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

미나토 가나에 지음 | 리드리드출판 펴냄

모성 (죽을 만큼, 죽일 만큼 서로를 사랑했던 엄마와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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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인 책

출간일

2023.6.15

페이지

302쪽

상세 정보

대담하고 충격적인 전개, 강력한 흡인력, 허를 찌르는 반전 등으로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은 늘 독자에게 쉽게 마주하기 힘든 질문을 던진다. 이번에는 그녀가 인간의 위대한 본성이라는 ‘모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모성이란 인간이 만들어낸 신화에 불과한 건 아닌지, 애초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주입된 감정은 아닌지. 이 소설에서 미나토 가나에는 그녀 특유의 집요한 심리 묘사와 흡입력 있는 전개로 독자의 마음속을 뒤흔든다. 사랑받고 싶은 딸, 그리고 외면하는 엄마의 교차되는 시선, 독백체의 서술이 위험하고 위태로운 속마음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소설은 열일곱 살 여고생이 4층인 자신의 집에서 추락하는 사건을 알리며 시작한다. 자살 시도쯤으로 치부되던 그 사건에 그녀의 엄마가 그렇게 만든 것은 아닌지 의혹이 쏟아진다.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통해 누구에게도 들키기 싫은 진실이 드러난다. 새벽녘 공영주택 4층에서 17세 여고생이 추락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사고인지 자살 시도인지 알 수 없다고 신문 기사는 전한다. 신고한 엄마는 “애지중지 키운 딸이 이렇게 된 게 믿기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사건의 진실을 알기 위해 엄마의 고백과 딸의 회상이 번갈아가며 11년 전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본격적으로 모녀의 관계가 불편해지기 시작한 그 날의 일을 더듬는다. 산사태로 동화 속 그림 같던 집에 불이 난 그 날 밤, 불시에 찾아온 위기 상황에서 엄마는 친정엄마를 살려야 할지, 자신의 딸을 살려야 할지 인생 최대의 선택을 강요받는다. 결국 딸을 구했지만 그날 밤 실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오직 엄마만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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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네버님의 프로필 이미지

에버네버

@yhkles

일찍이 미나토 가나에의 <고백>을 통해 문제 의식을 상징성 있게 잘 전달하는 작가구나~ 생각했다. 분명 소설은 미스테리 추리 형식을 띠고 있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주제는 전혀 가볍지 않고 사회적 문제를 잘 드러내고 있어 <고백>을 무척 재미있고 의미있게 읽었었다. 이 작가의 신작이라면 충분히, 또 꼭 한번은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미나토 가나에의 이번 신작은 <모성>이다. <고백>은 그 주제가 잘 드러나지 않는 제목이지만 <모성>은 그렇지 않다. 제목 자체가 가지는 의미가 아마도 주제이지 않을까, 쉽게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부제인 "죽을 만큼 죽일 만큼 서로를 사랑했던 엄마와 딸", 또한 그저 모녀의 애증 관계를 그리고 있나 보다고 생각하게 한다. 하지만 역시나 미나토 가나에다.



소설의 첫 시작을 열면 "모성에 관하여"라는 제목으로 한 사건이 보도된다. 곧이어 "어머니의 고백"을 통해 이 어머니 입장에서 바라 본 딸에 대한 생각과 자신 어머니와의 관계, 결혼, 임신, 육아를 거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고백한다. 독자는 이 이야기들을 읽으며 앞에 소개된 사건과 이 어머니의 고백 사이에서 어떤 일이 왜 일어났는지를 추론해 간다. 그리고 "딸의 독백"이 이어진다. 어머니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각과 딸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너무나 다르다. 그렇게 독자들은 조금씩 이 사건의 진실에 다가간다.



하지만, 이 어머니라는 사람은 보통 사람들과 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아이를 낳은 여자가 전부 여자가 되는 건 아니다. 모성이란 게, 여자라면 누구에게나 있는 것도 아니다.'(...본문 중) 여서가 아니라 이 어머니의 어머니와의 관계과 일반적이지 않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보통의 아이는 사춘기를 지나며 엄마와의 관계가 조금은 멀어진다. 나이가 들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다음에야 엄마와의 관계가 회복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소설 속 어머니는 본인 어머니와의 관계가 너무나 가까워서 오히려 어머니에 대한 집착이나 목족이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는 자라며 부모로부터 분리, 독립하는데 이 여성은 그렇지 못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자신의 딸이라는 존재도 어머니에게 칭찬받기 위한 존재로 생각했던 것은 아닐지.



