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내인

찬호께이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펴냄

망내인 (네트워크에 사로잡힌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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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

출간일

2023.6.20

페이지

712쪽

상세 정보

샤오원(小雯)이 죽었다. 22층에서 뛰어내려 온몸이 부서졌다. 경찰은 자살이라고 말하지만 샤오원의 언니 아이(阿怡)는 알고 있다. 동생은 ‘살해’된 것이다. 샤오원은 세상을 떠나기 전, 성추행 사건을 꾸며냈다며 인터넷에 신상이 공개되어 수많은 누리꾼의 조롱과 모욕의 대상이 되었다.

억울하게 희생된 샤오원을 위해, 아이는 이 사건을 처음부터 끝까지 밝혀내겠다고 맹세한다. 그러나 진실이 한 겹 한 겹 베일을 벗을수록, 아이는 자신이 알던 동생의 모습이 점점 흐려지는 느낌을 받는다. 아이는 저도 모르는 사이 가족애와 거짓말의 미스터리 속으로 빠져들어 간다. 죄와 벌의 천칭도 차차 한쪽으로 기울어지고, 사건은 예측할 수 없는 결말로 치닫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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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ha

@si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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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내인

찬호께이 지음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펴냄

읽었어요
4일 전
0
노세형님의 프로필 이미지

노세형

@nosehyung

스토리 구성은 별 다섯개
설정집을 줄줄 읊는 듯한 제로글맛 서술은 별 두개
13.67은 이 작품보다 확실히 글맛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번역의 차이일지.. 어쨌든 좀 아쉽다
하지만 스토리만으로도 읽을 가치가 있는 작품

망내인

찬호께이 지음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펴냄

5개월 전
0
Lucy님의 프로필 이미지

Lucy

@lucyuayt

“샤오원에게 죄를 지었다고 생각한다면, 그러면 영원히 그 죄책감을 갖고 살아.”
아이는 크게 당황했다. 궈타이도 고개를 들고 아녜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친절하던 ‘형’이 갑자기 매정하진 게 의아했을 것이다.
“인간은 쉽게 잊어버리는 이기적인 동물이야.”
아녜의 말투는 아주 평온했다. 표정에도 전혀 변화가 없었다. 아이는 그가 잠시 가면을 벗었다고 느꼈다.
“남의 용서를 바라는 건 이기적인 소망이지. 용서를 얻고 나면 자기는 마음 편히 앞으로 나아갈 수 있으니까. 하지만 솔직히 그건 위선이야. 샤오원이 너를 용서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평생 그 죄책감을 짊어지고 언제까지나 친구를 저버렸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살아. 이제 영원히 샤오원에게 지은 죄를 갚을 수 없으니까. 남은 인생을 영원히 그 죄책감을 안은 채 그때 왜 한 걸음 다가가지 못했을까, 왜 한마디 건네지 못했을까 후회하면서 살아. 하지만 후회하는 동시에 너에게는 잘살아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도 기억하렴. 마음에 귀 기울이고 올바른 선택을 하면서 살아야 해. 그것만이 네가 마음속의 후회를 줄이고 네 죄를 갚는 유일한 방법이니까. 지금 느끼는 죄책감은 피와 살이 되어 네가 좋은 사람이라는 걸 증명해줄 거다.”

“나..... 나는 지금까지 좋은 언니라고 자부했는데..... 샤오원을 위해서 진학도 포기했는데, 샤오원만큼은 편안하게....”
“또 그러는군요.”
아녜가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동생을 위해? 동생에게 그걸 원하느냐고 물어본 적은 있습니까? 자신을 위해서 언니가 희생하는 것을 동생이 기뻐했겠어요? 당신은 자신의 위대한 마음 때문에 너무 많은 기대를 등에 없고 숨에 찬 것은 아닙니까? 요즘 많은 사람들이 그런 문제를 갖고 있지요. 자기 혼자서, 자기가 뭐라도 되는 양. 바꿔 말하면 통제 욕구입니다. 자신의 기준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거에요. 스스로 가족이 무슨 의미인지 물어본 적은 있습니까?”

