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위한 시간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 아작 펴냄

별을 위한 시간 (로버트 A. 하인라인 장편소설)

이 책을 읽은 사람

나의 별점

읽고싶어요
14,800원 10% 13,320원

책장에 담기

게시물 작성

문장 남기기

분량

보통인 책

출간일

2020.2.20

페이지

336쪽

상세 정보

타임 패러독스 SF의 영원한 고전, 상대성 이론의 쌍둥이 역설을 소재로 한 로버트 A. 하인라인의 숨은 걸작 《시간의 블랙홀》 이 25년 만에 새 번역으로 출간되었다. 주인공 톰과 팻은 일란성 쌍둥이다. 그들은 초국가적 비영리 연구 단체에서 어떤 테스트 제안을 받는다. 이 단체는 일정 확률로 쌍둥이들이 서로 텔레파시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 능력을 가진 쌍둥이들을 선별하고 있다.

그럼 이 어린 텔레파시 능력자들을 모아서 어디에 쓰려는 걸까. 지구를 벗어나 다른 항성계에서 지구형 행성을 찾으려는 인류는 우주선과 지구 사이의 시간차를 극복하기 위해서, 쌍둥이가 서로 주고받는 텔레파시를 이용 하려는 것이다.

쌍둥이 중 한 명은 지구에 남고, 다른 한 명은 우주선에 타서 일종의 인간 무전기가 되기로 한다. 문제는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날아가게 될 우주선에 탄 쌍둥이 한 명과 지구에 남을 쌍둥이 한 명 사이에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될 상대성 이론의 쌍둥이 역설. 그들의 시간은 이제 다른 속도로 흘러가게 되는데….

상세 정보 더보기

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6

Wendy님의 프로필 이미지

Wendy

@wendyzpaj

    이건 말도 안 돼 요. 그리고 트래버스가 말했듯, 현재 우리가 가진 것들로는 자살이나 마 찬가지예요. 반면에, 선장의 말도 맞 아요. 이건 우리가 서명한 일이죠.
    우주선의 항해 지시에 따르면 우리 는 계속 가야 해요." 해리가 표본 꾸러미를 조심스럽게 푼 후 대답했다. "톰, 나한테는 쉬운 질문을 해주면 좋았을 텐데••·. 결혼 을 할지 말지 물어봤다면, 주저하지 않고 대답해줬을 거야. 아니면 다른 거라도. 그렇지만 다른 사람이 말해 줄 수 없는 게 한 가지 있어. 어떤 게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인가라는 문제 야. 그건 너 스스로 결정해야 해.?" 나는 그 말을 곱씹었다. "제기랄, 해리. 그럼 당신은 그 문제를 어떻게 생각해요?"
    긴 한숨을 뱉었다. "톰, 오늘 나는 세 상을 하직하려다 네 덕분에 간신히 살았어. 하지만 내 판단력은 아직 제 대로 돌아오지 않은 상태라, 너에게 조언해주기 힘들어. 난 지금 공정한 태도로 상황을 판단하지 못할 거야."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스티븐 삼 촌이 살아남았더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삼촌은 언제나 모든 문제에 대해 해답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해리가 계 속 말했다. "조금 교활한 제안뿐이 야.?”
    "네? 뭔데요?"
    "개인적으로 선장을 찾아가서 네 가 얼마나 걱정을 하고 있는지 털어 놔봐. 선장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도 있어. 적어도 선장이 알기는 해야 돼."
    나는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별을 위한 시간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아작 펴냄

