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과 망원 사이

유이영 (지은이) 지음 | 은행나무 펴냄

합정과 망원 사이 (1인 생활자의 기쁨과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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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6.25

페이지

236쪽

상세 정보

신문기자로 9년간 활동 중인 저자 유이영이 마포구에서 보낸 지난 7년의 독립생활을 그린 에세이. 30대 전문직 여성으로서, 1인 생활자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하며 뿌리내린 시간이 유쾌하게 담겼다. 카카오의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브런치가 주최한 ‘제8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서 대상을 수상한 원작 <합정과 망원 사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

저자는 젠트리피케이션에 떠내려온 2030의 무풍지대, 조용한 트렌드의 중심이자 젊은 직장인, 토박이 그리고 볼거리와 놀거리를 찾아온 외지인들이 한데 섞여 독특한 문화를 형성한 합정과 망원 사이에서 소소하지만 진한 경험들을 쌓아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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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hong Bae님의 프로필 이미지

Kihong Bae

@kihongbae

작가가 합정동과 망원동 사이에서 오랜 세월 살면서 보고, 느끼고, 만나고, 생각한 내용의 에세이. 나는 성인이 된 후, 한 동네에서 이렇게 오래 살았던 적이 없어서 특정 동네에 대한 이런 정겨운 기억은 없지만 참 다정하고 재미있게 읽었다. 익숙한 장소를 낯설게 보면서 쓴 책.

합정과 망원 사이

유이영 (지은이) 지음
은행나무 펴냄

3개월 전
0
J.lee님의 프로필 이미지

J.lee

@jleec884

얼렁뚱땅 집을 골라 자취를 하고 있는 1인 가구로서, 얼른 전세 만기가 끝나고 새로운 집으로 옮기고 싶게 하는 마음이 드는 책이었다.
합정도 망원도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만 가봤지 두 동네가 이어져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별로 없었다. 책을 보며 지도를 켜고 여기저기 플래그를 꽂으며 읽었다.
집 근처 바에서 혼술 한잔 하고 싶기도 하고, 동네 사람들과 친해져서 같이 러닝이든 글쓰기든 취미생활을 공유하고 싶기도 하지만.. 현실은 엘리베이터나 쓰레기장에서 아무에게도 아는 척 하지 않고 헬스장에서도 내 운동만 하는 전형적인 혼삶의 모습이랄까.
사람 냄새가 나는 곳을 소망하지만 사실 나의 행동부터가 정겹지 않은데,, 하는 생각을 하며 아침에 일어나서/잠들기 전에 편안하고 따뜻하게 읽은 책 :)

합정과 망원 사이

유이영 (지은이) 지음
은행나무 펴냄

👍 힐링이 필요할 때 추천!
2022년 10월 16일
0
summer님의 프로필 이미지

summer

@summerschz

합정과 망원 부근에서의 생활이 로망이라 이 책을 골랐다.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글에 작가의 동네에 대한 애착을 느낄 수 있었다. 작가가 언급한 식당들은 메모해서 한번쯤 가보고 싶다!

108P 1인 가구 생활양식이 주류가 되는 몇 안 되는 동네 중 하나이기 때문에 나는 이곳이 좋다.

130P 쓰기 모임을 끌어오면서 자기 검열을 뛰어넘은 글이 지니는 가치에 대해 생각했다. 타인의 오독을 감수하고 어디까지 내 신념을 공개할 수 있는가, 그것이 기록으로 남고 미래의 내가 지금의 생각을 부정하는 위험을 어느 선까지 끌어안을 수 있는가. 그 범위가 넓어질수록 나는 자유로워진다. 쓰기 모임의 포용적인 분위기가 그 범위를 계속 확장시킨다. 너무 과격한 소재가 아닌가 갸우뚱하며 내 글을 읽던 차에 “이 정도도 말 못하고 어떻게 살아요”라는 말을 들었을 때 자기 검열의 선을 가뿐히 뛰어넘은 기분이 들었다.

