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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책
출간일
2021.5.21
페이지
152쪽
상세 정보
‘나’를 향한 탐구, 지금 나에게 필요한 의미 있는 질문과 그것을 둘러싼 사유를 제공하는〈배반인문학〉
시리즈. 지금 나는 무엇을 보고, 어디에 서 있으며, 무엇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가? 현대철학과 사회의 화두인 ‘몸’을 매개로 인간과 사회의 관계를 연구하는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필진은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키워드를 선정해, 일상 속 인문학적 사유를 쉽고 명료하게 펼쳐낸다.
『취향, 만들어진 끌림』은 우리가 자연스럽게 갖게 된 지금의 ‘취향’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우리의 일상을 통해 분석한다. 오늘 당신이 마신 커피, 입고 있는 옷, 가꾸고 있는 취미 생활, 대인 관계까지 우리 일상에는 무수한 선택이 녹아 있고, 그 선택들이 모여 취향을 이룬다. 우리는 무엇에 이끌려 선택하고, 무엇을 얻는가? 저자는 ‘취향’에 대한 부르디외의 사회학적 접근과 ‘취향’의 변천사를 소개하며 우리의 일상에 녹아든 ‘취향’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나가며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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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쌔랭
@siinseon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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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영
@hanminyoung88i1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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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향한 탐구, 지금 나에게 필요한 의미 있는 질문과 그것을 둘러싼 사유를 제공하는〈배반인문학〉
시리즈. 지금 나는 무엇을 보고, 어디에 서 있으며, 무엇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가? 현대철학과 사회의 화두인 ‘몸’을 매개로 인간과 사회의 관계를 연구하는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필진은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키워드를 선정해, 일상 속 인문학적 사유를 쉽고 명료하게 펼쳐낸다.
『취향, 만들어진 끌림』은 우리가 자연스럽게 갖게 된 지금의 ‘취향’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우리의 일상을 통해 분석한다. 오늘 당신이 마신 커피, 입고 있는 옷, 가꾸고 있는 취미 생활, 대인 관계까지 우리 일상에는 무수한 선택이 녹아 있고, 그 선택들이 모여 취향을 이룬다. 우리는 무엇에 이끌려 선택하고, 무엇을 얻는가? 저자는 ‘취향’에 대한 부르디외의 사회학적 접근과 ‘취향’의 변천사를 소개하며 우리의 일상에 녹아든 ‘취향’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나가며 분석한다.
출판사 책 소개
취향이 삶의 양식을 결정한다
‘나와 우리’의 일상과 관계를 직조하는 기호,
취향의 본질에 관한 섬세한 고찰
너도나도 자신의 취향을 가꾸는 취향의 시대다. 그저 먹고사는 것만으로는, 삶을 지속하는 것만으로는 좋은 삶이라고 결코 말할 수 없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만들고 나를 즐겁게 만드는 ‘덕질’과 취미를 갖추고 제2의 삶을 준비할 ‘부캐’ 하나쯤은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 모든 것은 나의 기호를 표현하는 ‘취향’으로 선택되고, 그 선택들은 ‘취향’을 완성한다. 나만의 취향을 갖는 일은 이미 행복의 조건이 되었고, 우리는 주체적으로 취향을 만들거나 때로는 포기하며 살아간다.
『취향, 만들어진 끌림』은 우리가 자연스럽게 갖게 된 지금의 ‘취향’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우리의 일상을 통해 분석한다. 오늘 당신이 마신 커피, 입고 있는 옷, 가꾸고 있는 취미 생활, 대인 관계까지 우리 일상에는 무수한 선택이 녹아 있고, 그 선택들이 모여 취향을 이룬다. 우리는 무엇에 이끌려 선택하고, 무엇을 얻는가? 저자는 ‘취향’에 대한 부르디외의 사회학적 접근과 ‘취향’의 변천사를 소개하며 우리의 일상에 녹아든 ‘취향’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나가며 분석한다.
취향으로 고유해지고, 취향으로 뻔해지다.
취향은 한 번의 선택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나에게 다가온 수많은 끌림들 속에서 내가 선택한 것들이 모여 취향을 이루는 것이다. 즉 취향은 지금까지의 선택이 만든 경향이자 집합이다. 따라서 지나온 삶을 통해 만들어진 취향은 곧 ‘나’의 고유함을 드러내며, 취향을 갖는다는 것은 ‘고유한 속성으로서의 나’를 아는 일이다. 취향은 내가 살아온 역사를 반영할 뿐 아니라 내가 모르는 나의 무의식까지 담고 있으므로, 나를 고유하게 만드는 기호이기도 하다.
한편 우리는 저마다의 취향을 나누며 살아가고, 그 과정에서 유대와 공감대를 형성한다. 취향을 드러내거나 감추는 것은 사회적 관계를 맺는 밑바탕이다. 서로의 취향을 존중하는 사회라고 하지만 많은 사람이 추구하는 취향과 많은 사람이 의아해하는 취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 결국 우리는 어떤 소수의 취향을 배척하거나 다수의 취향을 좇기도 한다. 자신의 취향이 소위 ‘주류의 취향’과 일치했을 때, 타인에 대해 우월감을 갖고 당당해지기도 한다. 다수와 자신을 동일시하여 다수의 권력이라는 후광을 얻는 것이다. 우리는 취향을 공유하기에 때로는 취향으로 뻔해지기도 한다.
