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모든

세오 마이코 (지은이), 김난주 (옮긴이) 지음 | 왼쪽주머니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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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2.1.20

페이지

312쪽

상세 정보

특별한 외상도 없다. 완치를 위한 치료제도 없다. 그러나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도 힘들다. 사회생활은 더더욱 버겁다. 주변 사람들의 이해를 받는 것도 어려운 질병. 마주하는 사람들 한 명 한 명에게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그렇게 괴로워하던 두 사람이 만났다. 우연일까? 정말 우연이었을까? 생리전증후군의 여자와 공황장애의 남자, 그들이 부딪힌다. 느릿느릿하게, 답답하게, 때로는 시끌시끌하게, 웃음이 슈슉 새어 나오게. 그렇게 이야기가 열린다. 서로에 대한 이해가 조심스럽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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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드레

@mindirrle_

#내인생책 #플리즈

각자의 사정을 배려해 주는 것으로 고통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세상의 온정이 필요한 지금 가장 필요한 작고 따뜻한 세계를 마주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나’만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던 과거와는 또 다르게 ‘타인’을 이제는 고려할 수 있는 현재로 나아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지켜보게 되는 사랑스러운 소설입니다. 힘을 내고 싶을 때마다 꺼내보는 인생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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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오 마이코 (지은이), 김난주 (옮긴이) 지음
왼쪽주머니 펴냄

3개월 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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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드레

@mindirrle_

소설은 인물의 성장을 그리지만 완벽함을 바라지 않는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서로의 교류를 통해 기존의 상태보다는 괜찮아졌지만 완전히 나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서로의 도움이 여전히 필요했다. 그래서 더 사랑스러웠다. 소설이 끝나고 계속 펼쳐나갈 현재에서 이뤄나갈 수많은 성취를 기대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두 사람 사이의 티키타카가 굉장히 재미있었던 소설이었다. 생각보다 적대적이었지만 생각보다 활기찬 관계라고 해야 할까. 물론 자신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지금 이대로의 자신을 보일 수 있는 상대에게 편안함을 느낀다.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만드는 시너지는 책속의 등장인물 뿐만 아니라 책을 읽는 ’나‘ 또한 끌어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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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오 마이코 (지은이), 김난주 (옮긴이) 지음
왼쪽주머니 펴냄

👍 에너지가 방전됐을 때 추천!
4개월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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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y

@lucyuayt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
“‘네’인지 ‘아니요’인지 분명하게 전할 수 있어야지.”
얌전했던 나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그런 소리를 자주 들었다.
중학교에는 상담 선생님이 있었다.
“무리를 하니까 힘든 거야. 평소에 조금씩이라도 자기 의견을 드러내도록 해.”
그 선생님도 그렇게 조언했다.
참는 건 아니라고 하자, 선생님은
“아주 작은 일이라도 좋으니까 마음속에 있는 생각을 말로 꺼내보자.”
라고 했다.
고등학교 때 찾아간 산부인과 의사도 비슷한 말을 했다. 참는 건 좋지 않다. 주위 사람들 눈치를 보지 마라.
많은 사람들이 엇비슷한 말을 해 주었지만, 나의 내면은 쉽게 변하지 않았다. 아무도 나를 보고 있지 않다. 사람들 눈을 일일이 의식하는 것은 자의식 과잉이다. 그렇게 알고는 있어도,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여길지 염려되어 언행이 어색해진다. 그래도 어른이 되면서 상황을 원활하게 이끌어 가기 위한 말이 입에서 나오고 행동도 다소 명랑해졌다. 그렇다고 아무 생각 없이 자유로워진 것은 아니다. 어쩌면 내 안에는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생각도 의견도 없는지 모른다.

“그래, 아, 이건 모두에겐 비밀이야. 무좀이라는 거 알려지면 싫어할 수도 있잖아.”
“무좀..... 아, 네, 그러니까 무좀....이군요.”
그렇게 심각하지 않은 병명에 나는 맥이 풀렸다.
“미안, 미안해. 후지사와 씨나 야마조에 씨가 앓고 있는 병과 무좀을 비교하다니, 말이 안 되지.”
“아니에요.”
“두 사람만큼 힘겹지는 않아도, 히라니시 씨는 머리숱이 적은 걸 한탄하고 있고, 스즈키 씨는 요통이 있고, 스미카와 씨는 1년 내내 어깨가 아프다고 하고, 심신이 모두 건강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아.”
사장이 그렇게 말하고는 어깨를 으쓱 추어올렸다.
“그렇네요. 음, 무좀도 참기 어려울 것 같아요.”
내가 그렇게 대꾸하자, 사장은 “후지사와 씨다운 말이군.” 하며 웃었다.
“벌써 오래되어서 사이좋게 지내고 있어. 마누라에게도 말을 안 했는데, 그게 눈치를 챈 모양이야. 양말에 숯을 넣기도 하고 슬리퍼를 자주 말리는 걸 보면.”
“그렇군요.”
“마누라야 옮고 싶지 않으니까 그러는 거겠지만, 그렇게 신경을 써주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어서 마음은 편해. 야마조에 씨도 그렇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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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오 마이코 (지은이), 김난주 (옮긴이) 지음
왼쪽주머니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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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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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외상도 없다. 완치를 위한 치료제도 없다. 그러나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도 힘들다. 사회생활은 더더욱 버겁다. 주변 사람들의 이해를 받는 것도 어려운 질병. 마주하는 사람들 한 명 한 명에게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그렇게 괴로워하던 두 사람이 만났다. 우연일까? 정말 우연이었을까? 생리전증후군의 여자와 공황장애의 남자, 그들이 부딪힌다. 느릿느릿하게, 답답하게, 때로는 시끌시끌하게, 웃음이 슈슉 새어 나오게. 그렇게 이야기가 열린다. 서로에 대한 이해가 조심스럽게 열린다.

