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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얇은 책
출간일
2024.4.20
페이지
48쪽
상세 정보
소설 『파비안』, 시집 『마주보기』, 동화 『하늘을 나는 교실』 등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독일의 대표 소설가이자 시인이며 어린이책 작가인 에리히 캐스트너가 1947년에 쓴 단편소설을 그림책으로 탄생시킨 작품이다.
“동시대를 이야기하지만 어느 시대에나 통하는 작가”라고 한 헤르만 헤세의 평처럼, 이 작품 역시 인류의 영원한 주제이자 소망인 ‘행복’에 관한 독특한 통찰을 담고 있어 에리히 캐스트너 하면 떠오르는 해학과 풍자, 촌철살인의 면모를 여실히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울리케 묄트겐의 심오한 그림이 상상과 해석의 여지를 풍부하게 열어 주어 독자들을 즐겁게 한다.
상세정보
소설 『파비안』, 시집 『마주보기』, 동화 『하늘을 나는 교실』 등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독일의 대표 소설가이자 시인이며 어린이책 작가인 에리히 캐스트너가 1947년에 쓴 단편소설을 그림책으로 탄생시킨 작품이다.
“동시대를 이야기하지만 어느 시대에나 통하는 작가”라고 한 헤르만 헤세의 평처럼, 이 작품 역시 인류의 영원한 주제이자 소망인 ‘행복’에 관한 독특한 통찰을 담고 있어 에리히 캐스트너 하면 떠오르는 해학과 풍자, 촌철살인의 면모를 여실히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울리케 묄트겐의 심오한 그림이 상상과 해석의 여지를 풍부하게 열어 주어 독자들을 즐겁게 한다.
출판사 책 소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게오르크 뷔히너 문학상 수상 작가
에리히 캐스트너의 단편소설,
울리케 묄트겐의 심오하고 마술적인 그림으로 새롭게 빛나다!
공원 벤치에 갑자기 산타클로스처럼 보이는 이상한 노인이 나타난다. 이상한 노인은 세상을 원망하고 있던 우리의 화자에게 불평불만을 떨치고 마침내 행복해질 수 있도록 소원 세 개를 들어주겠다고 약속한다. 이를 허튼소리로 여긴 화자는 화를 내다 소원 두 개를 곧바로 허비해 버리는데…. 이제 남은 소원은 하나뿐. 그는 소원을 이뤄 마침내 행복해질까?
『행복을 위한 메르헨』은 소설 『파비안』, 시집 『마주보기』, 동화 『하늘을 나는 교실』 등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독일의 대표 소설가이자 시인이며 어린이책 작가인 에리히 캐스트너가 1947년에 쓴 단편소설을 그림책으로 탄생시킨 작품이다. “동시대를 이야기하지만 어느 시대에나 통하는 작가”라고 한 헤르만 헤세의 평처럼, 이 작품 역시 인류의 영원한 주제이자 소망인 ‘행복’에 관한 독특한 통찰을 담고 있어 에리히 캐스트너 하면 떠오르는 해학과 풍자, 촌철살인의 면모를 여실히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울리케 묄트겐의 심오한 그림이 상상과 해석의 여지를 풍부하게 열어 주어 독자들을 즐겁게 한다.
더욱이 2024년은 에리히 캐스트너 탄생 125주년이 되는 해로, 그의 단편소설을 그림책으로 만나는 일은 분명 행운이고 뜻 깊다. 작품 속 노인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곰곰 생각에 잠긴다면, 누구나 행복의 문을 여는 열쇠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경쟁과 속도에 떠밀리듯 살아가며 지친 현대인들에게, 잠시 멈추고 오직 한 번뿐인 자신의 삶에 대해, 꿈과 행복, 태도와 방향에 대해 생각해 보는 귀한 시간을 선물하는 책이다.
“아, 인간들은 멍청해.
행복이란 매일매일 한 조각씩 잘라 먹을 수 있는
저장용 소시지가 아니거든!”
