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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
출간일
2022.12.19
페이지
432쪽
상세 정보
천 년 넘게 아무도 쓰지 않은 글자를 어떻게 읽어낼 수 있을까? 로제타석의 그림문자를 해독해가는 과정과 난관마다 풍부한 사례와 예시를 곁들여 그 의미를 풀어내는, 역사·언어학·인문학을 넘나드는 흥미진진한 지적 향연.
천 년 넘게 누구도 읽을 수 없던 고대 이집트 그림문자(성체자聖體字, hieroglyphs). 1799년 발견된 로제타석에는 세 가지 문자가 새겨져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성체자이고 다른 하나는 해독이 가능한 고대 그리스어였다. 만약 이 비석이 (오늘날 여러 언어로 쓰인 관광 안내판처럼) 같은 내용을 세 가지 다른 글자로 쓴 것이라면, 대조를 통해 성체자를 해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년 동안 누구도 그 일을 해내지 못했다. 왜일까?
이 책은 암호나 퍼즐을 풀어나가듯 이 로제타석의 성체자를 함께 해독해간다. 19세기의 두 천재 주인공들이 성체자를 해독해가는 과정과 난관마다, 관련된 사례와 예시를 풍부하게 곁들여 그 의미를 풀어낸다. 오랜 세월 사용되지 않은 문자로 쓰인 기록을 우리는 어떻게 읽어낼 수 있을까? 그것을 읽기 위해 어떤 어려움들을 맞닥뜨리며, 이를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를 둘러싼 수많은 문자와 기호가 달리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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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 넘게 아무도 쓰지 않은 글자를 어떻게 읽어낼 수 있을까? 로제타석의 그림문자를 해독해가는 과정과 난관마다 풍부한 사례와 예시를 곁들여 그 의미를 풀어내는, 역사·언어학·인문학을 넘나드는 흥미진진한 지적 향연.
천 년 넘게 누구도 읽을 수 없던 고대 이집트 그림문자(성체자聖體字, hieroglyphs). 1799년 발견된 로제타석에는 세 가지 문자가 새겨져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성체자이고 다른 하나는 해독이 가능한 고대 그리스어였다. 만약 이 비석이 (오늘날 여러 언어로 쓰인 관광 안내판처럼) 같은 내용을 세 가지 다른 글자로 쓴 것이라면, 대조를 통해 성체자를 해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년 동안 누구도 그 일을 해내지 못했다. 왜일까?
이 책은 암호나 퍼즐을 풀어나가듯 이 로제타석의 성체자를 함께 해독해간다. 19세기의 두 천재 주인공들이 성체자를 해독해가는 과정과 난관마다, 관련된 사례와 예시를 풍부하게 곁들여 그 의미를 풀어낸다. 오랜 세월 사용되지 않은 문자로 쓰인 기록을 우리는 어떻게 읽어낼 수 있을까? 그것을 읽기 위해 어떤 어려움들을 맞닥뜨리며, 이를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를 둘러싼 수많은 문자와 기호가 달리 보일 것이다.
출판사 책 소개
고대 이집트 그림문자의 비밀을 풀
열쇠가 발견되었다! 하지만…
누구나 이집트의 벽이나 기둥에 새겨진 형상화된 그림들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눈길을 사로잡는 그 유려한 그림들을 보다 보면 저것이 무슨 의미인지, 무슨 의도로 새기거나 그린 것인지 궁금해진다. 특히 그 질서가 너무나 정연하기 때문이다. 그럼 이것은 문자일까?
서기전 30년 클레오파트라가 사망하면서 3천 년의 장구한 고대 이집트도 막을 내렸다. 이후 점차 고대 이집트어를 쓸 줄 아는 사람들이 줄어들었고, 7세기 무렵에는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이후 누구도 이 고대 이집트 그림문자(성체자聖體字, hieroglyphs)를 읽어내지 못했다.
