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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인 책
출간일
2009.9.15
페이지
292쪽
상세 정보
이딸리아 음식 요리사이자 와인 전문가로 유명 식당을 거쳐 현재 이딸리아 레스또랑 '누이누이'의 주방장으로 일하고 있는 박찬일의 산문집. 한겨레 ESC에 일년 반 연재한 산문 31편을 한데 묶었다. 저자의 유학 체험을 바탕으로 우리가 몰랐거나 잘못 이해하고 있는 이딸리아의 음식뿐만 아니라 문화와 전통에 대해 맛깔스럽고 친절하게 들려준다.
이 산문집의 주재료는 저자가 요리학교를 졸업하고 이딸리아 씨칠리아의 작은 마을 모디까의 식당 '파또리아 델레 또리'에서 겪은 좌충우돌, 요절복통 일상사이다. 물론 요리 이야기가 주로 등장한다. 하지만 저자의 장점이 발휘되는 것은 그의 이야기가 요리에 그치지 않고 요리를 매개로 펼쳐지는 상상력이 인간과 자연, 문화와 관습과 전통에까지 닿아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우리가 그간 알고 있었던 이딸리아 요리와 문화에 대한 상식을 깨뜨려준다. 이딸리아에서 스테이크를 자주 먹지 않는다는 것, 마늘과 고추를 즐겨 먹지 않는다는 것, 빠스따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매 편마다 등장한다. 그밖에도 이딸리아인들 특유의 제스처와 축구에 대한 열정, 우리와 닮은 다혈질에 다정다감한 민족성에 대해서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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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엔
@diensyfs
지중해 태양의 요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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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님
@chanim
지중해 태양의 요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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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이딸리아 음식 요리사이자 와인 전문가로 유명 식당을 거쳐 현재 이딸리아 레스또랑 '누이누이'의 주방장으로 일하고 있는 박찬일의 산문집. 한겨레 ESC에 일년 반 연재한 산문 31편을 한데 묶었다. 저자의 유학 체험을 바탕으로 우리가 몰랐거나 잘못 이해하고 있는 이딸리아의 음식뿐만 아니라 문화와 전통에 대해 맛깔스럽고 친절하게 들려준다.
이 산문집의 주재료는 저자가 요리학교를 졸업하고 이딸리아 씨칠리아의 작은 마을 모디까의 식당 '파또리아 델레 또리'에서 겪은 좌충우돌, 요절복통 일상사이다. 물론 요리 이야기가 주로 등장한다. 하지만 저자의 장점이 발휘되는 것은 그의 이야기가 요리에 그치지 않고 요리를 매개로 펼쳐지는 상상력이 인간과 자연, 문화와 관습과 전통에까지 닿아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우리가 그간 알고 있었던 이딸리아 요리와 문화에 대한 상식을 깨뜨려준다. 이딸리아에서 스테이크를 자주 먹지 않는다는 것, 마늘과 고추를 즐겨 먹지 않는다는 것, 빠스따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매 편마다 등장한다. 그밖에도 이딸리아인들 특유의 제스처와 축구에 대한 열정, 우리와 닮은 다혈질에 다정다감한 민족성에 대해서도 들려준다.
출판사 책 소개
게으른 편집장에서 좌충우돌 셰프로 변신하다!
사람의 마음을 요리하는 박찬일의 유쾌 통쾌한 이야기
이딸리아 음식 요리사이자 와인 전문가로 유명 식당을 거쳐 현재 이딸리아 레스또랑 ‘누이누이’의 주방장으로 일하고 있는 박찬일(44)의 산문집 『지중해 태양의 요리사: 박찬일의 이딸리아 맛보기』가 출간되었다. 한겨레 ESC에 일년 반 연재한 산문 31편을 한데 묶은 것이다. 저자는 대학에서 소설을 전공하고 월간지 편집장으로 활약하던 30대 초반, 돌연 요리에 흥미를 느껴 이딸리아 유학을 결심한다. 1999년부터 3년간 이딸리아 삐에몬떼 등에서 요리와 와인을 공부하고, 씨칠리아에서 1년간 요리사로 일하다 귀국했다. 보르도와인 테이스팅위원으로도 활동했고 각종 매체에 칼럼을 쓰면서 이미 『와인스캔들』 『박찬일의 와인 셀렉션』 『최승주와 박찬일의 이탈리아 요리』 등 4권의 단행본을 출간한 바 있다. 이 책은 저자의 유학 체험을 바탕으로 우리가 몰랐거나 잘못 이해하고 있는 이딸리아의 음식뿐만 아니라 문화와 전통에 대해 맛깔스럽고 친절하게 들려준다. 깊은 사유와 통찰력을 경쾌하고 통쾌한 어법으로 풀어내는 저자의 글들은 우리의 편견과 상식을 뒤엎을 뿐만 아니라 진한 사람냄새를 풍기며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그의 글은 재미있다. 글 전반에 녹아든 저자의 기지와 해학은 절묘해서 독자를 강하게 끌어들인다. 매 꼭지마다 배꼽을 잡고 웃게 만들 만큼 그의 유머감각은 독보적이어서 근래 보기 드문 산문집의 재미를 선사한다. 고된 유학생활과 식당실습, 그리고 이국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향수와 싸우면서 그가 겪은 체험과 에피쏘드들은 우리를 새로운 세계로 이끌어간다. 소설을 전공한 이력 때문인지 경쾌하고도 힘있는 개성적인 문장은 산문 읽는 참맛을 느끼게 한다. 소설가 김중혁의 말대로 그의 글은 “때론 배꼽이 빠지고, 때론 가슴이 뭉클하다.” 이렇듯 그의 글이 맛있는 이유는 “오랫동안 재료를 준비한 다음 짧은 시간 센 불로 조리”하는 요리사의 요리와 닮았기 때문이다.(김중혁 추천사)
