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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인 책
출간일
2018.2.28
페이지
264쪽
상세 정보
201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내기의 목적'이 당선되어 등단한 김솔의 장편소설. 김솔은 등단작부터 "발상도 좋고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힘도 좋다"라는 평을 들으며, 특유의 상상력과 입담으로 새로운 이야기꾼의 탄생을 예감케 했다. 그리고 등단 후 6년 동안 기발하고 밀도 높은 두 권의 소설집과 두 권의 장편소설을 쉬지 않고 펴내며, 한국문학의 '상상 아카이브'임을 스스로 증명해내고 있다.
그의 세번째 장편소설 <마카로니 프로젝트>는 자본주의의 세계에서 회사란 무엇인지, 이 세계에서 온전하고 현명하게 살아가는 길이 무엇인지를 윤리가 아닌 생존의 영역에서 날카롭게 묻는 소설이다. 숨가쁘게 달려온 김솔 소설 '시즌 1'의 하이라이트가 될 작품이다.
미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무기회사가 영업 실적 부진을 이유로 이탈리아 피렌체 공장의 폐쇄 결정을 내린다. 이에 유럽 지역 영업본부장과 피렌체 공장장은 각 부서의 팀장들을 비밀리에 모아 직원들의 동요나 저항 없이 순조롭게 공장을 폐쇄하기 위한 계획인 '마카로니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팀장들은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게 될 동료들에 대한 안쓰러움과 그들을 배신한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하다가도 은밀한 프로젝트에 동참함으로써 회사에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사실에 안도한다. 그러나 공식적인 공장 폐쇄 발표를 접한 직원들의 반발은 예상보다 훨씬 거세다. 공장의 기계를 파괴하거나 집기를 약탈하는 등 무력시위를 벌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팀장을 찾아가 동정심에 호소하기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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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연
@yimiyeonohbu
마카로니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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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201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내기의 목적'이 당선되어 등단한 김솔의 장편소설. 김솔은 등단작부터 "발상도 좋고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힘도 좋다"라는 평을 들으며, 특유의 상상력과 입담으로 새로운 이야기꾼의 탄생을 예감케 했다. 그리고 등단 후 6년 동안 기발하고 밀도 높은 두 권의 소설집과 두 권의 장편소설을 쉬지 않고 펴내며, 한국문학의 '상상 아카이브'임을 스스로 증명해내고 있다.
그의 세번째 장편소설 <마카로니 프로젝트>는 자본주의의 세계에서 회사란 무엇인지, 이 세계에서 온전하고 현명하게 살아가는 길이 무엇인지를 윤리가 아닌 생존의 영역에서 날카롭게 묻는 소설이다. 숨가쁘게 달려온 김솔 소설 '시즌 1'의 하이라이트가 될 작품이다.
미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무기회사가 영업 실적 부진을 이유로 이탈리아 피렌체 공장의 폐쇄 결정을 내린다. 이에 유럽 지역 영업본부장과 피렌체 공장장은 각 부서의 팀장들을 비밀리에 모아 직원들의 동요나 저항 없이 순조롭게 공장을 폐쇄하기 위한 계획인 '마카로니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팀장들은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게 될 동료들에 대한 안쓰러움과 그들을 배신한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하다가도 은밀한 프로젝트에 동참함으로써 회사에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사실에 안도한다. 그러나 공식적인 공장 폐쇄 발표를 접한 직원들의 반발은 예상보다 훨씬 거세다. 공장의 기계를 파괴하거나 집기를 약탈하는 등 무력시위를 벌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팀장을 찾아가 동정심에 호소하기도 하는데…….
출판사 책 소개
젊은작가상, 문지문학상, 김준성문학상 수상 작가
김솔 신작 장편소설
201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내기의 목적」이 당선되어 등단한 김솔의 신작 장편소설 『마카로니 프로젝트』가 출간되었다. 김솔은 등단작부터 “발상도 좋고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힘도 좋다”(심사평)라는 평을 들으며, 특유의 상상력과 입담으로 새로운 이야기꾼의 탄생을 예감케 했다. 그리고 등단 후 6년 동안 기발하고 밀도 높은 두 권의 소설집과 두 권의 장편소설을 쉬지 않고 펴내며, 한국문학의 ‘상상 아카이브’임을 스스로 증명해내고 있다. 그의 세번째 장편소설 『마카로니 프로젝트』는 자본주의의 세계에서 회사란 무엇인지, 이 세계에서 온전하고 현명하게 살아가는 길이 무엇인지를 윤리가 아닌 생존의 영역에서 날카롭게 묻는 소설이다. 숨가쁘게 달려온 김솔 소설 ‘시즌 1’의 하이라이트가 될 작품이다.
