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 문학사상사 펴냄

상실의 시대(원제: 노르웨이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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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00.10.2

페이지

5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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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로 거듭난 무라카미 하루키를 대표하는 자전적인 소설이다. 이야기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단짝이던 주인공 ‘나(와타나베)’를 중심으로, 절친한 친구 기즈키와 그의 여자친구 나오코와의 삼각관계로 시작된다.

나오코와 깊이 사랑하는 사이였던 기즈키가, 돌연 자살을 하게 되자, ‘나’는 나오코와 급속도로 사랑에 빠져, 두 사람은 심신이 하나로 녹아든, 황홀하고 감미로운 첫날밤을 보낸다. 그후 돌연 나오코는 실종, 한참 후 그녀가 깊은 산중 정신 요양원에 입원중이라는 소식을 접한다. 나오코와 떨어져 고민하던 ‘나’ 앞에, 나오코의 내성적인 성격과는 정반대인 풋풋한 젊은 매력과 적극적인 행동파인 미도리가 나타나,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져, 파격적인 러브 스토리가 전개된다.

죽음과 자살과 이별, 꿈과 이념, 우정과 사랑, 그런 모든 젊은 날에 차례차례 빚어지고 사라지는, 감격적인 환희와 슬픈 ‘상실’의 아픔이 끝없이 되풀이되고 엇갈리는 가운데, 언제나 깨어나면 ‘나는 혼자’라는 고독을 깨닫게 되는, 누구나 겪게 되는 ‘젊은 시절의 나날’이란 테마가 부각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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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수

@1_hee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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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문학사상사 펴냄

3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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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잔멍멍이

@wainjanmeongmeongyi

「죽음은 삶의 대극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 잠재해 있는 것이다.」 확실히 그것은 진리였다. 우리는 살아감으로 해서 동시에 죽음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배우지 않으면 안 될 진리의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나오코의 죽음이 내게 가르쳐 준 것은 이런 것이었다. 어떠한 진리도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을 치유할 수는 없는 것이다. 어떠한 진리도 어떠한 성실함도 어떠한 강함도 어떠한 부드러움도 그 슬픔을 치유할 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는 그 슬픔을 마음껏 슬퍼한 끝에 거기서 무엇인가를 배우는 길밖에 없으며, 그리고 그 배운 무엇도 다음에 닥쳐 오는 예기치 않은 슬픔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문학사상사 펴냄

3개월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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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goldstarsky

이모부가 돌아가시고 하루 뒤였다.

문상가는 날, 나는 기차에서 읽을 책을 찾아 역 책방에 들렀다.

상실의 시대. 항상 인간은 무엇인가를 잃어 왔지만 그렇다고 상실의 시대라고 까지 부를만한 시대가 있었던가.

기차시간도 다 되었고 눈에 띄는 다른 책들도 없었던 터라 계산을 하고 나왔다.

그리고 대합실에 앉아 읽기 시작했다.

이런 느낌의 작품에서는 결코 빠지지 않는 열 일곱살의 봄날에 주인공의 절친한 친구 기즈키가 죽었다. 주인공은 이유조차 알 수 없었다.

그 때, 나를 태운 밤기차는 어딘지 모르는 곳을 끊임없이 벗어나고 있었다.

한참 시간이 흐른 후, 기차에서 도시락을 파는 아저씨가 내 곁을 다섯 번 쯤 아니면 그 두배쯤 지나쳤고 그래서 기차가 대전역 아니면 논산역에서 멈췄을 즈음에 레이코가 편지를 보내왔다.

"그런 식으로 고민하지 말아요.
내버려 둬도 만사는 흘러갈 방향으로 흘러가고,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사람은 상처 입을 땐 어쩔 수 없이 상처를 입게 마련이지.
인생이란 그런 거야.
대단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만,
와타나베도 그런 인생살이를 슬슬 배워도 좋을 때라고 생각해.
와타나베는 때때로 인생을 지나치게 자기 방식으로만 끌어들이려고 하는 것 같아.
정신 병원에 들어가고 싶지 않으면,
좀더 마음을 열고,
인생의 흐름에 자신의 몸을 맡겨 봐.
나처럼 무력하고 불완전한 여자도 때로는 산다는 게 근사하다고 생각하며 산다구. 정말이야, 그건!
그러니, 와타나베도 더욱더 행복해져야 해.
행복해지려는 노력을 해봐."

다음 날 밤, 내가 향불이 꺼지지 않도록 지키고 있을 때, 나오코가 죽었다. 향불이 다 타들어갔다. 그래서 계속 그래왔던대로 향에 불을 붙여 다시 꽂았다. 평소보다 하나 더 많이 꽂았다.

그리고 '무엇인가 잃는다'라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슬프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다른 감정이 든 것도 아니었다.

그러다 이런저런 일이 생기고 하다가 이야기는 재미없게 끝나버렸다.

내 열 일곱살의 봄처럼. 끝나버렸다.

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문학사상사 펴냄

2023년 10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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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로 거듭난 무라카미 하루키를 대표하는 자전적인 소설이다. 이야기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단짝이던 주인공 ‘나(와타나베)’를 중심으로, 절친한 친구 기즈키와 그의 여자친구 나오코와의 삼각관계로 시작된다.

