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채사장 지음 | 웨일북 펴냄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나, 타인, 세계를 이어주는 40가지 눈부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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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7.12.20

페이지

256쪽

#교양 #본질 #사회 #인문학 #자아

상세 정보

책은 타인과의 관계를 만들고 허무는 일이 얼마나 지독하게 외로운지, 담담하지만 서글프게 펼쳐낸다. 그러나 이는 감상에만 그치지 않고 철학 이론을 접목하여 지적 사유를 보여줌과 동시에, 지금 우리가 처한 시대를 성찰하는 데까지 나아가게 한다.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사유는 세계와의 관계에 대한 사유로 이어진다. 이는 삶과 죽음이라는 거대한 화두를 지금 여기에 필요한 현실의 깨달음으로 이어지게 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이 모두를 이해해야 겨우 나라는 존재를 이해할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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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

@jungwooeic4

* 이별에 대하여
세계는 언제나 자아의 세계다. 내가 해석한 주관적 자아의 세계를 지평이라하고 우리는 각자의 지평에서 산다. 그러므로 만남이란 놀라운 사건이다. 너와 나의 만남은 단순히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넘어선다.그것은 차라리 세계와 세계의 충돌에 가깝다. 너를 안는다는 것은 나의 둥근 원 안으로 너의 원이 침투해 들어오는 것을 감내하는 것이며, 너의 세계의 파도가 내 세계의 해안을 잠식하는 것을 견뎌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일거다. 폭풍같은 시간을 함께하고 결국은 다시 혼자가 된 사람의 눈동자가 더 깊어진 까닭은. 이제 그의 세계는 휩쓸고 지나간 다른 세계의 흔적들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더 풍요로워지며, 그렇기에 더욱 아름다워진다.
헤어짐이 반드시 안타까운 것은 아니다. 그것은 실패도, 낭비도 아니다. 시간이 흘러 마음의 파도가 가라앉았을 때, 내 세계의 해안을 따라 한번 걸어보라. 그곳에는 그의 세계가 남겨놓은 시간과 이야기와 성숙과 이해가 조개껍질이되어 모래사장을 보석처럼 빛나게 하고 있을 테니.

*연애에 대하여
우리는 다시 고독해질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또다시 거울속에 울고있는 자신을 대면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의 손을 잡고 세계의 중심이 되었던 기억이 우리를 보호할 테니까. 우리는 거울속의 젊은이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나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몇번의 겨울과 몇날의 밤을 보내고 다시 봄이 찾아온 어느 맑은 날, 우리는 또 다시 운명처럼 새로운 세계를 조우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채사장 지음
웨일북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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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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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aney

@kjaney

나는 세계라는 빛을 보는 관조자이며, 나와 타인은 우리가 왜 존재하는지 질문하고 함께 답을 찾기 위해 존재한다. 우리의 의식은 죽음 이후에도 다른 시대에 적정한 조건이 갖추어졌을 때 다시 발현되어 이 여정을 반복할 것이다.
나와 타인과 세계가 하나나 다름 없다는 생각은 세상을 아름답고 유의미한 것으로 보게 한다는 점에서 저자의 결론은 가치있는 철학이라고 본다.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채사장 지음
웨일북 펴냄

2021년 11월 13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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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은

@gimsoeunakve

너는 나이고 나는 우리다.
우리는 모두 하나이다, 거대한 흐름이다, 는 작가의 메세지에
나는 오늘 또 연대할 의지가 생긴다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채사장 지음
웨일북 펴냄

👍 외로울 때 추천!
2021년 5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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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책은 타인과의 관계를 만들고 허무는 일이 얼마나 지독하게 외로운지, 담담하지만 서글프게 펼쳐낸다. 그러나 이는 감상에만 그치지 않고 철학 이론을 접목하여 지적 사유를 보여줌과 동시에, 지금 우리가 처한 시대를 성찰하는 데까지 나아가게 한다.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사유는 세계와의 관계에 대한 사유로 이어진다. 이는 삶과 죽음이라는 거대한 화두를 지금 여기에 필요한 현실의 깨달음으로 이어지게 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이 모두를 이해해야 겨우 나라는 존재를 이해할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출판사 책 소개

“이 책이 단순한 관계에 관한 책이라고 생각하고 넘긴다면
뼈아픈 실수를 하는 것이다.
작가 채사장은 ‘관계’라는 자칫 평범한 단어를
근본적이고 특별한 질문에까지 끌고 간다.
그의 여정을 잘 따라 가면 황홀한 사유의 경험을 할 수 있다.”

지성인이라면 반드시 도달해야 하는
아름다운 사유의 지평!

