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엄하게 산다는 것

게랄트 휘터 지음 | 인플루엔셜 펴냄

존엄하게 산다는 것 (모멸의 시대를 건너는 인간다운 삶의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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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인 책

출간일

2019.5.17

페이지

232쪽

상세 정보

존엄을 잃은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다! 혼란의 시대 속에 삶을 강인하게 버텨낼 용기를 전하는 『존엄하게 산다는 것』. 독일을 대표하는 지성, 저명한 신경생물학자 게랄트 휘터가 ‘삶, 품격 있는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 앞에 필생의 연구에서 길어 올린 통찰을 담은 책이다. 2000년 네덜란드에서 최초로 존엄사를 합법화한 이후 존엄한 죽음은 세계적 화두가 되었다. 하지만 환경오염으로 인해 꿀벌이 모두 사라진 괴팅겐의 들판에 앉아 저자는 강한 의문을 제기한다. “사람들은 왜, 품위 있는 존엄한 죽음은 말하면서도 그 이전에 존엄한 삶을 이야기하지는 않는가?” 저자는 반존엄한 삶의 조건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그 가운데 길을 잃고 파멸을 향해 가고 있는 우리 삶의 면면에 대해 뇌과학자로서 깊은 우려를 드러낸다. 존엄이라고 하면 보통 헌법에서 보장하는 천부인권이나 철학적 주제를 떠올리지만 신경생물학적 관점에서 존엄이란 인간이 타고난 본능이자 삶 속에서 다시 되살려야 하는 감각이라고 말하면서, 존중과 품위를 잃고 고통을 주는 모멸의 시대, 인간다움을 잃어버린 이 시대에 존엄이라는 삶의 원칙을 되살리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그 자체로 목적이어야 하는 인간은 평가의 대상과 도구로 전락한 채 방향을 잃고 휘청거리는 지금, 뇌가 이러한 혼란 상태를 벗어나 내면의 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일종의 나침반이 필요하다. 저자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인간다움이란 무엇인지를 배우는 과정이 충분히 주어질 때, 인간의 두뇌는 일관성을 가지고 더 효율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함으로써 더 큰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고 조언하면서, 조엄을 통해 모든 개인이 자신의 잠재력을 일깨우고 자유로운 존재로 거듭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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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6

송근재님의 프로필 이미지

송근재

@yebbiun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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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존엄하게 산다는 것

게랄트 휘터 지음
인플루엔셜 펴냄

👍 불안할 때 추천!
9개월 전
0
동경님의 프로필 이미지

동경

@dongkyung

존엄이라는 말에 이끌려 읽게 되었다. 분명 알고 있지만 그다지 쓸 일이 많지 않은, 하지만 파고들자면 너무도 중요한 ‘존엄’ 말이다. 인간은 누구나 존엄하고, 그 누구도 타인의 존엄성을 해칠 수 없다. 그러나 헌법과 별개로 우리는 살면서 존엄이라는 말을 몇 번이나 떠올릴까? 나는 존엄한 사람이다. 그런데 무엇이 나를, 그리고 인간을 존엄하게 만드는가? 존엄은 곧 인간의 필요요소와 같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인간이라는 말 없이 존엄을 설명할 순 없다. 존엄하다는 말은 곧 인간답다는 말과 동의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곧 인권에 대한 이야기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작가는 여러 시야로 존엄을 바라본다. 교육, 환경 혹은 자연, 경제, 과학과 의학적 관점에서 말이다. 또한 존엄이 언제부터 존재한 개념인지 그 역사적으로 가진 의미도 훑는다. 매우 다양한 정보를 책 한 권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심지어 그다지 두껍지도 않은 책인데. 그러나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고 한 나머지 깊이가 조금 떨어진다는 생각은 들었다. 그건 곧 전문 지식 없이도 책 읽기에 어려움이 전혀 없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존엄’이 눈에 보이지 않는 개념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책 전체가 추상적인 느낌으로 다가와도 되나, 하는 의문이 생기기도 했다. 그럼에도 무의식 중에 쳐박혀 있던 존엄이라는 말이 다시 내 머릿속을 돌아다니게, 그리하여 존엄에 대한 나의 생각을 환기하고 재정립 하는 데에 무척 도움이 되었다.

지금같은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읽기 매우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상깊어 필사한 문장 몇 개를 함께 적는다.


p. 49 우리는 인간 두뇌의 처리 능력을 넘어선 정보를 폭식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자신과는 관계없는 일로 지나치게 분주하며, 쓸데없는 일에 간섭하느라 정작 자신을 돌볼 시간이 없다. 온갖 추측과 편견, 평가와 의도의 포로가 된 것이다.

p. 73-74 한 사람의 존엄은 그 사람을 함부로 대하는 타인에 의해서만 다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를 함부로 대할 때도 상처입는다. … 인간에게만 존재하는 인간 고유의 강한 본성이자, 단어로는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자 상태. 그리고 우리의 상상을 늘 뛰어넘는 그 이상의 무언가. 설령 우리가 믿지 않는다 해도 여전히 존재할 무언가. 바로 그것이 존엄인 것이다.