그러다 1799년 이집트 서북부에 있는 로제타에서 비로소 그 비밀을 풀 실마리가 발견되었다. 세 가지 언어가 새겨진 비석이 발견되었는데 그중 하나가 이 성체자였고, 다른 하나는 해독이 가능한 고대 그리스어였다. 만약 이 비석이 (오늘날 여러 언어로 쓰인 관광 안내판처럼) 같은 내용을 세 가지 다른 글자로 쓴 것이라면, 대조를 통해 성체자를 해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제타석이 발견된 지 20년 동안 누구도 그 일을 해내지 못했다. 왜일까?
천 년 넘게 아무도 쓰지 않은 글자를
어떻게 읽어낼 수 있을까?
로제타석의 성체자가 그림문자라는 점은 해독 지망자에게 희망과 절망을 모두 안겨주었다. 긍정적인 것은 그림이라 접근하기 쉬워 보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만큼 우리가 써온 모든 언어와 다른 형태의 것이었다. 더욱이 형상화된 그림 형태는 이 성체자가 무언가 신비롭고 고차원적인 세상의 진리를 숨기고 있는 추상적인 의미 덩어리라는 억측을 낳았다. 이러한 믿음은 심지어 뉴턴 이후 ‘과학의 시대’까지도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로제타석이 발견되었고, 그 믿음은 여전히 굳건했다.
로제타석은 토머스 영이 해독의 첫 실마리를 발견하고 장프랑수아 샹폴리옹이 그 비밀을 열어젖힌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들 역시 몇백 년 동안 존속된 ‘신비로운 진실의 문자’라는 선입견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두 젊은 천재는 어떻게 당대 모든 사람들에게 덮인 이 장막을 과감하게 벗어던질 수 있었을까? 《신의 기록》은 그들과 함께 흡사 암호나 퍼즐을 풀어나가듯 이집트 성체자를 함께 해독해가는 책이다.
로제타석의 성체자를 해독해가는 과정과 난관마다
풍부한 사례와 예시를 곁들여 그 의미를 풀어내는,
역사·언어학·인문학을 넘나드는 흥미진진한 지적 향연
《신의 기록》의 큰 줄기는 어떻게 로제타석을 발견하게 되었는지, 여러 해독 지망자들이 왜 포기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두 주인공이 어떤 우여곡절을 겪으며 성체자를 해독해나갔는지와 같은 미시사적 흐름이다. 그러나 이 책의 미덕은 거기에만 천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로제타석에 관한 무용담도 곰팡내 나는 도서관의 불가사의한 연구 이야기로 좁혀질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예상 밖의 계곡을 넘어가고 낯선 지형을 탐험할 것이다. 물론 방향을 유지하기 위해 로제타석으로부터 너무 멀리 가지는 않겠지만, 성체자에만 매달리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고분으로 뛰어드는 젠체하는 고고학자 이야기, 단어를 문자로 기록하는 사상 최초의 시도에 대한 일별, 죽음이나 망각과의 싸움 같은 큰 주제를 넘나들 것이다.
로제타석은 딱딱한 돌덩이로 만들어진 창(窓)이다. 그 창을 통해 보면 추적과 해독이라는 것의 핵심에 관해서뿐만이 아니라 언어의 본질과 역사의 뒤안길과 인류 문화의 진화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 4장 〈기록이라는 것의 의미〉에서
이 책의 핵심은 다음 질문들을 해결해나가는 것이다. 수천 년 동안 사용되지 않은 문자로 기록된 글이 발견된다면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읽을 수 있을까? 그것을 읽기 위해 어떤 어려움들을 맞닥뜨리며, 이를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 지은이는 로제타석의 성체자를 해독해가는 과정과 난관마다, 관련된 풍부한 사례와 예시를 곁들여 그 의미를 풀어낸다. 즉 두 천재가 겪고 극복해낸 상황 또한 이러한 인문학적 이야기의 실증적 사례인 셈이다.
