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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인 책
출간일
2022.12.30
페이지
392쪽
상세 정보
전후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미시마 유키오가 60년대 초반에 쓴 장편소설 2편을 한 권으로 묶은 것으로, 더욱 성숙해진 미시마 유키오의 문학 세계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양품점을 이어받아 운영하는 어머니 후사코와 함께 사는 소년 노보루, 그 두 사람 앞에 이등항해사 류지가 등장하고 그 는 곧 후사코와 가까워지게 된다. 바다를 동경하는 노보루는 항해사인 류지가 대단한 일을 할 것이라 기대하지만 정작 류지는 그 기대를 배반하는 선택을 한다.
긴자에서 도자기 상점을 운영하는 잇페이는 후배 고지에게 자신의 난잡한 사생활을 털어놓으며, 아내 유키가 질 투를 하지 않는 유별난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고지는 본 적도 없는 유키를 사랑하게 된다. 이처럼 자신이 천재라고 생각하는 소년, 퇴폐적인 사생활을 영위하는 남자와 그의 아내를 사랑하는 젊은 남자 등 결코 평범하지 않은 등장인물들이 만들어가는 탐미적인 세계를 작가는 고유의 강렬한 문장으로 거침없이 그려낸다.
상세정보
전후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미시마 유키오가 60년대 초반에 쓴 장편소설 2편을 한 권으로 묶은 것으로, 더욱 성숙해진 미시마 유키오의 문학 세계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양품점을 이어받아 운영하는 어머니 후사코와 함께 사는 소년 노보루, 그 두 사람 앞에 이등항해사 류지가 등장하고 그 는 곧 후사코와 가까워지게 된다. 바다를 동경하는 노보루는 항해사인 류지가 대단한 일을 할 것이라 기대하지만 정작 류지는 그 기대를 배반하는 선택을 한다.
긴자에서 도자기 상점을 운영하는 잇페이는 후배 고지에게 자신의 난잡한 사생활을 털어놓으며, 아내 유키가 질 투를 하지 않는 유별난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고지는 본 적도 없는 유키를 사랑하게 된다. 이처럼 자신이 천재라고 생각하는 소년, 퇴폐적인 사생활을 영위하는 남자와 그의 아내를 사랑하는 젊은 남자 등 결코 평범하지 않은 등장인물들이 만들어가는 탐미적인 세계를 작가는 고유의 강렬한 문장으로 거침없이 그려낸다.
출판사 책 소개
우리 세 사람 모두, 아주 친했어요.
알아주시는 거죠?
문제적 작가 미시마 유키오
화려한 문장으로 엮어낸 탐미적인 세계
질투도 증오도 사랑의 갈등도 없는, 말하자면 그런 이야기가 될 만한 감정이 모두 퇴색된 곳에 남은 인간의 기묘한 편안함이 그려져 있다. - 사토 히데아키 (문학 평론가)
전후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 『오후의 예항/짐승들의 유희』가 문학과지성사 대산세계문학총서 182번으로 출간되었다. 『오후의 예항/짐승들의 유희』는 미시마 유키오가 60년대 초반에 쓴 장편 소설 2편을 한 권으로 묶은 것으로, 더욱 성숙해진 미시마 유키오의 문학 세계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양품점을 이어받아 운영하는 어머니 후사코와 함께 사는 소년 노보루, 그 두 사람 앞에 이등항해사 류지가 등장하고 그는 곧 후사코와 가까워지게 된다. 바다를 동경하는 노보루는 항해사인 류지가 대단한 일을 할 것이라 기대하지만 정작 류지는 그 기대를 배반하는 선택을 한다(「오후의 예항」). 긴자에서 도자기 상점을 운영하는 잇페이는 후배 고지에게 자신의 난잡한 사생활을 털어놓으며, 아내 유키가 질투를 하지 않는 유별난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고지는 본 적도 없는 유키를 사랑하게 된다. (「짐승들의 유희」) 이처럼 자신이 천재라고 생각하는 소년, 퇴폐적인 사생활을 영위하는 남자와 그의 아내를 사랑하는 젊은 남자 등 결코 평범하지 않은 등장인물들이 만들어가는 탐미적인 세계를 작가는 고유의 강렬한 문장으로 거침없이 그려낸다.
