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아니 에르노 지음 | 1984Books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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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2.5.15

페이지

332쪽

상세 정보

자전적 요소와 사회학적 방법론이 결합된, 자신만의 글쓰기 스타일을 만들며 전세계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아니 에르노의 소설 『세월』 개정판이 1984Books에서 출간되었다. 출간 직후 문학적 성취를 인정받아, <마르그리트 뒤라스상>, <프랑수아즈 모리아크상>, <프랑스어상>, <텔레그램 독자상>을 수상했으며 2019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최종후보에 오르기도 한, 아니 에르노의 대표작으로 여겨지는 소설 『세월』은 1941년에서부터 2006년까지, 노르망디에서 노동자 계급으로 태어나 자란 것에서 시작해 파리 교외의 세르지에서 프랑스 문학을 가르치던 교수 그리고 작가인 현재에 이르기까지, 가족 사진첩을 넘기듯 시간의 흐름과 함께 변화하는 자신의 굴곡진 전 생애를 다룬다.

그러나 이 책은 단지 자서전으로 그치지 않는다. 아니 에르노는 이 책을 자서전에서 일반적으로 택하는 일인칭 시점이 아닌, ‘나’를 배제한 ‘그녀’와 ‘우리’, 그리고 ‘사람들’로 서술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야기 속 ‘그녀’는 아니 에르노 자신이면서 동시에 사진 속의 인물, 1941년부터 2006년까지 프랑스의 사회를 바라보는 여성의 시각이고, ‘우리’와 ‘사람들’은 언급된 시대 속에 형체 없이 숨어 버린 조금 더 포괄적인, 비개인적인 시선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의 삶을 이야기하거나 자신을 설명하는 것을 추구하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회고 작업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책 속에서 스스로 밝혔듯이, 아니 에르노는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의 세대의 이야기 속에 위치시키면서 개인의 역사에 공동의 기억을 투영하여 글을 쓰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비개인적인 자서전’이라는 새로운 형식을 탄생시키며 커다란 문학적 성취를 이뤘다.

*본 도서는 개정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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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은

@t1yfeuw3uj3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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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사진, 비디오, 컬러 디지털 사진으로 이어지는 1941년부터 2006년까지의 프랑스 여성의 기록이지만 동시에 그 시기를 거쳐간 모든 공통의 기억과 만났다. 언젠가 사라질 지라도, 이 총체적 합이 결국 인생이 아닐까.
새로운 문화와 단어, 나열식의 서술이 피곤하다가도, 주요 사건 마디마다 겪었을 반응들의 통찰력있는 묘사에 깊은 공감대를 느끼며 감탄하며 읽었다.

세월

아니 에르노 지음
1984Books 펴냄

3주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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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연

@yijuyeonxm0c

그녀에게 중요한 것은 주어진 시대에 이 땅 위에 살다간 그녀의 행적을 이루고 있는 기간이 아니라
그녀를 관통한 그 시간, 그녀가 살아 있을 때만 기록할 수 있는 그 세상이다.
그녀는 또 다른 감각 속에서 자신의 책이 어떤 형태가 될 것인지를 직감했다.
318쪽

공동의 기억에 대한 기억을 개인의 기억 속에서 되찾으며, 역사를 경험한 측면에서 표현하기 위해.
320쪽

자신의 생애를 프랑스의 역사와 씨실과 날실처럼 엮어 가는 글들이 처음에는 조금 낯설었으나 자신을 제3자의 시점으로 서술하는 방식이 한걸음 떨어져 말하는 이야기가 끝까지 읽어 나가게 해주었다.
젊음에 이르러 중년과 노년으로 이르는 인간의 삶을 작가 자신의 삶과 당대의 역사적 일화와 사회적 사건들을 밝히는 부분분에서는 프랑스 사회의 당대 사회사의 흐름을 같이 읽어 나가게 되고, '역사'라는 거시사의 명칭은 '세월'이라는 미시사적 명칭들의 모음이라는 생각이 든다.
완독을 못할까 싶었는데, 알쏭달쏭 한 문장인 듯싶으면서도 알 수 없는 문장의 아름다움도 느껴졌던 글들이다. 자신이 겪었던 일들만을 쓴다는 작가의 글들은 사실과 문학의 결합 속에서의 이루어지는 문학적 묘미가 있다. 난이도가 쉽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일단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읽는 힘을 주는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리스트 업!

세월

아니 에르노 지음
1984Books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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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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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자전적 요소와 사회학적 방법론이 결합된, 자신만의 글쓰기 스타일을 만들며 전세계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아니 에르노의 소설 『세월』 개정판이 1984Books에서 출간되었다. 출간 직후 문학적 성취를 인정받아, <마르그리트 뒤라스상>, <프랑수아즈 모리아크상>, <프랑스어상>, <텔레그램 독자상>을 수상했으며 2019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최종후보에 오르기도 한, 아니 에르노의 대표작으로 여겨지는 소설 『세월』은 1941년에서부터 2006년까지, 노르망디에서 노동자 계급으로 태어나 자란 것에서 시작해 파리 교외의 세르지에서 프랑스 문학을 가르치던 교수 그리고 작가인 현재에 이르기까지, 가족 사진첩을 넘기듯 시간의 흐름과 함께 변화하는 자신의 굴곡진 전 생애를 다룬다.

