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가게 글월

백승연(스토리플러스) 지음 | 텍스티(TXTY) 펴냄

편지 가게 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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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

출간일

2024.5.2

페이지

424쪽

상세 정보

서울 연희동과 성수점에서 운영 중인, 실존하는 편지 가게 ‘글월’을 배경으로 하는 힐링소설이다. 편지 가게 글월에는 독특한 서비스가 있다. 모르는 이와 한 통의 편지를 교환하는 펜팔 서비스예요. 펜팔 참여자는 모르는 누군가의 답장이 될 편지를 써야 하기에 자신에게 오롯이 집중하되 어떠한 사심도, 편견도 없이 상대를 위하게 된다.

편지라는 매개를 통해 자기만의 시간 속에서 본연의 진실함과 선함을 꺼내어 상대에게 내어놓는 것이다. 상대가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가 아닌, 자기 이야기를 진짜로 하는 것. 그것이 상대와 자신에게 더 큰 감동을 주는 답장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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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바라기님의 프로필 이미지

행복바라기

@haengbokbaraki

처음엔 추천도서에 있어서 제목처럼 따뜻한 이야기일거라는 기대감으로 읽기시작했다

제목보고 느꼈던것처럼 힐링이 되는 이야기....편지가게글월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속에 따뜻함이있고 위로, 공감을 넘어 감동까지 받게되는 취향저격소설 ㅎㅎㅎㅎ

얼마전 읽은 서촌의기억에서도 편지이야기라 내가 위로받는 느낌으로 봤는데 편지가게글월도 마찬가지로 어느순간 익명의 편지들을 보면서...소설속의 인물들을 보면서 힐링도 되고 위로도 받은 느낌이다.
근데 마지막까지 보고나서 끝부분에 가서야 글월이 실존하는 편지가게라는걸 알고 꽤나 놀라웠다. 소설속의 가게라고만 생각했는데 현실에 있다니 ㅎㅎㅎㅎㅎㅎㅎ현실에서 익명의 편지로 사람들이 위로를 받고 있었구나...글월에 가서 편지를 써보고싶다....라는 생각이 드니 언제고 기회가 되면 한번 가봐야겠다.

남편과 펜팔로 만나서 결혼까지 하다보니 펜팔에 대한 추억이 있어서 그런가 더 소설에 이입해서 볼수있었던거 같다ㅎㅎㅎ

편지 가게 글월

백승연(스토리플러스) 지음
텍스티(TXTY) 펴냄

4일 전
0
코코댁님의 프로필 이미지

코코댁

@haeeun

한여름이어도 이정도의 따뜻함은 언제나 환영이다.

이런 편지가게가 실제로 있다면 당장 달려갈텐다
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연희동에 있는 곳이었다.
악필이라 글을 쓸때마다 숨고만 싶어지는데
웬지 그곳에서는 정성들여 한자 한자 쓸 수 있을것만 같은 기분이다.

편지 가게 글월

백승연(스토리플러스) 지음
텍스티(TXTY) 펴냄

5개월 전
0
이주연님의 프로필 이미지

이주연

@yijuyeonxm0c

밀리의 서재에 단독이라고 올라와 있어 읽게 되었다.
읽으면서 이도우 작가의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가 연상되었다. 어른들의 판타지. 장소와 경험에 대한 어른 판타지 동화 같다는 느낌이 왔다. 이 소설 역시 드라마화된다면, 나름 감성 드라마로 어필되지 않을까.
동네 독립서점에 대한 판타지가 이도우의 소설에서 보여줬다면, 이 소설에서는 편지가게라는 공간에서 접할 수 있는 경험과 행위, 펜팔이라는 설정이 감성의 정점으로 이끌고 있다. 실제 존재하는 곳이며, ‘편지 쓰기를 동시대의 문화로 만들기 위한 즐거운 시도’를 하는 곳이라는 소개를 읽고 나니, 더욱 그런 감정이 전이된다.
고교 때 친구들과 방학이면 주고받던 편지와 펜팔을 했던 추억, 아날로그적인 손글씨 편지 쓰기를 했던 학창 시절에서 디지털 시대의 포문을 열어 함께 접했던 세대의 교집학적인 감성들이 편리함과 간편함에 밀려 버렸던 편지 쓰기의 행위를 새삼 환기하게 된다.