일본 문학사에 새겨진 강렬한 이름, 미시마 유키오
미시마 유키오는 『가면의 고백』 『금색』 『금각사』 등 화려한 문장과 고유한 미의식이 결합한 독자적인 작품들로 명실상부 전후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꼽힌다. 또한 소설 외에도 에세이, 희곡, 평론 등 활발한 집필 활동을 했으며 자신을 모델로 한 사진집 발간, 영화 출연 등 다양한 창작활동으로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인 동시에 당대의 독자들을 매료시켰던 화제의 인물이기도 했다. 비교적 작품 활동 초기부터 작품이 영어로 번역, 소개되면서 일본 작가로서는 전례 없는 인기를 서구 독자에게 얻었으며 1963년 처음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른 이후 여러 차례 후보에 오르는 등 세계적인 작가로 평가받기도 했다. 1948년 본격적인 데뷔작이라 할 수 있는 『가면의 고백』 부터 특유의 미의식으로 강렬한 작품을 발표해왔던 미시마 유키오는 1970년 11월 25일 장편소설 『풍요의 바다』 원고를 넘긴 후 자위대 총감실을 찾아가 전후 헌법 개정과 절대천황제 부활을 위해 궐기하자는 연설을 마친 후 할복자살하였다. 그의 죽음은 여러 논란과 충격을 남겼으나, 그의 작품들은 여전히 그를 일본 문학사의 강렬한 이름으로 남아 독자들을 매혹시킨다.
소년과 항해사, 영광이란 무엇인가 - 『오후의 예항』
『오후의 예항』은 1부 「여름」과 2부 「겨울」 총 2부로 구성된 장편소설로 1963년 출간되었다. 출간 2년 후인 1965년 “바다의 은혜에서 추락한 뱃사람The Sailor Who Fell from Grace with the Sea”이라는 제목으로 미국에서 번역·출간되었으며, 소설을 원작으로 루이스 존 칼리노가 연출한 동명의 영화가 1976년 개봉하였다. 독일에서는 오페라화되어 독일과 일본에서 여러 차례 공연되기도 하였다.
요코하마 모토마치에서 고급 양품점을 경영하는 어머니 후사코와 소년 노보루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줄곧 둘이서 생활하고 있다. 노보루는 또래 친구들과 함께 스스로가 천재라고 생각하는 소년으로, 아버지로 대표되는 어른과 사회의 질서를 허구라고 생각하는 조숙하고 예민한 소년이다. 그럼에도 바다만은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노보루 앞에 이등항해사 류지가 나타나고 류지와 어머니 후사코는 어느새 가까워진다. 여름과 겨울, 육지와 바다, 소년과 어른 등 서로 대비되는 세계 속에서 각 세계를 대표하는 류지와 노보루가 어떻게 만나고 부딪치는지를 미시마 유키오는 고유의 유려한 문장으로 보여준다.
세 사람의 사랑과 욕망의 행방 - 짐승들의 유희
『짐승들의 유희』는 전체 5장으로 구성된 장편소설로 1961년 출간되었으며, 1964년에 일본에서 와카오 아야코 주연으로 영화로 제작되기도 하였다.
“세 사람은 실로 평화롭고 즐거운 표정을 하고 있다. 서로 믿는 사이라면 이런 표정을 짓는 것이라고 보여주는 것 같다(191쪽).” 잇페이와 유키, 고지 세 사람을 찍은 사진으로 시작하는 소설은 그들이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하며 전개된다. 고지는 선배인 잇페이가 운영하는 긴자의 서양 도자기 가게에서 일하며 잇페이와 유키 부부를 알게 된다. 번역서나 평론 등을 펴내기도 한 잇페이는 넘치는 여유 속에서 퇴폐적인 일상을 영위하는 인물로, 아내 유코를 전혀 질투를 하지 않는 사람이라 말하며 외도를 거듭한다. 잇페이의 이야기를 들으며 고지는 어느새 유코에게 연정을 품게 된다. 소설은 세 사람의 만남과 감정의 뒤얽힘을 소설의 배경이 되는 이로마을의 묘사를 통해 섬세하게 그려나간다.
소설은 이 세 사람 외에도 두 남자 사이를 오가는 악기공장 여공 기미, 유키와 함께 일하는 기미의 아버지 데이지로, 고지를 따뜻하게 받아들이는 태천사 주지스님 등 평범하지 않는 인물들이 보여주는 여러 모습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감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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