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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인 책
출간일
2022.7.1
페이지
264쪽
상세 정보
감성을 담은 이야기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은 작가 황경신의 이야기 노트. 단어와 관련된 이야기를 통해 작가가 독자들에게 말을 건네듯이 펼쳐지는 스물여덟 편의 단편과 작가와 얽힌 사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열 편이 수록된 에세이이다. 작가 황경신은 시처럼 유려한 언어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1장 「단어의 중력」에서는 작가 황경신이 직접 찍은 사진이 수록되어 저자가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다양한 장소에서 찍은 다양한 경험들이 하나의 이야기로 묶여 우리에게 전해진다. 2장 「사물의 노력」에는 일러스트레이터 전지나의 감성적인 일러스트가 실려 있어 한층 더 풍부한 느낌을 자아낸다. 항상 다채로운 사진, 일러스트와 함께 선보이는 작가의 글은 독자들에게 더 큰 울림을 안겨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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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넬
@kukunel
달 위의 낱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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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듀
@dyudyu
달 위의 낱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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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감성을 담은 이야기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은 작가 황경신의 이야기 노트. 단어와 관련된 이야기를 통해 작가가 독자들에게 말을 건네듯이 펼쳐지는 스물여덟 편의 단편과 작가와 얽힌 사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열 편이 수록된 에세이이다. 작가 황경신은 시처럼 유려한 언어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1장 「단어의 중력」에서는 작가 황경신이 직접 찍은 사진이 수록되어 저자가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다양한 장소에서 찍은 다양한 경험들이 하나의 이야기로 묶여 우리에게 전해진다. 2장 「사물의 노력」에는 일러스트레이터 전지나의 감성적인 일러스트가 실려 있어 한층 더 풍부한 느낌을 자아낸다. 항상 다채로운 사진, 일러스트와 함께 선보이는 작가의 글은 독자들에게 더 큰 울림을 안겨 준다.
출판사 책 소개
74만 독자가 선택한 <생각이 나서>의 작가
황경신의 이야기노트
“그것은 매일 일어나는 기적
그러나 네가 돌보지 않았던 기적이다”
『생각이 나서』, 『밤 열한 시』, 『초콜릿 우체국』, 『지워지는 것도 사랑입니까』 등 다양한 감성을 담은 이야기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은 작가 황경신이 신간 『달 위의 낱말들』을 펴냈다. 단어와 관련된 이야기를 통해 작가가 독자들에게 말을 건네듯이 펼쳐지는 스물여덟 편의 단편과 작가와 얽힌 사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열 편이 수록된 에세이이다. 작가 황경신은 시처럼 유려한 언어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1장 「단어의 중력」에서는 작가 황경신이 직접 찍은 사진이 수록되어 저자가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다양한 장소에서 찍은 다양한 경험들이 하나의 이야기로 묶여 우리에게 전해진다. 2장 「사물의 노력」에는 일러스트레이터 전지나의 감성적인 일러스트가 실려 있어 한층 더 풍부한 느낌을 자아낸다. 항상 다채로운 사진, 일러스트와 함께 선보이는 작가의 글은 독자들에게 더 큰 울림을 안겨 준다.
사랑을 품듯 마음에 품은
잘 익은 낱말 한 알
잘 익은 낱말 한 알을 당신에게 주려고 사랑을 품듯 마음에 품었다. 하지만 당신이 건네받은 낱말은 맛과 생기를 잃어버린 지 오래, 당신은 어리둥절했고 나는 속이 상한 채로 우리 사이에는 오해가 쌓여갔다. 낱말의 열매들은 망각의 정원에 버려져 뭉그러지고 썩어갔다. (중략) 썩은 열매의 씨앗들이, 바람을 타고 달로 날아가, 꼬물꼬물 싹을 틔우고 뿌리를 내리고 잎을 뻗고 꽃잎을 여는 중이었다. …… 뭔가 다른 것이 되어. 말랑하고 따뜻하고 착하고 예쁜 것이 되어. _「여는 글」 중에서
일상에 녹은 단어와 사물들을 작가 황경신은 이야기로 끌어들인다. 평범한 경험, 수수한 사물은 작가의 손길이 닿음으로써 소중한 순간, 특별한 존재가 되어 우리에게 다가온다. 수많은 독자가 사랑하는 작가의 낱말은 우리의 마음에 날아들어 특별한 싹을 심는다. 싹이 트고 뿌리를 내리고 잎을 뻗고 꽃이 피어나는 순간, ‘말랑하고 따뜻하고 착하고 예쁜’ 황경신만의 언어가 우리 마음속에 꽃잎처럼 터질 것이다.
아픈 것에서 피어나는
말랑하고 따뜻하고 착하고 예쁜 것들
어느 적막하고 쓸쓸한 밤, 당신이 그리워 올려다본 하늘에 희고 둥근 달이 영차 하고 떠올랐다. 달은 무슨 말을 전하려는 듯 고개를 갸우뚱하고 나를 바라보았다. 달의 표면에 달을 닮은 하얀 꽃들이 뾰족 솟아 있었다. 썩은 열매의 씨앗들이, 바람을 타고 달로 날아가, 꼬물꼬물 싹을 틔우고 뿌리를 내리고 잎을 뻗고 꽃잎을 여는 중이었다. 터지고 쫓고 오르는 것들, 버티고 닿고 지키는 것들이 거기 있었다. 인연과 선택과 기적이 거기 있었다. 뭔가 다른 것이 되어. 말랑하고 따뜻하고 착하고 예쁜 것이 되어. _「여는 글」 중에서
작가 황경신은 「여는 글」에서 ‘썩은 열매의 씨앗들’이 ‘말랑하고 따뜻하고 착하고 예쁜 것’이 되어 피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우리의 언어도 마찬가지 아닐까. 말랑하고 따뜻하고 착하고 예쁜 것들은 아픈 것에서 피어난다고. 그러니 아픈 것이 나쁜 것은 아닐지 모른다고.
우리의 아픈 것들은 시간이 흘러 바람을 타고 달로 올라간다. 지구라는 환경에서 싹을 트지 못한 썩은 열매들은 환한 달까지 날아가 언젠가는 싹을 트고 말 것이다. 어느 어둡고 깊은 밤, 우리는 고개를 들어 우리가 떠나보낸 아픈 것들이 꽃잎이 되어 밤하늘을 빛내는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이 도서의 제목이 『달 위의 낱말들』인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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