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친구

양다솔 지음 | 위고 펴냄

아무튼, 친구 (“그들이 뿜어내는 빛과 그늘에 가려지는 것이 나는 무척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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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책

출간일

2023.7.10

페이지

146쪽

상세 정보

우정을 향해 돌진해온 30년 열혈 우정인의 이야기. 일찍이 공자가 말했다. “유붕이 자원방래하니 불역락호아(벗이 멀리서 찾아와주니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한편 우리 시대의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도 말한다. “친구가 뭐 대수인가.” 작가 양다솔은 이 말 앞에서 눈을 크게 뜨고 놀랄 것이다. 시간도 없고 돈도 부족하여 마음마저 차가워진 이 시대에 그는 오직 우정을 향해 정면으로 돌진하는 삶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친구가 가벼운 목소리로 와주겠냐고 묻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는 폭설로 대중교통이 완전히 마비된 상황을 뚫고 자전거를 타고 눈길을 맹렬히 질주하는 사람이 된다. 머리에서 비눗물을 뚝뚝 흘리고 있어도, 지금 막 맛있는 밥 한 술을 뜨려는 찰나여도, 참고 참았던 볼일을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참인데도 친구에게서 전화가 걸려오면 한결같이 “여보세요?” 하고 전화를 받는 사람. 그는 언제나 생각한다. 우리가 오늘 만날 수 있다면 그것보다 좋은 일은 없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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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ee

@jleec884

처음엔 사람좋아 인간의 50%정도가 투영된 것 같아서 기쁜 마음으로 읽다가, 점점 저자가 무서워지다가,, 고양이 두마리를 데리고 제주도에 가구 제작을 배우러 2주간 간다고,,?에서 무모함에 몸서리치다가,, 가족관계 부분에서는 외면해보고싶어져버리기,,,,,
아무튼 시리즈는 해당 주제에 대한 소소하고 긍정적인 작가의 가치관을 훔쳐 읽으면서 피식하는 맛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편은 처음으로 반만 읽고 덮을걸 하고 후회했다.
딱 절반까지는 좋았다. 서라는 친구를 다룬 부분을 보고는 잠수절교를 당한 K언니가 생각나서 그 언니를 다시 보게 되는 날 이 책을 사들고가서 그 부분을 표시해서 선물해야지. 그녀는 힘들어하겠지만 이렇게라도 내 마음을 정해야지. 하고 다짐했다. 스투키라는 친구가 갖고싶다. 온전히 기대고 기댐을 나누는 사이.

“너 나랑 친구할래?” 같은 말을 편히 나눌 수 있는 세상이면 좋겠다.
가장 친한 친구 그룹이 와해된지 벌써 4개월이 지나간다. 허전함을 나만 느끼는 것 같아서 아주아주 속상하다.

아무튼, 친구

양다솔 지음
위고 펴냄

읽었어요
1개월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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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g0

#책속문장 @flybook

📕 "우리가 우정을 오래 이어가려면 편하게 약속을 미룰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앞으로도 볼 날은 많으니까 말이야.
더 편하게 거절을 말할 수 잇어야 하지 않을까? 서로를 사랑한다는 믿음이 있으니까 말이야.
몸이 조금이라도 안 좋으면 쉴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가장 최선의 컨디션으로 서로를 보고 싶으니까 말이야"

📕 나는 말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많은 것들을 말하는지 알게 되었다. 그들이 가장 안심한 표정을 할 때, 약속한 듯이 나에게 천천히 걸어올 때, 내 눈을 지그시 바라볼 때 내 삶이 그들에게 달려 있는 것을 느꼈다. 그 무해하고 연약한 분홍색 발에 내 삶이 달려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들이 없는 내 삶은 상상할 수 없게 되었고, 세상에 그들과 같은 생명이 얼마나 많은지 상상하게 되었다.

📕 친구라는 존재의 크기가 각자에게 잔인하리만치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순간에야 우리의 관계는 성장할 수 있었다.