취향, 만들어지다
취향은 공유되는 기호이기 때문에 만들어지고 기획된다. ‘취향저격’이라는 표현은 이를 잘 설명한다. 취향은 뚜렷하게 정의될 수 없는 집합이므로, 내가 어떤 것에 저격당하는지, 어떤 것이 타인의 취향을 저격하는지 알 수 없다. 그럼에도 취향을 저격한다는 것은 곧 취향을 만들어주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스티브 잡스는 ‘소비자는 직접 보여주기 전까지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고 말했는데, 이는 취향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내는 표현이다. 아이패드와 아이폰은 우리의 취향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으며, 만들어지기 전까지 누구도 아이패드와 아이폰을 취향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취향의 유행을 선도하려는 대기업, 자신을 따라오라는 인플루언서, 자신만의 취향을 가꾸라고 말하는 작은 가게까지 이곳저곳에서 취향을 제안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끌림들 속에서 우리는 선택을 쌓아가고, 그것이 모여 취향을 이룬다.
취향, 취향에 맞게 공유하다
취향은 기획되고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취향을 공유하는 방법은 우리가 선택하는 것이다. 중세 귀족들은 서민과 차별화되기 위해 자신들만의 고급문화를 만들었다. 서민들이 가질 수 없는 하얀 피부와 어울리는 분홍색을 유행시키거나 자본과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음악과 악기를 향유했다. 자본주의 이후 자본가들은 중세 귀족들의 취향을 모방하여 이를 혼인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수단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취향은 향유층의 신분적?계급적 위치를 공고히 하기 위해 쓰이기도 했으며, 서민들의 접근을 막는 장벽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경제 성장과 대중매체의 발달로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의 경계가 많이 허물어지면서 유대 관계에 중점을 둔 취향의 공유 방식들이 생겨났다. 구성원들의 끈끈한 유대 관계를 지향하는 모임이 생기는가 하면, 익명성?일회성 등을 통해 취향으로만 유대 관계를 맺는 ‘살롱’이 등장했다. 이처럼 취향을 나누는 방식 역시 취향에 의해 결정되며, 시대에 맞게 변화하고 있다.
취향, 성별에 갇히다
한편 성별에 따라 개인의 취향을 정의하려는 시도는 꾸준히 이어져 왔다. 남아에게는 파란색 옷을, 여아에게는 분홍색 옷을 선호하는 것은 대표적인 성별 취향이라 할 수 있는데, 20세기 초반만 하더라도 파랑은 남아의 색이였고 분홍은 여아의 색이었다. 이처럼 성별 취향은 시대에 따라 만들어지는 것이며, 때로는 차별의 수단이나 증거로 나타나기도 했다. 1960년대 시작된 가족계획은 실상 산아제한의 의미를 담고 있었는데, 이 제한은 여아에게만 가혹하게 작용하였다. 법에서는 성별에 따른 임신중절을 허용하지 않았으나 ‘파란색 옷을 입힐까요, 분홍색 옷을 입힐까요?’라는 상징적인 말로 태아의 성별을 확인하고 여아일 경우 임신중절을 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또한 아직까지도 여성에게는 회사일과 집안일을 양립할 수 있는, 칼퇴근이 보다 쉬운 직업이 권장되고 가사와 돌봄노동이 강요된다. 남성에 비해 집안일에 관심을 쏟을 수밖에 없다 보니 여성은 가재도구나 그릇 등에서 자신의 취향을 자연스럽게 발견하곤 한다. 한편 남자의 경우 스스로 나서지 않는 한 이러한 분야에서 자신의 취향을 갖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취향은 성별 차이가 차별이 되는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취향을 존중하고 존중받는다는 것
취향이 만들어지는 것이든 만들어가는 것이든 결국 나의 기호, 삶의 지향, 관계 맺기 방식, 사회적 위치 등 다양한 요소를 담고 있다. 각각의 존재가 고유하기에 드러날 수밖에 없는 취향의 차이가 곧 우리가 함께 살아가면서 얻을 수 있는 삶의 생기이며 아름다움의 다양성이다. 그것을 존중하고 존중받는 것은 존재에 대한 존중이며 서로를 존중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길일 것이다.
한번 읽으면 결코 배신하지 않는 반려인문학
은행나무출판사 〈배반인문학〉 시리즈 출간!
인문학의 효용은 궁극적으로 나에 대한 관심, 나다움에 대한 발견에 존재한다. 또한 인문학은 스스로 성숙한 삶을 살아나가는 데 있어 근본의 힘을 제공한다. 〈배반인문학〉 시리즈는 이처럼 ‘나’를 향한 탐구, 지금 나에게 필요한 질문과 그것을 둘러싼 사유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지금 나는 무엇을 보고, 어디에 서 있으며, 무엇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가? 현대철학과 사회의 화두인 ‘몸’을 매개로 인간과 사회의 관계를 연구하는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필진은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키워드를 선정해, 일상 속 인문학적 사유를 쉽고 명료하게 펼쳐낸다. 내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줄 〈배반인문학〉의 다채로운 사유의 항해에 몸을 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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