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도 사실은 롱다리다!

이지유 (지은이) 지음 | 웃는돌고래 펴냄

펭귄도 사실은 롱다리다! (오른팔이 부러져서 왼손으로 쓰고 그린 과학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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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7.11.2

페이지

1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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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 프로그램 중에서 [동물의 왕국]이 가장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던 때도 있었다. 누가 누구를 잡아먹는 이야기거나, 암컷과 수컷이 짝을 이루기 위해 경쟁하는 이야기거나, 그것도 아니면 먹이를 찾아 어딘가로 이동하는 이야기들로 가득한 화면은 보지 않아도 다 알 것만 같은 얘기들처럼 들렸다.

그러나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는 동안, 그 동물의 세계 이야기가 결국은 인간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다를 바 없으며 희로애락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사실을 불현듯 깨닫는 순간을 맞게 된다. 《펭귄도 사실은 롱다리다!》에 담긴 이야기들 역시 마찬가지다. 아무렇지 않게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아무렇지 않은 장면들이 작가의 날카로운 시선과 만나 우리 삶의 한순간으로 읽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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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

@hyunjid45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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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도 사실은 롱다리다!

이지유 (지은이) 지음
웃는돌고래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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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imeun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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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뇌는 다양한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뭔가 실마리만 던져주면 사람들은 알아서 본다. 결국 내가 그린 왼손 그림은 내가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보는 사람이 완성하는 셈이다.

🖋 도서관에서 책 제목이 재미있어서 빼어든 책다. 내용이 간결하고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초등학생이랑 엄마랑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동물에 대해 내가 얼마나 무지한지 알 수 있었다. 백조가 열심히 발을 움직인다는게 뻥이었다. 난 진짜 믿었는데..흑흑.
독특한 게 많았지만(내 입장에서) 직접 읽어 보시길.
머리 식히며 시간 때우기에도 좋은 책이다.

펭귄도 사실은 롱다리다!

이지유 (지은이) 지음
웃는돌고래 펴냄

2019년 11월 15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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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y

@lucyuayt

돌고래 Tursiops Truncatus
일본 '다이지'는 돌고래을 잔인한 방법으로 잡아 전 세계에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울산광역시가 고래 도시의 이미지를 확립하고 관광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이지에서 아기 돌고래를 사 온 것은 몰지각하고 부도덕한 행위이다. 인간들에게 납치당해 순식간에 엄마를 잃은 아기 돌고래는 공포에 떨며 낯선 곳으로 끌려와 결국 죽고 말았다. 천벌을 받을 일이다.

꿀벌 Apis
만약 이 성실한 아프리카 꿀벌이 유럽 꿀벌의 온화한 성격을 지닌다면 어떨까? 이런 생각을 한 브라질의 곤충학자 워릭 에스테팜 커는 1950년대에 생산성이 높으면서도 온순한 아프리카 꿀벌을 만들어 중미에 농사에 보급하기 위해 아프리카 꿀벌과 유럽 꿀벌을 교배시켰다. 그러나 커는 '일을 조금밖에 안 하고 흉폭하기 그지없는' 살인 벌을 만들고 말았다. 지금도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한 해에 수십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살인 벌에 쏘여 죽는다. 그래도 커를 비롯한 곤충학자들이 살인 벌의 벌통을 없애고 순한 벌과 교배을 꾸준히 시켜 많이 순해졌다고 한다. 무지한 인간들이 생명에 함부로 손댈 일이 아니다.

고양이 Felis Silverstris Catus
연골이 많은 이 육식동물은 몸이 부드럽고 유연해 머리만 빠져나가면 어떤 틈새라도 빠져나갈 수 있고 발바닥에 있는 자연 쿠션 덕에 소리 없이 지나다닐 수 있다. 안쪽으로 가시가 돋은 혀로 스스로 털을 고르기 때문에 목욕을 시키지 않아도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은 물론 스스로 훌륭한 외모를 유지한다. 아, 이러니 인간이 고양이는 주인으로 모시는 집사가 안 될 수 있나.

투구게 Tachypleus Tridentatus
투구게의 파란 피는 예방주사 백신을 테스트하는 데 쓰이기 때문에 미국에서만 해마다 50만 마리의 투구게가 납치되어 강제로 피를 빼앗기는데 이 탓에 비료가 된 적도 있다. 4억 5천 만 년 동안 잘 살아오던 투구게가 다 죽게 생겼다.

펭귄도 사실은 롱다리다!

이지유 (지은이) 지음
웃는돌고래 펴냄

읽었어요
2017년 1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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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에서 [동물의 왕국]이 가장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던 때도 있었다. 누가 누구를 잡아먹는 이야기거나, 암컷과 수컷이 짝을 이루기 위해 경쟁하는 이야기거나, 그것도 아니면 먹이를 찾아 어딘가로 이동하는 이야기들로 가득한 화면은 보지 않아도 다 알 것만 같은 얘기들처럼 들렸다.

그러나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는 동안, 그 동물의 세계 이야기가 결국은 인간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다를 바 없으며 희로애락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사실을 불현듯 깨닫는 순간을 맞게 된다. 《펭귄도 사실은 롱다리다!》에 담긴 이야기들 역시 마찬가지다. 아무렇지 않게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아무렇지 않은 장면들이 작가의 날카로운 시선과 만나 우리 삶의 한순간으로 읽히게 된다.

