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살아보니까 그럴 수 있어

요적 지음 | 마음의숲 펴냄

처음 살아보니까 그럴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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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8.1.26

페이지

320쪽

상세 정보

토닥토닥 작고 따뜻한 말로 내 마음을 안아줬다

서툰 어른으로 살고 있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말


펭귄이 길 위에서 만난 동물들은 모두 우리와 닮아있다. 펭귄은 끊임없이 길을 걷고, 길 위에서 만난 동물에게 “안녕하세요?” 안부를 묻는다. 그 물음 저편에는 안녕하고, 때론 안녕하지 못한 우리의 모습이 투영된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 멈추지 않고 뛰어가는 말, 조금 느리지만 자기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나무늘보, 자리에 맞춰 사는 게 아니라 내가 살고 싶은 인생을 찾는 중이라는 공룡, 내 마음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심장을 두드리는 코끼리, 세상이 정한 나잇값을 치르지 못해 마음의 빚을 진 오랑우탄, 상처 받을까봐 마음 나누기를 두려워하는 여우까지. 우리가 살며 겪고 만나는 모든 마음과 고민들이 동물들의 대화를 통해 표현된다. 삶이 묻는 질문들, 외롭고, 사랑하고, 아프고, 행복하고, 핑계 대는 모든 마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은 동물로 표현된 현대인의 모습을 돌아보고, 그곳에서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 생각하게 한다. 펭귄이 만난 동물과 그들이 나눈 대화를 통해 이 시대가 앓고 있는 고민과 이 시대가 잊고 지낸 삶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우리는 모두 오늘을 처음 살고 있다

삶을 위해선 단 한 번의 연습 기회도 주어지지 않은 거잖아.
우리에게 주어진 거라고는 정말 어렵고 단 한 번뿐인 실전인거지.
그러니까 연습 한 번 못해본 우리들은 서로의 작은 실수에
조금 더 관대해지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 본문 중에서

처음 말을 배울 때, 처음 피아노를 칠 때, 처음 연애를 시작했을 때, 처음 친구와 싸웠을 때, 처음 비행기를 타봤을 때처럼. 처음은 늘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처음’은 처음이라 용서 받기 쉽고, ‘처음’은 처음이라 더 관대해질 수 있다.

그럼 반대로 이것을 우리의 삶에 투영시키면 어떨까. 이 책 속에 등장하는 펭귄의 말처럼 우리는 모두 오늘을 처음 살고 있다. 아무리 짧고 작은 무대를 위해서도 수많은 연습과 준비를 하는데, 우리는 단 한 번뿐인 우리의 삶을 위해 아무런 연습도 하지 못했다.

모두 오늘을 처음 살고 있으니까, 모두 지금 이 나이를 처음 겪고 있으니까, 당연히 서툴고 잘 못하고 어려운 게 사실이다. 누군가는 엄마를 처음 해봤고, 누군가는 딸이 처음이다. 누군가는 직원이 처음이고, 누군가는 사장이 처음이다. 누군가는 첫 연애를 해봤고, 누군가는 첫 이별을 해봤다. 결국 아무도 오늘을 연습할 수 없고, 삶을 먼저 살아볼 수 없다. 처음이니까 당연하다고, 처음이니까 실수도 많다고, 처음이니까 잘 못하는 거라고,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서로에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 좀 더 관대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

나는 어떤 동물의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나는 별로 상관없다고 봐.
네가 살면서 찾은 답이 그들의 답이 될 수 없다는 건 다들 아니까.
이런 생각도 하면서 들어보고 스스로의 답을 찾으러 가겠지.
- 본문 중에서

책 속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모두 ‘우리’를 닮았다. 현대인의 민낯을 고스란히 담아 때론 조금 불편하기도, 가끔 허를 찌르는 이야기를 담기도 한다. 관문을 통과하듯 각 나이마다 주어지는 대입, 취업, 결혼, 출산과 같은 청년들의 고민이 담겨있고, ‘우리 땐 안 그랬는데 배부른 소리 한다’는 꼰대들의 변명이 담겨있다. 남들처럼 사는 것이 답답하기도 하고, 남들처럼 살지 않는 것이 두렵기도 한 시대의 목소리가 가득하다.

과연 우리는 어떤 동물과 가장 닮았을까. 비겁하고 지질한 동물만 닮지는 않았을까. 삶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동물이 있는 반면, 삶을 더 멋지고 아름답게 이해하는 동물도 있다. 그 안에서 느끼는 세상의 온도는 저마다 다를 것이다.

자기가 본래 어떤 색이었는지 잊은 채 오직 취업을 위해 계속 색을 바꿔 면접을 보는 카멜레온, 남과 나를 비교하고 차별하는 비겁한 하이에나, 남들처럼 살지 않기 위해 물통을 메고 육지로 여행을 떠나는 게처럼, 나와 닮은 동물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일이다. 또 내가 되고 싶지 않은 동물은 무엇인지도 짚어봐야 한다.

