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가 작품이 될 때

박보나 지음 | 바다출판사 펴냄

태도가 작품이 될 때 (When Attitudes Bocome Ar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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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책

출간일

2019.3.11

페이지

148쪽

상세 정보

미술가 박보나의 첫 예술 에세이로, 동시대 현대미술가들의 작품을, 특히 그들이 세상과 예술을 바라보는 태도를 사려 깊게 읽어낸 책이다. 박보나는 세상을 끊임없이 질문하게 만드는 미술가들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면서 그들의 윤리적 상상력, 그것이 작품이 될 때 우리는 그 상상력을 하나의 태도라고 부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박보나라는 미술가가 동시대 미술가들의 작업을 통해 세상을 읽으려고 한 시도가 담겨 있다. 책에 나오는 작가들은 익숙하고 편안한 것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것에서 작업을 시작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작업을 통해, 일반적이고 중요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모든 것을 의심스럽게 바라보며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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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지님의 프로필 이미지

오민지

@theminji

현대미술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책

태도가 작품이 될 때

박보나 지음
바다출판사 펴냄

3개월 전
0
꽃봉이님의 프로필 이미지

꽃봉이

@hyeowon

  • 꽃봉이님의 태도가 작품이 될 때 게시물 이미지
다른 관점에서 세상을 보고 작품을 만들었던 작가들에 대한 이야기! 내가 얼마나 틀에 박혀 살았는지 또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 사회를 변 화시키는 것은 물방울로 바위에 구멍내기처럼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어찌됐든 물방울이 아주 미세하게나마 바위에 영향을 주고 있기에 희망을 품고 나도 물방울이 되어 무게를 싣게 된다. 새로운 시각과 희망을 보여주는 책이라 좋았습 니다아아~~

태도가 작품이 될 때

박보나 지음
바다출판사 펴냄

5개월 전
0
코코댁님의 프로필 이미지

코코댁

@haeeun

어렵게만 느껴지는 현대미술.
하지만 책을 읽고 뜻을 이해하고 다시 마주한
작품들에게서 힘이 느껴졌다.

조금은 사회에 비판적인 시선이 가득한 작품들이지만
그래서 더 의미있는게 아닌가 싶다.

태도가 작품이 될 때

박보나 지음
바다출판사 펴냄

5개월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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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미술가 박보나의 첫 예술 에세이로, 동시대 현대미술가들의 작품을, 특히 그들이 세상과 예술을 바라보는 태도를 사려 깊게 읽어낸 책이다. 박보나는 세상을 끊임없이 질문하게 만드는 미술가들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면서 그들의 윤리적 상상력, 그것이 작품이 될 때 우리는 그 상상력을 하나의 태도라고 부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박보나라는 미술가가 동시대 미술가들의 작업을 통해 세상을 읽으려고 한 시도가 담겨 있다. 책에 나오는 작가들은 익숙하고 편안한 것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것에서 작업을 시작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작업을 통해, 일반적이고 중요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모든 것을 의심스럽게 바라보며 질문을 던진다.

출판사 책 소개

“세상과 예술을 비껴보는 태도… 태도는 많은 것을 결정한다”
미술가 박보나의 예술 에세이 《태도가 작품이 될 때》

익숙하고 편안한 것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질문을 던지는
예술가의 태도에 대하여


박보나는 영상, 사운드,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와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미술가다. 주로 전시와 예술 작품에 대한 전통적인 개념에서 벗어나 관객들에게 새로운 관람 태도를 제안할 수 있는 퍼포머티브한 작업을 했다. 《태도가 작품이 될 때》는 미술가 박보나의 첫 예술 에세이로, 동시대 현대미술가들의 작품을, 특히 그들이 세상과 예술을 바라보는 태도를 사려 깊게 읽어낸 책이다. 박보나는 세상을 끊임없이 질문하게 만드는 미술가들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면서 그들의 윤리적 상상력, 그것이 작품이 될 때 우리는 그 상상력을 하나의 태도라고 부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의 제목 ‘태도가 작품이 될 때When Attitudes Become Artwork’는 1969년 스위스 쿤스트할레 베른에서 열렸던 전시 ‘태도가 형식이 될 때When Attitudes Become Form’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 전시는 큐레이터 하랄트 제만Harald Szeemann이 기획한 것으로 68혁명 직후에 열렸던 만큼 보수적인 기존 질서를 뒤엎고 새로운 것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했다. 이 전시에서 태도는 이전 체제와 규칙에 대한 비판적 관점을 의미하며, 이 태도는 미술의 관습적인 틀을 거부하는 새로운 작품의 형식과 전시의 형태로 구현되었다. 박보나는 이 책에서 소개하는 작가들 또한 하랄트 제만이 기획한 전시 ‘태도가 형식이 될 때’의 정신을 이어받는다고 말한다.
《태도가 작품이 될 때》에는 박보나라는 미술가가 동시대 미술가들의 작업을 통해 세상을 읽으려고 한 시도가 담겨 있다. 책에 나오는 작가들은 익숙하고 편안한 것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것에서 작업을 시작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작업을 통해, 일반적이고 중요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모든 것을 의심스럽게 바라보며 질문을 던진다. 세상을 비껴보는 태도가 이 작가들 작품의 큰 중심을 이룬다. 박보나는 결국 예술가의 태도가 작품의 내용과 형식을 구성한다고 말한다.