회사의 선고에 맞서 함께 파멸할 것인가
끝내 이곳에 남아 생존을 모색할 것인가
회사를 움직이는 것은 누구인가
미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무기회사가 영업 실적 부진을 이유로 이탈리아 피렌체 공장의 폐쇄 결정을 내린다. 이에 유럽 지역 영업본부장과 피렌체 공장장은 각 부서의 팀장들을 비밀리에 모아 직원들의 동요나 저항 없이 순조롭게 공장을 폐쇄하기 위한 계획인 ‘마카로니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팀장들은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게 될 동료들에 대한 안쓰러움과 그들을 배신한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하다가도 은밀한 프로젝트에 동참함으로써 회사에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사실에 안도한다. 그러나 공식적인 공장 폐쇄 발표를 접한 직원들의 반발은 예상보다 훨씬 거세다. 공장의 기계를 파괴하거나 집기를 약탈하는 등 무력시위를 벌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팀장을 찾아가 동정심에 호소하기도 한다. 다가올 운명에 자포자기하며 최대한의 보상을 얻어 퇴사하려는 쪽과 어떻게든 공장 폐쇄를 막아야 한다는 쪽 사이의 팽팽한 다툼도 생긴다. 또한 공장 폐쇄 결정은 공장 인근의 식당이나 집 주인들에게도 영향을 끼쳐 도미노처럼 연쇄적인 불행을 불러일으키는데…… 각자의 생존을 모색한 이들의 노력은 결국 어떻게 될까?
김솔은 ‘이것이냐 저것이냐’ 양자택일할 수 없는 상황 속으로 인물들을 몰아넣음으로써 질문 자체의 모순을 드러낸다. 즉 저마다의 방식으로 ‘최선의 삶’을 도모할 때 어느 쪽이 절대선이거나 윤리적으로 우선한다고 쉽게 판단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또한 김솔의 앞선 소설이 그렇듯 이 작품에도 피렌체라는 이국적인 공간과 프랑스, 네덜란드, 그리스 등 다국적의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소설의 배경을 낯설게 하고 이야기 자체에 빠져들게 함으로써 인물들 사이의 갈등과 거기서 생겨나는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좀더 선명하게 드러내 보인다.
구조조정을 위한 은밀한 프로젝트에 속절없이 포박된 사람들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좇는 비밀스러운 시선과
그들에게 주어진 피할 수 없는 질문
『마카로니 프로젝트』는 회사의 일방적인 공장 폐쇄 선고와 그에 맞선, 혹은 그것을 충실히 이행해냄으로써 자신의 자리를 지켜내려는 사람들의 고군분투를 치밀하고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작가 스스로가 20년 가까이 회사생활을 해온 만큼 상사와 부하 직원 사이의 영원히 메울 수 없는 간극이나, 각 부서 사이의 보이지 않는 알력 싸움, 무엇보다 자신의 생계를 움켜쥔 회사라는 거대한 힘 앞에 각자의 미래를 결정할 수 없는 불합리성을 파헤치는 솜씨가 탁월하다. 특히 갑작스러운 선고를 접한 직원들의 심리가 사태의 전개에 따라 변화하는 과정을 세세하게 묘사하면서 뛰어난 심리소설로서의 면모도 보인다. 최근 전해진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폐쇄 소식과 소설의 이야기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는 사실도 공교롭다. 회사의 기습적인 공장 폐쇄 발표로 수천 명의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고, 협력업체 직원들과 공장을 중심으로 상권을 이루어 살아가던 사람들까지 생계를 박탈당할 위기에 처했다. 어디서부터 이러한 ‘재앙’이 시작되었는지 명확한 원인을 찾아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사실도 소설과 동일하다(소설의 후반부에 마카로니 프로젝트의 핵심 인물인 유럽 지역 영업본부장조차 공장 폐쇄를 막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기울였음이 밝혀진다). 김솔은 오랜 직장생활과 소설가로서의 삶을 균등하게 병행하면서 회사라는, 그리고 자본주의라는,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외면할 수 없는 세계의 본질에 대해 누구보다 생생하고 절실하게 묻고 있다. 이 소설을 단순한 허구로 읽고 지나칠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솔 소설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지적이고 시니컬한 농담과 기발한 메타소설적 형식 실험 등도 여전하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마카로니 프로젝트』가 기이하지만 난해하다는 김솔에 대한 편견을 깨고 명민하고 날렵한 김솔의 소설세계로 이끄는 가장 확실한 패스트 트랙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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