160P 합정동의 밤을 밝히는 이들은 할리스커피 합정역점으로 모인다. 프리랜서 많은 동네여서인지 밤늦게 일하는 이들이 자주 보인다. 술 거나하게 마신 후 들어와 마저 남은 수다를 이어가는 무리들, 일하러 온 사람들, 그 틈에서 심야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들...... 대여섯 시가 되면 다들 첫차를 타러, 이른 아침을 먹으로 카페를 나선다. 카페인 들이키며 지난밤을 함께 새운 동지들이다. // 매번 비장한 마음으로 일거리를 싸 들고 와서는 커피 한 잔 마시고 케이크 하나 먹고 책상에 팔을 기대고 토막잠을 잤다가 해 뜨면 해장국 먹으러 가고는 했다. 일은 진척되지 않고 열심히 살았다는 느낌만 받고 가기 딱 좋다. (중략) 밤 9시 이후 카페 영업이 중단되고 매장 내 취식이 금지되면서 합정역의 밤을 밝히는 등대가 꺼졌다.

241P 작가로서 한 장이 이 동네에서 열렸고, 생활인으로서 한 장이 이 동네에서 닫혔다.

합정과 망원 사이-1인 생활자의 기쁨과 잡음

유이영 (지은이) 지음
은행나무 펴냄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2021년 11월 22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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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신문기자로 9년간 활동 중인 저자 유이영이 마포구에서 보낸 지난 7년의 독립생활을 그린 에세이. 30대 전문직 여성으로서, 1인 생활자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하며 뿌리내린 시간이 유쾌하게 담겼다. 카카오의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브런치가 주최한 ‘제8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서 대상을 수상한 원작 <합정과 망원 사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

저자는 젠트리피케이션에 떠내려온 2030의 무풍지대, 조용한 트렌드의 중심이자 젊은 직장인, 토박이 그리고 볼거리와 놀거리를 찾아온 외지인들이 한데 섞여 독특한 문화를 형성한 합정과 망원 사이에서 소소하지만 진한 경험들을 쌓아나갔다.

출판사 책 소개

이른 아침 떠나 밤을 짚고 돌아오는 합정과 망원 사이,
먹고 걷고 어울리는 직장인의 독립생활 백서!
★브런치북 8회 대상 수상작!★

도시 한가운데 둥지를 튼 1인 생활자의 기쁨과 잡음
잘 먹고 놀고 쉬는 보금자리를 위한 7년의 기록


생활의 해방과 독립을 꿈꾸는 동네 산책자 직장인의 에세이《합정과 망원 사이》가 출간되었다. 합정과 망원 일대는 각종 편의·문화시설이 갖춰져 다양한 직군에 종사하는 젊은이들이 선호하며, 트렌드를 직간접적으로 빠르게 흡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늘 역시 존재한다. 신문기자로 9년간 활동 중인 저자 유이영이 마포구에서 보낸 지난 7년의 독립생활을 그렸다. 30대 전문직 여성으로서, 1인 생활자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하며 뿌리내린 시간이 유쾌하게 담겼다. 이웃과 함께 한강을 달리고 주말 저녁에 모여 글을 쓰고 동네 곳곳의 숨은 정취를 발견하며 삶에 대한 애정도 깊어졌다.
시류를 섬세하게 짚어내는 저자의 관찰력이 돋보이는 생활 밀착 에세이로 독립을 꿈꾸는 2030, 마을 커뮤니티 기획자, 일상의 풍경을 새롭게 들여다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즐거운 독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카카오의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브런치가 주최한 ‘제8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서 대상을 수상한 원작 <합정과 망원 사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월세 감성’, ‘퀴어 프렌들리’, ‘비건’, ‘비혼 혹은 미혼 여성’, ‘식물 병원’, ‘애묘와 애견’
젠트리피케이션에 떠내려온 2030의 무풍지대, 조용한 트렌드의 중심


서울이 아닌 지역 중소 도시에서 자라는 동안 교과서나 미디어에서 언급되는 ‘여의도의 몇 배’라는 수식 앞에서 묘한 소외감과 호기심을 동시에 느꼈다. 시간이 흘러 여의도로 출근하는 직장인―각종 시사 이슈를 찾아 발로 뛰는―이 되었고 서울에 스며들었다. 홍대, 연남동, 합정동 일대에서 10여 년 세월을 보내며 자연스레 동네 곳곳의 풍경을 속속들이 알게 되었다. 오가며 마주치는 이웃과 정을 나누고 때론 뜻이 맞는 ‘동지’들을 모아 생산적인 활동을 도모했다. 가슴 답답할 땐 양화대교에서 성산 쪽으로 달려 귀갓길엔 망원시장을 들렀다. 주말 저녁엔 ‘쓰고 달리고’ 모임의 멤버들과 한 주간 쌓인 글감을 들고 모여 쓰고 읽었다. 젊은 직장인, 토박이 그리고 볼거리와 놀거리를 찾아온 외지인들이 한데 섞여 독특한 문화를 형성한 합정과 망원 사이에서 소소하지만 진한 경험들을 쌓아나갔다.

