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 민음사 펴냄

마담 보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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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

출간일

2000.2.25

페이지

557쪽

이럴 때 추천!

외로울 때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읽으면 좋아요.

#보바리즘 #불륜 #욕망

상세 정보

1857년 보들레르의 <악의 꽃>과 함께 '현대(modern)'를 연 소설. 이 후의 모든 문예사조, 사실주의와 자연주의, 아방가르드와 구조주의에 이르는 예술의 도저한 흐름에 씨앗이 되었다.

플로베르가 이 작품을 착안한 것은 일종의 '스타일 보이기'였다. 친구들의 몰이해를 등에 업은 그는, 위대한 문학 작품을 만드는 것은 소재가 아니라 스타일이라는 것, 즉 소재가 그 무엇이건 스타일의 힘으로 위대한 문학 작품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자신의 확신을 증명해보이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4년여에 걸친 글쓰기 고행의 결과 이 작품이 탄생되었다.

하지만 소재의 통속성이 플로베르를 괴롭혔다. <마담 보바리>를 신문에 연재한 후,작가와 신문 편집자 그리고 인쇄업자는 '공중 도덕 및 종교에 대한 모독'의 죄목으로 법정에 서게 된다. 검사는 소설의 소재인 유부녀의 간통에 초점을 맞추어 논고를 펼친다.

그러나 명 변호사 쥘 세나르의 변론을 통해, 훗날 사실주의의 금과옥조가 탄생한다. 이 작품이 위대한 것은, 작가가 추악한 것을 그리는 데 있어서 아름다움을 그리는 것와 마찬가지의 사실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법정도 플로베르의 손을 들어준다.

법정 소송을 거치며 더욱 유명해진 이 작품은 '보바리즘'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다. 소설의 주인공 엠마 보바리처럼 현실을 외면하고 몽상 속에서 살려는 경향을 가리키는 이 말은 오늘날 '과대 망상' 혹은 '자기 환상' 등으로 그 뜻이 일반화되었다. 그러나 작가의 의도는 조금 다른 것이었다. 작가는 이 '보바리즘'을 통해 현실 자체를 변질시키고 외면하게 만드는 낭만주의적 몽상의 본질을 유감없이 해부하고자 했다.

번역은 최고의 불문학 번역가인 김화영 교수가 맡았는데, 그의 번역을 위한 조사 작업은 방대한 것이었다. 먼저 파리에서 간행된 다섯 개의 불어 판본과 그 주석들을 참고하여 일차 번역을 완성했다. 그리고 한국어판과 영어 번역판들을 참고, 보완 작업을 거쳤다. 또한 프랑스 현지의 플로베르 전문가들에게 질문서를 보내어 자문을 구했고 수십 페이지에 달하는 답장을 받아냈다. 이런 노력의 결과 90여 개에 달하는 주석으로 살을 찌운 이 번역본을 완성시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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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한나님의 프로필 이미지

송한나

@songhanna

어떤 토양에 고유한 것이어서 그곳 아니면 어느 곳에서도 잘 자라지 않는 식물이 있듯이 반드시 행복을 가져다주는 곳이 이 세상 어디엔가 따로 있을 것 같았다.

샤를르가 하는 말은 거리의 보도처럼 밋밋해서 거기에는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뻔한 생각들이 평상복 차림으로 줄지어 지나갈 뿐 감동도, 웃음도, 몽상도 자아내지 못했다.

엠마는 어려서 그런지 격정적이고 로맨틱한 사랑을 꿈꿈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민음사 펴냄

읽었어요
6일 전
0
임은정님의 프로필 이미지

임은정

@imeunjung

🖋 한 시골처녀 엠마가 시골의사를 만나 결혼한뒤 우연히 상류층 파티에 참석하게 되고 그 뒤로 상류층 사회를 그리워한다. 자신의 처지에 걸맞지 않은 사치를 하며 그 사회를 따라하고 싶어하고, 또한 자기가 해 보지 못한 불타는 사랑에 대한 환상을 쫒아 불륜을 저지른다. 급기야 파산에 이르게 되고 해결방법이 없는 그녀는 음독자살을 한다. 남편 샤를르는 남겨진 딸과 함께 궁핍하게 살다 진실과 마주하게 되고 분노하다 결국 그도 죽는다. 남겨진 아이는 친척집에 맡겨지고 공장에 다니며 연명한다는 이야기다.