출판사 책 소개

생리전증후군의 그녀
공황장애의 그

후지사와 미사, 스물여덟 살, 생리전증후군의 여자.
야마조에 다카토시, 스물다섯 살, 공황장애의 남자.
특별한 외상도 없다. 완치를 위한 치료제도 없다. 그러나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도 힘들다. 사회생활은 더더욱 버겁다. 주변 사람들의 이해를 받는 것도 어려운 질병. 마주하는 사람들 한 명 한 명에게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그렇게 괴로워하던 두 사람이 만났다.
우연일까? 정말 우연이었을까?
생리전증후군의 여자와 공황장애의 남자, 그들이 부딪힌다. 느릿느릿하게, 답답하게, 때로는 시끌시끌하게, 웃음이 슈슉 새어 나오게. 그렇게 이야기가 열린다. 서로에 대한 이해가 조심스럽게 열린다.

바로 그 여자와 그 남자의 경우,
어쩌면 나와 당신의 경우

스물여덟 살의 여자와 스물다섯 살의 남자.
한창 인생을 구가할 시기. 일도 연애도, 개인의 삶도 사회생활도 삶의 그 어떤 때보다 열정적으로 달려 나갈 시기에, 그들의 발은 제자리에서 맴돈다. 생의 가장 빛날 시기에 자기 안으로 움츠러든다.
그 여자, 후지사와 미사는 생리전증후군으로 괴로워한다. 대기업에 취직했지만 생리전증후군으로 인해, 말 그대로 ‘사고를 친다’. 곧바로 회사를 그만두고 이런저런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유지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이대로 계속 살 수는 없다’라 생각하고 다시금 취직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생리전증후군을 솔직하게 고백한 그녀를 받아 준 유일한 곳이 바로 구리타금속이었다.
그 남자, 야마조에 다카토시는 공황장애로 괴로워한다. 컨설팅회사에 입사한 유망주였다. 그러나 하루아침에 시작된 공황장애로 모든 것이 무너진다. 출근은커녕 집 밖으로 나서는 것조차 버겁다. 회사도, 만족했던 일과 동료들도, 여자 친구도, 모두 신기루가 되었다. 시간이 흘러 공황장애와 함께하는 삶에 익숙해졌다 느끼고 근처의 작은 회사에 취직한다. 생리전증후군의 그녀를 받아 준 그곳으로.

새벽은 모든 가능성을 품고 있다
생리전증후군. 생리가 시작되기 전, 일상이 버거워질 만큼 나타나는 신체적, 행동적, 정서적 다양한 증상. PMS(Premenstrual syndrome)라는 표현도 자주 쓰인다.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며, 생리 주기에 따른 증후군이나 증세 및 기간은 일정하지 않다.
공황장애. 공황 발작, 즉 뚜렷한 이유 없이 급작스런 불안과 공포로 발작이 반복되는 병. 실제로 위험한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평범한 일상에서 불현듯 공포를 느낀다. 심장박동이 거세지거나 과호흡증후군이 발생하며 곧 죽을 것만 같다는 두려움에 휩싸인다.
우리 주변에 비교적 흔하되 흔치 않다. 최근 들어 점점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낯설다. 특별한 외적 장애가 눈에 띄지 않지만 당사자들은 눈에 드러나지 않는 고통으로 더없이 괴롭다.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도, 완치될 수 있는 확실한 치료법도, 약도 없다.
여자는 주변에 자신의 상황을 알린다. 그러나 가까운 사람들에 한할 뿐. 남자는 자신의 상황을 숨긴다. 심지어 부모님에게도.
생리전증후군의 여자와 공황장애 남자의 만남. 이 만남은 우연이었을까? 운명이었을까?
이들이 만난 구리타금속은 사장까지 모두 여섯 명의 작은 회사다. 직원들에게 바라는 것은 단 하나, 무리하지 말고, 탈 없이, 안전하게 일하기를. 느릿한 포용력이 감싼 이곳에서, 그들의 세상은 조금씩 확장되어 간다. 서로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하나씩 찾는다. 머리를 잘라 주고, 그들의 증세를 한발 앞서 발견한다. 그리고 티 나지 않게 조용히, 이들을 배려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혼자만의 세상에서 누군가는 그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 알고 있기에 돕는 사람도, 눈치는 챘지만 아무 말 없이 격려하는 사람도, 아무것도 모르지만 행복을 기도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 그리고, 우리 생각의 편린보다 더 많은 이들이 이해와 포용으로 감싸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집과 회사가 세상의 전부였던 공황장애의 그에게 허락된 공간이 조금씩 더 넓어진다. ‘네’와 ‘아니요’마저 분명하게 말하기 힘들어했던 생리전증후군의 그녀가 조금씩 더 솔직해진다. 그렇게 그들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열린다. 소설의 맺음에도 이야기의 끝은 아니다. 우리를 위한 새벽이 열리는 순간이다. 새벽은 모든 가능성을 품고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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