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길이라 부르는 망설임

프란츠 카프카 지음 | 민음사 펴냄

우리가 길이라 부르는 망설임 (카프카 드로잉 시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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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10

페이지

248쪽

상세 정보

프란츠 카프카 사후 100주년을 맞아 시 116편과 드로잉 60개를 수록한 카프카 드로잉 시전집 『우리가 길이라 부르는 망설임』이 민음사 세계시인선 58번으로 출간되었다. ‘한독문학번역상’을 수상하고 ‘한국카프카학회’ 회장을 역임한 편영수 명예교수의 번역으로 소개되는 국내 최초 카프카 시전집이다. 1부는 고독, 2부는 불안, 불행, 슬픔, 고통, 공포, 3부는 덧없음, 4부는 저항, 그리고 5부는 자유와 행복의 모티프를 중심으로 묶었다.

카프카는 괴테, 프리드리히 횔덜린, 월트 휘트먼을 좋아했다. 편영수 교수는 카프카가 “의도적으로 산문과 시를 서로 연결시키고 서로 침투시켰다.”고 말한다. 카프카는 “「선고」는 소설이라기보다는 시입니다, 따라서 「선고」가 효과를 거두려면 그 둘레에 여백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카프카는 시와 산문을 구분하지 않고자 했다. 그는 동일한 텍스트를 산문으로도 쓰고 행과 연으로 구분해서 시로도 쓰곤 했다. 예를 들면 “내 인생을 나는 보냈다, 삶을 파괴하는 것을 자제하는 것으로.”라는 문장을 다음과 같이 시로 썼다. 그래서 카프카의 시는 산문시로도 읽힐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프카가 시 형식을 사용한 건 “시가 아주 적은 단어들로 하나의 세계를 감정으로 파악할 수 있는 예술이기” 때문이다. 막스 브로트는 카프카 작품들에 들어 있는 시적 요소들에 경탄을 금하지 못했다. 독자는 이 시전집을 통해 카프카의 시적 재능과 시인 카프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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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miriju4k

목표는 있으나,

길은 없다.

우리가 길이라고 부르는 것은,

망설임이다.

- 69p

우리가 길이라 부르는 망설임

프란츠 카프카 지음
민음사 펴냄

17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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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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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길이라 부르는 망설임

프란츠 카프카 지음
민음사 펴냄

2024년 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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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프란츠 카프카 사후 100주년을 맞아 시 116편과 드로잉 60개를 수록한 카프카 드로잉 시전집 『우리가 길이라 부르는 망설임』이 민음사 세계시인선 58번으로 출간되었다. ‘한독문학번역상’을 수상하고 ‘한국카프카학회’ 회장을 역임한 편영수 명예교수의 번역으로 소개되는 국내 최초 카프카 시전집이다. 1부는 고독, 2부는 불안, 불행, 슬픔, 고통, 공포, 3부는 덧없음, 4부는 저항, 그리고 5부는 자유와 행복의 모티프를 중심으로 묶었다.

카프카는 괴테, 프리드리히 횔덜린, 월트 휘트먼을 좋아했다. 편영수 교수는 카프카가 “의도적으로 산문과 시를 서로 연결시키고 서로 침투시켰다.”고 말한다. 카프카는 “「선고」는 소설이라기보다는 시입니다, 따라서 「선고」가 효과를 거두려면 그 둘레에 여백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카프카는 시와 산문을 구분하지 않고자 했다. 그는 동일한 텍스트를 산문으로도 쓰고 행과 연으로 구분해서 시로도 쓰곤 했다. 예를 들면 “내 인생을 나는 보냈다, 삶을 파괴하는 것을 자제하는 것으로.”라는 문장을 다음과 같이 시로 썼다. 그래서 카프카의 시는 산문시로도 읽힐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프카가 시 형식을 사용한 건 “시가 아주 적은 단어들로 하나의 세계를 감정으로 파악할 수 있는 예술이기” 때문이다. 막스 브로트는 카프카 작품들에 들어 있는 시적 요소들에 경탄을 금하지 못했다. 독자는 이 시전집을 통해 카프카의 시적 재능과 시인 카프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책 소개

● 프란츠 카프카 사후 100주년 기념 국내 최초 시전집!