무엇보다 결혼하지 않은 30대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이 특별나게 취급되지 않는다. 그것만으로도 삶의 많은 피로감이 덜어진다. 1인 가구 생활양식이 주류가 되는 몇 안 되는 동네 중 하나이기 때문에 나는 이곳이 좋다. ―본문에서

주말이면 관성처럼 굴러가는 일 생각은 잠시 접어둔 채 그림을 그리고 첼로를 켜고 도서관을 순례했다. 자그마한 성취에도 누군가의 칭찬이 따라붙을 땐, 마음 한편이 환해지며 의무적이고 단조로운 평일의 피로가 씻겼다. 코로나19로 발길이 묶여 더더욱 애틋해진 동네살이는 마음을 열고 움직이는 만큼 많은 것을 내주었다. 한 집 걸러 1인 가구가 산다고 해도 과장이 아닌 이곳엔 젊은 세대뿐 아니라 단독 거주자인 노인 세대 역시 존재한다. 여전한 삶의 열정으로, 젊은이들 못지않은 활기로 다양한 경험에 뛰어드는 그들은 일상의 소란을 노련하게 잠재우는 든든한 친구가 되어주기도 한다. 서로 다른 정체성을 지닌 사람들이 각각의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하며 불편한 시선들로부터 조금은 자유롭게, 심리적 위축 없이 지낼 수 있는 곳이 합정과 망원 사이인 것이다. 골목마다 자리한 고집스러운 가게들이 이를 대변한다. 동네 수제 맥줏집은 ‘퀴어 프렌들리’를 표방하고 ‘애견 동반 비건 카페’도 심심찮게 발견되며 반려식물의 건강을 체크해주는 ‘식물 병원’이 존재한다. 10~20대의 유흥가로 떠들썩한 홍대 부근과 달리 조용하지만 뚜렷한 개성을 지닌 동네임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지표가 된다.

동네 산책자가 꿈꾸는 해방과 독립
주거의 불안을 확실한 애정으로 해소하는 법


안부 인사처럼 주고받는 ‘집 얘기’와 뒤따르는 차별적 태도는 듣는 이의 억울함을 자아낸다. 개미처럼 열심히 일한 대가가 초라하기 짝이 없어 서럽고, 한편으로는 부당한 사회문제에 문제의식 없이 힘을 보태는 이들에 대한 옅은 분노가 인다. 결혼을 안정적인 기반 마련을 위한 수단으로 대한다는, ‘여성’에 대한 편견까지 맞물리자 ‘결코 그럴 리 없는’ 여성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구체적인 경제적 독립을 취한다. 어디에도 내 한 몸 위탁하지 않는 능동적인 경제활동자로서 자가(自家)를 마련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사회에 내보인다.

이와 동시에, 심각한 사회 현안으로 대두된 ‘집값 상승’에 노출된 2030은 자신만의 보금자리를 찾는 과정에서 소박한 대안을 찾아 나섰다. 문화 유목민으로서 물리적 거점에 구애받지 않고 정서적인 안정감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1인 생활자들이 마치 섬처럼 외따로 떨어진 듯한 합정과 망원 일대 어느 빨래방의 방명록엔 개인적인 고민을 털어놓는 누군가, 형제자매처럼 위로를 건네는 누군가, 주민 모두의 편의를 위한 작지만 확실한 건의 사항을 남긴 이들의 흔적으로 가득하다.
이 책에는 자기만의 속도로 단정하게 뿌리내리는 삶을 보는 즐거움이 있다. 일상의 풍경을 좇으며 마음의 지리를 살피는 저자의 이야기는 ‘내 안의 독립’을 꿈꾸는 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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