    읽고있어요
    4개월 전
    0
    Wendy님의 프로필 이미지

    Wendy

    @wendyzpaj

      알프레드 아저씨는 내게 대답하지 않았다. "유감이지만 그렇지 않아요, 선장님. 이건 자원이 필요한 업무지 만·•, 난 자원하지 않았어요." 선장이 천천히 말했다. "나로서는 자원이 필요한 업무인지 모르겠군 요. 승무원의 직무를 결정하는 내 권 한은 폭이 넓습니다. 당신이 직무를 거부한 것으로 생각하겠습니다."
      "그렇지 않아요, 선장님. 선장님의 지시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말하지 는 않았어요. 난 자원하지 않았다고 말했을 뿐이에요. 하지만 지시를 서 면으로 해주세요. 그리고 '이의를 제 기하며 받아들임'이라고 기재해주세 요. 그리고 재단으로도 한 부를 전송 해주세요. 난 자원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봐요, 당황스럽네요.
      당신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자원했 습니다. 그래서 당신이 여기에 오게 된 겁니다. 그리고 내가 당신을 선발했죠."
      알프레드 아저씨가 고개를 가로저 었다. "꼭 그렇지는 않아요, 선장님.
      우리는 단체로 자원했죠. 당신은 우 리를 단체로 거절했어요. 당신에게 어떤 식으로든 내가 자원했다는 인 상을 받도록 했다면 미안합니다. 하 지만 그렇게 된 거예요. 이제 혹시 괜 찮다면, 나는 돌아가서 사람들에게 선장님이 거절했다고 알리겠습니 다."
      선장의 얼굴이 다시 붉어지더니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벌 떡 일어나 알프레드 아저씨의 좁은 어깨에 팔을 두르며 말했다. "이 못 된 늙은이! 당신은 못된 늙은이에, 반역적이고 사악한 늙은이예요. 당 신 때문에 선원들에게 변변찮은 음 식을 먹이고 채찍질하던 시대가 그 리워지네요. 자, 이제 앉아서 이 문 제를 처리합시다. 톰, 너는 가도 좋 아;”
      나는 주저하며 그 자리에서 나왔 다. 그리고 나는 쏟아질 질문들에 대 답하고 싶지 않아서 다른 괴물들에 게서도 멀리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알프레드 아저씨는 사려 깊은 사람 이었다. 아저씨는 선장실에서 나오 자마자 마음으로 나를 불러서 결과 를 말해주었다. 두 사람이 타협을 봤 다. 알프레드 아저씨와 나, 루퍼트, 샘이 순환 근무를 하게 되었으며, 가 장 위험하게 생각되는 첫 근무는 아 저씨가 할 예정이었다. 여자애들은 우주선 당직을 맡았고, 더스티는 나 이 때문에 여자애들과 함께 근무하 는 것으로 분류되었다. 하지만 그들 에게도 받아들일 만한 안이 제시됐 다. 일단 의료팀과 연구팀이 이 행성 을 안전한 곳으로 판단하고 나면, 그 들도 한 번에 한 명씩 구경하러 가는 게 허용될 예정이었다. 「 그걸 따내 기 위해 선장을 괴롭혀야 했지만, 어 쨌든 선장이 동의했어.」 아저씨가 말했다.

