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

시메노 나기 지음 | 더퀘스트 펴냄

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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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4.4.3

페이지

2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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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숲속, 밤에만 문을 여는 1인 전용 카페 도도. 이곳을 찾은 다섯 여성에게 맞춤 제작된 다섯 가지 디저트, 카페 주인 소로리와 반전을 품은 비밀스러운 존재 도도까지... 모두가 신비롭게 연결되는 따뜻한 이야기. 소로리와 이들의 관계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일본에서 2편까지 출간된 이 시리즈는 ‘따뜻한 공감’이라는 공통된 감상평으로 소소하게 입소문이 퍼져 누적 20만 부 넘게 팔렸다. 작가 시메노 나기는 소설 속 소로리처럼 도쿄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한다. 어쩌면 작가의 실제 경험이 살며시 녹여져 있을지도 모르겠다. 포근한 이불 속에 있는 것처럼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다섯 편의 이야기. ‘이런 카페를 찾고 싶다. 소로리 같은 카페 주인과 이야기 나누고 싶다.’는 아마존 독자 리뷰가 이 책을 읽은 독자의 마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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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y

@lucyuayt

“이 새가 왜 멸종했는지 아세요?”
“그거야 날지 못했기 때문이겠죠.”
“물론 그렇지만요. 천적이 없었기 때문에 마음 놓고 땅 위에서 살았다고 해요. 알을 낳아도 어딘가에 숨겨 놓지 않고 땅 위에 그냥 낳은 채로 두고요.”
“아! 지금 같으면 리스크 헷지를 하지 못한 거네요. 이렇게 말하면, 혼날 것 같지만.”
무쓰코가 웃는다.
“하지만 그만큼 안전했다는 뜻이죠. 그러다 인간이 찾아왔고 인간이 데리고 온 개와 쥐들이 알을 먹어버리고..... 그러다 결국은 멸종하고 맙니다.”
소로리가 슬픈 표정으로 창밖을 바라본다.
지금도 목초지가 사막화되어 식물이 자라지 못하는 문제에 직면해 있지만 그 또한 인간이 과도하게 토지를 개간한 탓이다.
“목초지가 사막화돼버린 것도 도도를 사라지게 한 것도 우리 인간이군요.”
왠지 모를 미안한 기분이 들어 무쓰코는 고개를 떨구었다.
“도도는 아둔하고 날지 못하는 새지만 그 덕에 자기 페이스를 지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저 역시 그런 삶의 방식을 찾고 싶다고, 이 가게를 운영하면서 생각하곤 합니다. 그래서 이 가게 이름을 카페 도도라고 지었고요.”

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

시메노 나기 지음
더퀘스트 펴냄

읽었어요
1개월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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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y

@lucyuayt

“손님은 꿈이 뭐예요?”
안경 너머 아몬드 모양의 가늘고 긴 눈이 무쓰코를 향했다.
“실은 지금 그걸 생각하고 있었어요. 젊을 때는 야망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것도 없고. 이 일도 언제까지 계속 할 수 있을까. 이 나이 먹고 나를 찾는 다는 것도 참 한심한 일이죠.”
무쓰코가 억지웃음을 지으려고 하자 눈가에 눈물이 차올랐다.
“그냥 놔두면 되지 않을까요?”
소로리의 말에 스튜를 뜨던 숟가락을 그릇으로 되돌린다.
“네?”
“그 스튜는 재료를 다 넣고 그 다음엔 그냥 놔두기만 하면 맛있어집니다. 채소도 고기도 푹푹 끓이면 깊은 맛이 쫙 배어 나오죠.”
“네. 너무 맛있어요. 채소도 살살 녹고 고기도 부들부들하고.”
“그렇죠. 그러니까 초조해할 필요가 없어요.”
느긋한 말투 때문인지, 언제나 눈코 뜰 새 없이 움직이는 시간이 조금 걸음을 늦춘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나는 이제 나이도 나이고, 천천히 기다리는 동안 아무것도 못 하게 되는 건 아닐까 싶어서. 남은 시간이 이제 어느 정도인지 반대로 계산해보면 스튜가 푹 끓을 때까지 기다릴 여유도 없어요. 안타깝지만.”
“없어진다고 걱정해봤자 아무 소용없잖아요. 그보다는 지금 갖고 있는 것을 살려서 하고 싶을 걸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편이 훨씬 낫죠. 시간 낭비를 안 해도 되고요.”
없는 걸 추구하는 게 아니라, 있는 걸 살린다....
“있는 거라고 해봤자.”
“손님께선 지금까지 같은 일을 계속해왔다고 말씀하셨잖아요. 카카오에선 아주 조금밖에 코코아를 만들어낼 수 없어요. 작은 것들을 모으고 모은 덕분에 맛있는 코코아가 만들어지니까요.”
무쓰코는 생각한다. 자신의 카카오는 다 써버린 게 아니라 카카오 매스로서 쌓여가고 있다. 계속해온 일에 나름의 의미가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지금까지 달려온 과정이 절대 허송세월은 아닐 것이다.

