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왜 짐이 되었는가

박찬국 지음 | 21세기북스 펴냄

삶은 왜 짐이 되었는가 (서울대 박찬국 교수의 하이데거 명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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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7.9.20

페이지

264쪽

#불안 #인간 #철학 #하이데거

상세 정보

서울대 철학과 박찬국 교수가 들려주는 하이데거 인생수업.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불안과 고독, 우울과 무기력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하이데거는 현대사회의 위기를 직시하고 그것을 회복하기 위한 길을 사유하는 데 자신의 삶을 바친 사상가다. 하이데거는 우리 삶이 충만해지기 위해서는 자연과 사물 등 존재하는 모든 것에 대해 경이와 기쁨을 느끼는 인간 고유의 감정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이데거 철학의 대표적인 권위자인 서울대 철학과 박찬국 교수는 강의 형식의 친절한 설명과 신뢰감 있는 정교한 해설을 통해 하이데거 철학의 정수를 소개한다. 공허하고 삭막해져만 가는 삶의 문제들을 진단하고 그 대안을 제시하는 이 책을 통해 분주한 삶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던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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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5

송한나님의 프로필 이미지

송한나

@songhanna

하이데거에 따르면 인간은 근본적으로 자신들이 관계하는 존재자들의 고유하고 성스러운 존재를 경험할 경우에만 자신의 삶을 충일한 것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삶은 왜 짐이 되었는가

박찬국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1개월 전
0
유라공간님의 프로필 이미지

유라공간

@yuragonggan

하이데거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가 전대미문의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결여되어 있다고 보았습니다. 우리 삶이 진정으로 충만해지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빠져 있다는 것이지요. 이런 의미에서 그는 이 시대를 ‘궁핍한 시대’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사람들이 이러한 궁핍성을 자각하기는커녕 현대를 가장 풍요로운 시대라고 여긴다는 데 있습니다.
하이데거식의 난해한 표현을 빌리자면 ‘현대인들은 존재자들을 관리하고 조작하고 지배하고 향유하는 데 빠져서 존재를 망각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심지어 자신들이 존재를 망각하고 있다는 사실조차도 망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p. 9/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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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세상에 적응하는 데만 열중하다 보니 우리는 세상의 어떤 것 하나와도 차분한 교감을 나누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겐 꽃을 볼 여유도, 달을 볼 여유도 없습니다.
p. 2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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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거가 보기에 현대인들은 이 시대를 위기의 시대로 느끼기는커녕 오히려 자신들이 만들어낸 물건들에 도취해 있을 뿐입니다.
하이데거는 이 시대의 위기를 사람들이 깨닫지도 느끼지도 못한다는 것 자체가 바로 오늘날의 위기가 갖는 근본적인 심각성이라고 보았습니다. 이러한 사태를 하이데거는 ‘위기 상실Notlosigkeit의 위기’라고 부르며,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p. 5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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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정적 속에 빠진다는 것은 우리의 마음을 시끄럽게 만드는 세간의 일에 대한 관심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이데거는 이러한 마음 상태를 ‘침묵’이라고 부릅니다.
p. 8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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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거가 말하고 싶어 하는 것은 우리가 이렇게 단순하고 소박한 것을 경이로운 것으로 느끼고 그것들을 존중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뿐입니다.
p. 88/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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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인생은 고독감과 무력감 그리고 허무감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인간을 근본적으로 규정하는 욕망은 식욕이나 성욕보다는 고독감과 무력감 그리고 허무감에서 벗어나려는 욕망입니다.
p 15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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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환경에서 마주하는 인간관계, 의식주, 자연 등을 목적 삼는 것이 아닌,
있는 그대로 '존재' 자체로 느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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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아서 만나는 것이 아니고 나에게 도움이 될까 하여 만나고, 억지로 유지하는 관계를 직접 보았던 게 얼마나 많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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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이 원래 이런 거야~"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순수한 가치와 본질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잃는 거라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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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주어진 그대로 "경이" 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삶은 왜 짐이 되었는가

박찬국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2022년 6월 5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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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제

@almagest

  • 소제님의 삶은 왜 짐이 되었는가 게시물 이미지
플라잉북에서 철학에 관심있냐고 하면서 추천해준 책이다. 책 제목이 와닿아서 도서관에 신청해서 읽었다. 하이데거라는 철학자는 대학교 교양시간에 들어보긴했지만 어떤 분인지, 사상이 뭔지 거의 몰랐는데 책 제목이 뭔가 희망적이여서 끌렸다. 저자는 서울대 교수님이신데 글을 정말 쉽게 써주셔서 어려운 사상을 잘 이해할 수 있었다. 글을 정말 잘 쓰시는 것 같고 이분이 쓴 다른 책도 믿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책의 내용을 이야기하자면 인간이 왜 불행한지를 차근차근 설명한다. 인간이 존재자로서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세상이 요구하는, 내가 필요로하는 가치를 생산하고 증명해야 하는 시대관에서부터 그 불행이 시작된다. 때문에 존재 자체, 장미꽃 하나, 냉이꽃 한송이가 그저 그 곳에 존재하는 것 자체만으로 감격하는 것이 해결책이다. 이를 위해서는 죽음을 의식하며 살아야 한다. 죽음 앞에 서면 사소한 것도 감사하게 되기 때문이다. 코로나로 인해 팬데믹을 겪으면서 우리 모두 느낀 점이다.
이용하고 탐닉하는 것 때문에 불행을 자초하고 있는 인간의 실상을 다루고 있어 얼마전에 읽었던 '엔트로피'에서와 비슷한 인사이트를 받았다. 우리는 정말 끝없이 자연을 개발하고 주변 환경을 이용하려고만 하는 생각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할 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도 여전히 물질주의가 주는 편안함을 쉽게 놓을 수 없다.) 하지만 그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하이데거가-또는 저자가- 제시하는 '죽음을 의식하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기가 어렵다. 책에서도 나와있지만 죽음을 의식하면 허무주의로도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허무주의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명쾌한 설명이 나와있지 않은 것 같다.
존재 자체로 기뻐하고 감사하는 것은 성경적 세계관과도 비슷하다. 그리고 죽음을 염두하며 살아야 하는 것도 비슷한 가르침이다. 그런데 성경은 죽음 뒤의 세계도 기억하라고 한다. 그렇게 할 때 '나를 괴롭히는 상사', '갑작스레 찾아온 질병'도 수용하고 기쁨과 감사를 잃지 않을 수 있다. 하이데거의 사상은 유익하긴 하지만 2% 부족했다.