      별을 위한 시간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아작 펴냄

      읽고있어요
      4개월 전
      0
      Wendy님의 프로필 이미지

      Wendy

      @wendyzpaj

        "당연히 그렇지. 하지만 그것만으로 는 충분하지 않아. 파티의 흥을 돋우는 사람이 되는 척하는 것만으로는 네가 빠 진 구덩이에서 빠져나올 수 없어. 넌 너 자신과 친해져야 해?)
        "알겠습니다. 하지만 어떻게요?"
        "글쎄, 매일 오후 내가 네 손을 꼭 잡 고, 네가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 는 식으로는 해낼 수 없어. 음•··. 네가 누군지, 그리고 네가 어디에 살았고, 어 떻게 이 우주선에 오게 되었는지 글로 써봐. 네가 충분히 잘해내면 어떻게'뿐 만 아니라 '왜'가 보이기 시작할 거야. 계 속 파다 보면 네가 누구인지, 네가 뭘 원 하는지, 또 얼마나 원하는지 알아낼 수 있을 거야."
        내가 난처한 표정을 지었던 모양인지, 박사가 이렇게 말했다. "혹시 일기를 계 속 쓰니?”
        "가끔요. 일기장을 가지고 왔어요."
        "그 일기장을 밑그림으로 이용해. T.
        P. 바틀릿의 생애와 시대'를 쓰는 거야.
        완벽하게, 그리고 전적으로 진실하게 쓰 려고 노력해."
        나는 그 말을 다시 생각해봤다. 다른 사람에게는 말하고 싶지 않은 일들이 있 었다. "어, 박사님이 그걸 읽으실 건가 요?"
        "나? 그럴 리가! 나는 엇나간 사람들 이 없더라도 휴식 시간이 너무 짧아. 이 건 너를 위한 거야, 얘야. 너 자신을 위 해 쓰는 거야···. 마치 네가 너 자신에 대 해 아무것도 몰라서 모든 걸 설명해줘야 하는 것처럼 써. 네가 기억을 잃게 되었 을 때, 기억을 다시 끼워 맞출 수 있을 정 도로 써. 전부 다 적어." 데브루 박사가 눈살을 찌푸리더니, 마지못해 덧붙였 다. "혹시 네가 뭔가 중요한 사실을 알게되었다는 느낌이 들어서 다른 사람의 의 견을 듣고 싶을 때는, 내가 짬을 내서 최 소한 그 부분은 읽어줄 수 있을 것 같아.
        하지만 약속은 못 해. 너 자신을 위해 써. 기억상실증에 걸린 너에게." 그래서 나는 박사에게 해보겠다고 했 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하고 있다. 나 는 이게 특별히 도움이 되었는지는 모르 겠다. 어쨌든 슬럼프에서는 벗어났다.
        그리고 박사가 내게 권했던 방식처럼 완 벽하게 쓸 시간은 없었다. 한 달 만에 처 음으로 한가한 저녁이라, 나는 이 글의 마지막 부분을 서둘러 마무리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정말로 노력했을 때 얼마나 많 은 사실을 기억해낼 수 있는지 알게 된 것은 놀라웠다.

        별을 위한 시간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아작 펴냄

        읽고있어요
        4개월 전
        0
        집으로 대여
        구매하기
        지금 첫 대여라면 배송비가 무료!

        상세정보

        타임 패러독스 SF의 영원한 고전, 상대성 이론의 쌍둥이 역설을 소재로 한 로버트 A. 하인라인의 숨은 걸작 《시간의 블랙홀》 이 25년 만에 새 번역으로 출간되었다. 주인공 톰과 팻은 일란성 쌍둥이다. 그들은 초국가적 비영리 연구 단체에서 어떤 테스트 제안을 받는다. 이 단체는 일정 확률로 쌍둥이들이 서로 텔레파시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 능력을 가진 쌍둥이들을 선별하고 있다.

        그럼 이 어린 텔레파시 능력자들을 모아서 어디에 쓰려는 걸까. 지구를 벗어나 다른 항성계에서 지구형 행성을 찾으려는 인류는 우주선과 지구 사이의 시간차를 극복하기 위해서, 쌍둥이가 서로 주고받는 텔레파시를 이용 하려는 것이다.

        쌍둥이 중 한 명은 지구에 남고, 다른 한 명은 우주선에 타서 일종의 인간 무전기가 되기로 한다. 문제는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날아가게 될 우주선에 탄 쌍둥이 한 명과 지구에 남을 쌍둥이 한 명 사이에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될 상대성 이론의 쌍둥이 역설. 그들의 시간은 이제 다른 속도로 흘러가게 되는데….

        출판사 책 소개

        “타임 패러독스 SF의 영원한 고전”
        상대성 이론의 쌍둥이 역설을 소재로 한 로버트 A. 하인라인의 숨은 걸작!

        SF 그랜드마스터가 미래의 아이들에게 남긴 선물,
        “인간이 빛의 속도로 갈 수 있다면, 우리의 시간은 어떻게 흐를까?”
        전설의 이름 《시간의 블랙홀》 25년 만의 한국어판, 새 번역으로 전격 출간!


        톰과 팻은 일란성 쌍둥이다. 그들은 초국가적 비영리 연구 단체에서 어떤 테스트 제안을 받는다. 이 단체는 일정 확률로 쌍둥이들이 서로 텔레파시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 능력을 가진 쌍둥이들을 선별하고 있다. 그럼 이 어린 텔레파시 능력자들을 모아서 어디에 쓰려는 걸까. 지구를 벗어나 다른 항성계에서 지구형 행성을 찾으려는 인류는 우주선과 지구 사이의 시간차를 극복하기 위해서, 쌍둥이가 서로 주고받는 텔레파시를 이용 하려는 것. 쌍둥이 중 한 명은 지구에 남고, 다른 한 명은 우주선에 타서 일종의 인간 무전기가 되기로 한다. 문제는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날아가게 될 우주선에 탄 쌍둥이 한 명과 지구에 남을 쌍둥이 한 명 사이에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될 상대성 이론의 쌍둥이 역설. 그들의 시간은 이제 다른 속도로 흘러가게 되는데….

