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위한 내 일

이다혜 지음 | 창비 펴냄

내일을 위한 내 일 (일 잘하는 여성들은 어떻게 내 직업을 발견했을까? | 이다혜 인터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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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1.15

페이지

228쪽

상세 정보

일터의 여성들에게 통찰력 있는 조언을 건네 왔던 이다혜 작가의 인터뷰집. 영화감독 윤가은, 배구 선수 양효진, 바리스타 전주연, 작가 정세랑, 경영인 엄윤미, 고인류학자 이상희, 범죄심리학자 이수정까지, 다르게 일하며 각별한 성취를 쌓아 온 7인의 여성을 만나 일과 직업에 관한 생각을 나눈다.

『내일을 위한 내 일』은 진행형의 커리어를 쌓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다혜 작가는 이 책이 동시대에 한창 일하는 사람들이 교차하는 지점에 있기를 기대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빼어난 롤 모델을 내세우기보다는 참고할 만한 동료의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한 것이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일하는 여러 연령대의 여성들을 만난 이유다.

자신에게 맞는 직업이 무엇인지 탐색 중인 사람이라면, 일 잘하는 법을 또 계속하는 법을 고민 중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든든한 길잡이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실린 이야기들로부터 힘을 얻고, 용기를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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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린

@sh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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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을 대하는 자세, 인생을 살아가는 가치관과 같은 결을 지닌 여성들의 이야기라 크게 공감할 수 있었다.
커리어와 인생의 방향에 대해 고민 중인 여성들, 특히 등대 하나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에서 마음이 표류 중인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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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윤가은]
📖 윤가은 감독의 리더십은 주도권을 쥐고 갈등을 잘 다스려 자기 쪽으로 끌고 오는 방식이 아니다. 여러 종류의 리더십 중 그가 택한 방법론은 대화와 경청에 있다. 이 방법론은 십대 배우들을 캐스팅하고 현장에서 협업하는 데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p.23)
흔히, 재능이 충분하다면 사람들이 알아봐 줄 거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 그래서 남의 인정을 기다리며 시간을 낭비하기 쉽다. 하지만, 누구도 내 일에 확신을 주지는 않는다. 다른 사람이 확신을 주기를 기다리는 대신, 스스로 행동에 나서는 수밖에 없다.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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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 전주연]
📖 “직업을 정하거나 바꿀 때 전공을 살리려고들 하는데, 잘하는 걸 했을 때 얻는 성취감도 있지만 몰랐던 일을 하면서 얻는 재미는 또 달라요. 사람은 살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일을 하면서 보내니까 이 일을 하면서 긴 시간을 보내도 행복할지가 중 요하죠. 그 확신은 좋아하는 일만큼이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온다고 생각했어요." (p.106)
실력을 인정받고 역할이 커지고 말에 힘이 실리면서 더 건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된다. 일이 주는, 일 이상의 즐거움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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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정세랑]
📖 정세랑의 여자들은 낙원에 살지 않는다. 그들이 존재하는 소설을 읽는 독자가 되는 일은, 낙원을 동경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버틸 연대자들을 찾는다는 뜻이다.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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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인 엄윤미]
📖 "투자 기준이 몇 가지 있어요. 하나는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변화에 도움이 되는 실험일까? 그리고 일하는 사람을 많이 봐요. 처음에는 실험 자체에 끌리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런데 투자를 계속하다 보니까 모든 실험에는 계획에 없던 일이 생기는 거예요.(웃음) 그때 어떤 사람이 있느냐에 따라 그 고비를 넘기는 방식이 달라진다는 걸 알게 됐어요. 사람을 본다는 말뜻도 달라졌어요. 예전에 는 리더를 많이 봤다면 이제는 팀을 눈여겨봐요. 좋은 팀을 만드는 것이 리더가 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니까요. 시간이 지나면서 저희의 생각도 진화해 온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보는 것은 확산성이 있는가인데요. 당장은 어설퍼도 성장 할 수 있는지를 봐요. 확산성이 있으려면 실험을 처음 시작한 사람이 일을 바라보는 태도가 중요하더라고요." (p.142~143)
📖 "팀을 꾸리고 싶어서 팀을 꾸리는 게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팀을 꾸리잖아요. 하고 싶은 일이 있고, 그 일이 어떤 모습, 어떤 기준, 어떤 철학으로 펼쳐질지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한 사람들이 조직의 대표 가 되는 것 같아요. 그게 대표의 힘든 점들을 상쇄하는 큰 특징이 아닐까요? 내가 최종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물 론 시장에서 자본을 얻어 내는 것도 대표의 일이기 때문에 마음먹은 것이 100프로 내 마음대로 된다는 것도 허상이겠지만, 그 기준선을 세울 수 있는 사람이 나라는 것이 주는 만족감이 있죠. 따라가면서 욕하는 건 쉽죠. 의사 결정을 하고, 최전선에서 그걸 관철하는 일이 어려워요." (p.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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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류학자 이상희]
📖 "내 관념 속 학자는 엉덩이 붙이고 앉아서 한 우물만 파는 조선 시대식이 더라고요. 그 틀에 나를 끼워 넣지 않기로 결심하니까, 이거 좋아, 할 만해, 싶더라고요. 물론, 지루한 일 80퍼센트죠. 그럼에도 오래하는 비밀은, 심드렁함이에요. 좋아하는 일, 재미있는 일을 하라고 그러잖아요. 저는 그것에는 반대해요. 좋아하고 재미있는 일은 누구든지 잘할 수 있어요. 그보다는 하기 싫은 일도 심드렁하게 해낼 줄 아는 사람이 오래가고 생산적인 일을 하더라고요. 생산적인 일을 하는 게 삶의 목표는 아니겠지만." (p.180)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이 틀릴 수 있음을 깨달아야죠. 저 사람은 진심으로 말하지만 틀릴 수도 있다는 의심. 팩트 체크를 해서 맞았더라도, 그것만 맞을 수도 있다는 끊임없는 의심. 따라서 내가 지금 갖고 있는 생각과도 언제든 이별 할 수 있는 심드렁함이 필요해요." (p.184)