행복이란 주제를 바라보는 에리히 캐스트너의 독특한 시선!
참혹한 전쟁을 두 번이나 겪고, 나치에 의해 책이 불태워지고 집필 금지를 당하면서도 망명길에 오르지 않고 저항했던 작가 에리히 캐스트너는 유머, 풍자, 해학이라는 문학의 장치를 빌려 부조리한 사회를 비판하고 자유와 평화를 향한 의지를 쉽고 재치 있게 펼쳐냈다. 『행복을 위한 메르헨』 또한 ‘메르헨’이라는 단어가 보여 주듯 현실과 환상,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우리 삶의 태도를 돌아보게 한다.
이야기는 첫 번째 화자인 ‘나’(현재의 젊은이)가 두 번째 화자인 ‘노인’에게서 전해 들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을 취한다. 연기 자욱한 선술집에서 맞은편에 앉아 있던 노인이 대뜸 ‘나’에게 인간들은 멍청하다며 말을 걸고는 “행복이란 매일매일 한 조각씩 잘라 먹을 수 있는 저장용 소시지가 아니”라고 일갈한다. 그러곤 40년 전에 겪은 옛이야기 같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노인은 젊었을 때 불평불만에 가득 차 신과 세상을 원망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산타클로스처럼 생긴 이상한 노인이 툭 나타나 소원 세 개를 들어주겠다고 제안한다. 그리고 “자네의 불평불만이 우리 신경에 몹시 거슬”린다면서 “소원을 이룸으로써 마침내 행복해져” 한다고 덧붙인다. 우리가 익히 아는 옛이야기 ‘세 가지 소원’이 떠오르는데, 작가는 결말을 살짝 비튼다. 우리의 화자는 곧바로 소원 두 개를 덧없이 허비해 버렸지만, 그 뒤로 마지막 소원 하나를 40년 동안 쓰지 않았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떠난다.
“소원이란 아직 마음속에 품고 있을 때까지만 좋은 것이라네.”
옛날이야기가 지금의 이야기에게,
노인이 젊은이에게,
삶이 힘겨운 이들을 위해
행복의 길을 비춰 주는 마법 같은 이야기
첫 번째 화자가 이야기를 듣는 장면을 상상해 보자. ‘연기 자욱한’ 선술집에 화자인 젊은이가 혼자 술을 마시고 있다. 그때 두 번째 화자인 노인이 말을 걸고는, 믿거나 말거나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며 잘 살기를 빌어 준다. 마치 40년 전 이상한 노인이 자신에게 그랬던 것처럼.
그리고 지금 우리는 첫 번째 화자를 통해, 아니 에리히 캐스트너를 통해 이 이야기를 듣고 있다. 이제 이 이야기에서 무엇을 느끼고 깨달을지는 독자 자신의 몫이다. 나는 행복한가, 불행한가. 언제 행복하고, 언제 불행하다고 느끼는가. 세 가지 소원을 이룰 수 있다면 무엇을 꼽을 것인가. 만약 그 소원을 이룬다면 영원히 행복할 수 있을까 등등 질문이 꼬리를 물고 이어질 수 있다. 나아가 여럿이 함께 읽고 함께 토론한다면, 서로가 서로에게 행운과 지혜를 나눠 주는 산타클로스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렇듯 이 짧은 이야기는 행복의 문을 여는 열쇠는 바로 지금, 여기, 당신의 손에 있으니 너무 불행해하지 말라고 다독이는 듯하다. 한국의 독일아동청소년문학 박사 1호이자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김경연 선생님은 책 말미에 실린 추천글에서 아래와 같은 질문을 던진다.
“노인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또 다른 노인은 소원을 이루면 반드시 행복해져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세 가지 소원 옛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이미 이루어진 소원은 헛된 것으로 판명된다. 그렇다면 이루어질 소원이 있든 없든, 소원이 이루어지든 아니든, 우리 곁에 가까이 있는 것, 현재 가진 것, 지금 견디고 있는 시간이 행복의 조건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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