        ‘그랜드마스터’가 미래에게 남긴 선물

        <별의 목소리>라는 중편 애니메이션이 있습니다. 이제는 재패니메이션 마니아가 아닌 사람들도 아는 이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초기작이자 출세작이죠. 서로 좋아하는 소년소녀가 있었는데, 외계인이 태양계를 침공했고, 반격을 시작한 인류가 외계인을 추격해 항성계 단위로 원정을 떠나고, 주인공 소녀가 그 추격대의 공격용 메카닉 파일럿으로 뽑힙니다. 소년은 지구에 남고, 소녀는 준광속의 속력으로 이동하며 전장을 옮겨 다닙니다. 막 사랑을 시작한 이 둘에게는 두 개의 장벽이 생깁니다. 하나는 준광속으로 이동하는 소녀의 시간이 상대성원리에 따라 점점 더 느리게 흘러간다는 것입니다. 소년의 시간이 더 빨리 흘러가고, 그는 더 빨리 어른이 됩니다. 또 다른 문제는 소통의 어려움입니다. 이 둘의 연락 수단은 휴대폰 문자 메일입니다. 물론 다른 어떤 수단을 써도 마찬가지겠지만, 이 둘이 서로에게 보내는 연락은 소녀가 지구로부터 멀어지면서 점점 늦게 도착합니다. 지구로부터 광년 단위로 멀어진 항성계에 도착한 소녀가 보낸 문자는 광속으로 지구를 향해 날아가더라도 수년 후에 그에게 도착하지요. 그런 것입니다. 다른 많은 일들처럼, 슬픈 이야기죠.

        《별을 위한 시간》의 주인공인 톰과 그의 형제인 팻은 일란성 쌍둥이입니다. 그들은 초국가적 비영리 연구 단체에서 어떤 테스트 제안을 받습니다. 그 테스트의 목표는 곧 밝혀집니다. 이 단체는 일정 확률로 쌍둥이들이 서로 텔레파시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 능력을 가진 쌍둥이들을 선별하고 있었던 거죠. 톰과 팻도 그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럼 이 어린 친구들을 모아서 어디에 쓰려는 걸까요. 그렇습니다. <별의 목소리>보다 두 세대쯤 먼저 나온 이 소설은 <별의 목소리>가 부딪힌 장벽을 돌파하려던 것이었습니다. 지구를 벗어나 다른 항성계에서 지구형 행성을 찾으려던 인류는 우주선과 지구 사이의 시간차를 극복하기 위해서 쌍둥이가 서로 주고받는 텔레파시를 이용하려 했죠. 쌍둥이 중 한 명은 지구에 남고, 다른 한 명은 우주선에 타서 일종의 인간 무전기가 되는 겁니다. 몇 광년이나 떨어져 있더라도, 텔레파시는 ‘즉각’ 소통이 가능합니다. 텔레파시는 질량도 지니지 않았고, 파동의 형태를 띠지도 않았으므로 물리 법칙의 지배를 받지 않았던 거죠. 그래서 주인공 톰은 지구에 남은 형제 팻(원래 이 친구가 우주에 갈 예정이었는데, 스키 타다가 사고가 나서 바뀌었습니다)의 응원을 받으며 우주로 나아갑니다.