삶은 왜 짐이 되었는가

박찬국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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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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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철학과 박찬국 교수가 들려주는 하이데거 인생수업.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불안과 고독, 우울과 무기력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하이데거는 현대사회의 위기를 직시하고 그것을 회복하기 위한 길을 사유하는 데 자신의 삶을 바친 사상가다. 하이데거는 우리 삶이 충만해지기 위해서는 자연과 사물 등 존재하는 모든 것에 대해 경이와 기쁨을 느끼는 인간 고유의 감정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이데거 철학의 대표적인 권위자인 서울대 철학과 박찬국 교수는 강의 형식의 친절한 설명과 신뢰감 있는 정교한 해설을 통해 하이데거 철학의 정수를 소개한다. 공허하고 삭막해져만 가는 삶의 문제들을 진단하고 그 대안을 제시하는 이 책을 통해 분주한 삶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던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출판사 책 소개

“삶이 힘겨울 때야말로 하이데거를 읽을 시간이다!”
현대인의 권태와 고독에 대한 가장 날카로운 진단

소진사회, 번아웃증후군, 고독사 등 현대인들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대를 살고 있음에도 정신적인 황폐함과 공허함으로 고통받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하이데거는 그 어느 때보다 인간 존재의 무게가 바닥으로 떨어진 시대가 현대사회라고 말한다.
인간은 현대라는 거대한 기계 속에서 얼마든지 이용하고 착취할 수 있는 부품으로 전락해버렸다. 신에 대한 신앙이 인간의 삶을 철저하게 규정했던 중세시대처럼, 오늘날 과학기술은 우리의 주인이 되어 삶의 모든 양식을 지배하고 있다. 모든 것을 수량화, 수치화하려는 과학의 속성은 사물뿐 아니라 인간에게도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생기는 불안과 고독, 무기력과 공허함을 보상받기 위해 우리는 물질을 소비하거나 오락과 향락 등 자극적인 것에 탐닉하고, 남의 흠을 들추어 자신의 우월함을 확인하려는 잡담과 가십거리로 하루를 채운다. 하지만 이러한 삶 뒤에 남는 것은 더 큰 공허와 권태일뿐이다. 하이데거는 이를 두고 “오늘날 인간은 존재를 망각했다”라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존재 상실에서 오는 공허함을 무엇으로 채울 수 있을까?

“철학자는 왜 시인을 꿈꿨는가”
철학의 거장, 하이데거가 들려주는 치유의 철학

인간은 미래를 생각하는 유일한 동물이기에 언제나 불안하다.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는 것을 알지만 언제 어떻게 죽을지는 모르기 때문이다. 이 기분은 ‘불안’으로 찾아와 우리 삶을 엄습한다. 하지만 하이데거는 불안이라는 기분이야말로 삶의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는 인간의 근본적인 존재방식이라고 말한다.
하이데거는 삶의 근저에 잠복해 있는 불안을 없애기 위해 대용물을 찾을 것이 아니라 이 기분을 기쁨에 찬 ‘경이’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경이’란 길가에 피어 있는 풀 한 포기의 신비로움을 느끼고 자연과 사물 등 존재하는 모든 것에 기쁨을 느끼는 인간 고유의 감정이다.
이는 자신의 삶의 방식을 전적으로 변화시켜야 하는 의지의 문제다. 대표적인 예로 하이데거는 시인을 이야기한다. 시인은 언제나 단순하고 소박한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시어를 통해 존재의 소리를 구체화한다. 시인이 세상을 보듯, 세상 사람들의 잡담과 호기심에서 벗어나 마음의 고요한 평정을 찾을 때 우리 삶은 은은한 기쁨으로 차오른다. 하이데거는 이러한 삶의 방식이야말로 현대사회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보았다.

하이데거 연구의 국내 최고 권위자,
서울대 박찬국 교수가 풀어낸 가장 완벽한 입문서

하이데거 철학은 난해하기로 악명이 높다. 한국인뿐만 아니라 독일인들에게도 하이데거는 오를 수 없는 산과 같은 존재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단어와 철학적 개념을 직접 만들어 자신의 사유를 전개한 탓에 그의 문장들이 대부분 쉽게 이해되지 않고 낯설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하이데거가 오늘날 철학의 거장이라 불리는 이유는 분명하다. 20세기 지성계를 수놓은 모든 철학적 조류, 실존철학과 현상학, 포스트모더니즘, 정치철학, 언어철학, 과학철학을 비롯해 문예비평, 심리학, 신학, 생태학까지 그의 영향이 미치지 않은 곳은 없다.
하이데거가 직시한 현대사회의 위기와 해결책에 주목한 박찬국 교수는 “하이데거가 죽은 지 40여 년이 지났지만, 그의 사상은 우리의 등짝을 죽비처럼 내리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불안의 개념, 인간 존재의 의미 등 하이데거 후기 사상의 정수가 담긴 이 책은 우리 삶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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