역시나 마지막 부분은 충격적일 정도로 반전이라는 생각이 든다. 반전이라고 적는 것만으로도 스포일러가 될까 조심스럽지만 앞에서 깨닫지 못한 부분을 뒤에서 깨닫게 되고 비로소 이해가 되니 역시 반전이라고 해야겠다. 작가의 필력 하나만큼은 인정!



"모성"이라는 것이 존재하든, 존재하지 않든 내 가족이고 내가 돌봐야 할 존재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사랑해야 할 존재가 아닐까.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지도, 대화도 나누지 않는다면 모성이라는 것이 생길 수강 없을 것이다. 단지 어머니라는 이유만으로 만들어지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역시나 문제의식을 잘 드러낸 소설이다!

모성

미나토 가나에 지음
리드리드출판 펴냄

2개월 전
0
까눌레아미님의 프로필 이미지

까눌레아미

@kkanulreami

이래서 사람은 부모로부터 적절한 사랑과 홀로서는 법을
번갈아 얻다가 스무살에는 이미 독립이 되어 있어야 하는구나 싶다.

지독한 마마걸이 가정을 꾸려 아이를 낳으면
아이 뿐 아니라 주변까지 어떻게 망가지는지 보여주는 예시.

다만 엄마의 엄마도 엄마를 진심으로 사랑했다기 보다도
무슨 고전 서부극에 나올 법한
‘헌신적이고 인자하며 지혜로운 엄마의 이미지’에
본인 스스로 자아도취 되어서

진짜 내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못해
망쳐진 것 아닐까 싶네.

모성

미나토 가나에 지음
리드리드출판 펴냄

읽었어요
2023년 9월 13일
0
현지 ◡̎님의 프로필 이미지

현지 ◡̎

@hyunjid45c

이해 할 수 없는
지독한 가족

모성

미나토 가나에 지음
리드리드출판 펴냄

2023년 8월 3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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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대담하고 충격적인 전개, 강력한 흡인력, 허를 찌르는 반전 등으로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은 늘 독자에게 쉽게 마주하기 힘든 질문을 던진다. 이번에는 그녀가 인간의 위대한 본성이라는 ‘모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모성이란 인간이 만들어낸 신화에 불과한 건 아닌지, 애초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주입된 감정은 아닌지. 이 소설에서 미나토 가나에는 그녀 특유의 집요한 심리 묘사와 흡입력 있는 전개로 독자의 마음속을 뒤흔든다. 사랑받고 싶은 딸, 그리고 외면하는 엄마의 교차되는 시선, 독백체의 서술이 위험하고 위태로운 속마음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소설은 열일곱 살 여고생이 4층인 자신의 집에서 추락하는 사건을 알리며 시작한다. 자살 시도쯤으로 치부되던 그 사건에 그녀의 엄마가 그렇게 만든 것은 아닌지 의혹이 쏟아진다.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통해 누구에게도 들키기 싫은 진실이 드러난다. 새벽녘 공영주택 4층에서 17세 여고생이 추락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사고인지 자살 시도인지 알 수 없다고 신문 기사는 전한다. 신고한 엄마는 “애지중지 키운 딸이 이렇게 된 게 믿기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사건의 진실을 알기 위해 엄마의 고백과 딸의 회상이 번갈아가며 11년 전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본격적으로 모녀의 관계가 불편해지기 시작한 그 날의 일을 더듬는다. 산사태로 동화 속 그림 같던 집에 불이 난 그 날 밤, 불시에 찾아온 위기 상황에서 엄마는 친정엄마를 살려야 할지, 자신의 딸을 살려야 할지 인생 최대의 선택을 강요받는다. 결국 딸을 구했지만 그날 밤 실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오직 엄마만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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