떨어지고, 자르고, 춤추고,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미세한 제스처로 세상을 이야기하는 예술가들


박보나는 이 책에서 소개하는 미술가들을 “매번 새로운 제로 시점에서 미분의 차이를 가지는 ‘분열증형 인간’에 가깝다”고 말하며, 이들이 보여주는 주변, 소수, 야성, 잡종의 성질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데 집중한다.
《태도가 작품이 될 때》에는 총 19명(바스 얀 아더르, 바이런 킴, 조이 레너드, 박이소, 가브리엘 오로즈코, 로만 온닥, 오스카 산틸란, 우창, 박영숙,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 윤석남, 장영혜중공업, 조은지, 송동, 프란시스 알리스, 박찬경, 얀 보, 하산 칸, 서현석)의 미술가가 나온다. 회화, 퍼포먼스, 사진, 영상, 조각 등 장르는 다양하다.
네덜란드 작가 바스 얀 아더르는 지붕과 나무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강둑에서 ‘떨어지고 넘어지는’ 퍼포먼스를 하다가 심지어 서른세 살에 작은 돛단배로 혼자 북대서양을 건너는 퍼포먼스를 하던 중에 사라졌다.(본문 13쪽) 한국계 미국 작가 바이런 킴은 1991년부터 지금까지 가로 25.4, 세로 20.3센티미터 크기의 작은 판 수백 개를 각각 한 가지 색으로 칠한 후 나란히 배치해 하나의 큰 사각형을 만들고 있다.(본문 21쪽) 벨기에 작가 프란시스 알리스는 바윗덩어리만 한 얼음을 밀면서 얼음이 다 녹을 때까지 아홉 시간 동안 거리를 돌아다니는 퍼포먼스를 했다.(본문 104쪽) 에콰도르 작가 오스카 산틸란은 영국에서 제일 높은 산에 올라가 대략 3센티미터 크기의 돌을 하나 주워와서는 그걸 전시장에 놓고는 영국을 아주 미세하게 줄였다고 말했다.(본문 52쪽)
이 책의 표지 이미지로도 쓰인 바스 얀 아더르의 작품 〈너무 슬퍼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어〉(1970)는 작가가 자신의 우는 얼굴을 3분 넘게 비디오로 찍고, 그 얼굴을 사진이나 엽서로 구성한 작품이다. 그는 왜 우는지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고 그저 서럽게 운다. 박보나는 아더르의 작업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아더르의 작업을 자유의지의 관점에서 읽으면, 그의 울음 또한 작가 자신의 실존감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자신이 누군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왜 예술을 하는지, 어떤 태도로 작품에 임하고 살아갈지 등 자신의 본질을 진심으로 고민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슬프고 절망적인 것이 아니라 필연적이고 긍정적인 것이다. 아더르의 흐느낌도 세상의 규칙과 속도와 상관없이 ‘떨어지고 사라지기’로 선택한 것에 대한 책임과 자신의 실존을 표현한 것이리라.”
―‘놀고, 떨어지고, 사라지려는 의지 | 바스 얀 아더르’에서(본문 20쪽)

비생산적이고 효율적이지 않은 지점에서 생기는 의미
쓸모없어 보이는 예술의 효용


박보나는 이 책을 통해 쓸모없어 보이는 예술의 효용에 대해서 말한다. 책에 나오는 예술가들의 작업은 생산성과 효용성, 논리를 추구하는 관점에서 볼 때 쓸데없는 짓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박보나는 이들의 작업은 비생산적이고 효율적이지 않은 지점에서 의미가 생긴다고 말한다.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음으로써 더 많은 것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박보나가 2016년 중반부터 일 년 반 가까이 《한겨레》에 연재했던 글들을 선별하여 다시 쓴 것이다. 저자는 당시 한국 사회를 비껴서 바라보려고 노력했고, 자신과 비슷한 태도를 가진 동시대 미술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세상을 읽으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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