출판사 책 소개

|동물 이야기가 이렇게 재미있다니!|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에서 <동물의 왕국>이 가장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던 때도 있었다. 누가 누구를 잡아먹는 이야기거나, 암컷과 수컷이 짝을 이루기 위해 경쟁하는 이야기거나, 그것도 아니면 먹이를 찾아 어딘가로 이동하는 이야기들로 가득한 화면은 보지 않아도 다 알 것만 같은 얘기들처럼 들렸다. 그러나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는 동안, 그 동물의 세계 이야기가 결국은 인간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다를 바 없으며 희로애락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사실을 불현듯 깨닫는 순간을 맞게 된다. 《펭귄도 사실은 롱다리다!》에 담긴 이야기들 역시 마찬가지다. 아무렇지 않게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아무렇지 않은 장면들이 작가의 날카로운 시선과 만나 우리 삶의 한순간으로 읽히게 된다.
해초에 몸을 감은 채 서로의 손을 꼭 붙들고 잠을 사는 해달의 모습은 울컥, 마음을 헤집는다. 바다 위를 날아가는 동안 한쪽 뇌는 자고 한쪽 뇌는 깨어 있을 수 있다는 군함조 이야기에서는 인간이 낯선 곳에 가서 자고 나면 왜 피곤한지를 설명한다. 나무늘보 몸무게의 3분의 2는 소화 중인 음식이 차지한다는 사실도 놀랍고, 아기 코알라가 엄마 코알라의 똥을 먹는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누가 침을 멀리 뱉느냐는 것으로 최고의 수컷을 가리는 구아나코 이야기는 우습고, 거미줄만 있으면 바다도 건널 수 있다는 거미 이야기도 재미있다. 백 살을 넘게 살아가는 동물 투아타라가 여든 살이 넘어서도 새끼를 낳을 수 있다는 사실에 이르러서는 입이 떡 벌어진 채 다물어지질 않는다.
<동물의 왕국>을 즐겁게 보았던 독자들이라면 아주 반가울 책이다. 어린이 독자부터 청소년, 어른 독자 누구나 즐겁게 읽을 수 있다.

|사람에게 겸손을 가르치는 동물들의 놀라운 세계!|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동물이 인간에 이로운가 해로운가를 기준으로 동물의 효용과 존재 가치를 재단하려고 한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물에 대해 인간이 밝혀낸 사실은 새 발의 피에 불과하고, 아직도 우리가 모르는 세계에서 그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삶을 영위하고 있다. 그런데도 겸손보다는 오만에 가까운 태도로 살아가는 인간은 (필자의 표현을 빌려 말하자면) “완전 바보”들이다. 인간은 백신을 만들어 놓고 그 백신에 진짜 병원균이 들어 있는지 알아내려면 투구게의 피를 빌려야 한다. 그렇게 똑똑하다는 인간이지만 아직도 투구게의 피를 대신할 물질은 만들지 못했다. 군대개미의 강력한 턱을 이용해 외과 수술을 해내던 과거로부터 겨우 조금 나아진 정도의 기술 진보를 가지고 잘난체해도 부처님 손바닥 안이다.
“종류를 막론하고, 악어의 아름다운 피부는 인간의 가방, 지갑, 허리띠 등의 재료로 쓰이지만 가장 아름다운 악어는 살아 있는 악어다.”라는 대목에서는 작가의 결기가 느껴진다. 한 줌 안 되는 지식으로 만물의 영장을 자처하는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강력한 문제제기다. 인간의 오만함을 이렇게 아름다운 방식으로 비웃는 책을 나는 보지 못했다.
해당 동물들 얘기에 <주토피아>, <포켓몬스터>, <보노보노> 같은 영화를 가져와 친근하게 설명하는 친절함도 참 좋고, 무엇보다 심각한 이야기를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저자의 위트가 놀랍다. 우리가 이미 아는 사실은 아는 사실대로, 처음 알게 되는 사실은 또 그대로 흥미롭고 즐거운 시간을 선사한다.

|오른손목뼈 골절! 위기는 기회다!|


평생을 오른손잡이로 살아온 작가는 몇 달 동안 오른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왼손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림보다 더 힘든 건 글씨를 쓰는 것이었는데, 이것은 음성을 인식해 글자로 바꿔 주는 핸드폰의 기능을 십분 이용하는 것으로 보완했다.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용감하게 직진해 나가는 과학자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손목이 나아가는 과정과 함께 페이스북에 연재한 왼손 그림은 팔로워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고, 급기야는 농담처럼, 오른손보다 왼손 그림이 더 느낌이 좋다는 평을 듣기에 이른다. 그만큼 작가가 그린 왼손 그림의 성격이 확실하고, 멋지다는 얘기였다.
작가는 자신이 그림을 잘 그려서가 아니라, 인간의 뇌는 다양한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언가 실마리만 던져 주면 사람들은 알아서 본다고, 결국 자신이 그리는 왼손 그림은 자신이 아니라 보는 사람이 완성하는 셈이라 이야기한다. 전체의 특징만 잘 잡으면 디테일에서 실패하더라도 보는 이들은 전하려는 메시지를 정확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철저한 오른손잡이로 살아온 작가가 왼손으로 처음 시도한 왼손 그림은 부족해서 정겹고, 하루씩 날짜가 지나는 동안 점점 정교해지고 정확해지는 선을 통해 독자들은 훈련과 성장의 좋은 결과를 눈으로 확인하면서 즐겁다.
“지금 당장 어떤 도구라도 좋으니 주로 쓰던 손 말고 반대 손으로 그림을 그려 보라. 사물을 전혀 다르게 보고 있는 나를 발견할 것이다.”
책을 덮는 순간, 자신 있게 권하는 작가의 말에 동화되어 왼손 그림을 그려 보고 싶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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