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듀나 외 5명 지음 | 문학과지성사 펴냄

팬데믹: 여섯 개의 세계 (SF 앤솔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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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0.9.21

페이지

196쪽

상세 정보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의 유행은 전 세계에 급작스러운 변화를 불러왔다. 마스크를 쓰고 출근하는 사람들, 막막한 경제 위기, 만나고 만질 수 없는 고립감…… 그러나 우리에게 여전히 양보할 수 없는 자유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상상의 힘. 집 안의 당신을 무한 세계로 날려 보내줄 김초엽, 듀나, 정소연, 김이환, 배명훈, 이종산 소설가의 개성 넘치는 SF 단편 앤솔러지가 올가을 당신을 찾아간다.

‘전염병’을 테마로 한 이 소설들은 멸망Apocalypse, 전염Contagion, 뉴 노멀New Normal 챕터에 각각 두 편씩 묶였으며, 솔직한 고민과 든든한 응원을 담은 작가 노트 또한 함께 공개된다. 출간일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의 도서 판매 수익금 5%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코로나19 지원 사업에 후원된다. 생존의 평등이 모색되기 어려운 재난의 시대를 살아나갈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작게나마 희망을 전할 수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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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

@fai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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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듀나 외 5명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5개월 전
0
읽는기분님의 프로필 이미지

읽는기분

@teukbyeolhage

SF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재미있게 읽고, 나의 SF의 문을 연 것 같다. 그래서 책 표지 제목 밑에 작게 써 있던 작가이름들 중 '김초엽'이란 이름이 딱 보여 읽어야겠다 싶어서 읽게되었다.

이 책은 여섯 명의 작가들의 단편집이다. 역시 읽으면서 상상력들이 대단하다고 생각이 든다.

<최후의 라이오니>는 우빛속과 같이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것 같다. <죽은 고래에서 온 사람들>, <차카타파의 열망으로> 이 두 편도 인상깊었다.

단편이라 짧아서 끊어읽기에 좋았고, 단편이라 넘 짧아서 아쉬웠다. 예전엔 단편을 별로 안 좋아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단편도 참 매력있는 것 같다.

책의 판형이 작아 가볍고 들고 다니기 딱 좋아서 밖에서도 잘 읽었다.

📖 우리는 타인의 죽음에 기생하며 살아가지만, 그것은 우주의 모든 삶에 적용되는 것이다. - 최후의 라이오니, 20p

팬데믹

듀나 외 5명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2021년 4월 8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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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ma0

@rima0rzyg

대체적으로 sf와 판타지 장르의 소설을 읽을때 상상을 더욱 극대화하며 읽어버리다보니
이처럼 짧은 단편소설로서 끝나버리는것에 아쉬움이 많다.
인상 깊은 소설은 차카타파의 열망으로...
저음부더 귿가지 예민하지만 자연스럽게 읽혀지는 재지잇는 글을 느겨볼수있다☆

팬데믹

듀나 외 5명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2021년 3월 23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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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의 유행은 전 세계에 급작스러운 변화를 불러왔다. 마스크를 쓰고 출근하는 사람들, 막막한 경제 위기, 만나고 만질 수 없는 고립감…… 그러나 우리에게 여전히 양보할 수 없는 자유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상상의 힘. 집 안의 당신을 무한 세계로 날려 보내줄 김초엽, 듀나, 정소연, 김이환, 배명훈, 이종산 소설가의 개성 넘치는 SF 단편 앤솔러지가 올가을 당신을 찾아간다.

‘전염병’을 테마로 한 이 소설들은 멸망Apocalypse, 전염Contagion, 뉴 노멀New Normal 챕터에 각각 두 편씩 묶였으며, 솔직한 고민과 든든한 응원을 담은 작가 노트 또한 함께 공개된다. 출간일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의 도서 판매 수익금 5%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코로나19 지원 사업에 후원된다. 생존의 평등이 모색되기 어려운 재난의 시대를 살아나갈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작게나마 희망을 전할 수 있길 바라본다.

출판사 책 소개

우리에겐 더 많은 상상력이 필요하다

서로를 구하기 위해 혼자가 된 우리
집 안의 당신을 해방할 SF 세계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의 유행은 전 세계에 급작스러운 변화를 불러왔다. 마스크를 쓰고 출근하는 사람들, 막막한 경제 위기, 만나고 만질 수 없는 고립감…… 그러나 우리에게 여전히 양보할 수 없는 자유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상상의 힘. 집 안의 당신을 무한 세계로 날려 보내줄 김초엽, 듀나, 정소연, 김이환, 배명훈, 이종산 소설가의 개성 넘치는 SF 단편 앤솔러지가 올가을 당신을 찾아간다. ‘전염병’을 테마로 한 이 소설들은 멸망Apocalypse, 전염Contagion, 뉴 노멀New Normal 챕터에 각각 두 편씩 묶였으며, 솔직한 고민과 든든한 응원을 담은 작가 노트 또한 함께 공개된다. 출간일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의 도서 판매 수익금 5%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코로나19 지원 사업에 후원된다. 생존의 평등이 모색되기 어려운 재난의 시대를 살아나갈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작게나마 희망을 전할 수 있길 바라본다.

