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

장류진 지음 | 창비 펴냄

연수 (장류진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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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3.6.23

페이지

334쪽

상세 정보

1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화제의 첫 소설집 『일의 기쁨과 슬픔』, 일본·대만 등 4개국에서 인기를 얻은 첫 장편소설 『달까지 가자』를 연이어 흥행시키며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장류진의 두번째 소설집 『연수』가 출간되었다.

페이지마다 손뼉을 치게 만드는 사실감과 멈출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하며 문단을 대표하는 젊은 작가로 우뚝 선 장류진은, 이번에도 우리 삶의 환한 면면을 드러내며 웃음과 울음을 동시에 자아낸다. 시대상을 정밀하게 반영하면서도 현실의 민낯을 드러내는 데 그치지 않고, 독자가 서 있는 자리를 되돌아보게 하는 것도 장류진의 서사가 지니는 힘이다.

젊은작가상 수상작인 「연수」를 포함한 여섯편의 이야기는 빠른 전개와 짝 달라붙는 대사가 어우러져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속도감을 선사하는바, 기존 문학 독자뿐 아니라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 영상에 익숙한 이들에게도 막강한 재미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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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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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

@900408

기어코 민낯을 드러내는 순간

장류진의 첫 단편집 『일의 기쁨과 슬픔』은 현실에서 펼쳐지는 미세한 순간들을 포착했다. 『연수』는 『일의 기쁨과 슬픔』의 연장선이다.

장류진 소설 속 상황은 특별하지 않다. 어떤 이는 어엿한 직장인이지만 운전을 하지 못한다(「연수」). 어떤 이는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가창력을 뽐내며(「펀펀 페스티벌」) 또다른 이는 회사의 불합리한 상황에 합류한다(「공모」). 평범한 상황들로 사건을 만드는 장류진 소설은 왜 재미있는가?

우리는 장류진의 일상성에서 큰 매력을 느낀다. 일상성에는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상황(사소한 사건들)과 우리 주변의 인물들이 포함된다. 우선 인물들이다. 장류진 소설 속 인물들은 마치 우리 주변에 있는 인간들 중 한 명을 떠올리게 한다. 예시로「펀펀 페스티벌」속 잘생겼지만 얄미운 이찬휘, 「라이딩 크루」에서 여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애쓰는 남자들, 「공모」속 올바르게 행동하고자 하는 '나'가 있다. 마치 우리 주변에 있는 인물들을 데려다가 "너의 이야기를 들려줘"하곤 재치있게 써놓은 것만 같다.

두 번째로 익숙한 상황 속 사소한 사건들이다. 장류진의 단편들은 사소한 사건들(운전 배우기, 라이딩크루에서 자전거 타기, 기자로서 인터뷰하기)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동계올림픽」에서 기자는 인터뷰를 하고, 「공모」에서 직장인이 회식을 하듯이. 즉, 일상적인 상황에서 커다란 사건을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장류진 단편들의 차이는 인물들이 민낯을 드러내는 순간 발생한다. 그녀의 인물들이 본모습을 보이는 순간, 우리에게 주는 감정들이 단편마다 달랐다.* 더불어 제목을 들으면 소설 속 내용이 헷갈리지 않을 정도로(한 작가의 단편집을 읽으면 단편끼리 헷갈리는 경우가 매우 많았다.)매우 생동감 있는 지금의 이야기를 전한다. 뉴스에 나오는 라이딩 크루 이슈처럼 말이다.

『일의 기쁨과 슬픔』에서 그때 현실의 우리를 발견했듯, 장류진은 우리의 이야기를 할 '지금의' 작가이다. 일상을 그리는 그녀의 경쾌한 발걸음을 기어코 응원한다.

* 「연수」에서는 나아갈 수 있다는 감동,「펀펀 페스티벌」에서는 불쾌함을 느꼈다. 또,「공모」는 소름이 끼쳤으며「라이딩 크루」에서는 유쾌한 공감을, 「동계올림픽」은 기묘한 현실을, 「미라와 라라」에선 오만함의 수치를 느꼈다.

연수

장류진 지음
창비 펴냄

3주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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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웅

@jayden_

  • 민지웅님의 연수 게시물 이미지

연수

장류진 지음
창비 펴냄

읽고있어요
3개월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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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

@jasont8tw

좋아하는 작가, 공감되는 이야기들...

연수

장류진 지음
창비 펴냄

7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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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1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화제의 첫 소설집 『일의 기쁨과 슬픔』, 일본·대만 등 4개국에서 인기를 얻은 첫 장편소설 『달까지 가자』를 연이어 흥행시키며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장류진의 두번째 소설집 『연수』가 출간되었다.