이를테면 기록이라는 것의 의미(4장), 문자 해독과 암호 해독의 차이(5장), 옛 언어를 해독하려 할 때 맞닥뜨리는 문제들(10장), 생소한 언어를 옮겨 적는 어려움(20장), 글쓰기의 기원(21장), 소리와 의미를 표현하는 방식으로서의 언어에 관한 고찰(26~27장) 등 역사적·언어적·인문학적 화두가 물샐틈없이 등장해, 매우 풍성하고 다채로운 지적 경험을 누릴 수 있다.
“문화와 역사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샹폴리옹이나 영 같은 문자 해독자들의 작업과, 블레츨리파크의 추적자들 같은 암호 해독자들의 작업 사이의 결정적인 차이다. 전시에 암호 해독자들은 해결해야 할 명확한 문제가 있었다. 그들의 임무는 시계가 째깍거리고 세계가 불타는 가운데서 거대한 루빅큐브를 푸는 것과 비슷했다. 반면에 문자 해독에 대한 도전은 서기 700년의 실크로드나 서기전 2600년의 이집트로 타임머신을 타고 가서 현지인들과 어울리는 일과 비슷하다.”
─ 5장 〈아주 가깝고도 아주 먼〉에서
광막한 미지의 사막을 헤쳐 나가는
해독자들의 동력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앞서 언급했듯 이집트 성체자를 읽기 위한 첫 단추는 ‘신비한 의미를 품은 고귀한 문자’라는 단단한 선입견을 깨부수는 것이었지만, 그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었다. 성체자의 낱글자 가운데 어떤 것은 소리를 표현하는 것이었지만, 또 어떤 것은 의미만 표현하는 것이기도 했다. 즉 성체자는 혼합 문자 체계였다. 어떤 글자가 무엇을 나타내는지 대체 어떻게 알 수 있단 말인가? 이런 상황을 끊임없이 맞닥뜨리고 헤쳐나가야 하는 해독자는 상반되는 자질을 동시에 지녀야만 한다. ‘놀라운 창조성의 도약을 이루는 재능’과 ‘고되고 자질구레한 일의 반복을 무한정 참아내는 끈기’가 그것이다.
“이상적인 해독자는 회계원의 영혼을 가진 베토벤, 또는 그 반대의 인물이다.”
─ 역사가 스티븐 부디안스키
유럽인들이 이러한 성체자의 독특함, 즉 의미와 소리를 섞어 나타내는 언어 체계의 비밀을 파헤치는 데에는 아주 멀고 낯선 곳의 문자가 중요한 힌트를 제공했다. 바로 중국의 언어, 한자였다. 유럽 문자와 성체자의 관계가 현대 생물과 고대 화석의 그것과 같다면, 한자는 바로 살아 있는 화석이었다. 고대 중국 문명에서 생겨난 언어를 (물론 많은 변화를 겪었지만) 지금도 여전히 쓰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리의 두 주인공들은 한자 연구자들이 발표하는 독법을 읽다가 문득 ‘유레카!’의 순간을 맞았다.
가독성을 높이는 직관적이고 깔끔한 번역
원서가 영미권 독자를 위한 책인 만큼 나오는 언어적 예시들이 주로 영어 어휘나 문장일 수밖에 없지만, 대개 아주 직관적이라 자연스럽게 한글/한국어의 경우로 변환되어 연상되고 이해된다. 이에는 《실크로드 세계사》로 제58회 한국출판문화상 번역 부문을 수상한 이재황 번역가의 깔끔한 번역도 크게 한몫한다. hieroglyphs와 demotic의 공식 번역어인 ‘신성문자’와 ‘민중문자’에 문제의식을 갖고 과감하게 ‘성체자(聖體字)’와 ‘속체자(俗體字)’라는 새로운 번역어를 제시한 것을 비롯해(〈옮긴이의 말〉 참조) 영어식 예시의 원문을 일부 수정하거나 추가 해설로 보충하는 등 한국어판 독자가 최대한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애썼다. 아무쪼록 이 한국어판을 읽는 독자들이 거리낌없이 이 지적인 향연을 즐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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