내일을 위한 내 일

이다혜 지음
창비 펴냄

1개월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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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일킁

@samboilkeung

내일을 위해 내 일을 위해 다양한 이야기를 계속해서 찾아서 듣고, 보고, 느껴야 한다.
나 또한 나의 이야기를 해나갈 것이다.

내일을 위한 내 일

이다혜 (지은이) 지음
창비 펴냄

2021년 11월 5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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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연

@yijuyeonxm0c

인터뷰집이면서 부제가 일 잘하는 여성들은 어떻게 내 직업을 발견했을까라는 글귀가 훅 다가왔다.
7명의 인터뷰어들 중 이름을 들어봤던 이도 있고, 더 어린 연배의 인물로 자신의 자리를 구축해나가는 이야기를 담담히 이야기 하고 있어서 흥미롭게 읽었다.
기본적인 맥락은 그녀들이 스스로 잘나서 잘 되었다는 자화자찬의 이야기가 아닌 각자의 상황과 입장에서 서술한 이야기들이다.
스스로의 한계를 느끼기도 하고 혹은 보통의 관점에서는 단점으로 생각되어지는 부분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일을 하는 방향성에 좋은 방향으로 접목시키는 부분들이 바뀐 시대와 생각들의 흐름들이 읽혀졌다.

윤가은 감독편에서는 보통의 리더에게 요구되는 리더십과는 다르지만 그 다름을 현장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같이 녹여내는 모습이 다양한 사고와 틀이 인정되어지는 사회로 가고 있는 한 켠이 보여서 기뻤다.
바리스타 전주연 편에서는 수면시간 이외에 온전히 자신의 일에 몰두 할 수 있었던 것이 싱글이기에 가능한다는 인식에서는 너무나도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 분야의 리더들이 여성이 여전히 적을 수 밖에 없는 부분에서도 일과 가정의 함께 가는 부분이 쉽지 않음이 보여진다.
정세랑 작가는편은 그녀의 소설들을 재미있게 읽기도 했고 연대의식이라는 부분에서 곰감과 응원을 함께헸다.
경영인 엄윤미 편에서는 남성중심의 리더들의 이야기에 익숙했던 서사에서 여성 리더로서의 궤적과 현재를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이 분야을 꿈꾸는 후배 여성들에게 좋은 좌표점으로 보여진다.
고인류학자 이상희편에서는 무심한듯 끈기있게 자신의 분야에서 성과를 쌓아가는 땀과 눈물의 빵이야기를 툭하니 던지듯 이야기 하지만 그녀만의 뚝심이 느껴져서 무언가를 이루어도 이룰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편에서는 매스컴에서 여성과 아동을 상대로 일어나는 범죄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역할을 방송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계속 노출시키면서 사람들의 의식을 환기시키는 그녀의 신념과 의식성에 멋진 여성 리더가 한 명 늘어나는 느낌이었다. 정치계의 콜에도 자신의 사명감에 더 따르는 그 의식과 삶의 모습이 멋지게 다가온다.

내일을 위한 내 일

이다혜 (지은이) 지음
창비 펴냄

2021년 10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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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일터의 여성들에게 통찰력 있는 조언을 건네 왔던 이다혜 작가의 인터뷰집. 영화감독 윤가은, 배구 선수 양효진, 바리스타 전주연, 작가 정세랑, 경영인 엄윤미, 고인류학자 이상희, 범죄심리학자 이수정까지, 다르게 일하며 각별한 성취를 쌓아 온 7인의 여성을 만나 일과 직업에 관한 생각을 나눈다.

