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 마녀의 수상한 죽 가게

나우주 지음 | 김영사 펴냄

변덕 마녀의 수상한 죽 가게 (다 타버린 마음을 끌어안고 사는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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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책

출간일

2023.10.16

페이지

156쪽

상세 정보

마음속 욕망과 불안으로 만든 ‘변덕죽’을 끓이며 서초동에서 잘나가던 죽 가게 사장 마녀에게 어느 날 번아웃이 찾아온다. 마녀는 변하지 않는 진짜 내 마음을 발견할 수 있을까?

페이스북에 업로드되어 독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은 마녀 이야기가 종이책으로 전격 출간되었다. 나우주는 단편소설 <안락사회>로 토지문학상을 수상한 이후 번아웃으로 방황했던 8년의 시간을 픽션에 담아냈다. 몸과 마음이 다 소진되어 잠시 쉬어가고 싶을 때, 이 책은 마음을 데워주는 따뜻한 죽 한 그릇을 가만히 내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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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영

@sola

📕24#25 변덕 마녀의 수상한 죽 가게

2024.08.31
⏩️나에겐 별로 힐링물이 아닌...

휴남동 서점, 불편한 편의점처럼 마녀가 죽을 팔면서 각자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에게 힐링포션을 죽으로 주는... 사람냄새 나는 힐링물일 줄 알았는데, 심오한 내면세계의 탐구여정을 담은 책이었다. 작가가 종교가 있거나 영적 세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틀림 없을 것이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내가 번아웃이 오지 않았다는 증거인가???

사람들의 욕망을 살짝 이용해 죽을 팔던 마녀는 자기 자신, 그리고 진정한 자유를 찾고 싶어했다. 내면의 허무를 이겨내고 싶어 무당을 찾아가기도 하고 여러 시도를 하지만 나아질 기색은 없어 여전히 죽을 끌이고 있다. 그녀에게 (그리고 대부분 사람들에게) "부정적으로 말하지 마라!"와 같은 이런 식의 수행방식은 별 의미가 없다. 그래서 이곳 저곳을 떠돌며 칩거생활을 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정신병원에 스스로 들어가기도 했다. 자신에 대해 알고 싶지만, 또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 공감이 많이 갔다. 나 자신이 나 자신에 대해 정말 모른다.

마녀는 여러 생물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물고기, 길가의 꽃들, 땅의 벌레들... 한 번은 자기가 살고 있는 집에 지네가 나왔는데, 그 지네는 상대의 동의 없이 선을 넘고 싶어 해서 너무 소름끼쳤다.. (그게 지네라서 그런 건가? 만약 영화 속 잘생긴 배우라면? 하는 생각이 스치긴 했지만) 별 이상한 사람들을 만나더라도 나 자신을 잘 지켜야 하는 우리네 세상이다. 마녀에게는 민들레와의 만남이 울림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병원 옥상에서 삶을 자조하고 있을 때, 민들레는 조금이라도 더 햇빛을 받고 살아내기 위해 비켜달라고 한다. 그리고 자기도 이렇게 시멘트 속 겨우 뿌리를 내려가며 살아가고 있는데 마녀에 대해 바른 소리를 한다.

결국 우리는 크든 작든 무슨 일에 우리의 열정을 쏟기 마련이다. 그러면서 그에 대한 결과, 성취로 우리의 삶을 엮어보리기 십상이다. 외부의 것들은 영원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좌절한다. 그래서 영원한 것에 진짜 나의 정체성을 두어야 한다. 슬퍼할 만한 환경이나 조건에서도 자유로움을 되찾을 수 있는 반석이 필요하다. 자연스레 복음을 떠올리고 스스로에게 말해주는 날 보며 내 복음력이 좀 상승한 것 같아 뿌듯하기도 했다.

변덕 마녀의 수상한 죽 가게

나우주 지음
김영사 펴냄

2주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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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듀

@dyud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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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게 시작해서 계속 잔잔하다.
읽다가 내려놓고 싶어질때 맨 뒤에 있는 작가의 말을 읽으면 책의 분위기가 이해된다.

변덕 마녀의 수상한 죽 가게

나우주 지음
김영사 펴냄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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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마음속 욕망과 불안으로 만든 ‘변덕죽’을 끓이며 서초동에서 잘나가던 죽 가게 사장 마녀에게 어느 날 번아웃이 찾아온다. 마녀는 변하지 않는 진짜 내 마음을 발견할 수 있을까?

페이스북에 업로드되어 독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은 마녀 이야기가 종이책으로 전격 출간되었다. 나우주는 단편소설 <안락사회>로 토지문학상을 수상한 이후 번아웃으로 방황했던 8년의 시간을 픽션에 담아냈다. 몸과 마음이 다 소진되어 잠시 쉬어가고 싶을 때, 이 책은 마음을 데워주는 따뜻한 죽 한 그릇을 가만히 내어줄 것이다.

