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 & 겐

미우라 시온 지음 | 비채 펴냄

마사 & 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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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5.7.6

페이지

272쪽

이럴 때 추천!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읽으면 좋아요.

#브로맨스 #우정 #죽마고우 #황혼

상세 정보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63권. 나오키상, 서점대상 1위를 석권한 최초의 작가 미우라 시온. 이번에는 걸핏하면 아옹다옹 자그락대는 두 할배의 이야기 <마사&겐>으로 찾아왔다. 전통비녀 직인 겐지로와 그의 죽마고우 구니마사 콤비가 반세기가 넘게 티격태격, 아웅다웅, 우정의 역사를 쌓아가는 모습을 담은 '브로맨스그레이(Brother+Romance+Grey)' 소설이다.

구니마사(약칭 '마사')는 전직 은행원으로, 성실하게 일한 끝에 정년을 맞았지만 현실은 그가 상상한 황혼과는 조금 달랐다. 어째서인지 아내는 딸네로 가서 도통 돌아오지 않고 딸에게는 전화 한 통이 없다. 그간 가족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달려왔다고 자부하는 그가 어째서 황혼이혼 직전쯤에 서 있게 된 것일까. 도통 이유를 모르겠다.

겐지로(약칭 '겐')는 일본 전통비녀인 '쓰마미간자시'를 만드는 직인으로, 뜨겁게 사랑한 아내와는 일치감치 사별하고 자타공인 만인의 연인으로 한량 생활을 즐기는 중이다. 그의 트레이드마크라면 토성의 고리를 연상시키는 대머리. 몇 가닥이지만 전속 미용사에게 맡겨 빨강부터 파랑까지 다양하게 변신 중이다.

'마사'와 '겐', 소설의 제목을 장식한 두 주인공은 성격도 사는 방식도 제각각인 인물이다. 하지만 까마득한 꼬마 시절부터 동네 불알친구로, 붙어다닌 지 벌써 칠십 년이 훌쩍 넘었다. 돌아보면 강산이 일곱 번도 더 바뀌었으니 그 티격태격의 역사가 파란만장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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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네버님의 프로필 이미지

에버네버

@yhkles

표지와 간단한 설명을 보고 고르는 책을 읽을 땐, 작가를 눈여겨 보지 않는 편이지만 그렇게 몇 권의 책을 읽은 후 같은 작가가 몇 번 겹치게 되면 자연스레 작가를 알게 되고 이젠 그 작가의 작품을 찾아 읽게 된다. 미우라 시온도 그런 작가다. 몇 번 제목이 눈에 띄어 읽게 됐는데 잔잔하면서 유머가 있고 따뜻함이 있어서 계속 읽고 싶은 작가.



이번에 만난 <마사와 겐>은 표지에서부터 확 잡아끌어당긴다. 아마도 윗부분을 장식한 겐지로의 일러스트가 너무나 강렬하기 때문일 것이다. 유가타를 입고 지팡이 같은 것을 들었는데 대머리 양쪽으로 빨간색 물을 들여 무척이나 강렬하다. 그런가 하면 아랫쪽의 구니마사는 젠틀한 양복을 쫙 빼입었지만 잔뜩 찡그린 표정이 무척이나 깐깐해 보인다.



그리고 이 표지는 이 둘을 아주 잘 설명하고 있다. 전혀 70대처럼은 보이지 않지만 70대인 마사와 겐은 어린 시절부터 친구다. 어느새 떨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되었지만 청년이 되고 각자의 일을 하면서 잠깐 각자만의 삶을 살기도 한다. 하지만 노년에 들어서면서부터는 다시 서로가 서로를 보살피는, 완전한 단짝이 된다.



책은 이 둘의 환장 코믹 쇼이다. 표지 속 소제목처럼 "취미는 갑론을박? 특기는 화해!"로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 투닥투닥 다투다가도 어느새 서로가 진심으로 사과하고 문제 해결법도 찾아주며 여느 일상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이 책이 그런 코믹하기만 한 일상만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겐지로는 일찍 부인을 여의고 쓰마미 간자시의 직인으로서 제자에게 자신의 기술을 전수 중이다. 그런가 하면 구니마사는 일평생 은행에 매진했다가 은퇴 후 집에서 생활하던 중 아내가 딸네 집으로 가출한 후 혼자 지내고 있다. 책은 현실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법한 노년의 삶을 가감없이 찬찬히 보여준다. 읽다 보면 구니마사 부인의 입장에 충분히 공감되지만 다소 처량한 구니마사의 일상에 슬퍼지기도 한다.



