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이꽃님 지음 | 문학동네 펴냄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이꽃님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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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책

출간일

2023.8.18

페이지

192쪽

상세 정보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로 20만 독자, 『죽이고 싶은 아이』로 10만 독자를 울고 웃게 한 청소년문학 최고의 페이지터너 이꽃님 작가. 청소년 시기에 꼭 알았으면 하는 것들, 쉽게 말해지지 않는 것들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특유의 직설 화법으로 발표하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에 등극시켜 ‘믿고 보는 이꽃님’이라는 수식을 만들어 낸 그가 이번에는 가슴 설레는 첫사랑 이야기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작가 스스로 ‘내가 쓴 이야기 중 가장 좋아한다’고 밝힐 정도로 애정을 가득 담아 쓴 이 소설은, 가족에 관한 아픔이 있는 두 아이가 열일곱 여름 서로를 우연히 발견하고, 굳게 닫았던 마음을 조금씩 열어 가며 이후의 삶으로 함께 나아가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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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독서

@____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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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이꽃님 지음
문학동네 펴냄

2주 전
0
우엉님의 프로필 이미지

우엉

@chulri

기숙사에서 함께 방을 쓰는 친구가 준 책이다.
이게 생일선물로 준 책인것도 보름이 지나서야 알았다. 내 생일을 챙겨줄거라 생각지도 못한 친구였고, 이 책을 학교에서 줄 때에도 그냥 주는거라기에 진짜 그냥 주는건가보다했다.
폭풍같던 중간고사를 끝내고 교보문고에 가서 책 몇권을 샀다. 가능하면 자극적인 책을 원했다. 그동안 읽지 못했던 책을 읽으며 지루하지 않게 책을 읽고싶었기 때문이다. 새로 산 책을 두어권 읽고나서 이제 뭘 읽을까 하다보니 이 책이 눈에 보였다. 그 친구가 사준 책이니 빨리 읽어보고 싶단 생각에 무작정 기숙사 자습시간에 읽었는데, 읽다보며 한번씩 눈에 들어오는 문장들이 내 마음에 콕콕 박혔다. 자극적인 책에서 느낄 수 없던 가슴이 찡한 느낌이었다. 그러다 책 뒷부분에 그 친구가 작은 포스트잇에 편지를 써준것을 발견했다. 시험기간을 보내며 고생했던 내 일화들을 꺼내며 위로해주고 있었다. 물론 선택한 단어들을 따로 떼어보면 그리 감동적이지도 않은 단어들만 골라 사용하긴했지만 그렇기에 더 가슴이 찡했다. 이 친구의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작은 편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또 책을읽고 소감문을 쓸때 이 글을 읽고 오늘을 추억하길 바라기 때문이다. 이 친구와의 추억이 이렇게 하나 더 쌓였음을, 나의 고등학교 생활이 마냥 힘들고 지치는 일만 일어난것이 아님을 미래의 내가, 그리고 이 글을 읽을지도 모르는 당신이 알아주고 기억해주길 바란다
책 내용도 너무 따스했다. 초반부분에 답답하고 아빠라는 아저씨가 너무 미웠다. 그리고 힘든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환경에 악착같이 버티고 있는 두 아이가 불쌍했다. 그러나 그런 내 마음이 무색하게도 이들은 강한 사람들이었다. 숨겨져있던 강한 마음을 서로가 들춰주었고 이들은 과거의 아픈 기억들을 시원한 여름으로 바꿨다. 그리고 중간중간 나오는 달달한 둘의 사이가 마치 내가 연애하는 기분을 들게하면서 마음을 간지럽혔다.
이 책을 읽으며 설레이고 화가났고 또 슬펐다. 그리고 책을 덮고나선 무언가 벅차오르는 느낌에 가만히 멍때렸다. 이 책을 세상밖으로 끄집어내어준 작가님께 꼭 말씀드리고 싶다. 이 책은 나에게 햇살만큼 반짝이는 이야기였다고. 나에게 혼자였던 적은 없고 앞으로도 내 주변엔 따뜻한 사람들이 날 뜨겁게 하지도 얼어붙게 만들지도 않을 거라고, 이런 따스한 책을 써주셔서 감사하다 전하고싶다.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이꽃님 지음
문학동네 펴냄

3주 전
0
유만이님의 프로필 이미지

유만이

@okqhqa8znlfe

선함은 정말 전염될까, 아무리 선하게 살고 생각하고자 해도 선함이 닿지 않는 모습을 너무 많이 보아온 나로써는 정말 소설같은 소설이다.