Apocalypse: 마지막까지 사랑하고 꿈꾸는 자의 아름다움

나는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기계를, 그러나 여전히 나를 기억하는 기계를 마주 본다. 김초엽 「최후의 라이오니」

“고래는 우리가 필요 없었어요. 그냥 견딜 만한 작은 기생충에 불과했지요.” 듀나 「죽은 고래에서 온 사람들」

이 책의 맨 앞자리는 멸망Apocalypse의 순간에도 끝내 사랑하고 꿈꾸는 자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들로 채워진다. 김초엽과 듀나는 지구에서 가장 먼 곳으로 독자를 데려가 팬데믹의 오늘을 가뿐히 뛰어넘는다. 「최후의 라이오니」는 멸망한 문명을 탐사해 자료와 자원을 채취하는 로몬족 ‘나’가 거주구 3420ED를 탐색하는 이야기다. 다른 로몬족과 달리 ‘공포’의 감정을 느낀다는 선천적 결함을 가지고 있어 평소에 제 몫을 해내기 어려웠던 ‘나’가 알 수 없는 끌림으로 인해 닿게 된 3420ED에서 이곳의 역사와 잔류한 기계들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존재 이유를 알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죽은 고래에서 온 사람들」은 초광속 우주선을 타고 지구를 떠나 낯선 행성에 뿌리내린 인류를 보여준다. 공전과 같은 주기로 자전하여 펄펄 끓는 낮과 꽁꽁 어는 밤만 존재하는 이 행성에서는, 중간 여명 지대의 바다 위 섬처럼 뜬 고래 등에서만 사람들의 생존이 가능하다. 문제는 고래병의 유행으로 삶의 기반인 고래가 죽어 나간다는 것. 죽은 고래를 떠나 새로운 터전을 찾아가는 ‘나’의 모험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Contagion: 전염병 세계, 역동하는 일상과 관계의 풍경

대표는 미정이 기억하는 마지막까지 병들지 않았다. [……] 재택근무로 전환하지 않는 대표에게 화가 났고 마스크를 턱까지 내려 쓰고 있는 팀장에게 화가 났다. 정소연 「미정의 상자」

“결국, 나 혼자 집에 남았네요. 그런데 나 말고도 다들 그렇겠죠?” 김이환 「그 상자」

두번째 장은 ‘전염Contagion’의 충격 속에서 변화하는 인간의 일상과 관계를 들여다보는 정소연과 김이환의 소설들로 채워진다. 「미정의 상자」는 전염병으로 초토화된 수도권을 버리고 남쪽으로 내려가던 미정이 금속 상자를 하나 줍게 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과거로 하루하루 거슬러가며 전염병 이전의 삶을 새롭게 발견해가는 미정의 서사에는 지금 우리에게 핵심 이슈라 할 만한 사회 문제도 겹쳐진다. 작가는 익숙한 청년 주거 문제에서부터 팬데믹 상황에서 더욱 선명해진 계층별 생존 불평등 문제를 중층적으로 겹쳐 다루지만, 특유의 발랄함과 따뜻함을 잃지 않는 러브스토리로 풀어내 더욱 매력을 더한다. 「미정의 상자」가 과거로 돌아간다면 「그 상자」는 전염과 확진 이후의 삶을 말한다. 민준이 유골함을 배달받는 과정에서 알게 된 자원봉사자 석현과 가까워지며 일상이 달라지는 순간들을 담담하게 포착해가는 한 편의 단편영화 같다. 전염의 공포에 눌려온 시간 동안 방치해온 생활공간을 비롯해 부모가 돌아오길 기다리며 연명 이상의 인간다움을 누릴 수 없던 민준의 삶에 새롭게 피어나는 따뜻함이 잔잔히 전해진다.

New Normal: 더 나은 내일을 기다리는 신인류의 희망

작은 분수저럼 입에서 솓아져 나오는 무언가가 도렷이 보였다. [……] 나는 아직 그것을 직시할 용기가 없었다. 배명훈 「차카타파의 열망으로」

연결을 끊고 완전히 혼자가 되는 게 도움이 될 때가 있다. 막막한 외로움에서 헤어날 수 있게. 이종산 「벌레 폭풍」

마지막 장의 배명훈과 이종산의 소설은 새로운 관습과 질서가 자리 잡은 뉴 노멀New Normal의 시대, 약 백여 년 이후를 설정해 상상해본다. 「차카타파의 열망으로」는 발음하다 보면 침이 튀기 마련인 격음과 경음 일부가 없어진 한국을 배경으로 격리실습 코스를 이수 중인 역사학과 대학원생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루하고 갑갑했던 실습실에 인기 배우 서한지가 몰고 오는 짜릿한 흔들림이 읽는 이를 사로잡는다. 실제 소설도 ‘-았/었-’의 받침을 제외하고 “ㅊㅋㅌㅍㄲㄸㅃㅆㅉ”가 모두 평음으로 처리되어 읽는 데 독특한 감각을 선사한다. 「벌레 폭풍」은 벌레 떼에게 바깥세상이 점령되어 모두 실내에서 노동과 생활을 해결하는 세계를 그린다. 30년간 타인과의 접촉을 극도로 피해온 목각인형 제작자 포포가 벌레 폭풍을 뚫고 애인인 무이와 결혼하러 가는 여정을 담아내며, 사회가 익숙하게 규정하고 재단하는 관계 너머의 사랑을 통해 새로운 ‘연결’로 나아가는 도약을 아름답게 보여준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도래와 함께 질서를 새롭게 만들고 다시 안정을 찾으려는 모색이 계속되어왔지만, 이렇게 낯선 시스템 안에서 살아갈 인간의 관계와 삶도 이제부터 상상되어야 한다. 낯선 세계를 사는 사람들의 익숙한 이야기. 여전히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며 끝내 서로에게 희망의 손을 마주 잡을 신인류의 여섯 세계가 독자를 만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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