“한 번도 불탄 적 없는 산림은 화재에 취약해요.”
소로리가 스튜 냄비를 저으면서 그런 말을 했다.
“무슨 속담 같은 건가요?”
고개를 젓는다.
“아니요. 단순한 사실이 그래요. 실패와 경험이 계속 쌓여갈 때 그게 자연스럽게 강점으로 만들어지는 거죠.”

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

시메노 나기 지음
더퀘스트 펴냄

읽었어요
3개월 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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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엄마곰

@k_jin

작은 목소리는 상대에게 닿지 않는다. 확실히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진전이 없다. 포기하지 말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걸 해나간다면 그 모습이 언젠가 누군가의 눈에 띄거나 무언가를 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될지 모른다.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 하지 않는 것보다 하는 편이 낫다. (p.90)


이 작가님의 책이 참 예쁜 스토리를 담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디. 하지만 그걸 알고 있었으면서도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찡하고 예쁘고, 감탄하고- 그런 복합적인 마음이 들더라. 사실 바쁠수록 인문학을 읽고 소설은 뒤로 미루어 읽다 보니 이 책은 두어 달째 “읽을 책” 칸에 꽂혀있었는데, 이렇게 예쁜 이야기인 줄 알았더라면 진작 읽을 것을 그랬다.

혹시 당신의 마음이 지친 날이라면- 우울하다면 『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를 꼭 한번 만나보셔라. 분명 당신의 마음에도 달콤한 위로와 향기로운 응원이 가득하게 될 테니.

『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는 전형적인 일본풍(?) 소설이 아닐까 생각한다. 옴니버스식으로 여러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챕터마다 등장하는 인물의 이야기가 하나같이 울림을 주고, 생각할 거리는 준다. 날지 못하는 아둔한 새라 멸종되어 버린 도도처럼, 세상의 속도보다 느리고 세상의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지는 못하지만, 자신의 속도로 살아가는 카페주인은, 카페 도도를 찾아온 이들에게 저마다의 디저트와 차, 저마다의 위로와 응원을 선물한다.

도도를 방문하는 손님들은 어딘지 모르게 우리와 닮아있다. 세상의 규칙에 맞추어, 될 수 있으면 타인과 맞추어 살아가지만, 그 안에서 상처를 받기도 하고 우울을 느끼기도 한다. 스스로에게 부정적인 마음이 되기도 하고, 남을 돌보느라 정작 자기 자신은 안아주지 못한다. SNS의 허상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현실에 쫓겨 살기도 한다. 나 역시 늘 무엇이든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지만 때때론 혼자 지치기도 했는데, 느리게 성장하는 나무는 단단하다는 소로리의 말이 큰 위로가 되더라.

비록 나는 카페 도도의 디저트도 차도 맛보지 못했지만, 온 마음을 다해 위로받고 응원을 얻었다. 그래서 『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는 위로고 응원인 소설이다.

만약 오늘 당신의 마음에 비가 내린다면, 『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를 꼭 방문해보길.

