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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얇은 책
출간일
2017.11.1
페이지
200쪽
상세 정보
'유병재 천재설' 의혹(?)마저 불러일으킨 전 국민의 웃음 폭탄 유병재의 첫 에세이. 코미디언이자 작가인 유병재가 지난 3년 동안 저축하듯 모은 에세이, 우화, 아이디어 노트, 그리고 미공개 글을 총 4장 200여 페이지에 담았다. 작가가 스스로 작명한 '농담집'이라는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아낸다.
누구나 말하고 싶지만 말할 수 없는 분노와 모순 가득한 세상 속에서 역시 모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작가의 모습이 진지하면서도 재치 넘치게 그려졌다. 흔히 말장난을 의미하는 '농담'이라는 개념이 유병재의 펜 끝에서 폭소와 비판, 공감과 풍자를 오가며 '즐거움이라는 한 가지 감정에만 의존하지 않는' 진짜 블랙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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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영
@sola
유병재 농담집 블랙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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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연
@yimiyeonohbu
블랙코미디
외 1명이 좋아해요
빈
@biniclx
블랙코미디
외 8명이 좋아해요
상세정보
'유병재 천재설' 의혹(?)마저 불러일으킨 전 국민의 웃음 폭탄 유병재의 첫 에세이. 코미디언이자 작가인 유병재가 지난 3년 동안 저축하듯 모은 에세이, 우화, 아이디어 노트, 그리고 미공개 글을 총 4장 200여 페이지에 담았다. 작가가 스스로 작명한 '농담집'이라는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아낸다.
누구나 말하고 싶지만 말할 수 없는 분노와 모순 가득한 세상 속에서 역시 모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작가의 모습이 진지하면서도 재치 넘치게 그려졌다. 흔히 말장난을 의미하는 '농담'이라는 개념이 유병재의 펜 끝에서 폭소와 비판, 공감과 풍자를 오가며 '즐거움이라는 한 가지 감정에만 의존하지 않는' 진짜 블랙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준다.
출판사 책 소개
뼈 있는 농담들이 선사하는 유쾌한 반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세상이 바로 ‘블랙코미디’
으레 ‘농담’이라고 하면 실없이 놀리거나 장난으로 하는 말로 쓰이곤 한다. 유병재 농담집 《블랙코미디》에서는 유머러스한 문장과 유쾌한 에피소드가 반복하여 등장하고, 무방비한 상태에서 실소와 폭소를 터뜨린다. 무엇보다 유병재식의 ‘블랙코미디’에서는 누구나 겪었을 법한, 차마 말로 내뱉지 못했던 일상 속의 부조리를 예리하게 포착한다. 이같은 일들을 일상의 언어로 풀어내면서, 한 번쯤 고구마처럼 퍽퍽한 ‘을’의 서러움을 견뎌야 했던 이들에게 속 시원한 ‘사이다’를 안겨준다.
때로 《블랙코미디》에 수록된 글은 단순히 웃음을 위한 농담이 아닌, 모순덩어리인 우리의 자아와 사회를 겨냥하는 아포리즘에 가깝게 느껴진다. 자기변명은 철저히 배제하되, 냉철한 관찰력과 핵심을 짚을 줄 아는 작가의 장기가 짧은 글 속에 온전히 발휘되기 때문이다. 짤막한 글 속에서 응축된 반전의 묘미는 어떤 긴 글보다도 오랜 여운을 남긴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블랙코미디’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화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되는 코미디’이다. 작가가 직접 작명한 ‘농담집’의 진짜 의미는 이 지점에서 더욱 힘을 얻는다.
세상이 나쁜 건
어쩌면, 내가 나쁘기 때문이 아닐까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저 왕궁王宮 대신에 왕궁의 음탕 대신에
어느 여자 연예인이 속옷을 입지 않고
SNS에 사진을 올렸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한조 위도우만 고르는
우리 편한테 욕을 하고 옹졸하게 욕을 하고
(중략)
_<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중
유병재 농담집 《블랙코미디》는 우리 사회의 급소를 겨냥하면서도 ‘자기반성’이라는 주제를 놓치지 않는다. 이 모든 비극이 어쩌면 내게서 비롯됐을지도 모른다는 고백은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이다. 이는 초고의 제목이던 ‘어쩌면 나는 나쁘다’라는 문장과도 상통한다. 내가 나쁜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고도의 성찰이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가장 요구되는 덕목이 아닐까.
‘블랙코미디’는 힘이 세다. ‘루저’와 ‘승자 독식’이 판치는 세상이라는 주제 의식을 잃지 않으면서, 분노를 웃음으로 승화하는 건강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작가 스스로 밝혔던, ‘즐거움이라는 한 가지 감정에만 의존하지 않는 코미디’란 바로 이것이다. 유병재 농담집 《블랙코미디》는 웃는 이와 우는 이가 처음부터 정해져 있는 듯한 세상에 던지는 ‘건강한 반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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