출판사 책 소개

“마음속 욕망과 불안이 끓어오르면, 마녀는 오늘도 죽을 끓입니다.”
욕망과 시기, 경쟁과 승부, 인정과 칭찬에 목마른 현대인을 위한 번아웃 소생 에픽

몸과 마음이 지쳐서 모든 걸 다 놔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마음이 내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아서 잡지도 놓지도 못하고 괴로워하곤 한다. 작가 나우주도 그렇다. 단편소설 <클리타임네스트라>로 영목문학상, 단편소설 <안락사회>로 토지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으나 곧이어 찾아온 극심한 번아웃으로 몇 년간 소설에는 손도 대지 못했다.
그가 용기 내어 페이스북에 자신의 이야기를 픽션에 담은 짤막한 글을 올리며 세상과 다시 소통하기 시작했다. 독자들은 마음속 욕망과 불안을 양념으로 넣은 ‘변덕죽’을 끓이는 마녀에게 환호했다. 저자 같기도, 우리 자신 같기도 한 마녀가 진짜 내 모습을 찾고 일어서기를 응원했다. 마녀의 이야기를 단행본으로 엮어달라는 독자들의 열렬한 입소문에 힘입어 마침내 《변덕 마녀의 수상한 죽 가게》가 출간되었다.

“연신 ‘이거 내 이야기 같은데?’ 하며 읽었다.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싶다면 이 책을 선물해야겠다. 이제 그만하라거나, 내려놓으라는 어려운 가르침보다는 죽을 쑤다 지친 마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게 좋겠다. 성과와 경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이 이야기는 든든한 감나무로 자리 잡을 것 같다.”_윤홍균(《자존감 수업》 저자)

판타지와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에픽(에세이+픽션)으로
K-힐링판타지의 새로운 계보를 잇다

인정욕구 한 움큼, 욕망 한 뭉텅이, 불안 세 줌… 마녀는 먹기만 하면 원기가 충전되는 ‘변덕죽’을 끓이며 서초동 한복판에서 잘 나가던 죽 가게 사장이었다. 변덕죽을 끓이고 변덕죽의 효과가 더 오래 유지되도록 레시피를 개발하는 데 밤낮 매진해온 마녀는 어느 날 온몸의 힘이 빠져 아무 일도 할 수 없게 되었다. 결국 가게를 접고 집을 나와 이곳저곳을 떠도는 방랑을 시작한다.
현실과 판타지가 교차하는 이 책은 에세이와 픽션을 결합한 에픽에 속한다. 저자는 오랜 시간 칩거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마녀라는 캐릭터에 녹여냈다. 마녀가 신비한 변덕죽을 끓인다는 설정은 판타지적 속성을 지니지만 그가 마주하는 상황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마녀의 죽 가게를 찾아오는 손님들은 살아남겠다고 애쓰다 소진해버리고 마는 평범한 학생과 직장인이다. 마녀 역시 인정욕구에 몸부림치는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다. ‘번아웃 소생 에픽’이라는 이 책만의 독특한 이야기는 모두가 소진되는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뚝뚝, 떨어지는 그것을 어찌해야 할지 몰라 가방을 싸 들고 무작정 전국을 떠돌았다. 칩거와 방황이 8년을 넘겼다. 그 시간을 이 책에 담았다. 여전히 해답을 구하진 못했다. 다만 찾고자 밖으로만 향해 있던 시선을 안으로 돌렸다. 지금의 나는 나를 향해 간절하다.”_<작가의 말>(155p)

“토닭도닭. 오늘도 죽 쑤는 하루지만 함께 살아냅시다.”
따뜻하면서도 서늘한 에피소드와 마음을 울리는 문장으로 건네는 공감의 이야기

《변덕 마녀의 수상한 죽 가게》는 마녀가 오랜 방랑의 과정에서 겪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농어, 지네, 민들레 등 마녀가 만나는 각양각색의 생물이 저마다 간직한 사연은 결코 녹록지 않다. 자신의 실수로 잡아먹히고, 흉측한 생김새 때문에 배척당하고, 비좁은 공간에서 아등바등 살아간다. 그러나 어떻게든 주어진 현실을 살아낸다.
마녀의 흥미진진한 여정은 소설 읽는 재미를 선사하고, 담담하면서도 섬세한 문장은 감정을 건드린다. 마녀는 끝내 변하지 않는 마음을 얻을 죽을 끓이지 못한다. 그러나 죽 쑤는 하루를 보내더라도, 내 안을 보듬으며 살아간다면 언젠가는 끓어오르는 마음이 푹 익을 것이라 기대해보기로 한다. 힘내라는 응원보다 묵묵한 공감이 필요할 때, 이 책은 마음을 든든하게 채워줄 죽 한 그릇이 되어줄 것이다.

“거기서 끓어오른 것이니 거기서 해결해. 다른 누구도, 어떤 장소도, 어떤 약초도, 어떤 형상도 아닌 오직 거기 있는 너만이 할 수 있어. 내 마음의 뿌리, 단 하나의 진짜 나.”_14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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