존엄하게 산다는 것

게랄트 휘터 지음
인플루엔셜(주) 펴냄

2022년 2월 15일
0
바오님의 프로필 이미지

바오

@baoc9dn

책의 제목 만큼은 와닿지 않았지만 좋은 구절이 있어 공유해 본다

105 자신의 세상과 선택이 틀렸음을 인정해야만 하는 실패의 고통, 그리고 타자와의 만남에서 낯선 신념을 마주함으로써 자신의 사고방식과 이상에 의문을 제기하는 일, 이는 인류 역사를 관통해온 인간의 근본적인 물음 이었다.

119 열역학 제2의 법칙이란, 에너지가 자연의 모든 현상에 고르게 분배된다는 논리다. 이 논리에 따르면 모든 생명체는 스스로 질서를 만들어내는 자기 조직화의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엔트로피, 즉 무질서도를 낮춰야 생존을 위한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고, 자기 조직화의 능력이 뛰어날 수록 생존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144 그렇다면 아이들은 무엇을 통해 이와 같은 내면의 기준을 가지게 되었을까. ......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흘러가고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 그 근본적인 신경망이 과연 어떤 과정을 통해 형성되었느냐는 문제다. ...... 흥미롭게도 이는 태어난 직후부터가 아니라, 뇌가 생성되는 과정, 즉 어머니의 자궁에서부터 이루어지는 일이다.
우리는 지난 몇 년간 다양한 연구를 통해 인간은 태어나기 전부터 학습이 가능하며, 자궁 안에서의 경험이 아기의 뇌가 형성되는 초기 단계에 그 무엇과도 비교되지 않을 만큼 중요한 두 가지 기본 경험이 있다. 태어나기 전은 물론이고, 태어난 이후에도 최소 특정 기간 동안은 반드시 해야 할 경험으로, 하나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형성되는 아주 친밀한 소속감이다. 다른 하나는 이 소속감을 기반으로 한 개인으로서 성장하고 발전하는 경험, 그리고 자신의 창의력에 대한 경험이다.

152 하지만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던 감각이 더 이상 강화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이나 자신에게 무엇이 좋고 나쁜지에 대한 본능적인 감각, 즉 뉴런의 연결 패턴이 이후의 경험을 통해 새롭게 강화되고 확장되고, 또 구체화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본능적인 감각이 아니라 행동하는 주체로서의 직접적인 경험이 뇌에 뿌리를 내리는 것이다. 이 경험은 아이들이 이후 갖게 될 주체성의 토대가 되는데, 심리학자들은 이를 자기효능감이라고 부른다.

* 다큐멘터리 영화 볼 것!
돈을 법시다(2008)
먹을 거리의 위기(2005)

191 라틴어에서 수업, 학교, 학파를 의마하는 ‘스콜라’는 ‘여유’를 의미하는 ‘스홀리’라는 단어에서 유래

214 살아있음을 느끼는 삶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매 순간,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살아갈 것을 결정할 수는 있다. 조금 더 스스로에게 타인에게 주의를 기울이고, 존중하며 살아가겠다고.
자기 자신과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신뢰 속에서 조금은 호가심 넘치는 삶을 살겠다고.

존엄하게 산다는 것

게랄트 휘터 지음
인플루엔셜(주) 펴냄

읽었어요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2020년 12월 15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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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을 잃은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다! 혼란의 시대 속에 삶을 강인하게 버텨낼 용기를 전하는 『존엄하게 산다는 것』. 독일을 대표하는 지성, 저명한 신경생물학자 게랄트 휘터가 ‘삶, 품격 있는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 앞에 필생의 연구에서 길어 올린 통찰을 담은 책이다. 2000년 네덜란드에서 최초로 존엄사를 합법화한 이후 존엄한 죽음은 세계적 화두가 되었다. 하지만 환경오염으로 인해 꿀벌이 모두 사라진 괴팅겐의 들판에 앉아 저자는 강한 의문을 제기한다. “사람들은 왜, 품위 있는 존엄한 죽음은 말하면서도 그 이전에 존엄한 삶을 이야기하지는 않는가?” 저자는 반존엄한 삶의 조건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그 가운데 길을 잃고 파멸을 향해 가고 있는 우리 삶의 면면에 대해 뇌과학자로서 깊은 우려를 드러낸다. 존엄이라고 하면 보통 헌법에서 보장하는 천부인권이나 철학적 주제를 떠올리지만 신경생물학적 관점에서 존엄이란 인간이 타고난 본능이자 삶 속에서 다시 되살려야 하는 감각이라고 말하면서, 존중과 품위를 잃고 고통을 주는 모멸의 시대, 인간다움을 잃어버린 이 시대에 존엄이라는 삶의 원칙을 되살리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그 자체로 목적이어야 하는 인간은 평가의 대상과 도구로 전락한 채 방향을 잃고 휘청거리는 지금, 뇌가 이러한 혼란 상태를 벗어나 내면의 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일종의 나침반이 필요하다. 저자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인간다움이란 무엇인지를 배우는 과정이 충분히 주어질 때, 인간의 두뇌는 일관성을 가지고 더 효율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함으로써 더 큰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고 조언하면서, 조엄을 통해 모든 개인이 자신의 잠재력을 일깨우고 자유로운 존재로 거듭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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