효영은 언니 효민의 사기 사건으로 경제적 어려움과 가족들과의 불화, 단편영화감독으로서의 데뷔를 포기하고, 자의반 타의 반으로 대학 선배인 선호의 편지가게 글월에 알바로 취직하면서, 현실과 가족으로부터 도피성 자립을 한다.
해피엔딩 혹은 힐링 소설이라고 요즘 이런 경향의 소설들 중 하나로 볼 수 있긴 하다. 어쩌면 너무 예상 가능한 갈등과 화해의 소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그렇지만 다 읽고 나서는 '그래도 좋네' 라는 느낌이다.
효영이 글월에서 일하게 되면서 마주치는 인연, 그 인연들과의 에피소드들이 자신과 언니와의 관계를, 가족과의 관계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에피소드들이 들어 있다. 조금은 뻔한 서사 구조의 소설일지는 모르겠지만, 읽으면서 읽고 나서, 따뜻한 한 줌과 글월을 방문하고 다시 편지를 써볼까 하는 마음을 일게 했다. 이런 마음을, 되새기는 생각들을 준 소설이라면, 흔한 결말이라도 괜찮지 아니한가!

소설의 디테일이 좋았던 부분들은 업무일지를 기록하는 효영이 그날의 매출만을 쓴 것이 아니라 손님 수와 그날 매장의 느낌까지 기록한 점, sns를 통한 홍보와 마케팅에 관한 의견을 제안하고 있는 점이 숫자만 적는 차가운 매출매입기입장이 아닌 온기가 한 점 들어 있는 기록으로 다가왔던 점이다. 알바와 사장의 관계가 이리도 갑을이라는 차가움이 아닌 사람과 사람으로 이어지는 따뜻함으로 그려진 점도 좋았다. 실제 현실에서 얼마나 있을까 하는 현실성은 제쳐두고, 있길 바라는 희망의 느낌으로 선호와 효영의 관계를 본다.

책 속에 등장한 7편의 펜팔 편지가 실제로 글월의 펜팔에서 응모하여 실린 편지라는 점이 독자와 소설가가 함께 만든 협업의 세계를 구축한 점이 신선하고 인상적이었다.
원철의 편지를 통해서 반려자에 대한, 곁에 있는 사람과의 일상을 놓치고 사는 일상을 보게 된다. 늘 놓치고 나서, 지나고 나서 깨닫게 되는 일상의 소중함에 대한 원철의 편지는 그래서 울림이 있었지 싶다.
효영과 영광의 관계 또한 썸인 듯 아닌 듯 은근하지만 스며드는 만남과 관계의 풍경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어진다. 강렬하거나 화려한 혹은 열정적이지 않지만, 서로 창문을 통해서 상대의 존재를 인식할 수 있을 만큼의 거리에서 시작되고, 상대의 깊은 내면의 상처나 치부를 어른이라서 어렴풋이 알지만 쉬이 묻지 않았지만, 도움이 필요한 순간 다소 충동적인 요청으로 함께 방문한 언니 효민과의 만남과 사건 속에서 그들, 효영과 영광의 관계는 변화되어 간다. 다른 커플의 이야기도 양념처럼 등장했지만, 효영과 영광의 관계가 가장 빛나 보였다. 아마도 드라마화된다면 이 부분이 좀 더 부각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소설에서 보여주는 관계의 진도가 딱 좋다는 생각이 든다.