페이지마다 손뼉을 치게 만드는 사실감과 멈출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하며 문단을 대표하는 젊은 작가로 우뚝 선 장류진은, 이번에도 우리 삶의 환한 면면을 드러내며 웃음과 울음을 동시에 자아낸다. 시대상을 정밀하게 반영하면서도 현실의 민낯을 드러내는 데 그치지 않고, 독자가 서 있는 자리를 되돌아보게 하는 것도 장류진의 서사가 지니는 힘이다.

젊은작가상 수상작인 「연수」를 포함한 여섯편의 이야기는 빠른 전개와 짝 달라붙는 대사가 어우러져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속도감을 선사하는바, 기존 문학 독자뿐 아니라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 영상에 익숙한 이들에게도 막강한 재미를 선사한다.

출판사 책 소개

모두가 기다려온 장류진의 새로운 지평!

오늘의 한국문학을 비추는 바로 그 이름
『일의 기쁨과 슬픔』 『달까지 가자』를 잇는 빛나는 소설집


1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화제의 첫 소설집 『일의 기쁨과 슬픔』, 일본·대만 등 4개국에서 인기를 얻은 첫 장편소설 『달까지 가자』를 연이어 흥행시키며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장류진의 두번째 소설집 『연수』가 출간되었다. 페이지마다 손뼉을 치게 만드는 사실감과 멈출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하며 문단을 대표하는 젊은 작가로 우뚝 선 장류진은, 이번에도 우리 삶의 환한 면면을 드러내며 웃음과 울음을 동시에 자아낸다. 시대상을 정밀하게 반영하면서도 현실의 민낯을 드러내는 데 그치지 않고, 독자가 서 있는 자리를 되돌아보게 하는 것도 장류진의 서사가 지니는 힘이다. 젊은작가상 수상작인 「연수」를 포함한 여섯편의 이야기는 빠른 전개와 짝 달라붙는 대사가 어우러져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속도감을 선사하는바, 기존 문학 독자뿐 아니라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 영상에 익숙한 이들에게도 막강한 재미를 선사한다.