“나와 관계가 없거나 나를 놀라게 하지 않을 구절은, 단 한 줄도 없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프란츠 카프카(1883~1924년) 사후 100주년을 맞아 시 116편과 드로잉 60개를 수록한 카프카 드로잉 시전집 『우리가 길이라 부르는 망설임』이 민음사 세계시인선 58번으로 출간되었다. ‘한독문학번역상’을 수상하고 ‘한국카프카학회’ 회장을 역임한 편영수 명예교수의 번역으로 소개되는 국내 최초 카프카 시전집이다. 1부는 고독, 2부는 불안, 불행, 슬픔, 고통, 공포, 3부는 덧없음, 4부는 저항, 그리고 5부는 자유와 행복의 모티프를 중심으로 묶었다.

진실의 길은
공중 높이 매달려 있는 밧줄이 아니라,
땅바닥 바로 위에
낮게 매달린
밧줄 위에 있다.
그것은 걸어가게 하기보다는,
오히려 걸려 넘어지게 하는 것처럼 보인다
―프란츠 카프카, 『우리가 길이라 부르는 망설임』, 92번에서

카프카는 괴테, 프리드리히 횔덜린, 월트 휘트먼을 좋아했다. 편영수 교수는 카프카가 “의도적으로 산문과 시를 서로 연결시키고 서로 침투시켰다.”고 말한다. 카프카는 “「선고」는 소설이라기보다는 시입니다, 따라서 「선고」가 효과를 거두려면 그 둘레에 여백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카프카는 시와 산문을 구분하지 않고자 했다. 그는 동일한 텍스트를 산문으로도 쓰고 행과 연으로 구분해서 시로도 쓰곤 했다. 예를 들면 “내 인생을 나는 보냈다, 삶을 파괴하는 것을 자제하는 것으로.”라는 문장을 다음과 같이 시로 썼다. 그래서 카프카의 시는 산문시로도 읽힐 수 있다.

내 인생을
나는 보냈다,
삶을 파괴하는 것을
자제하는 것으로.
―프란츠 카프카, 『우리가 길이라 부르는 망설임』, 79번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프카가 시 형식을 사용한 건 “시가 아주 적은 단어들로 하나의 세계를 감정으로 파악할 수 있는 예술이기” 때문이다. 막스 브로트는 카프카 작품들에 들어 있는 시적 요소들에 경탄을 금하지 못했다. 독자는 이 시전집을 통해 카프카의 시적 재능과 시인 카프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목표는 있으나,
길은 없다.
우리가 길이라고 부르는 것은,
망설임이다.
―프란츠 카프카, 『우리가 길이라 부르는 망설임』, 43번에서

● ‘허위의 세계’로부터 떠나는 ‘엄청난 여행’!

“모든 가능성을 제공하지만 그 가능성을 입증하지 않는 것이 카프카 작품의 운명이며, 어쩌면 위대함이기도 하다.” ―알베르 카뮈

카프카의 목표는 ‘여기’에서 떠나는 것이다. ‘여기’는 이름 붙일 수 있는 모든 것(특정한 장소, 모든 장소, 외견상 정상적인 인간 집단)을 포함한다. “이 여행이 지닌 소름 끼치는 점은 주인이 굶어 죽는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여기’를 떠난다는 사실”이다. 카프카의 시적 자아는 결국 ‘엄청난 여행’을 위해 모든 종류의 소유를 포기한다.

“단지 여기에서 떠나는 거야, 단지 여기에서 떠나는 거야.
끊임없이 여기에서 떠나는 거야,
그래야 내 목표에 도착할 수 있어.”
―프란츠 카프카, 『우리가 길이라 부르는 망설임』, 116번에서

편영수 교수는 “이 시가 문제 삼고 있는 ‘여기’는 오직 소유와 소유의 관계들만을 다루고 있는 ‘허위의 세계’를 가리킨다.”고 설명한다. 카프카가 떠나고자 하는 건 결국 ‘허위의 세계’다. 이 점이 지금의 독자들로부터 더욱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는 카프카의 시 세계일 것이다.