👫👭 서로 바빠서 분기에 한번 만나더라도 그때마다 서로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거는 정말 행복한 일이야.

아무튼, 친구

양다솔 지음
위고 펴냄

11개월 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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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g0

오랜만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아무튼 시리즈 📕

이전에 양다솔 작가의 #가난해지지않는마음 책을 좋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 아무튼, 친구도 읽게 됨!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이렇게 눈이 가고 또 때로는 좋아하는 작가님들이 많아지면 기분이 조아 (책 속에서도 이슬아 작가, 정지음 작가도 나와서 반가웠다 😁)

정말 출퇴근길에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아무튼 시리즈라 1시간이 넘는 출근시간 동안 지하철에서 쭉 읽을 수가 있었고 이렇게 좋은 친구가 있다는 거는 그만큼 작가님이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 거겠지? 😊



책을 읽으면서 특히 내가 좋아하는 시절인연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모든 인연에는 오고 가는 시기가 있기에 굳이 애쓰지 않아도 만나게 될 인연은 만나게 되어 있고, 어떻게든 애를 써도 만나지 못할 인연은 만나지 못하는 것

사람이나 일, 물건과의 만남도 깨달음과의 만남도 때가 있으니 아무리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고 갖고 싶은 것이 있어도 시절 인연이 무르익지 않으면 바로 옆에 두고도 만날 수 없고 손에 넣을 수 없으며 만나고 싶지 않아도 갖고 싶지 않아도 시절의 때를 만나면 기어코 만날 수밖에 없다.

헤어짐도 마찬가지 헤어지는 것은 인연이 딱 거기까지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든 재물이든 내 품 안에 내 손안에서 영원히 머무는 것은 하나도 없기에 모든 인연에 크게 신경 쓰지 말고 살아가자 😌

아무튼, 친구

양다솔 지음
위고 펴냄

읽었어요
1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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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을 향해 돌진해온 30년 열혈 우정인의 이야기. 일찍이 공자가 말했다. “유붕이 자원방래하니 불역락호아(벗이 멀리서 찾아와주니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한편 우리 시대의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도 말한다. “친구가 뭐 대수인가.” 작가 양다솔은 이 말 앞에서 눈을 크게 뜨고 놀랄 것이다. 시간도 없고 돈도 부족하여 마음마저 차가워진 이 시대에 그는 오직 우정을 향해 정면으로 돌진하는 삶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친구가 가벼운 목소리로 와주겠냐고 묻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는 폭설로 대중교통이 완전히 마비된 상황을 뚫고 자전거를 타고 눈길을 맹렬히 질주하는 사람이 된다. 머리에서 비눗물을 뚝뚝 흘리고 있어도, 지금 막 맛있는 밥 한 술을 뜨려는 찰나여도, 참고 참았던 볼일을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참인데도 친구에게서 전화가 걸려오면 한결같이 “여보세요?” 하고 전화를 받는 사람. 그는 언제나 생각한다. 우리가 오늘 만날 수 있다면 그것보다 좋은 일은 없을 거라고.

출판사 책 소개

_우정을 향해 돌진해온 30년 열혈 우정인의 이야기
일찍이 공자가 말했다. “유붕이 자원방래하니 불역락호아(벗이 멀리서 찾아와주니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한편 우리 시대의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도 말한다. “친구가 뭐 대수인가.” 작가 양다솔은 이 말 앞에서 눈을 크게 뜨고 놀랄 것이다. 시간도 없고 돈도 부족하여 마음마저 차가워진 이 시대에 그는 오직 우정을 향해 정면으로 돌진하는 삶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친구가 가벼운 목소리로 와주겠냐고 묻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는 폭설로 대중교통이 완전히 마비된 상황을 뚫고 자전거를 타고 눈길을 맹렬히 질주하는 사람이 된다. 머리에서 비눗물을 뚝뚝 흘리고 있어도, 지금 막 맛있는 밥 한 술을 뜨려는 찰나여도, 참고 참았던 볼일을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참인데도 친구에게서 전화가 걸려오면 한결같이 “여보세요?” 하고 전화를 받는 사람. 그는 언제나 생각한다. 우리가 오늘 만날 수 있다면 그것보다 좋은 일은 없을 거라고.