펭귄은 대화를 나누는 동물들에게 거창한 해결책을 주지도 않고, 지나친 위로를 건네지도 않는다. 그저 덤덤하게 동물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일 뿐이다. 저마다 그 대화 속에서 답을 찾으면 된다. 위로하지 않지만 위로 받고, 답을 알려주지 않지만 답을 찾은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따뜻한 피난처를 만난 듯 여운이 남는 책이다. 너무 과장하지도 너무 미화하지도 않았다. 딱 나와 당신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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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un89v

[20211123]
『처음 살아보니까 그럴 수 있어』 완독
(별점 : 5/5)

내가 봤던 에세이 중에 최고다. 이 책은 삶에 대한 우울함과, 의문에 대한 대답을 엮은 내용이다. 말뿐인 말이 되지 않은 책이다. 귀여운 그림체와 순수한 말들이 인상 깊은 에세이다. 작고 따뜻한 말로 내 마음을 안아줄 수 있는 책.

나에게도 금붕어 같은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 금붕어는 북극곰에게 펭귄이 얻은 애완 금붕어였다. 때로는 정말 친구같은 동물을 곁에 두고 싶을 때가 있다. 물론 책에 나온 금붕어처럼 말을 할 수 있다면 더 좋겠고. 그치만 그런 금붕어는 있을 리가 없으니, 내가 나에게 그런 금붕어가 되어주고 싶다. 마음의 위로를 해주는, 한편으로는 공감을 해서 웃음을 주는 금붕어 친구.

잔잔한 그림이 소소하고 동화 같은 느낌의 책이긴 한데, 현실을 200% 반영한 책이다. 근데 펭귄이 만난 동물들이 모두 자신만의 고민들이 있다. 그 고민들이 왠지 날 닮은 듯한 느낌도 있고. 가볍게 오가는 대화에 묵직한 순수함이 섞여 있다. 어쩌면 이 책의 제목인 "처음 살아보니까 그럴 수 있어"는 펭귄과 금붕어를 포함한 이 책에 나온 동물 친구들이 모두 듣고 싶었던 말 아닐까? 외로움과 착각 속에 묶여 사는 동물들을 보며 그런 느낌이 든다. 만약 내가 그 동물들을 만난다면 처음 살아보니까 그럴 수 있다고 말해줘야겠다.

여행을 하다가 집이 그리워지는 걸 향수병이라고 하는데, 난 향수병을 느껴보고 싶다. 내가 이 반복적인 생활이 실증나서 여행을 간다면, 공부를 미치도록 하고 싶고 포근한 내 침대가 그리울까? 그런 느낌을 한 번 느껴보고 싶은데, 아직 기회가 없어서 아쉽다. 만약 내가 여행을 해서 후회만 한다면, 처음 살아보니까 그럴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싶다.

처음 살아보니까 그럴 수 있어

요적 지음
마음의숲 펴냄

👍 힐링이 필요할 때 추천!
2021년 11월 23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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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낑토낑

@tokkingtok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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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ă̈v̆̈ŏ̈r̆̈ĭ̈t̆̈ĕ̈ s̆̈ĕ̈n̆̈t̆̈ĕ̈n̆̈c̆̈ĕ̈:
다른 사람이 빨리 빨리 일 한다해서
내가 느린것이 아니다.
난 내 할일을 한것 뿐이다.

처음 살아보니까 그럴 수 있어

요적 지음
마음의숲 펴냄

👍 외로울 때 추천!
2021년 10월 17일
0
원소님의 프로필 이미지

원소

@wonsovb2r

이 책을 보면서 든 생각은 위로 받는것의 정의를 알게 된것 같아요.
학교 생활,직장 생활 또는 다른 생활들에 지친 저를 처음이라서 괜찮아.
모두 실수를 저질러 너도 당연한것을 겪은것이고, 사람은 누구나 고민을해.
모두가 고민이 많으면 좋지 않다고 하지만 적당한 고민은 우리를 더 발전하게 해줘. 라는 식의
사소하지만 위로가 되고 앞으로를 살아갈때 꼭 알고 가면 좋은 말들이 있어서 짧지만 알찬 책인것 같아요!

