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뺀 세상의 전부

김소연 지음 | 마음의숲 펴냄

나를 뺀 세상의 전부 (김소연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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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9.1.5

페이지

262쪽

상세 정보

'순정한 동물의 눈동자처럼 모든 것을 말하면서도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새로운 글쓰기를 시도한 김소연 시인의 신문집. "저는 제 자신이 텅 비어 있는 자아이기를 바라고, 제가 살아가며 만나는 접촉면들로부터 받은 영향들로 제가 채워지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해서 항상 제가 저에게 낯선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래야 이 세상과 타인들을 관성적으로 바라보지 않을 거라 여기면서요."

시인은 기존의 산문집과 다르게 경험한 것들만 쓰겠다는 다짐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일상을 자세히, 섬세한 시선으로 적어보고자 시작했고 오직 직접 만났거나 겪었던 일들만을 글로 옮겨 기록했다. <나를 뺀 세상의 전부>는 오직 경험하고 생각한 것, 직접 만나고, 보고, 겪은 것들을 쓴 '몸으로 기록한 책'이다.

오롯이 경험을 통해 서술한 생의 단편들은 빨래를 개거나, 수박을 쪼개거나, 아는 길을 산책할 때 솟아난다. 더위에 지친 할머니에게 꿀물을 타주는 것, 버려진 곰인형을 안고 집에 돌아와 그것을 손수 주물러 빠는 것, 말이 서툰 아이와 대화를 나누는 것, 엄마의 노년을 지켜보는 것. 사소한 것 같지만 제법 사소하지 않은 사람 사이의 관계와 일상을 이야기하며 나와 다르지 않은 시인의 세계를, 우리가 소홀했던 삶의 단면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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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hwajungnsed

시인으로서 세상을 대하는 소소한 얘기

나를 뺀 세상의 전부

김소연 지음
마음의숲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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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순정한 동물의 눈동자처럼 모든 것을 말하면서도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새로운 글쓰기를 시도한 김소연 시인의 신문집. "저는 제 자신이 텅 비어 있는 자아이기를 바라고, 제가 살아가며 만나는 접촉면들로부터 받은 영향들로 제가 채워지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해서 항상 제가 저에게 낯선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래야 이 세상과 타인들을 관성적으로 바라보지 않을 거라 여기면서요."

시인은 기존의 산문집과 다르게 경험한 것들만 쓰겠다는 다짐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일상을 자세히, 섬세한 시선으로 적어보고자 시작했고 오직 직접 만났거나 겪었던 일들만을 글로 옮겨 기록했다. <나를 뺀 세상의 전부>는 오직 경험하고 생각한 것, 직접 만나고, 보고, 겪은 것들을 쓴 '몸으로 기록한 책'이다.

오롯이 경험을 통해 서술한 생의 단편들은 빨래를 개거나, 수박을 쪼개거나, 아는 길을 산책할 때 솟아난다. 더위에 지친 할머니에게 꿀물을 타주는 것, 버려진 곰인형을 안고 집에 돌아와 그것을 손수 주물러 빠는 것, 말이 서툰 아이와 대화를 나누는 것, 엄마의 노년을 지켜보는 것. 사소한 것 같지만 제법 사소하지 않은 사람 사이의 관계와 일상을 이야기하며 나와 다르지 않은 시인의 세계를, 우리가 소홀했던 삶의 단면을 만날 수 있다.

출판사 책 소개

“다만 내가 직접 만났거나 직접 겪었던 일들만을 글로 써보고 싶어졌다.
나를 뺀 세상의 전부, 내가 만난 모든 접촉면이 내가 받은 영향이며,
나의 입장이자 나의 사유라는 걸 믿어보기로 했다.”

나를 오려낸 자리에는 어떤 것들이 남아 있을까


나는 당신과 함께 살아가므로 완성되어간다

이 사소한 하루하루를 읽고서 누군가는 부디
자신을 둘러싼 타인과 세상을 더 멀리까지 둘러보게 되었으면 좋겠다.
- 본문 중에서

별것 아닌 일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름의 특별함이 있다. 익숙한 나머지 따로 의미를 두지 않았던 순간들에, 너무 당연해서 가끔 소중함을 잊는 관계들에, 저마다 크고 작은 추억이 깃든 사물들에, 시인이 발견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 시인이 직접 겪고 사유하고 기록한 이야기들이 익숙한 것들을 자꾸만 낯설게 만들어 뒤돌아보게 한다. 시인이 만난 모든 접촉면들이 사물과 타인들로부터 촘촘히 스며들었다.

가족끼리 주고받는 선물이 ‘현금’이라는 것을 알아채고서 연필과 색연필로 세밀하게 그린 위조지폐를 선물한 열 살 된 조카. 여행지에서 만나 함께 밥을 먹고 술을 나눠 마신 외국인에게 받은 순수한 환대. 외국 공항에서 처음 만난 낯선 노인을 혼자 두면 안 될 것 같아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내내 옆자리를 지켰더니 “참말 좋은 사람이야”라고 말하며 고마움을 전한 할머니. 시를 통해 자신이 생각처럼 구질구질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되어 기쁘다고 말한 수강생. 무모한 도전을 시작하려 할 때 “그냥 하고 싶은 거 있음 해요. 대신 엉망이 되면 옆에 있어는 줄게요”라고 말하며 잘할 것 같은 자신감이 아니라 잘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은 든든함을 준 선생님. 모두 시인이 만난 사람들이다.

익숙한 타인을 통해, 낯선 관계를 통해, 사람을 통해 시인이 발견하는 순간들을 따라가다 보면 빙그레 웃음이 지어진다. 함께 살아가기에 완성되어간다는 시인의 이야기를, 자꾸만 돌아보게 되는 시인의 하루하루를 직접 확인해보자.

우리는 때로 스스로에게 멀어져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빛나는 경험이라는 게 따로 있다는 걸 이제는 안 믿는다.
경험이란 것은 이미 비루함과 지루함, 비범함과 지극함을 골고루 함유하기 때문이다.
- 본문 중에서

경험을 기록한다는 것은 어쩌면 세상을 가장 다정한 눈으로 바라보는 방법, 삶을 오해 없이 이해하는 방법이 아닐까. 시인의 하루가 새삼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은 사소하고 소소한 일들 안에서 끊임없이 ‘따뜻한 무언가’를 찾아내기 때문 아닐까.

영화를 보면서, 책을 읽으면서, 익숙한 사람과 낯선 타인을 만나면서, 아는 길을 걷고 모르는 동네를 산책하면서, 무심한 사물과 자라나는 식물들을 보면서 시인은 끊임없이 사유했고 그것들을 기록했다. 익숙한 일상의 풍경이지만 저마다 다른 온도로 마음을 데우는 이야기들. 시인이 찾은 순간순간들. 유난스럽지 않고 어른인 척 무언가 가르치려 하지 않기에 이 책은 독자들에게 더욱 편안하게 다가갈 것이다.

세상을 다정하게 바라보는 시선과 경험을 통해 ‘몸으로 쓴’ 이야기들을 만나보자. 때론 익숙한 것을 꺼내 자세히 바라보고, 때론 멀리 떨어져 생각해보기도 하는, 시인의 세상을 마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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