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

한강 지음 | 창비 펴냄

채식주의자 (한강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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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2.3.28

페이지

276쪽

상세 정보

2016년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하며 한국문학의 입지를 한단계 확장시킨 한강의 장편소설. 상처받은 영혼의 고통과 식물적 상상력의 강렬한 결합을 정교한 구성과 흡인력 있는 문체로 보여주며 섬뜩한 아름다움의 미학을 한강만의 방식으로 완성한 역작이다.

소설에는 어느 날부터 육식을 거부하며 가족들과 갈등을 빚기 시작하는 ‘영혜’가 중심인물로 등장한다. 하지만 영혜를 둘러싼 세 인물인 남편, 형부, 언니의 시선에서 서술되며 영혜는 단 한번도 주도적인 화자의 위치를 얻지 못한다. 가족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가부장의 폭력, 그리고 그 폭력에 저항하며 금식을 통해 동물성을 벗어던지고 나무가 되고자 한 영혜가 보여주는 식물적 상상력의 경지는 모든 세대 독자를 아우르며 더 크나큰 공명을 이루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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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mood님의 프로필 이미지

greenmood

@greenmood

유튜브에 ’채식주의자 해설‘을 검색했다.
그리고 방구석 인문학도님의 영상을 보고 나서야 비로소 작품에서 보여주고 싶어했던 의도가 느껴졌다.

누군가 그랬다. 이 책은 굉장히 잔인하다고.
나는 끝끝내 잔인한 장면을 찾지 못했는데, 해석을 보고 알았다.

폭력.

물리적 폭력 외에도, 영혜 외의 모두가 자신의 언어로만 그녀를 정의하고
판단하고 휘두르려고 하는 것들이 폭력이었다.

밤이 되면 갑갑했다.
작은 것이라 여겼던 것들이 밤이 되면 울컥하고 올라왔다.

씨발, 병신
화살 같은 말들이 명치에 박혔지만
애써 삼키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 여기고 다음 날이면 웃었다.

그것들이 소화되지 못하고 역류한다.
사회적인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역한 웃음과 말들을 쏟아 내는 스스로가 미련 맞게 느껴진다.

영혜는,
그래도 저항했다.
그래서 마지막엔 인혜보다 영혜가 더 단단히 느껴졌다.

그래서 스스로를 동정하고, 비참하게만 볼 것이냐.
아니면 뭐 물리적으로 싸울 것이냐는 아니다.

나도 답을 몰라 갑갑했는데, 약간의 숨구멍을 틔울 수 있었다.

방구석 인문학도의 해설 영상 마지막 부분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폭력과 돌봄의 연쇄는 불가피하지만 누구와 어떤 관계에 연루될 것인지는 선택할 수 있다.

의미는 우리가 부여하는 것이며,
폭력의 원죄와 유의미한 돌봄이 선순환하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채식주의자

한강 지음
창비 펴냄

1주 전
0
나무님의 프로필 이미지

나무

@namooqmez

언니……. 세상의 나무들은 모두 형제 같아. -p.210

아무도 날 이해 못해…… 의사도, 간호사도, 다 똑같아……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으면서…… 약만 주고, 주사를 찌르는 거지. -p.229

책을 반 이상 읽었음에도 불구 하고 난 영혜를 이해하지 못 했다. 영혜가 왜 육식을 거부 했는지, 왜 나무가 되고 싶어 하는 건지. 책을 거의 다 읽고 나서야 영혜를 이해할 수 있었다. 어쩌면 영혜는 행복하고 싶었던 바람이 너무나도 간절했던 건 아니였을까, 창 밖에 보이는 나무 형제들 사이에 서있고 싶었던 마음이 어쩌면 사랑과 존중을 받고 싶었던 것은 아니였을까.

채식주의자

한강 지음
창비 펴냄

읽었어요
1개월 전
0
하유님의 프로필 이미지

하유

@gd_463

  • 하유님의 채식주의자 게시물 이미지
#틈새독서챌린지

채식주의자

한강 지음
창비 펴냄

3개월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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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2016년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하며 한국문학의 입지를 한단계 확장시킨 한강의 장편소설. 상처받은 영혼의 고통과 식물적 상상력의 강렬한 결합을 정교한 구성과 흡인력 있는 문체로 보여주며 섬뜩한 아름다움의 미학을 한강만의 방식으로 완성한 역작이다.

소설에는 어느 날부터 육식을 거부하며 가족들과 갈등을 빚기 시작하는 ‘영혜’가 중심인물로 등장한다. 하지만 영혜를 둘러싼 세 인물인 남편, 형부, 언니의 시선에서 서술되며 영혜는 단 한번도 주도적인 화자의 위치를 얻지 못한다. 가족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가부장의 폭력, 그리고 그 폭력에 저항하며 금식을 통해 동물성을 벗어던지고 나무가 되고자 한 영혜가 보여주는 식물적 상상력의 경지는 모든 세대 독자를 아우르며 더 크나큰 공명을 이루어낼 것이다.

