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연구

그레임 맥레이 버넷 지음 | 열린책들 펴냄

사례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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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4.4.5

페이지

424쪽

상세 정보

동시대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작가 그레임 맥레이 버넷의 네 번째 장편소설 『사례 연구』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저자의 전작 『블러디 프로젝트』에 이어 부커상 후보에 오른 이 작품은 치밀하게 설계된 심리 스릴러로, 엄청난 속도로 책장을 넘기게 하는 섬뜩한 재미를 선보이며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전 세계 20개국에서 번역되어 화제를 모았다.

1960년대 런던을 배경으로 언니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려는 익명의 여성과 당대의 악명 높은 심리 치료사 콜린스 브레이스웨이트, 수수께끼 같은 두 주인공이 얽히며 펼쳐지는 『사례 연구』는 진실과 거짓, 실제와 허구의 경계를 흐리며 독자를 거부할 수 없이 매력적인 혼란 속으로 빨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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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

@doodeu

20240706 애매한 올드스쿨 심리 스릴러. 초반의 몰입감과 레트로 감성이 꽤 괜찮았으나, 점점 지루해지면서 재미가 없어짐. 유럽 소설 특유의 사족이 너무 많았고 반전과 결말도 좀 애매했음. 읽을 만 했는데 재미있지는 않았음. 묘한 감성만 있는 삼류 소설까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일류 소설도 아님. 한마디로 애매한데 문제는 책이 꽤 두껍다는 것임.

사례 연구

그레임 맥레이 버넷 지음
열린책들 펴냄

5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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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동시대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작가 그레임 맥레이 버넷의 네 번째 장편소설 『사례 연구』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저자의 전작 『블러디 프로젝트』에 이어 부커상 후보에 오른 이 작품은 치밀하게 설계된 심리 스릴러로, 엄청난 속도로 책장을 넘기게 하는 섬뜩한 재미를 선보이며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전 세계 20개국에서 번역되어 화제를 모았다.

1960년대 런던을 배경으로 언니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려는 익명의 여성과 당대의 악명 높은 심리 치료사 콜린스 브레이스웨이트, 수수께끼 같은 두 주인공이 얽히며 펼쳐지는 『사례 연구』는 진실과 거짓, 실제와 허구의 경계를 흐리며 독자를 거부할 수 없이 매력적인 혼란 속으로 빨아들인다.

출판사 책 소개

부커상 후보작, 전 세계 20개국 출간 베스트셀러
진실과 거짓의 경계를 뒤흔드는 치밀한 심리 스릴러


동시대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작가 그레임 맥레이 버넷의 네 번째 장편소설 『사례 연구』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저자의 전작 『블러디 프로젝트』에 이어 부커상 후보에 오른 이 작품은 치밀하게 설계된 심리 스릴러로, 엄청난 속도로 책장을 넘기게 하는 섬뜩한 재미를 선보이며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전 세계 20개국에서 번역되어 화제를 모았다. 『가디언』, 『더 타임스』, 『스펙테이터』 등 수많은 매체로부터 <무섭고도 재미있다>라며 극찬받았고, 『뉴욕 타임스』는 이 작품에 관해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와 로베르토 볼라뇨를 떠올리게 한다>라고 언급한 바 있기도 하다. 1960년대 런던을 배경으로 언니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려는 익명의 여성과 당대의 악명 높은 심리 치료사 콜린스 브레이스웨이트, 수수께끼 같은 두 주인공이 얽히며 펼쳐지는 『사례 연구』는 진실과 거짓, 실제와 허구의 경계를 흐리며 독자를 거부할 수 없이 매력적인 혼란 속으로 빨아들인다.

누구도 믿을 수 없다, 자기 자신마저도
여러 개의 자아, 여러 개의 진실


브레이스웨이트 박사가 나의 언니 버로니카를 죽였다.(16면)

어느 익명의 여성이 언니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추적한다. 그는 위험을 자초하고 있다는 느낌에 휩싸여, 자신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 경우를 대비해 증거를 남기려 비망록에 <일어나는 모든 일을 적기로 결심>한다. 비망록에는 그 저자가 겪는 사건과 위기, 그에 따른 심경의 변화가 세세히 드러난다. 누구에게도 말 못 할 내밀한 생각까지. 언니를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그가 의심하는 용의자는 심리 치료사 콜린스 브레이스웨이트다. 심증은 있는데 물증은 없는 상황에서 그는 호랑이 굴에 뛰어드는 대담함을 발휘해 위장한 신원으로 브레이스웨이트에게 직접 상담받으며 그의 정체를 파헤치기로 한다.
비망록과 번갈아 등장하며 이 소설의 또 다른 축을 이루는 브레이스웨이트의 전기는 그가 어떤 인물인지를 증언한다. 폭력적인 가정에서 태어나 고향을 탈출한 뒤 옥스퍼드 대학을 졸업한 수재, 정신 의학계의 <앙팡 테리블>, 모두가 싫어하지만 모두가 주목하는 문제적 인물. 비망록의 저자는 그와 상담을 진행할수록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지고 자신이 만들어 낸 가상의 인물에 잠식되면서 사건 해결은 점차 미궁으로 빠져든다. 그 역시 브레이스웨이트의 교묘한 술수에 넘어간 것일까? 주변인의 진술과 당대 언론 보도가 가리키듯 브레이스웨이트는 결코 가까이해서는 안 될 인물이었던 것일까? 한결같이 당당한 브레이스웨이트는 오히려 비망록의 저자를 향해 의미심장하게 말한다. <「당신이 처음 여기 온 이후로 했던 말 중에서 내가 믿는 게 여섯 가지는 되는지 모르겠군.」>(238면)

<진정한 자아>란 무엇인가
진실과 거짓, 실제와 허구에 대한 통찰


「하지만 진짜 자신이 아닌 사람이 되어서 뭐 하죠?」 내가 말했다.
「스스로 자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되는 게 무슨 소용이지?」(313~314면)

진실을 추적하겠다는 동기를 밝히며 등장한 비망록의 저자 역시 얼마 가지 않아 어딘가 어긋나고 뒤틀린 면모를 드러낸다. 그의 이상함은 브레이스웨이트의 이상함과 협연하며 독자에게 이중의 긴장감을 선사한다.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까? 누구의 어떤 모습이 진짜고 어떤 모습이 연기에 불과한가? 소설에 인용된 브레이스웨이트의 저서 『당신의 자아를 죽여라』가 제시하는 대답은 이렇다. <여러 페르소나 중 딱 하나만을 고귀하게 격상하는 것은 소위 《정신병》의 근원인 가짜 위계를 만드는 행위다.>(268면) 인간은 하나의 <진정한 자아>를 지닌 존재가 아니라 <여러 페르소나로 이뤄진 뭉치>라는 것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물음표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이 이야기 자체가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에 대한 질문을 토대로 펼쳐진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적인 일기 형식의 비망록과 공적인 다큐멘터리 형식의 전기, 저자가 창조한 인물과 실존 인물, 가상의 현실을 다룬 각주와 역사적 사실을 짚는 각주가 한데 뒤섞이면서 실제와 허구의 경계를 뒤흔들어 놓는다. 『사례 연구』는 독자에게 그 혼란의 물결에 적극적으로 휩쓸릴 것을 제안하며 스릴과 재미를 동시에 보장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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