편지를 주고받는 물리적 관계가 만년필의 잉크가 번지지 않고 말라서 줄 수 있는 거리가 좋다는 말에서, 새삼 편지의 물리적 관계성이 편지 쓰기의 맛을, 행위의 기쁨과 만족도와 연결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가족 사이에 편지가, 한 집에서 살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라는 점이 소설 속 대화에서 새삼 일깨우게 되었다.

편지 쓰기를 취향 혹은 문화로 만들려 하는 곳 편지가게 글월이 현실에서도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책 속의 문장>

누군가가 건넨 말에 답할 수 있다는 게, 자기만의 대답을 담은 ‘답장’을 보낼 수 있다는 게 부러웠다.
_햇빛에도 향이 있다

타인의 물건을 똑같이 소중히 여겨 주는 마음을 갖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아직 서른이 넘지 못한 효영이었지만 그 마음이 귀한 거란 것쯤은 알고 있었다.

문득 누군가의 옆에 무해하게 남는다는 것이 귀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래도록 옆에 있어도 괜찮은 것들은 결국 나를 바꾸려는 의지가 없는 것들이었다.
_편지지 위를 걷는 손들

좁은 원룸에 꼭 필요한 물건을 고심해서 채우다 보면 내가 가질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진정으로 필요한 것과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것을 구분할 줄 알게 되었다. 일상에서뿐만 아니라 삶 전체에서, 이런 것들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는 건 인간에게 꽤 큰 위로가 되었다.

글월에도 종종 편지지 모양이나 무늬, 색 등을 보며 자기 과거를 소환하는 손님들이 있다. 결국 글이라는 건 과거라는 우물에서 길어 올린 물 한 동이라는 재료가 필요했다. 서툴고 부끄러워도 물 한동이를 펴내야 다음 할 말이 차올랐다. 그렇게 과거라는 우물을 정화한 사람은 현실에서도 자기 마음을 투명하게 볼 줄 알았다.
_과거의 영광

“슬픔을 슬픔에서 멈추지 않고, 뭔가를 만들어 낸다는 게 멋지지 않아?”

“내가 뭘 하고 싶은지만 잊어버리지 않으면 돼. 그럼 좀 더디고 절룩대도 다 제 갈 길 가더라고.”

사랑한다는 건 자세히 들여다보는 일이었다. 아낌없이 시선을 보낸다는 뜻이다.

편지라는 건 결국 어느 정도는 물리적인 시공간의 거리가 있어야만 가능한 것 같아요. 편지지 위에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옆 사람한테 건네는 건 아무래도 멋이 없잖아요.
_에필로그: 우리는 항상 서로에게 감동을 주려 노력했다


결핍은 사랑을 만들고 사랑은 결핍은 껴안아 주지만 그 사이에 ‘주저’하는 마음이 저를 외롭게 할 때가 많거든요
‘그것이 곧 잊혀질 사소한 기억이라고 해도 누군가의 기억 속에 남는다는 것은 아주 근사한 일이니까요.’
_추신

편지 가게 글월

백승연(스토리플러스) 지음
텍스티(TXTY)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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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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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연희동과 성수점에서 운영 중인, 실존하는 편지 가게 ‘글월’을 배경으로 하는 힐링소설이다. 편지 가게 글월에는 독특한 서비스가 있다. 모르는 이와 한 통의 편지를 교환하는 펜팔 서비스예요. 펜팔 참여자는 모르는 누군가의 답장이 될 편지를 써야 하기에 자신에게 오롯이 집중하되 어떠한 사심도, 편견도 없이 상대를 위하게 된다.

편지라는 매개를 통해 자기만의 시간 속에서 본연의 진실함과 선함을 꺼내어 상대에게 내어놓는 것이다. 상대가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가 아닌, 자기 이야기를 진짜로 하는 것. 그것이 상대와 자신에게 더 큰 감동을 주는 답장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출판사 책 소개

세계가 먼저 알아본 한국 소설!

“100년 전통 런던 최고의 문학 에이전시 PFD,
한국 최초 저작권 수출 에이전시 swla와 독점 계약 체결!”
“출간 전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핀란드, 영국 유럽 7개국 수출 확정!”
“2024년 초 화제작 <수상한 한의원>에 이은 텍스티의 두 번째 장편소설!”