엄마의 선택이 그당시 엄마에게 최선이었겠지만 아내도 유도도 딸도 잃게된 아버지를 생각해보면 그리 좋은 선택지는 아니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든다(결과론적인 생각이고 아버지를 옹호하는겆 아님). 무언가를 지켜내기 위해 마을과 남편을 떠나고, 또 무언가를 지켜내기 위해 딸을 떠나 보내는 엄마의 선택방식은 조금은 회피적이지 않나, 나와는 조금 다른 삶에서의 선택방식이다. 하지만 선택은 늘 어렵다는 화자의 말에는 공감하며.

여름을 한입 베어 문다와 같은 따뜻하고 말랑말랑한 표현들은 오랜만이라 책을 읽는 내내 그려지는 많은것들이 참 청량했다.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이꽃님 지음
문학동네 펴냄

1개월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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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로 20만 독자, 『죽이고 싶은 아이』로 10만 독자를 울고 웃게 한 청소년문학 최고의 페이지터너 이꽃님 작가. 청소년 시기에 꼭 알았으면 하는 것들, 쉽게 말해지지 않는 것들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특유의 직설 화법으로 발표하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에 등극시켜 ‘믿고 보는 이꽃님’이라는 수식을 만들어 낸 그가 이번에는 가슴 설레는 첫사랑 이야기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작가 스스로 ‘내가 쓴 이야기 중 가장 좋아한다’고 밝힐 정도로 애정을 가득 담아 쓴 이 소설은, 가족에 관한 아픔이 있는 두 아이가 열일곱 여름 서로를 우연히 발견하고, 굳게 닫았던 마음을 조금씩 열어 가며 이후의 삶으로 함께 나아가는 이야기이다.

출판사 책 소개

독자들이 선택한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청소년문학 최고의 페이지터너 이꽃님의 가슴 설레는 이야기
“이 소설은 내가 쓴 이야기 중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이다.”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로 20만 독자, 『죽이고 싶은 아이』로 10만 독자를 울고 웃게 한 청소년문학 최고의 페이지터너 이꽃님 작가. 청소년 시기에 꼭 알았으면 하는 것들, 쉽게 말해지지 않는 것들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특유의 직설 화법으로 발표하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에 등극시켜 ‘믿고 보는 이꽃님’이라는 수식을 만들어 낸 그가 이번에는 가슴 설레는 첫사랑 이야기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작가 스스로 ‘내가 쓴 이야기 중 가장 좋아한다’고 밝힐 정도로 애정을 가득 담아 쓴 이 소설은, 가족에 관한 아픔이 있는 두 아이가 열일곱 여름 서로를 우연히 발견하고, 굳게 닫았던 마음을 조금씩 열어 가며 이후의 삶으로 함께 나아가는 이야기이다.

한없이 뜨거운 여름날, 서로에게 강한 끌림을 느낀 것이 시작이었다. 이상하게 자꾸 생각나고 이상하게 자꾸 걱정되는 그 아이. 하지오에게는 유찬이, 유찬에게는 하지오가 ‘그 아이’로 명명되며 마음 한편에 단단히 자리 잡는다. 그 아이의 아픔을 알아보면서, 난생처음 지켜 주고 싶다는 마음이 싹트면서, 두 아이는 그동안 알려 하지 않았던 자신의 이야기에 처음으로 직면한다. 알게 모르게 두 아이의 아픔을 지켜봐 온 동네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깨닫게 된 사실은, 하나를 선택하면 하나를 잃기도 한다는 것. 그럼에도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만 한다는 것. 그 선택으로 인해 아픔을 겪더라도 증오나 냉소가 아닌 다른 태도를 선택할 수도 있다는 것. 그랬을 때 내 세상이 정말로 변하기 시작한다는 것. 하지오와 유찬은 자신의 삶과 화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 한 조각을 품고, 뜨겁고 고통스럽기만 할 것이라 예상했던 이번 여름을 마침내 ‘가장 찬란하고 벅찬’ 둘의 여름으로 빚어낸다.

듣고 싶지 않은 다른 사람의 속마음이 들리는 아이, 유찬
스스로 태어나선 안 되었다고 생각하는 아이, 하지오
‘처음이다. 어쩐지 이 아이 앞에서는 솔직해져도 될 것만 같다.’


이야기는 ‘경상북도 정주군 번영읍’이라는 가상의 마을을 배경으로, 두 아이의 시선에서 번갈아 가며 서술된다. 남들과 조금 다른 아이, 유찬은 이유 모를 화재 사건으로 하루아침 부모님을 잃고, 장례식장에서 다른 사람의 속마음을 듣게 된다. 그날 이후, 듣고 싶지 않은 다른 사람들의 속마음에 시달려 이어폰으로 귀를 틀어막고 공부에만 몰입한다. 그런데 우연히 같은 동네로 전학 온 하지오와 가까이 있기만 하면 고요가 찾아오는 경험을 한다. 처음엔 단순한 호기심이자 작은 희망이었다. 끔찍한 소음으로부터 도망칠 수 있다는 기대로 하지오를 찾지만, 갈수록 그 이유만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속마음이 얼굴에 다 드러나는 하지오를 보면 피식 웃음이 나기도 하고,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걱정하는 모습에 화가 나기도 한다. 아주 오랜만에 느껴 보는 다채로운 감정이 조금은 낯설다.