“그 회사 사이트는 지티넷이라고 하는데 인터넷 게시판에 소식을 교류하는 sns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시민이 성숙한 사회라면 그 사이트는 정말로 언론을 대체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현재 지티넷은 시답잖은 운영방식으로 이용자의 어두운 면만 끌어낼 가능성이 높아요. 소문과 파파라치 등의 집산지가 되겠지요. 자료가 다 디지털화되는 이 시대에 인터넷으로 유통되는 자료량은 어마어마합니다. 사람들이 소화할 수가 없어요. 정보 홍수에 피로를 느끼고 판단력을 일거나 반작용이 일어날 겁니다. 몇 년 전 미국 작가 데이브드 솅커는 이런 현상을 ‘정보의 안개’라고 이름 붙였죠. 인간에게 진실을 알려주어야 할 정보가 안개처럼 인간의 마음을 흐리는 독약이 된다는 겁니다.”

“잘못은 정보를 전달하는 인터넷이 아니라 우매한 인간에게 있었습니다. 진실을 추구하다가 믿을 수 없는 정보를 선택한 겁니다. 게다가 인터넷의 ‘나눔’ 정신은 이런 잘못된 소문을 쉽게 전파하죠. 전파되고 나면 그 재난은 수습하기 어려워집니다.”

“인간이란 원래 남을 이해하기보다 자기 생각을 드러내기를 좋아하니까요. 우리는 말을 많이 하고 적게 듣습니다. 결과적으로 세계가 소음과 잡다한 정보로 가득 찼죠. 세계가 진정으로 진보해야 인간도 인터넷이라는 도구를 진정으로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
“샤오더핑이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면 도와주었을지 모르지만, 그 사람 스스로 포기한 일을 왜 내가 나서야 합니까? 사람은 스스로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의 결과를 당당히 받아들여야 합닏. 그런데 걸핏하면 어쩔 수 없었다고 핑계를 대죠. 이 사회가 점점 부패하는 건 그런 ‘평범한 악’때문입니다. 모든 일에서 선악이나 진위보다 이해관계를 먼저 따지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그런 사람을 도와주는 건 선량한 이들이 괴롭힘 당하도록 옆에서 돕는 꼴입니다.”
아녜가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다시 말했다.
“게다가 샤오더핑이 결백을 주장했다면 무죄방면되었을 테니, 두쯔위가 그런 글을 써서 사건을 일으켰겠습니까? 이런 추론 하에서도 그 사람을 돕고 싶어요?”
“하지만 샤오원이 샤오더핑을 모함했다는 오해도 밝혀지지 않았으니까....”
“그 부분은 포기하세요. 스중난이 추행범이라고 나서도 당신 동생이 모함했다고 누명을 쓴 것은 증명되지 않습니다. 인터넷에 또 샤오원 때문에 샤오더핑이 징역형을 받았다는 둥 쓸데없는 소문이 넘쳐날 겁니다.”
“잠깐! 샤오원은 법정에도 안 나갔고, 맨 처음 샤오더핑을 지목한 것도 다른 사람인데....”
“누리꾼은 그런 것에 신경 안 씁니다. 어쨌든 일이 잘못되었으니 그들은 비난의 화살을 쏘지요.”
“누리꾼이 그렇게 비합리적이라고요....?”
아이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누리꾼이 그렇다는 게 아니라 인간이 원래 그런 겁니다.”
아녜가 아이를 보면서 고개를 저었다.
“인터넷은 단지 도구에 불과해요. 인터넷이 사람 또는 사물을 정의롭게 혹은 사악하게 만드는 게 아닙니다. 살인을 한 것은 칼이 아니라 그 칼을 쥔 사람, 그리고 살인자의 손을 움직이게 만든 악의인 것 처럼요. 누리꾼이라는 라벨을 붙이는 건 현실을 회피하는 변명일 뿐입니다. 누구나 인간성 속의 이기적인 면, 욕심 많은 면을 인정하지 않으면 자기 죄를 뒤집어씌울 희생양을 찾게 됩니다.”
아이는 인터넷을 증오했다. 인터넷이 없었다면 샤오원은 이런 괴물 같은 악의에 시달리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녜의 말을 들으니 자신이 증오해야 할 것은 인터넷이 아니라 인터넷 뒤에 숨은 인간성의 어두움이었다. 인터넷이 없더라도 악의에 찬 사람들은 타인을 해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이기심과 욕심을 채우기 위해 남을 해칠 도구를 찾아낼 것이다.
“인터넷은 오늘날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뼈대가 되었죠. 그러나 사람들은 여전히 낙후된 관점으로 인터넷을 평가합니다. 좋은 면을 볼 때는 인터넷의 놀라운 능력을 찬양하고 인류 문명의 진보라고 말합니다. 나쁜 면을 볼 때는 인터넷이 야기한 수많은 문제를 지적하면서 인터넷 발전을 제한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선진적이라고 여기지만 사실은 100년, 200년 전 사람과 똑같은 의식을 갖고 있지요. 문제는 인터넷에 있는 게 아니라 우리들 자신에게 있습니다.”