무엇보다 둘의 우정이 빛난다. 늙그막에 이런 친구가 곁에 살면서 서로 의지가지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부럽기 그지 없다. "죽음"이나 "사후의 세계" 같은 것도 서로 의논하고 삶의 마지막을 정리해 나가는 둘의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

마사 & 겐

미우라 시온 지음
비채 펴냄

17시간 전
0
Lucy님의 프로필 이미지

Lucy

@lucyuayt

"난, 생각한 적 없어. 사후 세계 같은 거 없다고 생각해."
"맞는 말이야."
그런데도 구니마사는 조금 쓸쓸해졌다. 죽은 뒤에 또 만날 수 있으면 좋은데, 그렇게는 안 된다는 걸 구니마사도 겐지로도 이미 깨닫고 만 것이다. 그것이 쓸쓸했다.
"내 생각엔 말이지……." 겐지로가 빨간 열매로 눈길을 돌리고 조용히 말을 이었다. "죽은 사람이 가는 곳은 사후 세계 같은 데가 아니라 가까운 사람의 기억 속이 아닐까. 아버지도 어머니도 형제들도 사부도 집사람도, 다들 내 안으로 들어왔어. 가령 네가 먼저 간다 해도, 내가 죽는날까지 너는 내 기억 속에 있을 거야."
겐지로다운 생각이다. 구니마사가 보일락 말락 미소를 짓는다.
“그 주장대로라면 노망나지 않기를 빌어야 되겠군.”
“야, 말본새하곤!”
발끈하는 겐지로를 보며 구니마사가 이번에야말로 소리를 높여 웃었다.
죽고 나서도 가족과 벗의 마음속에 산다. 그렇다, 겐. 좋은 생각이야.

“매사 ‘건실’하게만 살 수가 있냐? 그런 거 어차피 불가능해. 도착점도 정답도 없으니까 좋은 거잖아.”
“그럴까?”
“그렇대도.” 겐지로는 바람에 너울거리는 천 자락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그러니까 사는 거잖아.”
도착점도 정답도 없으니까 끝도 없다. 그저 행복을 찾는 마음이 있을 뿐이다. 자신이 해온 일들이 있을 뿐이다. 그런 것들을 생각하며서 죽는 날까지 묵묵히 사는 것, 그 시간을 영원이라 부르는 건지도 모른다.

나는 아직 어딘가에 이어져 있다.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다. 그렇게 생각하자 마음이 든든해졌다.

마사 & 겐

미우라 시온 지음
비채 펴냄

읽었어요
2021년 8월 5일
0
정진영님의 프로필 이미지

정진영

@0nm4jlywa9nh

친구와 함께 늙어가고 싶다

그런 친구가 있나요?

마사 & 겐

미우라 시온 지음
비채 펴냄

읽었어요
2017년 4월 12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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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63권. 나오키상, 서점대상 1위를 석권한 최초의 작가 미우라 시온. 이번에는 걸핏하면 아옹다옹 자그락대는 두 할배의 이야기 <마사&겐>으로 찾아왔다. 전통비녀 직인 겐지로와 그의 죽마고우 구니마사 콤비가 반세기가 넘게 티격태격, 아웅다웅, 우정의 역사를 쌓아가는 모습을 담은 '브로맨스그레이(Brother+Romance+Grey)' 소설이다.

구니마사(약칭 '마사')는 전직 은행원으로, 성실하게 일한 끝에 정년을 맞았지만 현실은 그가 상상한 황혼과는 조금 달랐다. 어째서인지 아내는 딸네로 가서 도통 돌아오지 않고 딸에게는 전화 한 통이 없다. 그간 가족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달려왔다고 자부하는 그가 어째서 황혼이혼 직전쯤에 서 있게 된 것일까. 도통 이유를 모르겠다.

겐지로(약칭 '겐')는 일본 전통비녀인 '쓰마미간자시'를 만드는 직인으로, 뜨겁게 사랑한 아내와는 일치감치 사별하고 자타공인 만인의 연인으로 한량 생활을 즐기는 중이다. 그의 트레이드마크라면 토성의 고리를 연상시키는 대머리. 몇 가닥이지만 전속 미용사에게 맡겨 빨강부터 파랑까지 다양하게 변신 중이다.

'마사'와 '겐', 소설의 제목을 장식한 두 주인공은 성격도 사는 방식도 제각각인 인물이다. 하지만 까마득한 꼬마 시절부터 동네 불알친구로, 붙어다닌 지 벌써 칠십 년이 훌쩍 넘었다. 돌아보면 강산이 일곱 번도 더 바뀌었으니 그 티격태격의 역사가 파란만장할 수밖에.

출판사 책 소개

취미는 갑론을박, 특기는 화해!?
둘이 합쳐 146세, 섹시한 꽃할배 콤비의 ‘밀당’ 우정론!