Her story show to the readers
how there’s always hope to grow
and rise from unexpected place.
Like a flower in the desert.
(이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희망이란 늘 예기치 못한 곳에서
자라고 피어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마치 사막에 핀 꽃처럼요.)
- 이탈리아 출판사 Garzanti 소설 편집장 계약 제안 편지 중

모르는 이가 건네는 가장 진실한 답장

힐링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세상.
가장 좋은 힐링법은 무엇일까요?
서로가 서로의 목소리에, 내가 내 마음의 소리에
진실하게 다가가고 응답하는 것 아닐까요?

텍스티는 답장에 관한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진짜 ‘답장’이 오가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서로가 누구인지 알 수 없지만,
각자가 진실한 이야기를 담기에
충분한 답장이 이루어지는 곳.
편지 가게 글월이 소설로 재탄생합니다.

『편지 가게 글월』은 서울 연희동과 성수점에서 운영 중인, 실존하는 편지 가게 ‘글월’을 배경으로 하는 힐링소설입니다. 편지 가게 글월에는 독특한 서비스가 있습니다. 모르는 이와 한 통의 편지를 교환하는 펜팔 서비스예요. 펜팔 참여자는 모르는 누군가의 답장이 될 편지를 써야 하기에 자신에게 오롯이 집중하되 어떠한 사심도, 편견도 없이 상대를 위하게 됩니다. 편지라는 매개를 통해 자기만의 시간 속에서 본연의 진실함과 선함을 꺼내어 상대에게 내어놓는 거죠. 상대가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가 아닌, 자기 이야기를 진짜로 하는 것. 그것이 상대와 자신에게 더 큰 감동을 주는 답장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진짜 자신으로 살고자 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가치니까요.
글월에서는 매일 위로, 공감, 감동이 켜켜이 쌓여갑니다. 그것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이 소설은 글월에서 일하게 된 한 여성이 다양한 펜팔 손님들을 만나고 편지의 가치를 경험해나가면서, 과거와 마주하고 차분히 성장하고 소중한 이들을 새로이 발견해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언니의 편지로부터 도망쳐 서울로 피신한 스물 여덟 우효영.
편지 가게에서 일하며 만나는 각양각색의 ‘사람들’과 ‘답장들’.

사기를 당한 언니 효민(여, 33)때문에 집이 어려워지는 것을 지켜봐야 했던 효영(여, 28)은, 설상가상으로 엄마가 크게 다쳐 병원 신세를 지면서 영화감독이라는 꿈을 접는다. 사라진 언니는 가족의 기대를 저버렸다는 생각에 효영에게 미안한 마음을 담은 편지를 보내기 시작한다. 언니를 용서할 수 없던 효영은 결국, 편지를 피해 서울로 도망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딱히 갈 곳이 없던 효영은 대학 동기 선호(남, 35)가 자신이 운영 중인 편지 가게 ‘글월‘의 운영을 부탁하자 수락한다. 그렇게 글월의 점원이 된 효영은 손님들이 용기 내어 편지를 적어 가는 모습과 그들이 새롭게 맞이하는 이야기를 곁에서 지켜보게 된다. 그중 단골손님 웹툰 작가 영광(남, 29)과 이래저래 얽히게 되고, 편지에 대해, 언니에 대해 그리고 효영 자신에 대해서도 한 걸음씩 성장하는 순간들을 맞이하게 된다.
그 사이 영광과 자신의 사이에서 무언가가 싹트고 있다는 것 또한 조금씩 발견하게 되고 언니에 대한 미안함과 그리움 또한 마주하게 된다. 그들에게 답장하고 싶은 마음이 점점 고이게 되어 이윽고,
편지지를 펼치고 펜을 쥔 손에 힘을 불어넣는 이야기.