나오코와 깊이 사랑하는 사이였던 기즈키가, 돌연 자살을 하게 되자, ‘나’는 나오코와 급속도로 사랑에 빠져, 두 사람은 심신이 하나로 녹아든, 황홀하고 감미로운 첫날밤을 보낸다. 그후 돌연 나오코는 실종, 한참 후 그녀가 깊은 산중 정신 요양원에 입원중이라는 소식을 접한다. 나오코와 떨어져 고민하던 ‘나’ 앞에, 나오코의 내성적인 성격과는 정반대인 풋풋한 젊은 매력과 적극적인 행동파인 미도리가 나타나,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져, 파격적인 러브 스토리가 전개된다.

죽음과 자살과 이별, 꿈과 이념, 우정과 사랑, 그런 모든 젊은 날에 차례차례 빚어지고 사라지는, 감격적인 환희와 슬픈 ‘상실’의 아픔이 끝없이 되풀이되고 엇갈리는 가운데, 언제나 깨어나면 ‘나는 혼자’라는 고독을 깨닫게 되는, 누구나 겪게 되는 ‘젊은 시절의 나날’이란 테마가 부각되어 있다.

출판사 책 소개

젊은 날 슬프고 감미롭고 황홀한 사랑의 이야기―
젊은 날엔 누구나 울창한 숲속 한 그루 나무 같은 고독 속에서,
꿈과 사랑과 정든 사람들을 차례차례 잃어 가는 상실의 아픔을 겪게 마련이다.
이 소설은 17세에서 30대까지의 그 젊은 날의
감미롭고, 황홀하고, 애절한 슬픔에 찬 사랑의 이야기를 담아
세계적 베스트셀러로서,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그건 이 작품이 아무리 시대와 장소가 변해도, 변할 수 없는,
‘상실’과 ‘재생’을 위한 감동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내용 및 특징]

삶과 사랑의 참된 의미는 무엇일까―
공감과 감동으로 젊은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새시대의 남녀 사랑의 방식, 그리고 신세대적 사회관과 가치관

이 소설을 무라카미 하루키의 자전적인 소설로 알려져 있다. 이야기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단짝이던 주인공 ‘나(와타나베)’를 중심으로, 절친한 친구 기즈키와 그의 여자친구 나오코와의 삼각관계로 시작된다. 나오코와 깊이 사랑하는 사이였던 기즈키가, 돌연 자살을 하게 되자, ‘나’는 나오코와 급속도로 사랑에 빠져, 두 사람은 심신이 하나로 녹아든, 황홀하고 감미로운 첫날밤을 보낸다. 그후 돌연 나오코는 실종, 한참 후 그녀가 깊은 산중 정신 요양원에 입원중이라는 소식을 접한다.
나오코와 떨어져 고민하던 ‘나’ 앞에, 나오코의 내성적인 성격과는 정반대인 풋풋한 젊은 매력과 적극적인 행동파인 미도리가 나타나,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져, 파격적인 러브 스토리가 전개된다.
그렇듯 이 소설은 ‘나’와 기즈키와 나오코에 이어, ‘나’와 나오코와 미도리를 둘러싼 두 여자친구 사이에 벌어지는, 삼각관계의 연애로 주류를 이룬다. 그러나 미도리와 그 전 애인과 ‘나’, 혹은 ‘나’와 나가사와와 하쓰미, 그리고 ‘나’와 미도리와 연상의 여인 리에코 등과의 몇 가지 부차적인 삼각관계까지 합치면, 숱한 삼각관계가 퍼즐처럼 짜여진 연애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그처럼 이 소설은 아무리 ‘100퍼센트 연애소설’이라 해도, 결코 두 사람의 관계만으로는 이뤄질 수 없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나’는 여러 연애 장면에서, 마치 필연적인 운명인 듯, 삼각관계를 맺지 않고서는 배겨내지 못하는 방향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는데, 전혀 상상이나 꾸며진 이야기가 아니라, 너무도 뜨겁고 애절하고 감미롭게 기록한 생생한 작가의 체험수기처럼 그려져 있다.
얼핏보면 포르노 소설 같기도 하다는 성애(性愛) 장면의 짙은 관능 묘사와, 사랑과 질투와 미움과 고독의 심리 묘사가, 탁월한 하루키의 문학성과 문장력에 의해 현란하게 펼쳐지는 것도 이 소설의 특징이다.
죽음과 자살과 이별, 꿈과 이념, 우정과 사랑, 그런 모든 젊은 날에 차례차례 빚어지고 사라지는, 감격적인 환희와 슬픈 ‘상실’의 아픔이 끝없이 되풀이되고 엇갈리는 가운데, 언제나 깨어나면 ‘나는 혼자’라는 고독을 깨닫게 되는, 누구나 겪게 되는 ‘젊은 시절의 나날’이란 테마가 부각되어 있다.
그리고 비할 데 없이 애절하고, 감미롭고, 황홀하게 전개되는 이야기 속에, 작가는 허무와 무상(無常)의 세월을 초월해서, 재생의 의욕과 내일의 희망에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런 새시대적 ‘사랑의 방식’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회관과 가치관을 부각한 이 소설을 감상함으로써, 산다는 것과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젊은이들의 필독서로서, 총장기 베스트셀러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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