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여름

김신회 지음 | 제철소 펴냄

아무튼, 여름 (내가 그리워한 건 여름이 아니라 여름의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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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책

출간일

2020.5.29

페이지

172쪽

상세 정보

아무튼 시리즈의 서른 번째 책.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구나> 등으로 많은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김신회 작가의 신작으로, 1년 내내 여름만 기다리며 사는 그가 마치 여름에게 보내는 러브레터처럼 때로는 수줍게 때로는 뜨겁게 써내려간 스물두 편의 에세이가 실려 있다.

책 속에는 휴가, 여행, 수영, 낮술, 머슬 셔츠, 전 애인 등 여름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들로 그득하다. 여름이 왜 좋냐는 물음에 '그냥'이라고 얼버무리기 싫어서 쓰기 시작했다는 작가의 '애호하는 마음'이 낸 길을 따라가다 보면 그동안 잊고 지낸 이 계절의 감각이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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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k1yrp7jzmfz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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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여름

김신회 (지은이) 지음
제철소 펴냄

읽었어요
6일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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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빈

@choeeun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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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여름

김신회 (지은이) 지음
제철소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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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유네

@yuneyune

뜨거운 여름을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다. ‘아무튼, 여름’은 여름을 좋아하는 사람이 쓴 거 같아서, 나도 모르는 장점을 발견하게 될까 기대하며 읽었다.
20년 전, 새벽의 공기를 떠올리게 되었다. 친구들과 공부하다 밤새 떠들고 놀이터에 있어도 괜찮았던 계절, 그게 여름이었지. 그걸 떠올리게 해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다만 뒤로 갈수록 작가가 어리고 페미에 살짝 물들고 철없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힘들 게 돈 벌어서, 그간 고생한 부모님과 함께 여행할 생각따윈 안하고 자기 결핍만 채우려 한다는 건 어린애나 하는 생각 아닌가 싶다. 무언가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신기하다 해놓고, 자기가 여태 쓴 내용은 여름에 대한 사랑고백이란 아이러니까지. 뒤 마무리가 참 안되는 듯. 그래도 그나마 밑줄 친 부분 적음.

• 모든 과거는 추억이 된다지만 모든 추억이 그리움이 되는 건 아니다. 이제는 여름이 와도 그때 내가 그립지 않다. 더 이상 못 그러겠으니까 체력이 달려서. 열정이 바닥 나서. 그리고 더는 그런 걸 원하지 않게 되었으니까. 그래서 그만큼 여름에 실수를 덜 하게 되었고, 이제는 이런 여름이 좋다.

• 좋아하는 게 하나 생기면 세계는 그 하나 보다 더 넓어 진다. 그저 덜 휘청거리며 살면 다행이라고 위로 하면서 지내다 불현듯 어떤 것에 마음이 가면 그때부터 일상의 밀도가 생긴다.

• 나는 무인도에서도 얼굴에 화장 하고 다이어트를 할까? 아무도 나에게 아름답다, 멋지다 이야기 하지 않아도 열심히 꾸밀까?

• 누군가의 조언이 곱게 들리지 않는 이유는 몰라서 안 하는 게 아니라, 알지만 하기 싫어서 혹은 못해서 괴롭기 때문이 아닌가.

• 내가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라는 사실, 그게 사람을 살게 하는 것 같아

• 라임은 의외로 장점이 많았다. 레몬보다 껍질이 얇아 즙을 내기 편하고 가격도 저렴하고 구하기도 어렵지 않고 심지어 비타민 함량도 레몬과 같다고 한다.

아무튼, 여름

김신회 (지은이) 지음
제철소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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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아무튼 시리즈의 서른 번째 책.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구나> 등으로 많은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김신회 작가의 신작으로, 1년 내내 여름만 기다리며 사는 그가 마치 여름에게 보내는 러브레터처럼 때로는 수줍게 때로는 뜨겁게 써내려간 스물두 편의 에세이가 실려 있다.