진실의 길은
공중 높이 매달려 있는 밧줄이 아니라,
땅바닥 바로 위에
낮게 매달린
밧줄 위에 있다.
그것은 걸어가게 하기보다는,
오히려 걸려 넘어지게 하는 것처럼 보인다
―프란츠 카프카, 『우리가 길이라 부르는 망설임』, 92번에서

편영수 교수는 카프카의 시를 ‘파편의 시’라고 설명한다. “카프카는 파편의 시의 가장 중요한 선구자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세계와 세계 질서의 도래하는 파괴를 예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동하는 생명력을 보인다는 점이 카프카 시의 힘일 것이다.

작은 영혼이여,
그대는 춤을 추며
뛰어오르고,
따스한 공기 속에
머리를 드리우고,
바람에 거칠게 흔들리는
반짝이는 풀밭에서,
두 발을 쳐드는구나.
―프란츠 카프카, 『우리가 길이라 부르는 망설임』, 99번에서

● 최근 공개된 드로잉 포함 60점 수록!

카프카는 1913년 펠리체 바우어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함께 산책하던 때를 회상한 적이 있다. 카프카는 팔짱을 끼고 걸었던 모습을 묘사하려던 게 아니라 그 순간 그녀에게 심리적으로 가까워졌음을 전하고 싶었다. 작가는 그 신비를 글로 표현할 수 없다고 안타까워하다가 편지에 드로잉을 그려 넣었다. 이처럼 카프카는 글자로 표현할 수 없는 답답함을 자주 드로잉으로 표현해 내곤 했다. 카프카는 “꿈같은 내적 삶을 묘사하는 것 외에는 모두 부차적인 것이 되고 말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카프카는 꿈을 언어로 다 전달하지 못하는 딜레마의 해결책을 이미지에서 찾은 것이다.
카프카는 한때(1901~1906년) 화가가 되려고도 했었다. 그 시절에 카프카는 “드로잉은 그 어떤 것보다도 나에게 만족감을 준다.”고 회상한다. 1902년에 카프카를 처음 만난 막스 브로트 역시 처음에는 카프카의 드로잉을 눈여겨보았고 카프카의 글을 읽기 시작한 건 몇 년 후부터다. 카프카는 주로 편지나 노트의 여백에 드로잉을 남겼기 때문에 나중에 막스 브로트가 그 부분들을 오려내서 카프카 컬렉션을 만들었다. 현재 약 150점 정도의 스케치가 살아남았다.
카프카의 낙서 형식의 드로잉들은 주로 인물들의 표정과 자세를 단순한 터치들로 매우 동적으로 묘사해 낸다. 카프카가 드로잉을 중요하게 여긴 점은 현대 그래피티아트나 그래픽아트의 선구적인 자질을 보여준다. 카프카의 인물들은 전통적인 비율에 얽매이지 않고, 섬세하기보다 자유롭게 흐르고, 배경은 생략돼 있지만 축제, 펜싱, 승마 같은 상황과 감정 상태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이스라엘국립도서관은 불법으로 경매되던 카프카 드로잉들도 되찾아 공공재로서 2021년에 온라인전시 통해 공개한 적이 있다. 『우리가 길이라 부르는 망설임』에는 막스브로트재단 아카이브에 새롭게 포함된 카프카 드로잉들을 포함하여 60점이 수록돼 있다.

● 1973년 시작한 국내 최고(最古) 문학 시리즈!

‘카르페 디엠’의 시인 호라티우스로부터 영화 「패터슨」의 시인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까지,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모더니즘의 대표 작품 『황무지』, 『악의 꽃』, 페르난두 페소아, 미국 시문학계의 이단아 찰스 부코스키, 19세기 대표 시인 에밀리 디킨슨 등 반세기 동안 엄선된 시선집으로 가장 오랜 생명력을 이어 오고 있는 국내 최고 문학 시리즈 ‘세계시인선’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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