『내일을 위한 내 일』은 진행형의 커리어를 쌓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다혜 작가는 이 책이 동시대에 한창 일하는 사람들이 교차하는 지점에 있기를 기대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빼어난 롤 모델을 내세우기보다는 참고할 만한 동료의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한 것이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일하는 여러 연령대의 여성들을 만난 이유다.

자신에게 맞는 직업이 무엇인지 탐색 중인 사람이라면, 일 잘하는 법을 또 계속하는 법을 고민 중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든든한 길잡이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실린 이야기들로부터 힘을 얻고, 용기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책 소개

나의 자리가 어디인지 고민하는 당신을 위해
앞서 걷는 여성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불확실한 ‘내일’에 움츠러들지 않고, 확실한 ‘내 일’ 찾기


일터의 여성들에게 통찰력 있는 조언을 건네 왔던 이다혜 작가의 인터뷰집. 영화감독 윤가은, 배구 선수 양효진, 바리스타 전주연, 작가 정세랑, 경영인 엄윤미, 고인류학자 이상희, 범죄심리학자 이수정까지, 다르게 일하며 각별한 성취를 쌓아 온 7인의 여성을 만나 일과 직업에 관한 생각을 나눈다.
『내일을 위한 내 일』은 진행형의 커리어를 쌓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다혜 작가는 이 책이 동시대에 한창 일하는 사람들이 교차하는 지점에 있기를 기대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빼어난 롤 모델을 내세우기보다는 참고할 만한 동료의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한 것이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일하는 여러 연령대의 여성들을 만난 이유다.
자신에게 맞는 직업이 무엇인지 탐색 중인 사람이라면, 일 잘하는 법을 또 계속하는 법을 고민 중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든든한 길잡이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실린 이야기들로부터 힘을 얻고, 용기를 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이다혜가 전하는 동시대 여성들이 일하는 풍경
일터의 당신이 참고하게 될 일곱 개의 레퍼런스


이다혜 작가는 『출근길의 주문』(한겨레출판 2019)을 비롯한 여러 글을 통해 여성과 일하기에 대해 현실적인 조언을 건네며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번 책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여성들의 일터를 찾아가 구체적인 일의 풍경을 전한다.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인터뷰이의 업무 현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영화 제작사, 배구 훈련장, 커피 연구실, 작가의 작업실, 방송국 등 다양한 현장에서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을 만났다.
이 책은 윤가은, 양효진, 전주연, 정세랑, 엄윤미, 이상희, 이수정의 옆자리에서 일하게 될 미래의 동료들에게 보내는 응원이다. 진로에 대한 불안을 겪고 있을 이들에게 앞서 그 일을 경험한 7인이 어떻게 자기 자신을 믿으며 생각하고 행동했는지 털어놓는다. 저자는 진로를 고민하는 젊은이들이 “7인의 경험을 레퍼런스 삼아 마음을 단단하게 키웠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썼다. 현재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7인이 거쳐 온 다채로운 여정을 특유의 글솜씨로 생생하게 전달하며 이들의 커리어 속 중요한 순간들에 독자들을 데려다 놓는다. 이 책을 읽다 보면 7인이 실패를 극복하고, 정체기를 견뎌 내며, 자부심을 느꼈던 순간을 곁에서 함께 경험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일을 하며 생각보다 자주 다른 사람의 지원을 받아 위기를 넘긴다. “책 속의 사람 또한 당신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를, 이들의 이야기가 유용한 레퍼런스가 되기를 희망한다.

“못 하겠다는 생각은 서랍 속으로”
출발선 앞에 선 이들에게 미래의 동료들이 보내는 응원


직업을 발견하는 단계에서 꿈이 없어서, 하고 싶은 일이 없어서 고민이라면 이상희 교수의 이야기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세상에는 좋아하는 일을 잘하며 처음부터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다. 이상희 교수는 원하는 방향이 아니라 원치 않는 방향을 분명히 알고 걸어온 쪽이다. 음대 입시생이던 고등학생 때는 피아노를 하지 않기 위해 고고미술사학과에 진학했고, 대학 졸업 후에는 결혼에 의지해 집을 떠나고 싶지 않아 미국으로 가 고인류학을 공부했다. ‘이 길이 맞나’ 하는 고민에 매이는 대신 심드렁하게 계속한 것이 그가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비결이다.
꿈은 분명하지만 나에게 자격이 있는지, 자신감이 없어 방황하고 있다면 윤가은 감독의 이야기가 위로가 될 것이다. 일찍이 영화감독이라는 장래 희망을 정했지만, 카리스마나 리더십 등 영화감독이라는 직업에 흔히 요구되는 특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생각에 재능을 끊임없이 회의하던 그가 찾은 답은 “감독으로서의 자격은 작품마다 갱신”된다는 것이었다. “‘못 하겠다’는 생각은 서랍 속에 넣어 두고”(38면) 장담할 수 없는 결과 대신 과정에 책임감을 갖는 것이 그가 자신감을 찾은 방법이다.
하고 싶은 일은 분명하지만 자꾸만 업계에 진입하는 문턱에서 좌절하고 있다면 정세랑 작가의 전략에 귀 기울여 보자. ‘큰 테두리’를 강조하는 그는 예컨대 작가의 경우 ‘쓴다’라는 목적을 염두에 둔다면 큰 테두리 안에서 옮겨 다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한다. 그의 인터뷰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의 핵심을 안다면, 업계나 기존의 방식에 맞추어 직업을 좁게 가둘 필요는 없다는 점을 깨닫게 한다.