책 속에는 휴가, 여행, 수영, 낮술, 머슬 셔츠, 전 애인 등 여름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들로 그득하다. 여름이 왜 좋냐는 물음에 '그냥'이라고 얼버무리기 싫어서 쓰기 시작했다는 작가의 '애호하는 마음'이 낸 길을 따라가다 보면 그동안 잊고 지낸 이 계절의 감각이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출판사 책 소개

『아무튼, 여름』
“내가 그리워한 건 여름이 아니라 여름의 나였다”

휴가, 수영, 낮술, 머슬 셔츠, 전 애인…
여름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들

편집자 코멘터리


3년 전, 그러니까 ‘아무튼 시리즈’를 론칭할 때 한 신문사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신의 아무튼은 무엇인가요?”라는 기자의 마지막 질문에 저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여름입니다!” 하고 답했습니다. 네, 그만큼 여름을 좋아합니다. ‘봄여름가을겨울’ 중 상대평가가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의 절대평가입니다.

그러니 『아무튼, 여름』을 만들면서 많이 신났을 수밖에요. ‘혹시 작가가 내 속에 들어왔다 나간 건 아닐까?’ 싶을 만큼 공감되는 이야기들에 자주 빨간 펜을 내려놓고 내적 환호를 내질러야 했습니다. 이를 테면 이런 대목.
“초여름 어느 날, 체육 수업이 끝나자마자 운동장 세면대 수도꼭지를 틀면 와르르 쏟아지던 미지근한 물의 감촉을 아직 기억한다. 고1 여름방학 때, 보충수업이 끝났는데도 친구랑 헤어지기가 아쉬워 정류장에 선 채로 버스 한 대를 보내고, 또 한 대를 보내며 수다에 몰두하던 오후를 잊지 못한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오후, 한강을 따라 뛰다가 입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은 심장을 움켜쥐고 숨을 고를 때 불어오던 산들바람, 하드 하나 입에 물고 한 손에는 맥주가 든 비닐봉지를 늘어뜨린 채 휘청휘청 걷던 자정 무렵의 퇴근길도 빼놓을 수 없다. 하루라도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던 나는 여름의 순간들과 함께 이만큼 자랐다.”

또 이런 대목도요.
“그 시절 내가 그리워한 건 여름이 아니라 여름의 나였다. 여름만 되면 스스로를 마음에 들어 하는 나, 왠지 모르게 근사해 보이는 나, 온갖 고민과 불안 따위는 저 멀리 치워두고 그 계절만큼 반짝이고 생기 넘치는 나를 다시 만나고 싶었다.”

공통점이 보이시나요? 이 책에서 김신회 작가는 환히 빛났던 지난여름의 기억을 불러오는 동시에 그 안에 깃들어 함께 성장해온 ‘나’를 발견하고자 애씁니다. 여름옷을 꺼내 입으며 타인의 시선에 신경 쓰는 내 몸에 대해 고민하고, 여름에 만나 사랑한 연인과 이별하면서 그동안 상대에게 맞추기 위해 잃어버린 진짜 내 모습과 마주하며, 이 책을 계약한 날 백화점 과일 코너에서 산 샤인머스캣을 먹으며 나한테 잘해주는 일의 중요함에 대해 생각하죠. 좋아하는 대상에 대한 예찬에 그치지 않고 무언가를 ‘애호하는 마음’과 그 마음이 가능케 한 작은 변화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일, 또 그러한 변화조차 기어이 여름의 공으로 돌리고야 마는 그의 지극한 여름 사랑에 제 보잘 것 없는 ‘여름부심’은 일찌감치 꼬리를 내리고 말았습니다.

다시, 여름입니다. 사상 유래 없는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일상의 많은 것이 바뀌고 있습니다. 어쩌면 지금껏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낯선 여름과 만나게 될 우리에게 이 책은 말합니다. 늘 그러했듯 여름은 올해도 “담대하고, 뜨겁고, 즉흥적이고, 빠르고, 그러면서도 느긋하고 너그”러울 것이고, 그런 “여름을 즐기는 데 필요한 건 조건이 아니라 마음”이라고요. 여름의 문턱에서 이 책을 내게 되어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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