이 산문집의 주재료는 그가 요리학교를 졸업하고 이딸리아 중에서도 시골인 씨칠리아의 작은 마을 모디까의 식당 ‘파또리아 델레 또리’에서 겪은 좌충우돌, 요절복통 일상사이다. 물론 요리 이야기가 주로 등장한다. 하지만 저자의 장점이 발휘되는 것은 그의 이야기가 요리에 그치지 않고 요리를 매개로 펼쳐지는 상상력이 인간과 자연, 문화와 관습과 전통에까지 닿아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우리가 그간 알고 있었던 이딸리아 요리와 문화에 대한 상식을 깨뜨려준다. 이딸리아에서 스테이크를 자주 먹지 않는다는 것, 식당에 피클이 없다는 것, 마늘과 고추를 즐겨 먹지 않는다는 것, 빠스따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 등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매 편마다 등장한다. 또 이딸리아에도 우리의 만두·팥죽·소꼬리탕·소골·내장탕·돼지순대·닭간·모래집·젓갈 등과 비슷한 요리들이 있다는 것도 재미나게 일러준다(「이딸리아와 한국의 음식은 닮았을까」). 그밖에도 이딸리아인들 특유의 제스처와 축구에 대한 열정, 우리와 닮은 다혈질에 다정다감한 민족성에 대해서도 해학적으로 들려준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저자의 요리에 대한 철학이다. 이것은 그의 요리와 삶의 스승인 주제뻬 바로네(Giuseppe Barone, 슬로우푸드 씨칠리아 창립자)의 생각과 맥을 같이한다.
여기서 핵심은 요리사란 단순히 음식을 조리하는 자가 아니라 이 세계를 올바르게 유지하고 미래로 나아가게 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다. 그것을 실천하는 게 그닥 어렵지 않은데 이 세계는 속도전과 산업화에 길들여져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사실을 무시하거나 간과하고 있다는 저자의 지적은 우리 모두를 뼈아프게 한다. 그는 그야말로 매순간 식탁을 감시하고 관찰하는, 시장과 들판을 아는, ‘진짜’ 요리사를 꿈꾼다. 이러한 저자의 관점은 자연스럽게 ‘슬로우푸드’ ‘로컬푸드’ ‘유기농’ 등에 대한 철학으로 이어진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나는 나의 재료로, 가장 전통적인 조리법으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먹는 요리를 만들라’라는 말에는 모든 요리와 삶의 철학이 담겨 있다. 이 말에는 사람을 움직이고 마음을 요리하는 진정한 요리사의 길이 담겨 있다. 이렇게 쉬운 듯하나 지켜지지 않는 현실에 대한 저자의 개탄은 산업화와 대량생산에 익숙해지고 오염된 먹을거리에 길들여져 있는 동시대인 모두에게 호소력 있게 다가간다.
저자의 비판적인 태도는 획일적으로 식당을 평가하고 거기에 열광하는 세태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다. 미식잡지들의 폭력적인 식당평가에 대해 꼬집고 야유를 보내는 대목은 역시 저자의 기지가 잘 발휘되는 대목이다.
Tip: 요리사가 글을 쓰고 소설가는 그리다
이 책에서 주목할 만한 점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요리사는 글을 쓰고 소설가는 일러스트를 그린 점이다. 표지와 본문 각 장마다 눈에 띄는 색감의 유머러스한 삽화들은 일러스트레이터로도 활동하고 있는 소설가 김중혁의 작품이다. 잡지사 기자생활 때부터 저자와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김중혁 작가가 애정을 가지고 심혈을 기울인 그림들은 저자에 대한 깊은 이해와 소설가의 감수성이 만나는 흥미로운 지점이다.
박찬일은 그의 독특한 이력 못지않은 글 솜씨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그의 글은 웃을 수밖에 없는, 웃지 못할 해프닝들로 넘쳐난다. 그는 요리(업계)에 대해 잘 모르던 사람들에겐 새로운 재미를 주고, 요리(업계) 관계자들에겐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메씬저이다. 이 책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을 듣는 것보다 책장을 펼쳐보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을 세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렇다. 너무 재미있다, 정말 웃기다, 아주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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