_내 소개는 간단하다. “양다솔입니다. ○○의 친구입니다”
양다솔 작가의 이런 ‘너무한 우정공세’에는 오래된 기원이 있다. 아이들이 집에 놀러오면 어린 양다솔은 같이 놀기는커녕 내내 문간을 지키고 서 있었다. 친구들이 곧 자리를 털고 집으로 돌아갈까 봐서. “나 내일 전학 가”라고 꾸며내기도 했다. 친구들의 마음을 붙들어두고 싶어서. 내일이면 들통 날 거짓이래도 오늘 친구들의 관심과 사랑이 절실했기 때문에. 타인에게 몹시도 진심이었던 그 아이는 어른이 되어 어린 양다솔의 그 마음은 ‘이런 나를 혼자 두지 마’라는 마음이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의 안에는 여전히 문턱을 지키고 섰던 아이가 남아 있다. 친구들과 통화를 즐겁게 마친 날이면, 바위처럼 무겁게 짓누르고 있던 것들이 훌쩍 가벼워진 듯하고 끝없이 솟아나는 비관적인 생각들도 잠시 딴청을 피웠다. 고통스러웠던 기억이 돌연 귀엽게 느껴지면서 비로소 모두에게 웃음을 주는 일화가 된 듯한 느낌도 들었다.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고 나면 혼자가 아니라는 믿을 수 없는 사실을 잠시나마 받아들일 수 있었다.

_친구에 몰두했다. 그것이 살길이었다
작가는 어려서부터 자신을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늘 스스로를 버거워하고 몹시 끔찍하다고 여겼다고 한다. 그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도 생각했다. 그는 차라리 친구들을 사랑했다. 그리고 그들이 돌려주는 사랑을 빌려 자랐다. 언제나 자신의 생각을 믿는 것보다 친구들의 말을 믿는 것이 더 쉬웠고, 친구들을 믿는 마음을 조금씩 반사하여 그 자신을 믿었다. 말하자면 작가는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간신히 스스로를 지켜냈다. 한편 그가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도록 해준 존재가 바로 친구였기에, 『아무튼, 친구』에는 산과 절(또는 산 속의 절)의 이야기, 그리고 고양이 친구들, 엄마와 아빠의 이야기 또한 담겨 있다.

_눈밭을 달리는 강아지처럼, 소나무 옆에 피어난 송이버섯처럼
양다솔은 누군가의 친구로 소개되는 일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그들이 뿜어내는 빛과 그늘에 가려지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이 책에서 결국 자기 자신과 있기보다는 친구들 속에 머무르고 싶었던 다치기 쉬운 자신의 모습을 가만히 바라본다. 친구라는 존재의 크기가 각자에게 잔인하리만치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순간에야 관계가 성장할 수 있었음을 털어놓기도 한다. 너무 좋아하는 나머지 너무 두려워지는, ‘일방적이고 너무한’ 양다솔식 우정행각이 우리에게 유쾌한 웃음을 주지만, 누군가는 동시에 ‘나는 우정하는 법을 잊어버리고 만 것은 아닐까’ 하는 씁쓸한 생각이 스칠지 모른다. 놀랍고 신기한 우정행각에 깃든 작가의 쓸쓸함과 불안을 이따금 마주할 때면 때로 친구들의 이름 속에서 자신이 혼자라는 사실을 잊으려 하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보지 않을 수 없다. 어쩌면 이제는 어차피 혼자임을 알기 때문에 친구들의 이름이 필요치 않게 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쨌든 양다솔은 친구의 전화가 어떤 상황에 걸려온대도 계속해서 말할 것이다. 지금 딱 좋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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