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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을 전후로 한 시기의 실상을 통해 전쟁의 잔인함을 고발함과 동시에, 고난을 헤쳐나가려는 주인공의 진지한 노력과 순수한 사랑을 적은 글이다. 누구의 삶에나 꿈이 있고, 사람들은 이를 실현하려 애쓰며 살아간다. 그러나 전쟁과 이념의 대결이란 태풍이 개개인의 의지를 짓뭉개고 인생 설계를 어긋나게 하면서 불운을 양산했다.

6.25 전쟁은 바로 엊그제의 일 같은데 젊은이들에겐 옛이야기가 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일들은 우리 의식의 기저를 이루고 오늘과 내일의 처신을 이끌어가게 될 것이다. 주인공의 회고를 통해 지난 시절을 성찰하면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바른길을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출판사 책 소개

우리는 보고 싶은 것만 보려는 경향이 있다. 특히 좌우 이념대립에서 자기주장만 지키려 한다.

되돌아보건대, 우리의 근현대사에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제법 많았다. 파벌을 이루고 아집을 고수하는 폐단도 많이 보인다. 해방 후의 혼란과 6.25 전쟁 전후의 이념대립은 살벌하고 집요한 적대관계를 낳았다. 자유 진영이 미처 뿌리를 내리기도 전, 이미 사회에 퍼져버린 공산주의 세력은 수많은 광신자를 만들었고 살육전을 치르고 난 후에도 적의는 사라지지 않았다.

사람들은 서 있는 터전에 따라 적과 아군으로 갈라져 시대의 조류에 휩쓸리게 되었는데, 이 책에는 그런 그 날의 모습이 담겨 있다.

저자는 수많은 무고한 희생을 보면서 전쟁의 광폭성에 분개한다. 그에게는 아직도 생생한 기억을 통해 운명의 허무함을 곱씹는 한편, 편견을 떨치고 본래의 순수하고 진솔한 인간다운 모습을 되찾자고 담담히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