서울에서 번영으로 전학 온 하지오. 평생 엄마와 둘이 살아온 하지오는 엄마를 지키겠다는 마음 하나로 유도를 시작했을 만큼 엄마를 향한 애정이 각별한 아이지만, 엄마의 병환으로 평생 있는지도 몰랐던 아빠를 찾아가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떠밀리듯 아빠가 산다는 번영으로 왔지만, 여덟 시면 거의 모든 가게가 문을 닫고, 외지인의 인사는 잘 받아 주지도 않고, 당근마켓에 올라온 건 경운기와 엔진 분무기뿐인 이곳에서 보내는 하루하루가 끔찍하다. 아빠라는 사람도, 아빠와 함께 사는 아줌마도, 마을 사람들도, 체계라곤 찾아볼 수 없는 유도부도, 기차역에서 마주친 유찬이라는 아이도 불편하기만 하다. 앞길이 캄캄한 와중에 유찬, 이 아이가 자꾸 마음에 걸린다. 독심술을 한다고 말하는 이 아이가, 꼭 자신을 살려 달라고 하는 것만 같아서.

“이 작은 마을에 대단한 일은 언제나 유도부에서 일어났으니까.”
가장 외로운 아이들이 끝내 외롭지 않은 곳, 번영


다소 거칠어 보이는 번영 사람들이 유난스럽게 좋아하는 것은 운동, 그중에서도 유도다. 번영 사람들에게 유도는 꿈이고 자랑이다. 이곳엔 조금 수상쩍은 이유로, 혹은 인생을 걸 만큼 절실한 이유로 유도를 하는 아이들이 있다. ‘유도부 하이패스’를 외치며 농땡이와 외상이 일상인 붙임성 만렙 유주. 번영고 유도부 유망주이자 어린 동생들의 유일한 보호자로, 유찬의 비극과 직접적으로 얽힌 새별. 이 유도부원들은 등장만으로 공기를 바꾸며 한 사건에 점점 집중하게 한다. 바로 5년 전 화재 사건과 관련해 번영 사람들이 감춰 온 비밀에 대해.

번영에서 오래 경찰로 일해 온 지오 아빠 남 경사, 진짜 메달리스트인지 의심스러운 유도부 코치, 화마로 자식을 잃고 손주를 돌봐 온 유찬의 할머니 등 마을 어른들의 사연까지 하지오와 유찬의 시선에서 다루어지며, 아이들이 자신의 아픔을 마주하고 극복하는 데 중요한 계기를 제공한다. 도시 생활이 익숙한, 그리고 엄마와의 관계만이 전부였던 하지오와 비극 이후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린 유찬이 이 작은 마을에서 만나 서로를 향해, 또 세상을 향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는 과정은 보는 이의 마음까지 환하게 만든다. 겉보기와 다르게 정 많은 동네 사람들, 자신만의 레이스를 달리고 있는 아이들, 돌아오는 여름마다 눈부시게 빛날 냇물의 윤슬과 한없이 푸르른 은행나무, 끊이지 않는 매미 소리…… 이꽃님 작가가 그려 낸 번영의 여름은 어쩌면 잊고 살았을지 모를, 나도 모르게 나를 한 뼘 키워 낸 공동체와 공간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기도 한다.

뜨거운 여름이 청량한 여름이 되기까지
첫사랑으로 인해 새로 쓰이는 계절


큰일이다.
이제 매미 소리도 모자라 저 태양만 봐도 지금이 생각날 테니까. 그냥 알 것 같았다. 이 아이와 함께하는 이 순간이 내가 겪은 여름 중 가장 찬란하고 벅찬 여름이 될 거라는 걸.
마주하는 순간마다 그리워하게 되는, 유난히도 더운 여름이 계속되고 있었다. (187쪽)

열일곱의 소용돌이치는 감정들과 첫사랑의 두근거림, 강렬한 햇빛에 더 도드라지는 아이들의 결핍과 상처가 여름이라는 계절을 만나 절정에 치닫는다. 한 계절을 통과하는 일이 이토록 치열했음을, 어떤 운명적인 만남은 한 계절뿐 아니라 한 인생을 완전히 새롭게 쓰기도 한다는 것을, 이 이야기는 보여 준다. 하지오와 유찬의 열일곱 번째 여름을 함께 지나오고 나면, 이 계절의 신비로움과 매력에 대해 한껏 말하고 싶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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