난 엠마가 허황되고 머리가 빈 여자라고만 생각되진 않았다. 불륜에서 자기가 꿈꿔왔던 사랑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그녀. 너무 순진했던 거다. 여고 학창시절부터 대대로 내려오는 얘기가 있다. <까진애들이 나중에 시집을 더 잘간다. > 이말은 남자보는 눈이 생겼고 어쩌면 사랑도 해 볼만큼 해 봤으니 불타는 사랑의 결말을 알고 있어서 그다지 기대하지 않기 때문에 불륜에 빠지지도않는다는 말이 아닐까. 엠마가 좀 더 자유롭고 다양한 경험을 한 뒤에 결혼을 했다면 이런 불행한 결말은 나지 않았으리라.

엠마가 죽은 뒤에 장례치루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는 듯 하다. 죽은 사람의 슬픔은 잠시 그저 장례절차와 그 후의 뒷처리가 더 고달프다. 슬픔을 이용해 교묘히 이용하는 사람들. 이럴때마다 인간이 싫다!

#마담보바리  #귀스타브플로베르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민음사 펴냄

2021년 5월 21일
0
진교왕님의 프로필 이미지

진교왕

@jinkyowang

소심한 성격 때문에 낙담하고 그럼에도 불타오르는 욕정으로, 고뇌하는 청년 레옹, 권태에 미칠도록 치를 떨며 색다른 것을 열망하는 엠마. 엠마의 채울 수 없는 욕망은 사치와 어음의 유혹으로 변화하고 모든 일상을 깊은 늪 속으로 빠트린다.

모두 다 거짓이다!
미소마다 그 뒤에는 권태의 하품이, 환희마다 그 뒤에는 저주가, 쾌락마다 그 뒤에는 혐오가 숨어 있고 황홀한 키스가 끝나면 입술 위에는 오직 보다 큰 관능을 구하는 실현 불가능한 욕망이 남을 뿐이다.
(410쪽)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민음사 펴냄

2020년 10월 2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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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1857년 보들레르의 <악의 꽃>과 함께 '현대(modern)'를 연 소설. 이 후의 모든 문예사조, 사실주의와 자연주의, 아방가르드와 구조주의에 이르는 예술의 도저한 흐름에 씨앗이 되었다.

플로베르가 이 작품을 착안한 것은 일종의 '스타일 보이기'였다. 친구들의 몰이해를 등에 업은 그는, 위대한 문학 작품을 만드는 것은 소재가 아니라 스타일이라는 것, 즉 소재가 그 무엇이건 스타일의 힘으로 위대한 문학 작품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자신의 확신을 증명해보이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4년여에 걸친 글쓰기 고행의 결과 이 작품이 탄생되었다.

하지만 소재의 통속성이 플로베르를 괴롭혔다. <마담 보바리>를 신문에 연재한 후,작가와 신문 편집자 그리고 인쇄업자는 '공중 도덕 및 종교에 대한 모독'의 죄목으로 법정에 서게 된다. 검사는 소설의 소재인 유부녀의 간통에 초점을 맞추어 논고를 펼친다.

그러나 명 변호사 쥘 세나르의 변론을 통해, 훗날 사실주의의 금과옥조가 탄생한다. 이 작품이 위대한 것은, 작가가 추악한 것을 그리는 데 있어서 아름다움을 그리는 것와 마찬가지의 사실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법정도 플로베르의 손을 들어준다.

법정 소송을 거치며 더욱 유명해진 이 작품은 '보바리즘'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다. 소설의 주인공 엠마 보바리처럼 현실을 외면하고 몽상 속에서 살려는 경향을 가리키는 이 말은 오늘날 '과대 망상' 혹은 '자기 환상' 등으로 그 뜻이 일반화되었다. 그러나 작가의 의도는 조금 다른 것이었다. 작가는 이 '보바리즘'을 통해 현실 자체를 변질시키고 외면하게 만드는 낭만주의적 몽상의 본질을 유감없이 해부하고자 했다.

번역은 최고의 불문학 번역가인 김화영 교수가 맡았는데, 그의 번역을 위한 조사 작업은 방대한 것이었다. 먼저 파리에서 간행된 다섯 개의 불어 판본과 그 주석들을 참고하여 일차 번역을 완성했다. 그리고 한국어판과 영어 번역판들을 참고, 보완 작업을 거쳤다. 또한 프랑스 현지의 플로베르 전문가들에게 질문서를 보내어 자문을 구했고 수십 페이지에 달하는 답장을 받아냈다. 이런 노력의 결과 90여 개에 달하는 주석으로 살을 찌운 이 번역본을 완성시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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