구니마사(약칭 ‘마사’)는 전직 은행원으로, 성실하게 일한 끝에 정년을 맞았지만 현실은 그가 상상한 황혼과는 조금 달랐다. 어째서인지 아내는 딸네로 가서 도통 돌아오지 않고 딸에게는 전화 한 통이 없다. 그간 가족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달려왔다고 자부하는 그가 어째서 황혼이혼 직전쯤에 서 있게 된 것일까. 도통 이유를 모르겠다.
겐지로(약칭 ‘겐’)는 일본 전통비녀인 ‘쓰마미간자시’를 만드는 직인으로, 뜨겁게 사랑한 아내와는 일치감치 사별하고 자타공인 만인의 연인으로 한량 생활을 즐기는 중이다. 그의 트레이드마크라면 토성의 고리를 연상시키는 대머리! 몇 가닥이지만 전속 미용사에게 맡겨 빨강부터 파랑까지 다양하게 변신 중이다.
‘마사’와 ‘겐’, 소설의 제목을 장식한 두 주인공은 성격도 사는 방식도 제각각인 인물이다. 하지만 까마득한 꼬마 시절부터 동네 불알친구로, 붙어다닌 지 벌써 칠십 년이 훌쩍 넘었다. 돌아보면 강산이 일곱 번도 더 바뀌었으니 그 티격태격의 역사가 파란만장할 수밖에!

“마사도 겐도 특별히 실제 모델이 있지는 않아요. 이런 환경에 둘러싸인 사람이라면 이렇지 않을까 하고 상상한 결과물이죠. 아, 소설을 쓰면서 나는 이렇게 계속 가다 보면 ‘마사’처럼 되지 않을까 싶더군요.(웃음)” _작가 인터뷰에서

소설의 배경은 도쿄 스미다 구에 위치한 가상의 마을 Y. 두 개의 물길이 만나는 비옥한 땅으로 에도시대를 떠들썩하게 보낸 유서 깊은 곳이다. 그만큼 다양한 기억이 켜켜이 쌓여 있는 동네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마사와 겐은 도쿄 대공습과 전쟁, 도쿄 올림픽, 버블 경제 등 폭풍 같은 현대사의 순간은 물론이고 연애와 결혼 등 꽃 같던 시절을 머리를 맞대고 함께 헤쳐나왔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저 친구라면 어찌어찌해줄 거야’라는 절대적인 안도감! 달짜근하면서도 코끝 찡한 우정의 하모니가 잘 우린 한 잔의 차처럼 깊은 맛과 여운을 선사한다.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배를 엮다》 그리고 《마사&겐》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상상력, 유연한 사고, 반짝반짝하는 미우라 시온 문학의 집대성!


데뷔 이래 다양한 화두를 소설화한 미우라 시온.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고구레빌라 연애소동》에서는 가족, 친구와는 다른, 이른바 명명하기 쉽지 않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따뜻하게 그리는가 하면, 사전 편집자가 등장하는 《배를 엮다》, 임업 현장을 그린 《가무사리 숲의 느긋한 나날》에서는 특정 분야에서 묵묵히 일상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의 ‘그들만의 리그’를 존경의 눈으로 담았다. 《흰 뱀이 잠든 섬》《검은 빛》에서는 발랄하면서도 진지한 어조로 일상에 드리운 그림자를 마주했고, 《그대는 폴라리스》《로맨스 소설의 7일》에서는 남자와 여자, 남자와 남자, 여자와 여자, 때로는 사람과 동물까지, ‘사랑 비슷한 감정’에 몰두하여 단순히 ‘연애소설’이라 정의할 수 없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사랑 이야기를 완성했다.
《마사&겐》에는 이 모든 키워드가 리드미컬하게 잘 어우러져 있다. 작가는 때로는 안단테의 호흡으로 때로는 피아니시모의 속삭임으로 가족을 초월한 행복과 나이든다는 것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전한다.

주요 등장인물 소개

마사(73세)
전 은행원.
열심히, 부지런히 가족으로 위해 달려왔다고 생각하지만
아내는 시집간 딸네로 가버린 지 오래다.
이른바 외돌토리 신세! 외롭지만 아직은 누구에게도 약한 소리를 하고 싶지 않다.
아무튼 팔짱을 지른 채 ‘흥’ 코웃음을 치는 중.

겐(73세)
솜씨 좋은 전통비녀 직인.
뜨거운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으나 아내는 너무 일찍 저세상으로 떠났다. 하지만 이내 온 동네 여인들의 사랑을 고루 받는 만인의 연인 콘셉트에 돌입! 게다가 말년에는 제자의 공경까지?!! 죽마고우 ‘마사’의 질투 어린 시선 말고는 고민이 없는 철없는 한량.

뎃페(20세)
전 양아치. 현 전통비녀 견습생.
방황의 세월을 뒤로하고 ‘겐’ 사부 밑에서 착실하게 기술을 배우는 중. 사부의 일거수일투족을 보조하는 비서도 겸하고 있다.
용문양의 무시무시한 점퍼를 즐겨 입지만, 손끝만은 섬세한 남자!

마미(27세)
잘나가는 미용사.
뎃페의 애인이자 겐 사부의 머리칼을 도맡고 있는 Y 동네 no.1 헤어드레서.
말귀는 좀 어둡지만, 전도유망한 뎃페의 진가를 알아본 진정한 사랑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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