우리 주변의 사람과 일상의 감정을 진실하고 따스하게 포착한, 진짜 힐링소설

『편지 가게 글월』은 철저한 취재에 자유로운 상상을 덧댄 후, 섬세한 감각과 성실한 태도로 펼쳐낸 이야기입니다. 실존하는 공간이자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브랜드인 만큼 글월의 진짜 모습을 생생하게 불러오는 데 공을 들였습니다. 글월의 디렉터 문주희 대표와 스태프들을 여러 차례 인터뷰하였고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글월의 업무일지를 탐구하며 캐릭터를 창조하고 에피소드를 구성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주변의 온기까지 담아내기 위해 연희동을 수없이 걸었습니다. 글월이 전하고자 하는 편지의 가치를 온전히, 그러면서도 더욱 공감 가게 전하기 위해 편지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 사람, 책들을 만나며 영감의 원천으로 삼았습니다. 그 노력이 여실히 드러나는 소설입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글월의 손님들이 참여하여 함께 만들어낸, 차원을 뛰어넘는 감동

『편지 가게 글월』에는 스무 통에 달하는 편지가 등장합니다. 그중 일곱 통은 글월의 손님들이 소설 속 캐릭터들을 위해 쓴 펜팔 편지입니다. 텍스티와 글월은 독자 분들게 새로운 즐거움, 진실한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2024년 1월 18일부터 2월 18일까지 한 달간, 글월 연희점과 성수점을 찾았던 손님들로부터 편지를 응모 받았습니다. 총 34명의 손님들이 참여하였고, 작가는 작품의 맥락과 캐릭터의 사연에 부합하는 편지를 선별하여 실었습니다.
덕분에 소설 속 캐릭터들은 극 중 서로에게 위로받는 것을 넘어 펜팔 서비스를 통해 현실의 사람들과 연결됩니다. 그때마다 독자 분들은 차원을 뛰어넘은 감동의 순간들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사람에 대한 다정한 시선, 풍경과 감정에 대한 섬세한 감각을 갖춘 대형 신인의 등장

『편지 가게 글월』은 밑줄 긋고 싶고, 따로 적어 수시로 꺼내 읽고 싶은 표현들이 그득한 작품입니다. 백승연 작가는 ‘어떻게 이런 표현을 떠올렸을까’하는 기분 좋은 놀라움을 선사하는 작가입니다. 하지만 재능만으로 가능했던 것은 아닙니다. 사람과 풍경과 감정을 자세히, 또 집요하게 들여다보는 끈기와 성실함에 주어진 보상일 것입니다. 작가는 그 보상을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으로 적재적소에 활용합니다. 귀엽고 설레는 장면을 자연스럽게 구사해 독자를 ‘글월’이라는 세계에 단단히 붙잡아 두는데 성공합니다.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만한, 포텐셜 강한 K-소설

편지가 사라져가고 있는 것은 전세계적인 현상입니다. 반대급부로 편지가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보편적 그리움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메일, 문자, 톡... 텍스트 메시지가 범람하고 펜보다 자판이 익순한 시대에 내가 선택한 종이에, 내가 고른 펜으로, 나만의 글씨체와 스타일로 연출해내는 편지의 가치는 더 의미있는 것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일까요? 『편지 가게 글월』은 이미 출간 전에 유럽의 유수의 출판사들로부터 높은 수준의 선인세를 보장하는 계약 제안을 받았습니다. 꽤 경쟁적이었습니다. 편지의 가치는 우리가 계속 지켜나가야 할 유산인데 소설이 그러한 가치를 오롯이 전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이탈리아 출판사 Garzanti의 소설 편집장은 이렇게 평했습니다.

“손글씨는 예술의 한 형태입니다. 자신과 상대방에게 솔직하게 말하는 예술입니다. 오늘날 기술의 발달로 인해 종종 잊혀지는 아름다운 몸짓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편지가 어떻게 전 세계 사람들을 연결하고 치유할 수 있는지 상기시켜 주신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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