일상에 지친 당신에게 건네는 경쾌한 위로
우리 삶과 닮은 이야기 끝에 마주하는 쨍한 웃음


표제작 「연수」는 운전공포증을 앓고 있는 주인공 ‘주연’이 도로에 홀로 나가기 위해 운전연수를 받는 이야기다. 주연은 동네 맘카페를 통해 ‘일타 강사’로 소문 난 “작달막한 단발머리 아주머니”(19면) 운전강사를 만나게 된다. 실력은 뛰어나지만 초면에 주연의 자녀계획까지 세워버리는 무례함에 주연은 마음이 차갑게 식는다. 과연 주연은 홀로 도로에 나갈 수 있을까, 또 강사와의 관계는 나아질 수 있을까. 사람 사이의 유대가 서서히 생성되는 장면들이 따뜻한 공감을 자아내는 한편, 세상에 첫발을 내딛던 저마다의 기억이 아로새겨지며 이야기는 더 큰 빛을 발한다.
「펀펀 페스티벌」은 ‘지원’이 대기업 합숙면접에 참여하면서 시작된다. 합숙 이박 삼일의 하이라이트인 협동 장기자랑 ‘펀펀 페스티벌’을 준비하기 위해 지원은 밴드에 지원하는데, 거기에는 자타공인 ‘셀럽’ 찬휘가 터줏대감으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지원은 독선적인 찬휘의 태도에 신경이 거슬리지만, 그의 훤칠한 키와 잘생긴 외모 때문에 나빴던 기분이 누그러지기를 반복한다. 지원이 성공적으로 무대를 마칠 수 있을지, 또 찬휘와의 관계는 어떤 국면을 맞이할지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유쾌하게 펼쳐지는 한편 청년세대가 마주한 현실을 날카롭게 묘파한다.
「공모」는 보수적인 기업문화를 지닌 새중앙에너지에서 부장 자리까지 올라간 ‘현수영’과 술집을 운영하는 ‘천 사장’을 중심으로 서사가 펼쳐진다. 회식이 잦은 새중앙에너지, 그 2차 장소는 항상 천 사장이 운영하는 ‘천의 얼굴’이었다. 이 회식문화를 주도하는 건 현수영의 팀장 ‘김건일’이다. 그가 별 볼 일 없는 가게인 천의 얼굴을 찾는 건 천 사장의 미모 때문. 현수영이 부장이 된 후 회식문화를 바꾸며 천의 얼굴은 쇠락을 거듭한다. 이윽고 천 사장은 암에 걸리고, 김건일 부장은 천 사장의 딸을 새중앙에너지에 채용하자는 청탁을 넣는데…… 현수영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그리고 셋의 관계는 어떤 국면을 맞이할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가 독자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라이딩 크루」는 동네에서 로드바이크 동호회를 운영하는 ‘나’와 회원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시트콤 같은 이야기다. ‘나’는 회원인 ‘안이슬’에게 관심이 있지만, 더 예쁘고 마음에 드는 여자 회원이 들어올 가능성을 닫고 싶지 않은 상태다. 이때 장발의 ‘허니우드’가 동호회 가입을 신청하고 ‘나’는 긴 머리카락에 홀려 덜컥 가입을 승인하는데, 알고 보니 허니우드는 남자였다. 그의 이름은 최도헌. 키 크고 잘 생긴 데다 성격도 좋은 최도헌에게 회원들은 모두 호감을 갖게 된다. 초조해진 ‘나’는 한가지 묘책을 내는데, 바로 자신의 자전거 실력으로 최도헌을 눌려버리려는 것. 이 계획 끝에 벌어지는 상상을 초월하는 상황들이 경쾌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젊은이들 사이의 섬세한 심리 묘사가 폭소를 자아낸다.
「동계올림픽」은 작은 방송사에서 인턴 생활을 하는 ‘선진’의 올림픽 취재기다. 쇼트트랙 결승 경기가 열리는 추운 겨울 날, 선진은 국가대표 ‘백현호’의 집에 취재를 가게 된다. 큰 방송사 기자들이 선진을 무시하고 구박하지만 선진은 꿋꿋이 현장을 화면에 담는다. 선진을 힘들게 하는 건 현장의 분위기뿐만이 아니다. 부모님의 크고도 어긋난 기대, 정기자 전환이 가능할지 알 수 없는 불안함과 막막함이 선진을 짓누른다. 결승 경기에서 백현호는 금메달을 거머쥘 수 있을까. 또한 선진은 무사히 취재를 마치고 사회에 나설 수 있을까. 실감 나는 대사를 따라가다보면 각자의 가정생활 사회생활이 묘하게 겹쳐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미라와 라라」는 소설을 쓰고 싶다는 마음으로 서른두살의 나이에 국문과에 진학한 ‘박미라’가 중심인물이다. 미라는 본인이 창업한 회사가 성공해 억만장자가 되었고, 꿈을 찾아 새로 대학에 입학했지만 글쓰기 실력은 형편없다. 소설창작회 멤버 가운데는 미라를 대놓고 무시하는 사람들도 생겨난다. 여름방학이 되어 미라는 그리스로 창작 여행을 떠나게 되고, 이를 바라보는 ‘나’는 만감이 교차한다. 졸업을 앞둔 본인의 불안한 처지와 미라 언니의 태평한 처지가 너무 비교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창작 여행 끝에 미라 언니는 모두를 감탄시키는 작품 하나를 써서 온다. 미라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진 걸까. 그리고 이 이야기에는 어떤 반전이 숨겨져 있을까.

오늘만은 넘어지고 깨져도 괜찮아
우리에겐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이 있으니까!


『연수』의 이야기들은 다채롭다. 어떤 때는 발랄하고, 어떤 때는 서늘하고, 또 어떤 때는 묵직함 감동을 준다. 한권의 책에서 이만 한 이야기를 부려낼 수 있는 것은 소설가 장류진이 작가로서 한단계 도약했음을 알려주는 방증이다. 이 이야기들은 다채로운 동시에 마음을 몽글몽글 위로하는 하나의 결을 품고 있다. 일상에 지친 이들이 특히 장류진 소설에 열광하는 것도 이러한 위로 덕분일 것이다. 이러한 위로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압도적인 흡인력과 몰입감, 생생한 상황 설정 같은 장류진만의 무기가 여전히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박준 시인은 여섯편의 이야기를 읽고 “생각의 무름과 마음의 굳음이 반복되며 새겨진 이야기의 결이 희한하게 곱다”(추천사)라는 감상을 남기기도 했다. 그 말대로, 눈물과 웃음 끝에 『연수』는 하나의 고운 마음을 독자에게 남긴다. 쉴 새 없이 빠져드는 이야기 끝에 그러한 하나의 마음을 남기는 것이 바로 장류진 소설의 매력일 것이다. 『연수』는 올여름, 장류진을 기다려온 독자는 물론 ‘재미있는’ 이야기에 목마른 독자들에게 청량하고도 시원한 해갈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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