망내인

찬호께이 지음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펴냄

읽었어요
2024년 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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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샤오원(小雯)이 죽었다. 22층에서 뛰어내려 온몸이 부서졌다. 경찰은 자살이라고 말하지만 샤오원의 언니 아이(阿怡)는 알고 있다. 동생은 ‘살해’된 것이다. 샤오원은 세상을 떠나기 전, 성추행 사건을 꾸며냈다며 인터넷에 신상이 공개되어 수많은 누리꾼의 조롱과 모욕의 대상이 되었다.

억울하게 희생된 샤오원을 위해, 아이는 이 사건을 처음부터 끝까지 밝혀내겠다고 맹세한다. 그러나 진실이 한 겹 한 겹 베일을 벗을수록, 아이는 자신이 알던 동생의 모습이 점점 흐려지는 느낌을 받는다. 아이는 저도 모르는 사이 가족애와 거짓말의 미스터리 속으로 빠져들어 간다. 죄와 벌의 천칭도 차차 한쪽으로 기울어지고, 사건은 예측할 수 없는 결말로 치닫는데….

출판사 책 소개

“사람을 죽이는 것은
흉기가 아니라 악의다...”

『13·67』의 작가 찬호께이 최신 장편소설!
2년 만에 절정의 기량으로 내놓은 최고의 걸작!

한 소녀가 투신자살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다.
소녀의 언니와 수수께끼 같은 남자만 제외하고…….


<13·67>의 작가 찬호께이의 장편소설. 샤오원(小雯)이 죽었다. 22층에서 뛰어내려 온몸이 부서졌다. 경찰은 자살이라고 말하지만 샤오원의 언니 아이(阿怡)는 알고 있다. 동생은 ‘살해’된 것이다. 샤오원은 세상을 떠나기 전, 성추행 사건을 꾸며냈다며 인터넷에 신상이 공개되어 수많은 누리꾼의 조롱과 모욕의 대상이 되었다.

억울하게 희생된 샤오원을 위해, 아이는 이 사건을 처음부터 끝까지 밝혀내겠다고 맹세한다. 그러나 진실이 한 겹 한 겹 베일을 벗을수록, 아이는 자신이 알던 동생의 모습이 점점 흐려지는 느낌을 받는다. 아이는 저도 모르는 사이 가족애와 거짓말의 미스터리 속으로 빠져들어 간다. 죄와 벌의 천칭도 차차 한쪽으로 기울어지고, 사건은 예측할 수 없는 결말로 치닫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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