“좋기만 한 일은 없는 거니까”
일터에서 고군분투하며, 다음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건네는 조언


커리어 초반에는 성과가 금방 눈에 보이지만, 어느 순간에 이르면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만 같은 정체기를 맞는다. 노력한 만큼 성장하지 않는 것 같아 고민이라면 국가 대표 배구 선수 양효진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 프로에 입단할 때만 해도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던 그는 또래의 뛰어난 선수들이 상을 받고 뉴스에 나오는 동안 훈련장에서 꿈을 키웠다. “내가 작아지는 느낌을 겪고, 저 선수보다는 못 미친다 해도 그 사실을 인정해 버리고 내가 할 수 있는 범주 안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으로 그 시간을 견뎌 냈다.(53면) 그의 이야기는 당장은 끝나지 않는 터널을 지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더라도 과정에 집중하며 지내다 보면 터널의 끝이 나온다는 걸 알게 한다. “오늘의 열심이 내일의 경력이 된다.”(11면)
이직을 고민하고 있다면 엄윤미 대표의 커리어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그는 경영 컨설팅 회사 IBM, 맥킨지 등을 거쳐 글로벌 리더십 컨설팅 회사 이곤젠더의 서울 사무소 부사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벤처 기부 펀드를 경영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에서 처음 직장 생활을 시작한 그는 입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직을 결심했다. 팀의 유일한 대졸 여사원인 자신을 남사원들과 다르게 대하며, 어쩔 줄 몰라 하는 상사들을 보며 불편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내 자리가 명확한 곳’을 찾아 여성 직원이 당연하고 동등한 존재인 조직으로 옮겨 간 그는 이후에도 유연한 관점에서 자신이 속한 조직과 자리를 고민했고, 좋은 경험을 제공하는 쪽으로 이동하며 커리어를 확장해 나갔다. 엄윤미 대표는 어떤 산업에 속해 있느냐에 따라 파도를 다르게 탄다는 점을 짚어 준다.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피며 넓은 관점에서 일을 바라보는 그의 태도는 다음을 고민하는 이들이 참고할 만하다.

“안 되면 되는 길로 간다”
일에 대한 확신이 필요한 모두에게 나누는 용기


흔히들 어떤 일에 재능이 있다면 다른 누군가가 그 재능을 알아보고 확신을 줄 것이라 기대한다. 그러나 재능을 확신하고 훤히 보이는 길을 따라 커리어를 확장해 나가는 경우는 드물다. 한국인 최초로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전주연 바리스타는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그가 전공을 살리는 대신 바리스타가 되겠다고 하자 가족과 친구들 모두가 반대했다. 그러나 그는 비슷한 액수의 돈을 번다면 이왕이면 더 재미있어 보이는 일을 하고 싶었다. 또 회사 동료들과 대표님의 철학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 반대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바리스타가 얼마나 멋진 직업인지 한번 보여 주겠어.’ 결심한 것이 오늘의 자리로 이어졌다.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는 대중과 국가 기관들을 상대로 가정 폭력, 디지털 성폭력을 비롯한 관련 법령 제정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다. 지금은 ‘BBC 선정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선정될 정도로 말에 힘을 갖고 있지만 처음 범죄심리 연구를 시작할 때만 해도 많은 반대에 부딪혔다. 필요한 데이터를 얻으려면 교도소에 가서 범죄자를 만나야 했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필요한 연구가 아니라는 이유로 번번이 거절당했다. 그럼에도 그는 “이걸 계속하면 나중에도 내가 후회를 하지 않겠구나.” 하는 마음으로 뚝심 있게 걸어왔다.(215면) 이수정 교수는 다만 “다른 사람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그 가치를 따라 하루하루 지내다 보니 오늘에 이르렀다고 회고한다.
저마다에게 확신을 주는 존재는 다르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다. 확신은 바깥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자기 안에서 온다는 것이다. 지금 이 책을 펼친 당신도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인다면 용기를 얻고, 다음 걸음을 내디딜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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