출판사 책 소개

인터내셔널 부커상, 산클레멘테 문학상 수상작
전세계가 주목한 한강의 역작을 다시 만나다


2016년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하며 한국문학의 입지를 한단계 확장시킨 한강의 장편소설 『채식주의자』를 15년 만에 새로운 장정으로 선보인다. 상처받은 영혼의 고통과 식물적 상상력의 강렬한 결합을 정교한 구성과 흡인력 있는 문체로 보여주는 이 작품은 섬뜩한 아름다움의 미학을 한강만의 방식으로 완성한 역작이다. “탄탄하고 정교하며 충격적인 작품으로, 독자들의 마음에 그리고 아마도 그들의 꿈에 오래도록 머물 것이다”라는 평을 받으며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했던 『채식주의자』는 “미국 문학계에 파문을 일으키면서도 독자들과 공명할 것으로 보인다”(뉴욕타임스),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운 산문과 믿을 수 없을 만큼 폭력적인 내용의 조합이 충격적이다”(가디언)라는 해외서평을 받았고 2018년에는 스페인에서 산클레멘테 문학상을 받는 등 전세계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100만부 가까이 판매되었다.
『채식주의자』는 어느 날부터 육식을 거부하며 가족들과 갈등을 빚기 시작하는 ‘영혜’가 중심인물로 등장하는 장편소설이다. 하지만 소설은 영혜를 둘러싼 세 인물인 남편, 형부, 언니의 시선에서 서술되며 영혜는 단 한번도 주도적인 화자의 위치를 얻지 못한다. 가족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가부장의 폭력, 그리고 그 폭력에 저항하며 금식을 통해 동물성을 벗어던지고 나무가 되고자 한 영혜가 보여주는 식물적 상상력의 경지는 모든 세대 독자를 아우르며 더 크나큰 공명을 이루어낼 것이다.

폭력과 아름다움의 처절한 공존
여전히 새롭게 읽히는 한강 소설의 힘


2007년 창비에서 출간된 『채식주의자』는 2010년부터 일본, 중국, 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서 꾸준히 번역 출간돼왔으며 2015년 문학의 명문 출판사인 포르토벨로가 영어판을 낸 뒤 영국 포일스(Foyles)서점에서 소설분야 톱10에서 1위에 오르는 등 화제를 모았다. 2016년 미국 최대 출판그룹 중 하나인 펭귄랜덤하우스 그룹의 문학전문 임프린트 호가드(Hogarth)에서 미국판이 출간된 이후에는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시카고트리뷴』 『라이브러리저널』 등을 비롯해 다수의 유력 매체에서 호평을 받기도 했다. 출판전문지 『퍼블리셔스위클리』는 ‘2016년 봄, 가장 기대되는 주목할 소설’ 중 첫째로 『채식주의자』를 꼽기도 하는 등 빠르게 화제의 중심에 올라선 바 있다. 그리고 드디어 2016년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 세계적인 작품으로 자리했다.
『채식주의자』의 1부 「채식주의자」는 영혜 남편인 ‘나’의 시선으로 서술된다. 어린 시절 자신의 다리를 문 개를 죽이는 장면이 뇌리에 박힌 영혜는 어느 날 꿈에 나타난 끔찍한 영상에 사로잡혀 육식을 멀리하기 시작한다. 영혜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는 ‘나’는 처가 사람들을 동원해 영혜를 말리고자 한다. 영혜의 언니 인혜의 집들이에서 영혜는 또 육식을 거부하고, 이에 못마땅한 장인이 강제로 영혜의 입에 고기를 넣으려 하자, 영혜는 그 자리에서 손목을 긋는다. 2부 「몽고반점」은 인혜의 남편이자 영혜의 형부인 비디오아티스트 ‘나’의 시선으로 진행된다. 아내 인혜에게서 영혜의 엉덩이에 아직도 몽고반점이 남아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나’는 영혜의 몸을 욕망하게 된다. ‘나’는 영혜를 찾아가 비디오작품의 모델이 되어달라고 청한다. ‘나’는 결국 자신의 몸에 꽃을 그려 영혜와 교합한 뒤 비디오작품을 촬영하고 다음 날 벌거벗은 두 사람의 모습을 아내가 발견한다. 3부 「나무 불꽃」은 가족들 모두 등 돌린 영혜의 병수발을 들어야 하는 인혜의 시선으로 진행된다. 인혜는 식음을 전폐하고 링거조차 받아들이지 않아 나뭇가지처럼 말라가는 영혜를 만나고, 영혜는 자신이 이제 곧 나무가 될 거라고 말한다.
어린 시절 각인된 폭력의 기억 때문에 철저히 육식을 거부한 채로 나무가 되기를 꿈꾸는 영혜는 폭력의 악순환을 끊고 다른 생명에게 어떠한 해도 끼치지 않는 무해한 존재를 꿈꾸는 것처럼 보인다. 인간 본질에 대해 쉼 없이 질문하며 ‘고통’에 대해 천착해온 작가는 이번 개정판을 출간하며 “고백하자면 이 책에 복잡한 감정을 품고 있었다. (…) 하지만 귀밑머리가 희어지고 어느 때보다 머리가 맑은 지금, 나에게는 이 소설을 껴안을 힘이 있다. 여전히 생생한 고통과 질문으로 가득 찬 이 책을”(새로 쓴 작가의 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채식주의자』는 지금까지 40개국 이상에 판권이 수출됐다. 올해 9월에는 연극으로 제작되어 국립극단 무대에 오른 뒤 12월 벨기에 리에주극장에서 해외 관객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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