처음 살아보니까 그럴 수 있어

요적 지음
마음의숲 펴냄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2021년 6월 25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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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토닥 작고 따뜻한 말로 내 마음을 안아줬다

서툰 어른으로 살고 있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말


펭귄이 길 위에서 만난 동물들은 모두 우리와 닮아있다. 펭귄은 끊임없이 길을 걷고, 길 위에서 만난 동물에게 “안녕하세요?” 안부를 묻는다. 그 물음 저편에는 안녕하고, 때론 안녕하지 못한 우리의 모습이 투영된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 멈추지 않고 뛰어가는 말, 조금 느리지만 자기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나무늘보, 자리에 맞춰 사는 게 아니라 내가 살고 싶은 인생을 찾는 중이라는 공룡, 내 마음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심장을 두드리는 코끼리, 세상이 정한 나잇값을 치르지 못해 마음의 빚을 진 오랑우탄, 상처 받을까봐 마음 나누기를 두려워하는 여우까지. 우리가 살며 겪고 만나는 모든 마음과 고민들이 동물들의 대화를 통해 표현된다. 삶이 묻는 질문들, 외롭고, 사랑하고, 아프고, 행복하고, 핑계 대는 모든 마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은 동물로 표현된 현대인의 모습을 돌아보고, 그곳에서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 생각하게 한다. 펭귄이 만난 동물과 그들이 나눈 대화를 통해 이 시대가 앓고 있는 고민과 이 시대가 잊고 지낸 삶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우리는 모두 오늘을 처음 살고 있다

삶을 위해선 단 한 번의 연습 기회도 주어지지 않은 거잖아.
우리에게 주어진 거라고는 정말 어렵고 단 한 번뿐인 실전인거지.
그러니까 연습 한 번 못해본 우리들은 서로의 작은 실수에
조금 더 관대해지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 본문 중에서

처음 말을 배울 때, 처음 피아노를 칠 때, 처음 연애를 시작했을 때, 처음 친구와 싸웠을 때, 처음 비행기를 타봤을 때처럼. 처음은 늘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처음’은 처음이라 용서 받기 쉽고, ‘처음’은 처음이라 더 관대해질 수 있다.

그럼 반대로 이것을 우리의 삶에 투영시키면 어떨까. 이 책 속에 등장하는 펭귄의 말처럼 우리는 모두 오늘을 처음 살고 있다. 아무리 짧고 작은 무대를 위해서도 수많은 연습과 준비를 하는데, 우리는 단 한 번뿐인 우리의 삶을 위해 아무런 연습도 하지 못했다.

모두 오늘을 처음 살고 있으니까, 모두 지금 이 나이를 처음 겪고 있으니까, 당연히 서툴고 잘 못하고 어려운 게 사실이다. 누군가는 엄마를 처음 해봤고, 누군가는 딸이 처음이다. 누군가는 직원이 처음이고, 누군가는 사장이 처음이다. 누군가는 첫 연애를 해봤고, 누군가는 첫 이별을 해봤다. 결국 아무도 오늘을 연습할 수 없고, 삶을 먼저 살아볼 수 없다. 처음이니까 당연하다고, 처음이니까 실수도 많다고, 처음이니까 잘 못하는 거라고,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서로에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 좀 더 관대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

나는 어떤 동물의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나는 별로 상관없다고 봐.
네가 살면서 찾은 답이 그들의 답이 될 수 없다는 건 다들 아니까.
이런 생각도 하면서 들어보고 스스로의 답을 찾으러 가겠지.
- 본문 중에서

책 속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모두 ‘우리’를 닮았다. 현대인의 민낯을 고스란히 담아 때론 조금 불편하기도, 가끔 허를 찌르는 이야기를 담기도 한다. 관문을 통과하듯 각 나이마다 주어지는 대입, 취업, 결혼, 출산과 같은 청년들의 고민이 담겨있고, ‘우리 땐 안 그랬는데 배부른 소리 한다’는 꼰대들의 변명이 담겨있다. 남들처럼 사는 것이 답답하기도 하고, 남들처럼 살지 않는 것이 두렵기도 한 시대의 목소리가 가득하다.

과연 우리는 어떤 동물과 가장 닮았을까. 비겁하고 지질한 동물만 닮지는 않았을까. 삶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동물이 있는 반면, 삶을 더 멋지고 아름답게 이해하는 동물도 있다. 그 안에서 느끼는 세상의 온도는 저마다 다를 것이다.

자기가 본래 어떤 색이었는지 잊은 채 오직 취업을 위해 계속 색을 바꿔 면접을 보는 카멜레온, 남과 나를 비교하고 차별하는 비겁한 하이에나, 남들처럼 살지 않기 위해 물통을 메고 육지로 여행을 떠나는 게처럼, 나와 닮은 동물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일이다. 또 내가 되고 싶지 않은 동물은 무엇인지도 짚어봐야 한다.

펭귄은 대화를 나누는 동물들에게 거창한 해결책을 주지도 않고, 지나친 위로를 건네지도 않는다. 그저 덤덤하게 동물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일 뿐이다. 저마다 그 대화 속에서 답을 찾으면 된다. 위로하지 않지만 위로 받고, 답을 알려주지 않지만 답을 찾은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따뜻한 피난처를 만난 듯 여운이 남는 책이다. 너무 과장하지도 너무 미화하지도 않았다. 딱 나와 당신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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