 향한 본능의 몸부림과 가족주의가 드러내는 낯 뜨거운 삶의 풍경을 속도감 있게 그린다.

출판사 책 소개

일본의 어느 한적한 시골 마을을 강타한 전대미문의 살인 사건,
15년 전에 일어난 그 사건을 좇는 두 여성이 맞닥뜨린 진실은?

절망의 밑바닥을 경험한 사람들의 구원과 재생에 관한 이야기
제162회 나오키 상 후보작

충격의 미스터리 『고백』으로 데뷔작이 ‘서점 대상’(2008년, 제6회)을 수상하는 일본 문학 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우며 문단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미나토 가나에가 신작 『일몰』(원제 落日)로 다시 독자들을 찾았다.
데뷔작 이후 11년. 미나토 가나에는 한층 깊고 유려해진 서사와 섬세하고 탄탄한 내면 묘사, 한번 접하면 결코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캐릭터들을 이번 작품에서 능수능란하게 펼쳐 보인다.
『일몰』은 출간 즉시 일본 최고의 문학상인 나오키상(162회) 후보에 올랐으며, 2023년 9월에는 일본 와우와우(WOWOW) TV 드라마로 만들어져 기록적인 시청률을 올리기도 했다.
학교 폭력과 부모의 학대, 청소년 범죄, 자살 등의 사회 문제와, 그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인간의 욕망과 본성을 면도날처럼 예리한 하드보일드 문체로 파헤치는 것으로 유명한 그녀는 이번 작품에서도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그에 관련된 사람들의 마음에 새겨진 상처와 콤플렉스가 그들의 삶을 왜곡시키는 과정을 세밀화처럼 묘사한다. 이와 함께 인간 군상의 생존을 향한 본능의 몸부림과 가족주의가 드러내는 낯 뜨거운 삶의 풍경을 속도감 있게 그린다.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인간의 어두운 구석에 감춰진 진실을 찾아내 치유와 구원에 이르는 것이 내가 글을 쓰는 궁극적인 목적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어느 날 신진 영화 각본가 가이 치히로에게 인기 절정의 영화감독으로부터 한 통의 편지가 날아든다. 뮌헨 국제영화제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며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하세베 가오리 감독은 편지에서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신작 영화에 대한 치히로의 의견을 묻는다.
치히로는 그토록 잘나가는 감독이 왜 자기처럼 별 볼 일 없는 무명 각본가에게 신작 영화에 관한 의견을 묻는 걸까 하고 의구심을 품지만, 가오리가 구상하고 있는 영화가 15년 전 자신의 고향에서 일어난 일가족 살인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 고개를 끄덕이는 동시에 호기심이 발동한다.
이른바 ‘사사츠카초 일가족 살해 사건’이라고 불리는 그 일은 은둔형 외톨이 청년이 고등학생인 여동생을 칼로 찔러 살해하고 집에 불을 질러 부모까지 죽게 한 비극적인 사건이었다.
애초에 아무런 인연도 없는 것처럼 보였던 두 여성은 '영화와 고향'이라는 접점을 통해 마치 블랙홀처럼 어두운 과거의 기억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사건의 지평선 너머에는 뜻밖의 충격적인 진실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소설은 두 주인공, 가오리와 치히로를 화자로 삼아 각자가 일인칭 시점에서 교대로 이야기를 이어가는 독특한 서사 구조를 취하고 있다.
가오리와 치히로의 만남이 이루어진 후 무대는 이들이 함께 자랐던 고향 사사즈카초로 옮겨 간다.
어린 시절 가오리의 엄마는 가오리가 학업 성적이 부진할 때마다 아파트 베란다로 ㅤㅉㅗㅈ아내는 벌을 준다.
눈 내리는 어느 추운 겨울날, 그날도 어김없이 “나가!”라는 엄마의 불호령과 함께 베란다로 쫓겨난 가오리는 추위에 떨며 실외기에서 나오는 실낱같은  온기에 몸을 녹이던 중 옆집과의 사이에 쳐진 칸막이 밑으로 들이민 고사리 같은 손을 발견한다.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두 아이는 서로를 볼 수는 없지만, 마치 ‘모스 부호’처럼 손가락으로 판자를 두드리며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위로받는다.
"떠오르는 것은 그 아이의 하얀 손. 잊히지 않는 것은 그 손끝의 온도, 감촉, 나눴던 마음."
가오리는 훗날 고향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사하지만, 어린 시절의 옆집 아이를 잊지 못한다. 당시 옆집에는 다테이시 사라라는 이름의 소녀와  오빠 다테이시 리키토가 살았는데, 가오리는 훗날 이 집에서 살인 사건이 날 때까지도 베란다에서 서로 온기를 나눈 그 하얀 손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정확히 모른다.
한편  치히로는 어린 시절 사랑하는 언니를 교통사고로 잃은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피아니스트의 꿈을 키우던 언니는 뛰어난 재능으로 주변의 부러움과 찬사를 한 몸에 받던 소녀였다. 가오리에게는 결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어둡고 가슴 아픈 고향의 기억이다.
두 주인공은 영화를 찍는다는 목적으로 살인 사건의 현장을 찾아 고향으로 가게 되고, 어둡고 깊은 기억의 창고에 남아있는 진실의 조각들을 어렵사리 끄집어내는데, 그 기억은 마침내 한 사람에게로 수렴하게 된다.  
작가 미나토 가나에는 인터뷰에서 “사실과 진실은 다르다.”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살인 사건이 났을 때 법정에서 알 수 있는 것은 극히 일부일 뿐이고, 그것이 사실일지는 몰라도 진실인지는 좀처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진실은 그런 행위에 이르기까지의 마음의 움직임이 포함된 것”이라고 그녀는 말한다. 바로 이것이 작가 미나토 가니에의 창작의 원점이라고 할 수 있다.
소설에서 주인공 하세베 가오리 감독은 굳이 15년 전의 살인 사건을 영화로 만들려는 이유에 대해 “진실을 알고 싶어서”라고 거듭 말한다. 소설 전반에 걸쳐 주인공이 과거를 자기 마음대로 편리하게 해석하거나  손쉽게 감추지 않고 정면으로 대면하는 강인함을 보이는 것은 이 때문이다.
작가는 “왜 쓰는가.”라는 근원적인 물음에 대해 “이야기의 힘을 통해 은폐된 진실에 한 발짝 더 접근하고, 궁극적으로는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한다. 이것이 소설에서는 주인공 가오리 감독이 영화라는 필터를 통해 감춰진 진실에 서서히 다가가는 것으로 표현된다.
『일몰』의 주인공은 두 여인이지만, 소설 전반을 통해 독자들의 뇌리에 깊숙이 각인되는 캐릭터는 다테이시 사라다.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외모, 하지만 주위 사람들의 평가가 엇갈리는 소녀 사라. 그녀는 왜 오빠 리키토에게 잔인하게 살해되었을까. 피아니스트의 꿈을 키우던 가오리의 언니가 교통사고로 죽은 것은 과연 우연인가 아니면 계획된 타살인가. 오빠 리키토는 무슨 이유로 여동생과 부모를 죽음에 이르게 했을까.
일본의 한적한 시골 마을을 강타한 전대미문의 살인 사건을 둘러싸고 주변 인물들의 엇갈린 욕망과 상처, 원한, 복수, 그리고 사랑과 미움의 감정이 소용돌이치는 가운데 모두가 경악할 진실이 두 여주인공에 의해 마침내 드러난다.

“일몰이라는 말이 제게는 재생의 상징입니다.”
― 작가 인터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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