타인과의 관계, 세계와의 관계에 서툰 작가의 고뇌가 아름답고도 먹먹하게 펼쳐진다


첫 책으로 밀리언셀러 작가가 되고, 연이은 책들도 베스트셀러로 올린 우리 시대 젊은 지성인 채사장. 셀 수 없는 강연을 통해 다양한 대중과 만나온 그가 새 책의 도입에서 뜬금없이 고백한다. 수많은 사람을 대화하지만 그들과의 관계가 어렵고 두렵다고.

“관계의 아득함. 소통의 노력이 온갖 오해로 점철될 수밖에 없다는 확고한 이해. 이것이 외로움의 본질이다. 당신에게 불현듯 휘몰아치는 깊은 고독과 쓸쓸함의 기원이 여기에 있다. 우리는 선택해야 하는 것인지 모른다. 타인에게 닿을 수 없다는 진실을 인정하고 외로워지거나, 타인에게 닿을 수 있을 것이라고 스스로를 속이며 매번 좌절하거나.
그래서 타인과의 관계는 나에게 가장 어려운 분야다. 이 책은 가장 어려운 분야에 대한 탐구 결과이고, 고독한 무인도에서 허황된 기대와 함께 띄워 보내는 유리병 속의 편지다. 이것이 당신에게 가 닿기를.”

책은 타인과의 관계를 만들고 허무는 일이 얼마나 지독하게 외로운지, 담담하지만 서글프게 펼쳐낸다. 그러나 이는 감상에만 그치지 않고 철학 이론을 접목하여 지적 사유를 보여줌과 동시에, 지금 우리가 처한 시대를 성찰하는 데까지 나아가게 한다.

“화장실 세면대를 붙잡고 거울 속에서 울고 있는 자신을 대면한 적이 있는가? 그 불쌍한 사람은 고독하고 적막한 공간에 던져져 혼자의 힘으로 버티는 중이다. 아무래도 세상은 녹록지 않다. 내 마음 같은 걸 신경 써주는 사람은 없다. 나라는 존재는 그저 아무것도 아니다. 회사와 학교와 사회와 국가라는 거대한 집단 속 하나의 구성원일 뿐. 나는 언제나 그 주변부에서 대중의 무리를 따라 발맞춰 걸어가야 한다. 그렇게 사회는 우리를 다그친다. 대중으로 남아 있으라. 세상의 다른 주인공들에게 고개 숙여라.”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사유는 세계와의 관계에 대한 사유로 이어진다. 이는 삶과 죽음이라는 거대한 화두를 지금 여기에 필요한 현실의 깨달음으로 이어지게 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이 모두를 이해해야 겨우 나라는 존재를 이해할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그래야만 이 낯설고 두려운 생을 붙잡고 살 수 있다고.

“우리는 인생의 여정 중에 반드시, 관계에 대해 말해야만 한다. 내가 타인과 맺고 있는 관계에 대해서, 내가 세계와 맺고 있는 관계에 대해서. 왜냐하면 타인과 세계의 심연을 들여다봄으로써 거기에 비친 자아의 진정한 의미를 비로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광범위한 지식이 녹아 있는 아름다운 글, 당신의 머리와 가슴을 동시에 깨우는 사유

작가 채사장은 한 지식인이 탄생하기까지 구체적으로 어떤 지식들이 어떻게 삶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전작 《열한 계단》에서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개인의 소박한 이야기가 거대한 지식들과 얽히면서 균열을 일으키는 과정을 탁월하게 펼쳐내고 있다. 이 책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에서도 작가 특유의 글쓰기가 빛을 발한다. 인생에서 겪었던 소소한 이야기, 스쳐간 사람들, 순간의 생각들을 소환해 지적 사유로 연결한다. 쉽사리 접근하기 힘든 칸트의 관념론과 니체의 영원회귀, 불교의 고집멸도 같은 지식에서부터 더 나아가 존재의 근본적인 질문인 ‘의식’에 관한 성찰 등이 하나의 이야기 안에 똬리를 틀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광범위한 지식들이 때론 아름다운 서사 안에, 때론 낄낄 웃음이 나는 문장 안에 펼쳐져 있다는 것이 새삼 놀랍다.

작가 채사장의 글은 그래서 우리의 머리와 가슴을 동시에 깨어나게 한다. 일상과 나로 좁혀지는 생각에 갇혀 있다 보면 소소하게 행복할 수는 있어도 근본적인 허무함을 달랠 수는 없다. 지성인이라면 인간과 생에 대해 보다 근원적인 물음을 던졌으면 한다. 정보와 뉴스에 눈멀지 말고, 지식과 깨침으로 눈떴으면 한다. 그것이 여행자로 이 세상에 온 나라는 존재가 가장 아름답게 도달할 수 있는 지평이며, 이 책이 가 닿은 종착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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