그러나 이 책은 단지 자서전으로 그치지 않는다. 아니 에르노는 이 책을 자서전에서 일반적으로 택하는 일인칭 시점이 아닌, ‘나’를 배제한 ‘그녀’와 ‘우리’, 그리고 ‘사람들’로 서술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야기 속 ‘그녀’는 아니 에르노 자신이면서 동시에 사진 속의 인물, 1941년부터 2006년까지 프랑스의 사회를 바라보는 여성의 시각이고, ‘우리’와 ‘사람들’은 언급된 시대 속에 형체 없이 숨어 버린 조금 더 포괄적인, 비개인적인 시선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의 삶을 이야기하거나 자신을 설명하는 것을 추구하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회고 작업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책 속에서 스스로 밝혔듯이, 아니 에르노는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의 세대의 이야기 속에 위치시키면서 개인의 역사에 공동의 기억을 투영하여 글을 쓰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비개인적인 자서전’이라는 새로운 형식을 탄생시키며 커다란 문학적 성취를 이뤘다.

*본 도서는 개정판입니다.

출판사 책 소개

마르그리트 뒤라스상, 프랑수아즈 모리아크상, 프랑스어상, 텔레그램 독자상
*2019 맨부커상 최종후보작*

주의 깊은 방식으로 공동의 기억을 담은, 진정으로 새로운 작품인 아니 에르노의 『세월』은
그야말로 놀라운 업적이다.
- 올리비아 랭, 『이상한 날씨』 저자

의심할 여지없이, 위대한 현대 문학 작품 중 하나!
- 엠마뉴엘 카레르, 『왕국』 저자

“≪여자의 운명 같은 것≫에 대한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그녀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역사 속에서 그녀의 내면과 그녀의 외부에 흐르는 시간을 느끼게 해주는 모파상의 인생 같은 어떤 것, 존재와 사물들의 상실, 부모, 남편, 집을 떠나는 자식들, 팔아 버린 가구들 속에서 끝이 날 ≪완전한 소설≫을.”

자전적 요소와 사회학적 방법론이 결합된, 자신만의 글쓰기 스타일을 만들며 전세계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아니 에르노의 소설 『세월』 개정판이 1984Books에서 출간되었다.
출간 직후 문학적 성취를 인정받아, <마르그리트 뒤라스상>, <프랑수아즈 모리아크상>, <프랑스어상>, <텔레그램 독자상>을 수상했으며 2019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최종후보에 오르기도 한, 아니 에르노의 대표작으로 여겨지는 소설 『세월』은 1941년에서부터 2006년까지, 노르망디에서 노동자 계급으로 태어나 자라온 것에서 시작해 파리 교외의 세르지에서 프랑스 문학을 가르치던 교수 그리고 작가인 현재에 이르기까지, 가족 사진첩을 넘기듯 시간의 흐름과 함께 변화하는 자신의 굴곡진 전 생애를 다룬다.

“하나의 삶을 이야기하거나 자신을 설명하는 것을 추구하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회고 작업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녀는 생각과 믿음, 감각의 변화, 사람과 주제의 변환을 포착하고 세상과 세상의 과거에 대한 기억과 상상을 되찾기 위해서만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것이다. 어쩌면 그녀가 경험한 것은 그녀의 손녀와 2070년의 인간들이 경험할 것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지만, 그녀를 쓰게 만드는, 이미 거기에 있는, 아직 이름 없는 감각들을 뒤쫓는다.”

그러나 이 책은 단지 자서전으로 그치지 않는다. 아니 에르노는 이 책을 자서전에서 일반적으로 택하는 일인칭 시점이 아닌, ‘나’를 배제한 ‘그녀’와 ‘우리’, 그리고 ‘사람들’로 서술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야기 속 ‘그녀’는 아니 에르노 자신이면서 동시에 사진 속의 인물, 1941년부터 2006년까지 프랑스의 사회를 바라보는 여성의 시각이고, ‘우리’와 ‘사람들’은 언급된 시대 속에 형체 없이 숨어 버린 조금 더 포괄적인, 비개인적인 시선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의 삶을 이야기하거나 자신을 설명하는 것을 추구하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회고 작업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책 속에서 스스로 밝혔듯이, 아니 에르노는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의 세대의 이야기 속에 위치시키면서 개인의 역사에 공동의 기억을 투영하여 글을 쓰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비개인적인 자서전’이라는 새로운 형식을 탄생시키며 커다란 문학적 성취를 이뤘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의 무언가를 구하는 것.

아니 에르노는 자신의 글쓰기를 ‘하강하는 것’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 제자리에 서서 흘러가는 것들을 쓰다듬거나 지나간 것들을 불러들이는, 즉 회상의 과정이 아닌, 시간의 결을 스스로 거스름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에 적힌 모든 언어는 하강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물론 거기에는 시간이란 한쪽으로 기울어져 흘러가 버리거나 사라지는 것만이 다가 아닌 어딘가에 쌓일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세월이라는 믿음이 필요할 것이다. 다치고, 깨지고, 풍화되나 단단하게 쌓여 가는 층들, 그녀의 언어는 그것을 하나씩 더듬으며 하강한다. 어느 시절의 목소리들이 다시 들릴 때까지, 어느 순간의 감각들이 되살아날 때까지.

하강의 과정은 재연이 아니다. 그녀는 책에 기록된 모든 순간을, 모든 시대를 다시 산다. 그것은 관념적이거나 추상적인 느낌이 아닌, 육체를 통해 감지하는 감각의 부활이다. 시간의 불가역성 속에서 하강하는 것, 그것이 그녀가 쌓아 올린 혹은 더듬어 내려간 세월이 아닐까. 그러니 책의 첫 문장 ‘모든 장면들은 사라질 것이다’라는 그녀의 예언은 틀렸다고 해야 할 것이다. 모든 장면은 여기, 그녀만의 언어로 기록되어 사라지지 않는다. 이미 방향이 정해진 시간과 시간의 등에 올라탄 우리는 어쩔 수 없을지라도, 이곳에 적힌 ‘삶’만큼은 사라지는 모든 것들 사이에서 구원받은 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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