        이쯤 되면 청소년을 위한 SF, 요즘 식으로 말하면 ‘YA’의 전개가 펼쳐지리라 예상하실 분들이 많을 겁니다. 우주선 안의 동료와 연애도 하고, 미지의 별에서 신기한 생명체들을 마주하고, 가끔은 목숨을 걸고 싸우고, 살아남고, 성장해서 더욱 쓸모 있는 어른이 되는 이야기 말이죠. 실제로 하인라인은 청소년을 주요 독자로 삼은 SF도 곧잘 썼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 소설은 뭔가 이상합니다. 전형적인 전개가 펼쳐지리라 예상되는 지점에서, 이야기는 속도를 늦추고 주인공 톰의 내면 근처를 서성입니다. 이 심리 묘사는 얼핏 평범해 보이는 행동과 대사로만 나타나기 때문에 곧잘 드러나지는 않습니다. 마치 미스터리 소설의 단서처럼, 톰의 성격에 관한 힌트는 일종의 정황으로만 흩뿌려집니다. 우주로 나온 이후, 우주선에 배치된 정신과 담당 의사가 그때까지의 스토리를, 혹은 이 소설의 주제를 간략히 정리해줍니다.

        “너는 지구에 남기로 했을 때는 우주에 나가지 못해서 아쉬워했는데, 막상 임무를 바꾸어 우주로 나오게 되었는데도 왜 행복하지 않을까?”

        이 순간 이후로 《별을 위한 시간》은 외부로 확장하는 속도를 현저히 늦추며, 외부로부터 받는 자극도 낮춥니다. 모험 소설의 기준에서 보면 이 작품은 기이하리만치 아드레날린을 자아내지 ‘않는’ 소설입니다. 처음 당도한 외계 행성에서 최초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야기는 거의 단신처럼 지나가며, 소설을 서술하는 톰의 시점은 ‘살아남은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을 재정비했는가’에 집중됩니다. 이는 이후로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난관이 생기고 사람들은 죽어가곤 했지만, 톰은 그 죽음들을 묘사함으로써 독자들(특히 그들의 아드레날린)을 ‘끓어오르게’ 만들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바다가 많은 행성에서 그가 묘사한 대상들의 비중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우주선에서 탐사용 보트를 어떻게 낙하시키는가에 대한 묘사가 외계 생물들과의 목숨을 건 전투보다 많은 분량을 차지합니다. 마침 바다가 배경이었고, 고래만큼 큰 생물도 나왔으니까, 이 부분은 어쩌면 《모비 딕》을 향한 오마주였을까요? 《모비 딕》이 전형적인 해양 모험 소설에서 벗어나서 이 세계의 어떤 진면목을 드러내 보여주었던 것처럼, 《별을 위한 시간》도 이 세상에 대한 자신만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을까요?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별을 위한 시간》은 《모비 딕》보다 훨씬 간결하고 직관적인 주제를 친절하게 제공합니다. 아마 이 주제는 청소년을 위한 SF를 곧잘 써 왔던 하인라인이 아이들에게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네,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지요. 치르치르와 미치르의 파랑새 이야기처럼, 혹은 만화 《베르세르크》의 명대사처럼, 행복은 가까이에 있으며, 도망쳐 당도한 곳에는 천국이 없는 법이라고요. 여기서 그 ‘가까운 곳’은 고향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며, 내가 도망치려던 대상 역시 곧 나 자신을 뜻합니다. 그러니, 아이들아, 행복하지 못한 너희는 행복해지기 위해 어디로 가면 좋을까? 저 머나먼 우주로? 정글이나 미시시피강이나 바닷속으로? 많은 모험 소설들이 ‘맞아, 그러니까 그리로 떠나자’고 권하는 중에, 하인라인은 우선 멈추고 질문을 던지기를 권합니다. 이것이 ‘SF의 그랜드마스터’가 미래의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입니다.

        “당신이 원하는 삶은 무엇입니까? 왜 그 삶을 원합니까? 그걸 얻는다면 당신은 스스로에게 만족하고, 자기 자신과 화해할 수 있겠습니까? 만약 그렇지 않다면…. 이제, 드디어, 자기 자신과 대화할 준비가 되었습니까?”

        무제한 대여 혜택 받기

        현재 25만명이 게시글을
        작성하고 있어요

        나와 비슷한 취향의 회원들이 작성한
        FLYBOOK의 더 많은 게시물을 확인해보세요.

        지금 바로 시작하기

        플라이북 앱에서
        10% 할인받고 구매해 보세요!

        지금 구매하러 가기

        FLYBOOK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