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

시메노 나기 지음
더퀘스트 펴냄

5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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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도시의 숲속, 밤에만 문을 여는 1인 전용 카페 도도. 이곳을 찾은 다섯 여성에게 맞춤 제작된 다섯 가지 디저트, 카페 주인 소로리와 반전을 품은 비밀스러운 존재 도도까지... 모두가 신비롭게 연결되는 따뜻한 이야기. 소로리와 이들의 관계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일본에서 2편까지 출간된 이 시리즈는 ‘따뜻한 공감’이라는 공통된 감상평으로 소소하게 입소문이 퍼져 누적 20만 부 넘게 팔렸다. 작가 시메노 나기는 소설 속 소로리처럼 도쿄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한다. 어쩌면 작가의 실제 경험이 살며시 녹여져 있을지도 모르겠다. 포근한 이불 속에 있는 것처럼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다섯 편의 이야기. ‘이런 카페를 찾고 싶다. 소로리 같은 카페 주인과 이야기 나누고 싶다.’는 아마존 독자 리뷰가 이 책을 읽은 독자의 마음 아닐까.

출판사 책 소개

카모메 식당, 리틀 포레스트, 바닷마을 다이어리…
그 이상의 포근함을 선사하는 힐링 드라마!

밤이 되면 다정한 불이 켜지는 카페 도도
“고민을 해결해주는 신비로운 차와 디저트를 드립니다”


도시의 숲속, 밤에만 문을 여는 1인 전용 카페 도도.
이곳을 찾은 다섯 여성에게 맞춤 제작된 다섯 가지 디저트,
카페 주인 소로리와 반전을 품은 비밀스러운 존재 도도까지...
모두가 신비롭게 연결되는 따뜻한 이야기.
소로리와 이들의 관계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정성을다하는생활, 지 친 다.”
30대 번역가 가에. 자기계발에 진심이다. SNS에 파묻혀서 남들처럼 갓생하려고 애쓰지만 늘어가는 리추얼이 점점 부담스럽다.

“자기는 삶이 쉬워서 참 좋겠어!”
20대 교육기업 직원 세라.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자신과 달리 매사 해맑기만 한 남편의 태도에 화도 나고 서운하다.

“언제까지 미련한 성실쟁이로 살아야 할까.”
50대 잡화점 점장 사요코. 직장생활은 성실 그 자체인데 예전 같지 않은 체력에 왈칵 서럽다. 퇴근 후 반전 모습을 보이는 인물.

“아무리 손님이라도 무개념은 짜증 나….”
20대 헤어디자이너 아야카. 실력도 좋고 욕심도 많아 승진이 빠르고 인정도 받지만 내 마음 같지 않은 고객이 밉고 자존심이 상할 때가 많다.

“내 디자인은 아직 괜찮은 걸까?”
60대 텍스타일 디자이너 무쓰코. MZ세대 클라이언트와의 소통도, 디자인 아이디어도 쉽지 않지만 은퇴는 아직 두렵다.

이들의 중심에 있는 카페 주인 소로리의 특별한 사연과 비밀스러운 존재 도도의 반전. 이 책은 이들의 이야기가 촘촘하게 엮여 있다. 각자의 영역에서 부지런히 사는 다섯 여성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면 여성이라면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겪는 고민들이 담담하게 드러난다. 우리는 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고 화도 낼 수 있다.

누적 20만 부 돌파 베스트셀러!
독서미터 선정 ‘읽고 싶은 책’ 1위
밀리의 서재 ‘밀리로드’ 주간 1위


일본에서 2편까지 출간된 이 시리즈는 ‘따뜻한 공감’이라는 공통된 감상평으로 소소하게 입소문이 퍼져 누적 20만 부 넘게 팔렸다. 작가 시메노 나기는 소설 속 소로리처럼 도쿄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한다. 어쩌면 작가의 실제 경험이 살며시 녹여져 있을지도 모르겠다. 포근한 이불 속에 있는 것처럼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다섯 편의 이야기. ‘이런 카페를 찾고 싶다. 소로리 같은 카페 주인과 이야기 나누고 싶다.’는 아마존 독자 리뷰가 이 책을 읽은 독자의 마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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